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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둘째 얘기보고.. 좀 다른 얘기긴 합니다..

장녀 조회수 : 667
작성일 : 2008-08-05 09:19:49
저희집은 저랑 제 여동생 둘입니다..
아무래도 부모님은 첫째인 저에게 더 신경을 많이 쓰셨겠죠..
게다가 저 어릴때는 아빠가 좀 잘 나가셨지만.. 동생 어릴 때는 상황이 좋지 않아서..
전 4살 때부터 유치원을 다녔는데.. 제 동생은 7살에 보낸 동네 선교원도 몇 달 못다녔답니다..
아직도 그 생각하면 맘이 안좋답니다..

첫 정이라고 저느 태어나서부터 아빠가 사진을 엄청시리 찍어주셨는데.. 제 동생은 그렇지도 못하고..
저 태어날 무렵 아빠가 사진취미에 푹 빠져서.. 직접 찍고 인화까지 셀프로 하셨거든요..

암튼.. 아무리 차별 안한다 해도 동생은 저에게 좀 치이고 살았죠..
게다가 저는 욕심도 많은 성격이라... 동생은 늘 저에게 양보...
참 고맙고 미안하고 그럽니다..

하지만.. 둘 다 잘 컸어요.. 저는 작년말 동생은 올해초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했구요..
동생 살고 있는거 보면.. 참 뿌듯하답니다..

그리고 제가 올 초 임신을 하고.. 곧 아기를 낳는답니다..

동생이.. 언니 내가 얼마 줄테니까 사고 싶은거 사라.. 하는데.. 생각보다 금액이 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너무 부담되지 않냐고... 나 둘째 낳을지도 모르는데... 하니까..
옆에 제부가 보고 있다가.. 그럼 그 때는 좀 적게 드릴테니까 부담갖지 말고 받으시라고 하더라구요..
제부도 첫째입니다..

그러자 제 동생~~ "왜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둘째를 벌써부터 차별하냐고!!" 버럭버럭버럭 합니다..
순간.. 다들 웃음바다..

아마 제 동생 맘 속에 설움이 있었나봐요..
부모님은.. 저를 키우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동생에게는 안하려고 동생은 좀 다른방식으로 키우셨는데..
아무래도 동생은 차별이라고 생각들었나봐요... 사춘기때는 나름 심각했었다고 하네요..

동생은 지금 손아래시누이만 있는 맏며느리자 외며느리구요..
저는 2남 1녀의 막내한테 시집간 며느리입니다..

막상 결혼해보니.. 막내라서 기대치도 좀 작아서 전 참 좋더라구요..
아무래도 아주버님은.. 학교다닐 때 공부도 잘하시고.. 최고학부에서 박사까지 하신 박사님~~ㅋㅋ
제 남편은... 마냥 이쁘기만한 막내....
중간에 끼인 시누이는... 좀 차별받았다는 느낌으로 살았나봐요..
정작 지금 시누이가 시부모님의 생활을 책임집니다...
든든한 큰 아들과.. 귀여운 막내 아들은.. 자기 앞길 가느라 바쁘구요....

저는 장녀지만.. 장녀스럽지 않아요..
제가 어릴 때 사촌들 사이에서 귀여움을 많이 받고 자랐거든요..
엄마는 늦둥이라.. 외가에서 오랫동안 아기가 없었고...
아빠는 장남이라 장남이 낳은 첫아기라는거 때문에...
그래서 다들 오냐오냐.. 그래서 제가 아직까지 철이 안들어요..
어디 나가면.. 막내냐 또는 무남독녀냐 소리를 듣습니다..

그냥 주절거렸습니다....
IP : 118.32.xxx.2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5 9:43 AM (58.226.xxx.7)

    초2인 큰애의 앨범은 열권에 가깝고 동생 6세의 앨범은 아직 한 권도 안돼요. ^^
    근데... 솔직히 둘째가 더 이뻐요.
    정성은 큰애한테 이쁨은 둘째한테...

  • 2. 저도 둘째
    '08.8.5 9:46 AM (121.165.xxx.105)

    역시 둘째는 어쩔수 없나봐요.. 으흑..
    사진도 별로 없고, 다 물려받고..
    언니 고3땐 도시락이 완전 찬합수준이었어요... 매일매일 다른 요리 ㅋㅋ
    근데 전.. 엄마가 힘들다고.. 나중에 도시락 배달해주는데서 먹기도 ㅋㅋ
    (그분 도시락이 한때 울학교에서 인기였거든요... 울엄마 완전 대환영 ㅋㅋ)

    그런데 또 그런건 있어요..
    언니에게는 첫째니까 기대치가 있어서.. 좀 더 잘하길 바라는데..
    둘째인 제게는 그저 그래그래... 너 하고싶은대로 해...라고 좀 많이 풀어주신거...

    그래서 오히려 언니는 자기는 힘들게 투쟁하며(?) 컸는데...
    자기가 길 잘 닦아놔서.. 너는 뭐든지 OK 였다고.. 하기도 해요.. ㅋㅋ

    에공.. 첫째든 둘째든 다들 장단점이 있겠지요.. 머..

  • 3. 장녀
    '08.8.5 10:00 AM (118.32.xxx.251)

    정성은 첫째,, 이쁨은 둘째..
    이 말 딱 맞는거 같아요..

  • 4. 주주라네
    '08.8.5 11:37 AM (61.253.xxx.164)

    이래서 둘째,막내 며느리로 살아야 편하다는거구나.........란생각이 님글보면서 느껴지네요~~ 행복해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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