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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을만큼 먹어서 절친한 친구와 절교를 했어요... 어떡해야 할까요?
저와 친구는 지방 출신이고요, 싸우기 전에는 서로 베스트라고 생각하는 그런 사이였어요.
저는 원래 대학도 서울에서 다녔고, 그 후에 유학을 준비하느라 서울에 올라오게 됐고
친구는 회사에 붙어서 서울에 올라오게 됐어요. 그런데 친구가 혼자 생활이 처음이라 그런가 외로워하더군요... 회사사람들은 친구가 아니고 하니까요. 그래서 같이 살게 됐죠.
사는 동안은 재밌었고, 아무 트러블이 없었는데 친구가 회사에서 짤리면서 문제가 생겼어요.
서울에 살면서 정말 서로 애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문자, 전화 자주 하고 연락 자주 했었거든요.
같은 집 살아도 제가 아침엔 학원 다니고 저녁 땐 늦게까지 아르바이트 하면서 생활비, 유학비 준비하느라 얼굴 보기 힘들 때가 많았고...
그래서 저 얘기도 해고 당한 당일 아침에 같이 네이트온에서 얘기할 때 친구가 얘기 해 줬어요.
저는 당연히 위로해 줬고... 집에 와서 앞으로 일을 차근히 상의해 보자면서 얘기했는데
그 날 집에 오니 친구가 자고 있더군요. 그리고 그 다음 날 아침 제가 자는데 짐을 싸서 고향으로 내려갔어요... 일단 마음이 안 좋으니 엄마랑 3~4일만 있다가 오겠다구요.
저희는 둘이서 월(月)별로 계약하는 그런 방에 살았는데, 그 시점이 다음 돈 내는 날이 2주 남은 시점이었어요.
저는 당연히 집 문제도 있고 앞으로 어쩔껀지 이런 얘기도 얼굴 보고 못 했으니 3~4일 후에는 올라오겠지, 그럼 그 때하자, 이런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이 친구가.... 연락이 하나도 안 되는 상태로 안 올라오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고 제가 먼저 연락을 했더니 혹시 집주인한테 말해서 자기 돈 2주 남은 거 먼저 받아서 내려 갈 순 없냐고 물어보라고 하더군요. (예를 들어 방세가 50이면 자기가 25만원을 냈는데 거기서 반 남은 걸 받을 수 없냐는 거죠)
거기서 먼저 좀 기가 막히더군요... 집주인 입장에서 당연히 안 될 뿐더러, 같이 살고 있는 제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안 된다고 했더니 그 후로 또 연락 잠잠.... 이게 섭섭한 이유 중에 하나예요. 저는 그 친구가 회사 생활 하는 동안 같이 살았고, 남자친구보다 직장 얘기 이런 거 잘 알고 있고... 식구들만은 못 하겠지만 그래도 저한테 무슨 얘기 먼저 한 마디라도 할 줄 알았거든요.
아니면 집에서 언제 올라올 예정이다, 이런 거 라두요... 그런데 한 마디도 없더군요.
그리고 그 남은 기간인 2주가 다 돼서 집을 나가야 하는 날이 됐을 때야 얘가 올라 왔어요. 그런데 언제 올라오냐고 물었을 때도 모르겠다고만 항상 대답을 해서 그 날 올라오는 줄도 모르고 전 아르바이트 하고 있었구요...
밤에 일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방에서 제 물건만 빼고 자기 물건은 싹 다 짐으로 싸 놓고 이불도(자기꺼였어요) 다 싸서 넣어놓고 시트만 깔려 있는 밍숭맹숭한 침대에서 혼자 자고 있더군요.
설마 나한테 아무 상의도 안 하고 내일 당장 나가는 건 아니겠지, 설마... 혹시 그런 거라면 밤에 제가 들어 올 때까지 기다리기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불도 없이 잠을 잤는데
그 다음 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더니 택배 불러서 짐 다 붙이고 당장 내려가더군요.
아무리 악의가 없는 행동이라고 해도 전 도저히 이해가 안 갔어요... 언제 내려간다, 오늘 짐 싸러 서울 올라간다, 넌 혼자서 알아서 집 구해라(처음엔 서울에서 계속 직장 알아 볼지 고향에 내려갈지 모르겠다고 했었거든요)
이런 말 한 마디... 문자로라도 '미리' 해 줬으면 제가 그만큼 충격은 안 받았을 것 같아요.
그 날 밤에 돌아와서 완전 흉물스럽게 텅 빈 방을 보면서, 제가 앞으로 결혼해서 남편이랑 싸울 일이 생기더라도 절대로 이런 식으로 짐 싸서 나가는 짓은 말아야 겠다고 생각을 했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제가 앞으로 오래 못 볼텐데 좀 섭섭하다, 이렇게 문자를 보냈더니(친구는 기차역으로 간 상태) 얘는 뭐가 잘못인지도 모르고 그냥 잘 있어라, 이렇게 문자 하나 오더군요.
제가 이 친구가 서울에 있을 때 급한 일 생기면 큰 돈도 정말 자주 빌려주고 그랬었는데.... 고향 내려가고 딱 한 번 돈 문제 때문에 문자가 왔었어요. 내려간지 한달쯤 후에요... 그땐 정말 열받더군요. 그래서 그 때 제가 전화해서 너 그 때 나한테 잘못한 것 모르느냐, 미안하다고 해야 하지 않냐, 나는 여태껏 니가 거기서 생활 좀 안정되고 하면 연락 할 거라고 생각하고 기다렸다... 이러면서 좀 흥분해서 얘기를 했죠.
그런데 자기 잘못한 것 보다, 제가 소리를 질렀다는 것에 자기가 더 화를 내는 거예요. 그 전까지는 이 친구가 사실 성격이 좀 강해서 다른 사람들이랑 트러블이 있을 때도 있고 했는데 제가 중간에서 다 중재를 해주고 저한테 화를 내도 좀 있음 풀릴 거 아니까 제가 다 참아주고 했었거든요.
그 후로 연락이 끊겼어요...
그 6개월 후에 제가 드디어 유학을 나가게 됐는데, 다른 친구 통해 소식을 들으면 그 전엔 미안하다고 연락 오지 않을까 생각했죠.
그런데 싸이 일촌을 끊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냥 이 친구에 대한 마음을 다 접고 출국 했어요.
지금은 방학이라 잠시 들어왔는데...
이 친구가 다른 친구한테 제가 들어왔단 얘기를 듣고, 오늘 미안하다고 연락이 오네요...
그런데 지금은 정말 제 마음이 아닌 것 같아요. 얘를 진짜 평생의 친구라고 믿었었는데 한 번 마음이 돌아서니 다시 안 돌아와 지네요.
이 친구랑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사실 이 친구랑 저랑, 다른 친구 네 명이 같이 그룹(?)으로 친하게 지내고 있어서... 유학 갈 때도, 이번 방학에도 얘 빼고 다 따로 따로 만났네요... 얘는 그 동안 제가 고향 있을 때도 저 빼고 자기들끼리 만나구요. 이런 거 생각하면 다른 애들을 위해서라도 화해를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런데 제 마음은 정말 돌아선 것 같아요. 그 친구가 예전처럼 느껴지지 않네요... 휴우
1. mimi
'08.7.23 10:28 AM (116.126.xxx.210)친구가 서운했었나보네요....말하자면 삐진....그냥 한번 얘기잘해보세요~~ 조금 시간이 지난다음에 너 그때 못챙겨줘서 미안하다고 내가 몰랐다고....한번정도는 친구와 얘기나누시고 풀어보시려는 노력한번정도는 하시고....
2. ..
'08.7.23 10:30 AM (219.240.xxx.111)다시만난다고 사이가 예전과 같이 될거라는 생각은 않들어요
그냥 멀리하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갈때 가더라도 미리 이야기는 해야죠 ;;; 당연한 거라고 봅니다3. 원글이
'08.7.23 10:31 AM (211.55.xxx.65)제가 잘못한 건가요? 저는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나중에라도 곰곰히 다시 생각해 보고 꼭 사과를 하는 성격이거든요. 그런데 이 친구와의 문제는... 아무리 해도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안 든다는 거예요. 회사 때문에 힘들었을 거라는 거, 이해는 하지만 저런 식으로 연락 안 되다가 짐 싸서 혼자 덜렁 내려가 버리고, 그게 잘못됐다고 하는데도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화를 냈다는게...
4. 마음
'08.7.23 10:31 AM (58.124.xxx.185)이미 두 사람 마음에 앙금이 있기 때문에 화해를 하셔도 그전처럼 베스트가 될 것 같진 않네요.다른 친구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한다면 그냥 형식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요..그러다가 다시 마음 통하면 친하게 되는거고, 점점 서먹해지면 멀어지는거고요..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두세요.
5. 원글이
'08.7.23 10:32 AM (211.55.xxx.65)참, 그리고 친구가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아무 상의를 안 하고 2주간 있었기 때문에... 그 직후 저도 집을 바로 옮겨야 했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혼자서 집세를 다 낼 수도 없는 거였고...
6. 원글이
'08.7.23 10:33 AM (211.55.xxx.65)일단 다른 친구들이 있으니 얼굴은 보고 지내야겠죠? 그런데 사람이 한 번 싫어지니 그게 죽기보다 싫네요... 오늘 아침에 연락이 왔는데 아직까지 이러고 있어요.
7. 중학때부터
'08.7.23 10:33 AM (59.14.xxx.63)친하게 지낸 친구가 있어요...
제 나이 지금 38입니다..근데, 서운한게 조금씩 쌓이고 한번씩 맘이 돌아설 일이 생기니
결국 인연을 끊게 되었네요...아무 미련도 없구요, 걔 안보고 사니 더 맘이 편해요...
제 마음 몇번 아프게 한 적이 있어서 앞으로 살면서도 안보고 살고 싶어요...8. 돈데크만
'08.7.23 10:40 AM (118.45.xxx.153)저두...나이드니.....가릴칭구들 다..가려 지던걸요...ㅡㅡ;;
9. ..
'08.7.23 10:46 AM (121.159.xxx.83)비슷한 일이 대학때 있었어요. 그후로 거의 인연 끊었구요, 졸업 후에 우체국에 취업하더니 보험 들어달라 연락이 몇번 오더군요. 이제 제 맘속에서 아는 사람 정도지 친구는 아니예요.
저도 초딩때부터 대학까지 같은 학교에 성장하는 내내 베스트라 자신했었는데 끝은 원글님처럼 마무리됐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랑 그친구는 성격이 극과극인 친구였는데 그냥 친구로서만 지낼때는 그게 조화를 잘 이루다 룸메이트가 되면서 삐걱되기 시작한거 같아요.
원글님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조금이라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내미는 손 잡아주세요.
저는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내가 모질게 끊어낸 친구들에게 나는 얼마나 좋은 친구였었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친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원글님을 위해서 둥글둥글 사는게 더 좋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지금 원글님 마음엔 그런 말들이 안 들어올거 같아요.10. ..
'08.7.23 11:21 AM (222.98.xxx.175)사람이 힘들일을 겪으면 그 속이 보여요.
님 친구는 이미 님에게 친구는 아니에요. 아무리 절친한 사이라도 돈문제가 얽혀있으면 그걸 깨끗하게 해결하지 않고 그냥 적당히 넘어가는거 저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내일 모래 40인데 어릴때부터 절친했던 친구들이 나이들어 안보게 되는 제일 첫번째문제가 바로 돈에 관련된 거였어요.
사소한거라도 말이지요.
그렇게 처신을 바로하지 않는 친구 계속 곁에 둬봤자 피곤할 뿐이에요.
이 기회에 그냥 아는 사람 정도로 남겨두시지요.11. 어릴땐
'08.7.23 11:34 AM (211.201.xxx.10)친구가 많은게 좋았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마음 맞구 서로 생활이 비슷해 이해해줄 수 있는 친구가 더 좋더라구요
사는 차이가 너무 나두 삐걱거리게 되는게 친구 사이
그래서 그런지 마음이 편한 친구가 오래 가게 되더라구요12. 원래
'08.7.23 12:30 PM (124.54.xxx.88)친한 사이라고 해도 같이 자취하거나, 돈 문제 연결되면 소원해지는 경우 많아요. 룸메이트로서(더군다나 절친한 친구였다니) 그런 결심을 하기 전에 혹은 하고 나서 미리 언질을 줘야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유학비 때문에 알바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룸메이트가 내려간다니 친구몫까지 부담하셔야할 상황이 닥친거잖아요. 거취를 어떻게 정할지 미리 생각할 여유도 없이 갑작스럽게 그리 행동했다면 더군다나 친한 친구라고 하니 님 입장에서는 당연히 서운한 마음이 들겠지요. 사표낸 것이 아니고 해고를 당한거라서 미리 이렇다 얘기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그분께서 분명 잘못한 것 같아요. 방 문제를 그렇게 방치하다가 자기 짐만 싹 뺄 것이 아니라, 그런 마음을 먹었다면 룸메이트에 미리 얘기를 해줘야 님도 거취를 정하지요. 원래 무슨 일이든 찜찜한건 털어버리는게 좋아요. 그 상황에서 내 사정이 그래서 내가 그렇게 행동한 것 같은데 그것에 대해서는 미안하다고 생각한다. 친구의 잘못 말고 딱, 님이 친구에게 언성을 높인 부분에 대해서만 사과하세요. 그런 뒤,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않을지는 그 친구분 몫이니까요. 이렇게 글을 쓰신건 아직까지도 님께서 그 부분에 대해 마음을 쓰고 있다는거니까 님의 마음의 짐은 일단 털어버리시고, 친구분과의 관계를 향후 어떻게 할지는 친구분의 반응 보시고 결정하세요. 물론, 그런다고 해도 그 문제가 생기기 전의 아주 절친했던 관계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요.
13. ....
'08.7.23 1:13 PM (121.128.xxx.23)놔두시고.. 안보고 싶은 사람은 안보는게 최고입니다.. 보고 싶은 사람도 못보고 사는 일이 많은 바쁜 세상에
안보고 싶은 사람까지 보고는 어떻게 삽니까?
어차피 돈이 얽혀봐야 사람을 판단이 가능합니다..
해고를 당했어도 자기 돈 없는? 것만 생각하고 자신이 할 몫을 안한다면
어차피 나중에 또 그런일이 있을 때 님에게 피해를 주게 됩니다.
그냥 안보고 싶으면 안 보면 됩니다.. 다만 냉정하게 떼어내는 형식을 취할 필요 없이
'요새는 좀 바쁘다'식으로 얘기하셔서 어쩔수 없이 마주칠 때만 보시고
일부러 만나는 기회 만드실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14. 원글이
'08.7.23 1:32 PM (211.55.xxx.65)그러게요... 다른 친구들이 있으니 뭐 얼굴은 가끔 보고 살아야겠죠. 이제 곧 하나 둘 씩 결혼도 할 텐데 결혼식 가서도 모른 척 하고 앉아 있을 순 없으니까요.
저는 다시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제 마음이 그렇게 될 것 같지가 않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제일 큰 것 같네요.
우리 사이가 좋았었는데 나한테 왜 그랬는지...
돈 문제, 집 문제, 그러고 혼자 내려가 버린 거, 연락 안 된 거, 이런 거 다 이해 할 수 있죠... 친한 친구니까. 그리고 혹시 저게 잘못된 행동이란 거 모르고 있었을 수도 있구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자기가 잘못한 게 맞는데, 그걸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제가 설명을 해 줬는데도 저한테 사과를 안 한 점에서 저는 저 친구에게 정말 실망한 것 같아요. 그 때 미안하다 한 마디만 제대로 했다면 아직 사이 좋은 친구일텐데 말이에요...15. ...
'08.7.23 2:33 PM (125.187.xxx.90)글로만 봐선 그 친구분의 행동이 이해가 가진 않는데요...
원글님도 모르는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문득 드는 생각은... 원글님이나 그 친구나 둘다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원글님은 서울서 대학도 마치고 유학까지 가는데, 그 친구는 직장도 그만두고
도로 지방으로 내려가야 하니.. 일종의 좌절감이랄까..
그런것도 있을거같고요..
일단은.. 힘든 처지에 놓인건 원글님 친구분이니.. 님이 조금만 마음을 너그러이 가지고
시간을 두고 지켜봐보세요..
오랜우정인데, 이렇게 깨어지면 너무 아깝잖아요..
결혼해서 아이낳고 나이들어보니... 친구를 사귀어도 학창시절 친구만큼 편안한 친구는
없어서 하는 말입니다.16. 어?
'08.7.23 4:45 PM (116.44.xxx.196)첫번째 답글의 mimi님 말씀이 이해가 안 되는데요?
친구가 원글님께 서운할 일이 뭐가 있는지요?
반대로 쓰신거 같아요.
원글님이 차분히 돌아보시고 조언을 구하는 것이 전 무척 좋아 보입니다.17. ...
'08.7.23 9:39 PM (194.80.xxx.10)원글님 그냥 물 흐르는 데로 흘러가게 두세요.
세월이 지나 서로가 그리워지면 다시 만나게 될 것이고,
아니면 다른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그 친구와의 인연은 여기까지였나보다...이렇게 생각하세요.
제가 보기에는 원글님이 배려많은 좋은 친구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원글님이 많이 베풀고 챙겨주는 관계라면
이렇게 깨어지는 게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그 친구도 말못할 사정이 있을 것이고,
어쩌면 원글님과 상관 없는 다른 일로
우정에 금이 가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제 베스트 프렌드가 다른 남자랑 불륜 관계 맺는 바람에
결국 그 남자 때문에 절교하게 되었습니다.
전 친구는 안 미운데 그 남자가 밉네요.
제 결론은...고만한 일로 깨어질 우정 같으면
없는 게 낫다에요.
진실된 우정이라면 한 두번 크게 싸우더라도
회복이 되어야 합니다.
두 사람 사이의 앙금을 해소할 수 없는 관계라면
끊는 게 원글님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새로운 친구가 생길 거에요.
전...제가 배려 하는 만큼 배려하고,
저를 존중해 주는 친구 만나고 싶습니다.18. 원글이
'08.7.23 9:51 PM (211.55.xxx.65)리플들 감사합니다. 여러 이야기 들어보고 많은 도움이 됐어요... ^^
일년 넘게 그 일만 생각하면 마음이 상했었는데...
역시 살아가다 보면 사람 인연이란게 제일 어렵고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