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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52일째의 기륭전자 여성노동자
혹시 더 큰일이 벌어질까 두렵습니다.
기륭전자라는 작은 회사가 있습니다. 네비게이션같은거 만드는 회사인데...
이 회사가 1000일전에, 100일도 아니고 1000일전에 외주계약을 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싹- 짤랐습니다.
그때부터 외로운 싸움이 시작된거죠. 1000일동안...
예전에 한의원에서 일할때 거기 원장님과의 인연으로 기륭전자 노동자들이 와서 침도 맞고 약도 먹고 했습니다.
그중에 김소연분회장도 몇번 뵈었고, 인사도 하고 했습니다.
밝고 명랑하고 그런 분이신데...
지금은 단식 52일째에 촛점없이 휑하고 헬쓱한 얼굴로 한겨레 신문에 자주 등장합니다.
잘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는 사람이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계속 마음이 무겁습니다.
비정규직은 조금은 필요합니다.
회사가 확장해가는 과정에서 무조건 정규직을 뽑기 부담스러울때 어느정도 알바를 뽑을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13년전에에 오리온에서 알바를 한적 있는데 그땐 정규직보다 알바수당이 더 셌습니다.
왜냐하면 고용안정이 안되고 일의 경우에 따라서 언제든 내보낼수 있으니까요.
그럴때 필요한 것이 비정규직입니다. 회사의 경영에 따라 소수를 +/-할수 있는거죠.
그렇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너무 무섭습니다.
회사의 60% 아니 90%이상이 비정규직인 곳도 많습니다.
솔직히 저야 남편 잘만나 살림만 하며 지내고는 있지만,
부부가 벌어야만 가정살림이 운영되는 집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7-80만원의 돈은 단순한 돈이 아니라 목숨인것입니다.
그런데 그 돈을 아낄려고 외주계약을 할려고 몸부림 치는 곳이 바로 기륭전자/이랜드/코스콤/KTX여승무원입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게 아니라 단지 자신의 재산을 늘려주는 도구로 보는거고,
언제든 이유도 없이 짤라 버리는 사람들이 지금 떵떵거리며 잘 살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 이멍박은 중국에 갈때 기륭전자 최회장을 데리고 갔습니다.
덕분에 기륭전자 주가는 매일 상한가를 쳤습니다.
한나라의 대통령이 일부러 1000일씩이나 사람들을 서서히 죽이고 있는 사람을 자신의 오른팔인양 데리고 중국에 갔다는 사실에 정말 분노했습니다.
이미 이멍박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없어서 이번 광우병파동에서도 전혀 놀라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 이후의 이멍박의 행동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지만요.
항상 법대로 한다고, 집시법, 폭력시위 처벌법등을 내세우며 백골단도 부활한 이멍박과 헌나라당은
법원에서 불법파견이고 직접고용을 해야한다고 판결한 기륭전자/이랜드/코스콤/KTX가 법원판결을 지키지 않아도 아무 소리도 안합니다.
아무리 법이 고무줄 잣대라고 하더라도 정말 너무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기륭전자 노동자들은 한나라당 홍준포 원내대표를 만나기 위해 국회 복도에서 어제부터 농성중입니다.
홍준포는주말이라고 출근을 안한다고 하네요.
사람이 죽어가는데 말이죠...
민주당과 민노당 국회의원들이 사람은 살리고 보자 애원을 하는데도 말이죠.
미국산 광우병 소고기 촛불집회가 확장되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고 계신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린 언제든지 사회의 약자가 될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를 지켜줄것은 우리들뿐입니다.
우리의 지금의 작은 관심이 나중에 우리의 힘이 됩니다.
조선일보 광고 칭찬하기 못지않게 기륭전자/이랜드/코스콤/KTX도 많이 기억해주세요.
1. 서걍
'08.8.3 1:33 AM (222.237.xxx.73)살뺀답시고 단식을 해본적 있습니다. 10일단식에 10일 보호식, 20일을 그렇게 했습니다. 덕분에 살은 뺐지만, 지금은 음식을 먹을때마다 불안합니다. 좋아하는 순대는 입에도 못댑니다. 하물며 52일단식은 작은 감기 바이러스 하나만으로도 사람이 죽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 이야기도 들은적 있습니다. 몇년전에 성신여대 여학생이 등록금투쟁한다고 단식했다가 감기가 폐렴으로 번져 그대로 사망했습니다. 그만큼 단식은 목숨을 건 사투입니다.
2. 은덕
'08.8.3 1:50 AM (219.240.xxx.2)기사를 보니 지금 당장 단식 중단하지 않으면 너무 큰 위험에 빠질수 있다는 의사의 경고도 나오던데....참 걱정이 됩니다.
3. 퍽
'08.8.3 1:54 AM (125.176.xxx.130)정말 안타까워요..목숨을 건 투쟁이군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도와주어야 되는데...
4. 누가
'08.8.3 1:55 AM (211.196.xxx.85)말려야 하는거 아닌가요? 물러설수없는 입장이란건 알지만.....국회 청원과 민주당을 통해서 해결해야 할것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나쁜 넘들입니다. 사람이 죽어가는데....
5. mimi
'08.8.3 10:55 AM (118.42.xxx.152)참....진짜 여긴또 어떻게해야하냐.....진짜 목숨걸고있네....
6. phua
'08.8.3 1:58 PM (218.52.xxx.104)휴~~ 휴~~~ 휴~~ 한 숨만 쉽니다. 언론이 지 역활만 지대로 했으면
예저녁에 해결 됐을것 같은데... 저희가 드는 촛불 싫타구 하신 말,,,,,
기억하구 있습니다. 건 ㅡㅡ 승 !!!7. 풀빵
'08.8.3 11:53 PM (61.73.xxx.82)비정규직 노동자분들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어떻게든 이분들을 도와드려야하는데... 미약한 제가 이리 원망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광장의 촛불들이 더 넓은 계층을 아우르길 바랍니다. 앞으로 촛불은 들불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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