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면담 대가로 ‘촛불꺼라’?
대책회의-청와대 면담 무산의 진짜 이유
김경환 기자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의 청와대 방문 무산을 놓고 뒷 이야기가 뜨겁다.
청와대는 애초 5일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국민대책회의 등 시민사회와의 대화에 열을 올렸다. 면담의 분위기는 최열 환경재단 대표가 띄웠다. 최열 대표는 정부측에서 볼 때 ‘대화가 되는 인물’로 환경운동, 시민운동의 중견 활동가들 속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다. 최열 대표 등은 2~3일전 부터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등을 꾸준히 접촉하면서 정부측과 시민사회를 중재하기 위해 노력해 왔었다.
신설된 부서인 임삼진 시민사회비서관도 백방으로 뛴 것으로 알려졌다. 임삼진 비서관은 고 전태일 열사의 매제로 노동, 환경 부문의 시민사회에 상당한 인맥을 가진 인물이다. 임삼진 비서관, 최열 대표 등은 결국 5일 밤 대책회의 지도부의 청와대 면담을 주선하는 데 성공했다.
청와대 면담 대가로 ‘촛불꺼라’?
그러나 국민대책회의의 주요 간부들이 수배된 상태에서 정부와 대책회의와의 의미있는 대화가 가능할 지에 대해서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았다. 5일 저녁으로 예정된 ‘대화’가 국민대책회의의 ‘서한 전달’이라는 형식을 띤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형식이 무엇이 되었건 ‘대화를 하고 있다’는 제스츄어가 절실했던 맹형규 정무수석과 임삼진 시민사회비서관은 5일 저녁 청와대에서는 대책회의 대표단의 ‘서한 전달’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대책회의 대표단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책회의와 청와대가 공통적으로 밝히고 있는 면담 무산 사유는 ‘대화의 격’ 문제였다.
대책회의가 정정길 비서실장과의 대화를 요구한 반면, 청와대는 맹형규 정무수석을 내세웠다는 것이다. ‘대화의 격’을 놓고 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기왕에 ‘대화’가 아닌 ‘서한 전달’일 바에야 격식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었다.
오히려 진짜 문제는 청와대측이 내세운 대화의 전제조건이었다. 청와대측은 5일 면담의 전제로 ‘내일부터 촛불행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는 데 이는 대책회의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
대책회의 한 관계자는 “대표단이 아니라 하느님이 와도 지금 촛불을 끌 수는 없다”며, “애초 촛불은 대책회의가 켠 것도 아니고, 국민의 의사를 물어보지 않고 끌 수도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청와대가 촛불의 ‘실체’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 지를 드러내면서 이날의 면담 ‘해프닝’은 끝이 났다.
기사입력 : 2008-07-06 02:11:24
최종편집 : 2008-07-06 02:32:33ⓒ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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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회의-청와대 면담 무산의 진짜 이유
돌아이정부 조회수 : 809
작성일 : 2008-07-06 09:45:21
IP : 121.151.xxx.14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맹바기가
'08.7.6 9:53 AM (123.111.xxx.193)어제를 "마지막 주말 촛불" 운운한데는 다 이유가 있었군요...
2. 학부모
'08.7.6 9:54 AM (58.234.xxx.113)매국노 이명박은 반성의 의미도 모릅니다.국민을 이해하고 반성한다면서 전국동장회의 개최하는거보십시오.
촛불 참 힘들거 같습니다.
이명박이 말 안들을거 같아요.결국 국민들은 성날수밖에 없는거 같구요.비폭력이 얼마나 지속 될수 있을까요.3. 잘들어요
'08.7.6 10:33 AM (61.33.xxx.30)맹박씨!!!!
국민들이 하지 말라는거 않하면 저절로 촛불꺼집니다 .
강만수가 이틀동안 내동댕이친 피같은 달러 도로 찾아왓!!!!!!!!!!!!!!!!!!!!!!4. 말짱도루묵
'08.7.6 10:39 AM (124.63.xxx.18)귀를 틀어막고 사는 사람이니..오로지 그 귀와 눈은 조중동쪽으로만 열려 있으니 실상을
알 리가 없지요, 절대로 알 리가 없는 일입니다... 조중동이 저네들에겐 바이블보다 더 신성한 곳인 가 봅니다..딱한,써글인간들.... 말로 해서는 안될 집단임이 분명하게 보입니다.미친 개에게는 몽둥이라는 말이 있는데요,,5. 쫌
'08.7.6 10:43 AM (121.139.xxx.27)국민의 말좀 들어라구요!!!!!!!!!!!
6. 구름
'08.7.6 5:15 PM (147.47.xxx.131)촛불을 왜 켰는지를 알면
촛불을 끄는 법도 알리만은
명박이와 졸개들은 영원히 그것을 모르리.
아마 무덤에 가서도 촛불의 이유를 모르리라.7. 귀머거리.
'08.7.7 4:49 AM (211.196.xxx.78)망바기는 조중동만 본다고 합니다. 아예 대화 안된다고 생각하고 행동과 실천으로 길게 가는수밖에 없을듯합니다. 한사람때문에 일케 힘들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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