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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분만하시는 분 부러워요~

제왕절개 조회수 : 661
작성일 : 2008-08-06 16:14:30
밑에 이슬 보였다는 분 글 읽고 부러워서 글 한번 올려봐요.

두 아이를 제왕절개해서 낳았어요.
첫아이때 진통도 없이 자궁이 6cm가 열렸어요.
그것도 검진갔다가 내진해보자 해서 알았죠, 그때 38주.
의사가 안아팠냐구... 전 진짜 진통이 전혀 없었고
워낙 엄마나 언니도 쉽게 애를 낳는편이라 저도 그런줄 알고 당연히 자연분만을 할 줄 알았어요.
우리 신랑은 신나서 짐싸고 한시간 후에 다시 병원에 왔어요.
그동안 1cm 더 벌어지고 유도제 맞고 그러고 나니까 8~9cm
근데 별로 안아프더라고요. 정말 생리통 하는것처럼 좀 아프다 말고 그것도 오래가질 않더니
더이상 벌어지지가 않는거에요.
의사는 수술해라
저랑 신랑은 진통도 제대로 없는데 무슨 수술이냐, 기다려보자.
그리고 10시간 버텼어요. 하도 의사가 아기 심장에 무리 온다고
마지막으로 양수 터트려보고 수술 결정해라 하대요.
결국 양수 터트려도 약간 배가 아프고 진통이 전혀 안오는 바람에
수술하러 들어가는데...
정말이지 속상하고 남들 다하는 자연분만을 난 왜 못하며
왜 유도제를 맞고도 진통이 없는지...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우리 언니 첫애 2시간도 안돼서 낳고 둘째는 그보다 더 짧은 진통하고
친정엄마는 우리 형제 셋을 다 그리 낳으셨다 하는데
왜, 왜, 난??

낳고 보니 우리 첫애 탯줄을 세번이나 감고 있더래요.
남자애가 목걸이는...

그러니 둘째는 당연히 자연분만 포기...
사실 브이백을 하려고 했는데 37주에 정기검진 갔다가 양수가 반이나 넘게 새버려서는
자연분만이 어렵다는 거에요.
아니 그 양수는 왜, 그것도 저도 모르게 샜는지 .. 정말 모르겠어요, 아직까지도요.
자궁도 3cm벌어졌던 상태여서 제가 몰랐던건지..
간호사샘도 몰랐어요? 양수 샌거?라고 물어보는데 정말 못느꼈어요.
간밤에 아기가 배를 뚫고 나오려는 듯이 꽤 아프게 움직이긴 했지만
그게 양수가 없어서 그런지 제가 어찌 알았겠어요...


암튼... 결국 진통도 모른채 두 아이를 얻었어요.
그래서 아직도 자연분만 하시는 분들이 부러워요.
물론 너무 오랜 진통으로 힘겨워하신 분들도 있지만
저한테는 자연분만이 동경이네요..


가끔씩 제왕절개 기사에 분통이 날때가 많아요.
나도 자연분만을 하고 싶었는데... 못한건데...
자연분만이 제왕절개보다 훨 좋다는둥... 어쩠다는둥...
하면 괜시리 맘이 상한다니까요...


저 같은 분이 또 있으실까요?
IP : 121.97.xxx.14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am
    '08.8.6 4:21 PM (211.186.xxx.23)

    저도 두 아이 제왕절개 했어요. 그 속상함, 안타까움 다 말로 못하죠. 근데요, 그냥 이세상에는 내 뜻대로 안되는 일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줬다고나 할까?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요.

  • 2. 네...
    '08.8.6 4:31 PM (59.11.xxx.134)

    자연분만이 제일 좋죠...
    저는 아이둘다 자연분만했는데 특히 둘째 아이는 진통시작하고 2시간만에 낳았더니
    남편은 아이낳는게 아주 쉬운줄 알아요.ㅠㅠ
    2시간이라도 아플건 다 아픈건데요....

  • 3. 울 언니..
    '08.8.6 4:43 PM (61.99.xxx.136)

    아이 셋을 다 자연분만 했습니다. 셋 다 진통 열시간 가까이 하고.. 탯줄 감고 있었어요
    전.. 울언니 볼때마다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제왕절개해서 죽도록 힘들었다~는 생각 들어요

  • 4. 예비엄마
    '08.8.6 5:08 PM (118.32.xxx.251)

    저도 곧 출산인데.. 왠만하면 자연분만 하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수술을 하게되어도.. 받아들이리라 생각합니다..
    제왕절개 아니었으면 두 아이 다 위험할 뻔한 거잖아요..
    자연분만 할 수 있는 산모가 제왕절개할 경우.. 자연분만이 좋은거지요..
    원글님은 제왕절개가 산모나 아기에게 훨씬 안전한 분만법이었을거예요..

    죄책감 후회 툭툭 털어버리세요~~

  • 5. 둘째맘
    '08.8.6 5:31 PM (211.186.xxx.93)

    자연분만이나 제왕절개나 그게 큰차이가 있는건가 싶어요~
    수술했다고 진통안하고 출산했다고 아이공짜로 낳은건 아니잖아요.
    수술이 몸에 무리가 가면 더 가는거잖아요. 자연적인 출산이 회복도 빠르고 하니깐 좋은거라
    하지만 예전에 수술없을땐 산모사망률과 신생아사망률이 높았었잖아요~
    저도 무리하게 자연분만했지만 그리 잘했단 생각은 안들더라구요.아이가 넘 컸음에도 불구하고
    자연분만했는데 산후회복도 너무 느리고 아이가 두돌이 되니깐 몸상태가 돌아오더라구요.
    암튼......짐 둘째곧 나오는데.....날잡고 수술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요.몸이 넘 힘들고 아퍼요...ㅠㅜ

  • 6. ..
    '08.8.6 6:47 PM (211.55.xxx.186)

    전 자연분만 하긴 했지만 유도+무통 해서 100% 자연분만은 아니었던거 같아요...
    무통으로 별로 안 아프게 애를 얻어서
    그냥 운이 좋았구나..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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