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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서 촛불집회 얘기는 하지 말라는 친구.. 절교 해야 할까요?(내용이 좀 길어요..)

절교.. 조회수 : 862
작성일 : 2008-07-04 14:49:03
얘기가 좀 길어요..
혹 바쁘신분들은 밑에 전화 내용부터 읽으시면 될거 같아요..

고2때부터 지금까지 14년정도 모임을 갖는 친구 4명이 있어요.(저포함4명)
매달 회비를 걷고 한달에 한번씩 돌아가며 밥을 사는데요..
그 중 3명은 서울에 살고 1명은 인천에 삽니다.
서울에 사는 친구 1명 빼고 셋다 결혼을 했고, 그 셋중 저 빼고 나머지 두명은 돌 전후 애기가 한명씩 있어요.
매번 모임을 할 때 마다 인천 친구가(서울에서 직장을 다님, 애기 시부모님이 봐주심.) 서울 애기 친구집(전업주부, 애기 봐줄사람 없음)에 와서 그 집에서 음식 배달해 먹던가 주변 식당가서 사먹던가 하거든요..
근데 저번주 토요일에 인천 친구가 밥을 사는 날이어서 맨날 인천친구가 서울 오는게 좀 미안해서 우리가 인천친구 집에 5시까지 가기로 했어요..
그러다 저번주 금요일에 아직 미혼인 친구가 토요일 저녁에 소개팅 약속이 갑자기 들어왔는데 우리 모임을 2시쯤으로 땡기면 안되냐고 저한테 묻길래 저도 마침 토요일 저녁에 촛불집회 가려고 그럼 땡기자고 제가 인천 친구에게 전화해서 이래저래 하니까 2시까지 가면 안돼냐? 안돼면 그냥 5시까지 가겠다 햇더니 애기데리고 손도 느린데 2시까지 오면 너무 촉박하다 (찜닭 하나 한다고 했거든요.. 진짜 찜닭 하나만..) 자긴 모임때마다 서울 가는데 너희 너무 하는거 아니냐 어떻게 약속을 두개 씩 잡냐 빈정상 한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가 안가겠다는것도 아니고 일찍 가는만큼 시간을 땡기겠다는 건데 그게 그렇게 빈정 상하는 일이냐 했더니 그럼 그냥 다음 평일에 서울에서 보자고 빈 상해 집에서 안차리겠다고 하면서 7월 7일에 만나기로 다시 모임날짜를 변경했어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6월 28일 토요일 12시쯤 일어나서 촛불집회 몇시에 갈까 생각하고 있는데 인천친구한테 전화 가왔더라구요.

인천 : 지금 인천 비오는데 집회 갔어?
저   : 여긴 비 안오고 아직 안갔고, 5시쯤 갈까 생각중이야.
인천 : 괜히 가서 닭장차 잡혀 가면 어쩌냐 가지마
저   : 타면 타는거지 방패로 맞아 다친사람도 있는데 닭장차가 문제냐..
인천 : 니가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냐? 뭐 누가보면 독립운동 이라도 하는줄 알겠다.
아직 100일밖에 안됐는데 위에서 다 알아서 할텐데 너무 반대하고 그러는거 아냐?
일할 기회를 너무 안주잖아
나   : 지금 독립운동이랑 다른 상황은 그 대상이 일본인거랑, 명박 인거지 그거 빼곤 독립운동과 뭐가 다르냐? 나 하나 이래서 달라지지 않는다 해도 난 혼자서라도 할거야 이명박 토나오게 싫어서 죽어도 끌어낼거야 세상에 2008년에 무기 하나 없는 국민을 그렇게 무력으로 짓밟는게 사람이냐 이건 완전 5공보다 더해. 그리고 안봐도 뻔한걸 5년간 당해봐야 알아? 광우병은 어쩔수 없다 해도 의료보험 민영화 되면 난 암환자이기 때문에 보험도 못들어서 병원도 못가 (제가 3년전에 갑상선 암수술하고 아직치료중이거든요.)
인천  : (걸렸다는듯 큰소리로) 민영화 안한다고 했잖아.
나    : (더 큰소리로) 그래 민영화 안하고 선진화 한다고 하지 않았어? 선진화가 민영화야그게 말만 바꾼거지 그게 바로 국민 기만하는거 아냐?
인천  : 그런거 신경쓰지말고 니일이나 잘하라는식으로~ (뭐 각자 자리에서 자기 맡은일 잘하자는식)
나    : 내가 지금 잘해야 하는 일은 이일인거 같아. 난 애기 키우는 엄마로서 그렇게 광우병에 무관심한 니가 신기할 따름이다 (이미 이때부터 짜증 작렬이어서 막 소리지르고) 난 지금 불안해서 애기도 안갖고 있어.
인천  : 병 때문에 애기 안갖는거 아냐?
나    : 병원에선 작년부터 애기 갖고 애기 낳고 치료 하자 했고 지금은 임신 가능해.
인천  : 난 병 때문에 니가 애기 안갖는줄 알았어 병원서 된다하면 지금 한살이라도 어릴때
빨리 낳아야 하지 뭐해?
나    : 지금 시국이 불안해서 애 못갖지..
인천  : 너는 너를 생각하고 나라를 생각해야지 갖을수 있음 지금 갖어야지 왜 안갖냐?
나    : 나를 생각해서 그러는거야 애기 낳았는데 광우병소 모르고 먹어서 광우병 걸리면 내 애기는 10살밖에 못살고 죽는데 그럼 그 애기가 너무 불쌍한거 아니냐?
인천  : 왜 꼭 니 애기만 광우병 걸린다고 생각하냐, 안걸릴수도 있지 않냐? 그럼 장애아라도 낳으면 어쩔거냐? 그거 무서워서도 애기 못갖겠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세상에 안전한게 어딨냐
나    : 물론 안걸릴수도 있지만 걸릴수도 있어 장애는 어쩔수 없다 해도 광우병은 막을수 있는거 이명박 병신새끼 때문에 안먹어도 되는거 먹게 되고, 안걸리수 있는거 걸릴수도 있는거 아냐? 그리고 의료보험 민영화 되면 난 의료보험 가입도 못하고 내 애기도 내 병력 때문에 의료보험 가입 힘들지도 모르는데 애기 아프고 하면 그 병원비 감당도 안되고, 난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데 의료보험 민영화 되면 그 약값을 평생 어떻게 감당할지 아마 꼬부랑 할머니 될 때 까지도 내 약 값 버느라고 허덕여야 할지도 모르는데 무슨 돈 으로 애길 키우겠어? 시국이 안정되면 낫던가 해야지
인천  : 너희 시아버지 한테 물어봐 니가 옳은건가(정확이 뭘 물어보라는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때 너무 흥분해서 내가 막 쏘아대던 중이어서..)
나    : 이건 본인의 생각문제인데 왜 그분한테 묻냐?
인천  : 너네 시아버지 법무사시라며
나    : 법무사랑 그게 무슨상관이야 아버님이 아니라 하면 따라야 하니? 우리 엄마 아빠 딴나라당 골수 지지자고 조선일보 애독자라서 우리 엄마 아빠도 나 못마땅해 하는데 나랑 몇번 그런걸로 싸우고 서로 의견 존중해 주기로 했어. 우리 부모도 그러는 마당에 시아버님이 무슨상관이야?
인천 : 뭘 또 그런거 갖고 부모랑 싸워? 그래 알았어 그럼 7일에 보자.. 그날 만나서 우리 모임 날짜 정하는거 돈 내는 사람이 돌아가면서 날짜 정해서 연락하기로 하는거 얘기 해보자 (이 전엔 매번 제가 날짜 잡고 전부 연락해서 정하고 했거든요.)
근데 그날은 촛불집회 이런얘긴 하지 말자

그러고 전화 끊었거든요. 근데 가만히 앉아 있는데 슬슬 짜증이 나는거에요.
지가 뭔데 나한테 그런 얘기 해라 말아라, 그런데 가라 마라, 애기를 갖어라 말어라 인지.
내가 무슨 얘기 할 때 지 허락 받고 해야 하는것도 아니고, 얼마든지 저랑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다는건 인정하는데, 저한테 그런얘기 해라 마라 하는 건 웃기는 거 아닌가요?
정말 너무 화가나서 다시는 보고 싶지도 않고 제가 그냥 모임을 빠지고 다른 친구들은 개인적으로 만날까 싶기도 하고, 계속 생각 할수록 헷갈리네요.

혹, 백번 양보해서 그 전에 우리가 시간 갖고 그런 거 때문에 기분이 상해서 그랬다 해도
굳이 토요일에 다시 저한테 전화 해서 저러는건 시비 거는 거밖에 안되지 안나요?
한마디로 그런 얘기 하는거 듣기 싫으니 만나서 하지 말아라 잖아요.

사실 저번달 모임에서도 제가 광우병, 민영화, 대운하 심각하다고 얘기 하고 있고 다른 친구들도 진짜 문제다 끌어내려야 한다 동조하고 있는데(사실 이 친구들도 말만 이렇게 하고 집회는 안나간다 해서 좀 얄밉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무임승차 하냐.. 라는 생각에) 그 인천 친구가 “어이쿠, 애국자 나셨데 .. 야 쟤가 언제부터 저렇게 정치에 관심이 많았냐? 우리가 언제부터 이런얘기 했냐? 몰라 난 먹고 살기 바빠서 그런거 몰라 “ 이런식으로 계속 말을 막길래 “내가 정치에 관심이 많은게 아니고 지금 이게 민생에 제일 중요한 일이고 사회적으로 가장 이슈라서 관심같는거야” 하고 말았는데..

일주일이 다되어 가는 지금 까지도 화가 가라앉지를 안네요..
7일엔 뭔가 결론을 내려야 할거 같은데…
그래서 7일날 나가서 회비 넘겨주고 그냥 빠지겠다고 하고 올까, 아님 전화해서 불쾌한거 따지거나, 7일에 만나서 따질까….
결국 14년 우정 뒤로 하고 절교 해야 할까요? (그동안 싸운적 한번없고 다들 사이가 좋았거든요.. 남편들까지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MB 때문에 주변 인간관계가 엉망이네요..bb
IP : 203.242.xxx.6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7.4 2:56 PM (118.217.xxx.36)

    저라면 절교해요...

    저도 이명박 때문에 이번 기회에 인간관계 많이 정리한 사람인데요...

    동조하면서 촛불집회 안 나가는 사람 저는 백번 이해해요... 그럴 수 있지요.

    하지만, 그들이 왜 촛불을 들었는지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는 사람.

    그냥 세상에 무관심한 게 자기가 쿨해서인양 착각하는 사람... 전 이해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자기 생각은 저래도 최소한 자기가 원글님과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촛불집회 무사히 다녀오라고 정도는 이야기해줘야지요...

    어따 대고 비아냥질입니까?

    이번 기회에 절교 안 해도 앞으로 절교할 순간 반드시 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 2. 이슬기둥
    '08.7.4 2:56 PM (222.235.xxx.142)

    전,친여동생이 조용기목사 추종자이고 순복음교회다니는데 절교했습니다,환자들 수준이더군요.우선 조중동을 보는친구일줄도모르니까요 아니면 부동산에 미처있거나 둘중 하나일겝니다 이유없이 그러지는 안아요 제주변도 촛불반대하는 사람들 뭔가 다 있더라구요 우선 과학적인 자료를 만들어서 보여줄 기회를 만들고요 그래도 아니면 절교가 낳습니다

  • 3. 이슬기둥
    '08.7.4 2:58 PM (222.235.xxx.142)

    즉,정직한 사람이 ,인성이좋은사람이,순수한사람이, 바른사람이, 이웃을생각하는 사람이, 사랑을아는사람이, 촛불을 반대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 4. 에구ㅜㅜ
    '08.7.4 3:03 PM (124.63.xxx.18)

    아주 비슷합니다. 원글님이 나눈 대화가 요즘 인간관계에 이상을 일으키는 상황에
    꼭 들어맞습니다..........반응들이 어째 참 비슷해요. 좀 두고보자고 말하는 사람들은
    뭘,,잘 모릅디다. 나중에는 국가에서 알아서 해주겠지 .이러기도 합니다...딱
    니죽고 내살자하고 싶지요.

  • 5. ..
    '08.7.4 3:09 PM (122.44.xxx.166)

    저라면 딱 절교다 이렇게 하지는 않겠지만 되도록이면 그분 나오는 자리에 안가겠습니다.
    의견을 다를 수 있으나 상대방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스타일이네요.. 아마도 계속 상처받을겁니다. 특히 갑성선과 애기 관련 얘기 부분.. 헉 입니다. 기본적으로 친구로 생각하지 않으시는 듯합니다. 가끔은 공지영 소설제목처럼 어떤 삶을 살아도 응원할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 삶이 내 뜻과 다를지라도 말입니다. 먼저 절교를 선언하지는 마십시오..

  • 6. ⓧ은미르
    '08.7.4 3:11 PM (124.53.xxx.86)

    그 친구분은 미국산 쇠고기 먹겠다는 사람인가요??
    만약 먹겠다는 사람이라면 저라면 그냥 포기하겠습니다. -ㅅ-;;
    그렇지만 먹지 않겠다는 사람이라면 이명박 정권에 대한 이야기 이것저것 알려줘야겠죠.
    그래도 안바뀐다면.. 저라면 절교할랍니다.
    요즘 세상에 무식과 무관심은 '죄'입니다.

  • 7. 숙제는 나의힘
    '08.7.4 3:13 PM (59.18.xxx.160)

    무식한게 죄죠. 인터넷도 안하나??

  • 8. 아휴.
    '08.7.4 3:18 PM (121.139.xxx.27)

    맞아요.. 요즘 인간관계말이죠...
    저도 젤 친하다고 생각하고있던 친구가...
    영...

    어쩜 그렇게 하나같이...
    자기들은 도대체 뭘 드시고 산단 말입니까...

  • 9. Jey
    '08.7.4 3:18 PM (122.40.xxx.146)

    조금 멀리 하세요. 7일날 만난다고 맘 편히 대화가 제대로 될까 싶네요.

  • 10. 현시국을...
    '08.7.4 3:20 PM (121.147.xxx.148)

    현시국을 정확히 알고 논리적으로 반박하면 괜찮은데......그렇지 못하는 것 같군요.
    안타깝습니다. 아에 절교는 하지 마시고.....시간을 가지심이...

  • 11. ...
    '08.7.4 3:42 PM (218.238.xxx.226)

    그 친구분에게 꼭 이 내용을 한번 보여 주세요

    정의를 말하면 왕따 당하는 사회 http://blog.empas.com/mangull/29363908

  • 12. 어휴
    '08.7.4 4:02 PM (211.216.xxx.143)

    맘이 괴롭겠어요~~~!!

    절교선언 까지는 그렇고 이번사태가 마무리 될때까지는 연락하지마세요~

    쿨한척 툭툭 내뱉는 말에 원글님 맘다치겠어요~~

  • 13. 절교..
    '08.7.4 4:13 PM (203.242.xxx.6)

    아..
    글이 너무 길어서 읽으실 분이 계실까 했는데.. 답글까지 남겨주시고..
    정말 감사드려요..

    사실.. 맘이 괴로워서 차라리 그 친구와 인연의 끈이 놓아버리면 맘이 편하지 않을까 싶어서..

    하지만 7일에 모임에 가서 꼭 절교를 안한다고 해도 저한테 촛불집회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사과를 받으려고 합니다.

    제 사과 요구에 그 친구가 기분 나빠하고 혹 큰소리가 나게 된다면 뭐.. 그때 저도 참지 못하고 일부러 그 친구 기분나쁘게 얘기 할거 같아요..
    (제가 평소엔 기분나쁜거 별로 얘기 안하는데 한번 아니다 싶고 더이상 안보겠다 싶으면 기분 나쁘도록 심하게 말하거든요.. )

  • 14. 얼마나
    '08.7.4 4:28 PM (121.134.xxx.21)

    친한 사이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모임같은데선 정치랑 종교 얘긴 절대 안하는데요..
    친목을 목적으로 만나는 모임에서 서로 의견이 합의점이 절대 도출될 수 없어 분위기만 나빠지기 십상이니까요.
    그 친구분도 서로 소소한 살아기는 얘기나 하며 맘 편히 친구들끼리 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했던 것 같아요.
    의견이 잘 안맞는 것 같으면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라도 그런 대화는 피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런 쪽 대화가 통하는 분들이랑 따로 의견 나누시구요.

  • 15. ...
    '08.7.4 4:38 PM (118.217.xxx.36)

    얼마나님 14년 된 친구라고 제일 처음에 되어 있잖아요...

    그리고 정치랑 종교 문제 민감한 문제인 거 맞습니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와 각종 민영화 문제가 "정치"만의 문제입니까?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잖아요...

    얼마나님은 친구랑 대화할 때 항상 머릿 속에 검열의 깜박이를 켜두고...

    앗, 이건 정치문제니까 패스, 이건 종교문제니까 패스 이러면서 사시나요?

    똥물교회 인간들이 아프간에 피랍되었을 때는 그런 이야기 할 수 있지요.

    그 문제도 종교 이야기니까 화제에 올리면 안 되는 건가요?

    뉴스에서 아무리 떠들어두요?

    원글님이 평소에 막무가내로 종교와 정치이야기 하는 사람도 아니고 요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게 촛불집회 사안이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한 건데.

    그 것에 대해 매너없이 나온 건 오히려 친구분이잖아요.

    그 소소한 삶을 지키고 싶은 그 마음을 몰라주는 친구가 너무 야속하네요, 저는...

  • 16. 맑음
    '08.7.4 4:41 PM (116.42.xxx.20)

    집회에 꼭 나가지 않더라도 동조하는것도 큰 힘이 됩니다. 주변사람들에게 조금씩말해주고
    세상돌아가는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것 정도도 큰 힘이되구요. 그 친구가 비웃어도 이해해 주세요. 그 친구는 그 친구 나름대로 생각이 있으니까요. 꼭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법은 결코 없어요. 그 친구도 나름대로 생각이 있을테니까요. 그냥 존중해 주시구요
    주변 사람들에게 열심히 알리세요. 누가 뭐라든 자신의 생각을 말하시고, 그리고 다른사람 의견도 들어 주세요. 그다음에 그에 대한 반박을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명박이와 한나라당이
    바라는 것이 바로 이런 작은 분열부터 큰 분열을 원할겁니다. 그들이 원하는대로 하면 우리는
    그들에게 승복하는 것입니다. 자 힘내시구요. 그 친구와 말싸움 하지 마시구요. 다 의견을
    들은후 차근차근 설명해 주세요. 우리가 왜 이러는지를요. 화이팅하시구요.

  • 17. bayside
    '08.7.4 4:54 PM (203.218.xxx.106)

    절교 선언안하더라도 조용히 내 맘에서 떠나보냅니다.

  • 18. 나생
    '08.7.4 5:01 PM (211.253.xxx.34)

    님이 저라고 가정하면 아마...전...

    절교는 안하고 마음 속에선 떠나 보내겠어요. 그래도 대충 겉으론 친한 척 지내고 그 친구외 다른 친구들을 이쪽으로 포섭하겠습니다.-_-;;;

  • 19. 얼마나
    '08.7.4 5:07 PM (121.134.xxx.21)

    ...님
    저는 다른 사람 만났을 때 상대방이 꺼려하는 이야기를 구태여 하지 않습니다.
    초등교과서에도 나와 있어요. 말할 때는 상대방의 '관심'과 '흥미'를 고려하라고..
    그건 대화의 기본이지요.
    단시간에 의견일치가 안 될 주제를 가지고 계속 이야기하는 게 얼마나 피곤하고 지치는 일인가요? 일단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여유있는 시간에 서로 천천히 이야기해보는게 좋지 않을까요?

  • 20. 얼마나님
    '08.7.4 5:45 PM (118.217.xxx.36)

    그럼 저는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촛불집회 이야기 할 거 같으세요?

    대화의 기본은 저도 압니다. 누군들 피곤하고 싶을까요?

    그런데, 뜻하지 않게 그런 주제가 나왔을 때 저랑 의견이 맞지 않는다면 저는 저 친구처럼 반응하지는 않았을 거 같네요.

    제가 촛불집회 반대하는 입장인데 친구가 간다고 하면 조심해서 다녀와 이러고 말지...

    애국자 났네... 그런다고 세상이 달라지냐 이런 말 하지는 않을 거라는 말씀이지요.

    이왕 일이 벌어졌으니 저렇게 남에 대한 기본적 배려가 부족한 사람과 인간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지금...

    초등교과서에 핵심파악을 하라는 말도 있을 걸요..

  • 21. 얼마나님..
    '08.7.4 5:55 PM (203.242.xxx.6)

    원글입니다.
    제가 모임에서 처음 저 얘기를 꺼냈을때는 정치 얘기라고 생각해서가 아니고, 당장 우리 피부로 와닿는 얘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큰일났다가 아니라 "우리" 이제 큰일났다 어쩌냐 라는 마음으로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리고 그땐 그 친구가 그 얘길 꺼려 하는지도 몰랐고 얘기를 시작한지 3분도 되지 않아 그 친구의 비아냥 거림으로 그 친구가 그얘길 꺼린다는 생각이 들었을땐 더이상 얘기 하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 예식장을 가야 하는데 애기를 맡길때 없으면 저한테 전화해서 자기 집에 와서 애기좀 봐달라고 하고 , 주말만 되면 전화해서 혼자 집에서 뭐하냐? 심심하지 않냐? 너 심심할까봐 전화했다 우리집와서 우리 애기좀 보며 놀자고 합니다. 물론 저도 그때마다 항상 응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평일엔 직장을 다니고 주말에 좀 쉬려는데 서울서 인천 가려면 가기 전에 진이 다 빠질거 같아서요.. 사실 신랑이랑 둘이 있는데 특별히 심심할것도 없고, 제가 밖에 있는것보다 집에 있는걸 좋아하기도 하구요.(이 얘길 하는 이유는 얼마나님께서 얼마나 친한사이인지 물으시기에..)
    근데 그 문제를 다시 꺼낸건 그친구 입니다. 주말 정오쯤 전화를 한것도 그 친구이고 그얘기로 먼저 화재를 꺼낸것도 제가 아닌 그 친구입니다.
    전 그 친구의 질문(?) 에 대답하다 슬슬 화가 난 상태 였구요..
    물론 저랑 의견이 다를수 있습니다. 존중해 줄수도 있습니다.
    그럼 그 친구도 제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거 아닐까요?
    적어도 한껏 화가 난 저에게 전화 말미에 모임에서 촛불집회 얘기는 하지 말자 라고 하는건 저를 무시하는거 아닌가요?
    사실 그 친구가 토요일에 전화만 안했어도 모임에서 그 얘기 할생각은 없었습니다. 친구가 별루 안좋아한다는걸 이미 알았으니까요.
    제가 섭섭한건 그 얘길 모임에서 못하게 되어서가 아니라 , 모임에서 그 얘길 하지 말라는 친구 때문에 섭섭한 겁니다.

  • 22. 얼마나
    '08.7.4 6:27 PM (121.134.xxx.21)

    원글님의 윗글을 보니 섭섭한 마음 이해가 갑니다.
    다만..오래된 친구 사이이니 원만한 해결 보시길 바랍니다.

  • 23. 저도
    '08.7.4 10:37 PM (121.88.xxx.149)

    이번에 친구 한명 정확하게 제 맘속에서 지웠어요.
    제가 그런 친구 더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더군요.
    원만히 해결한 들 맘속에선 자꾸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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