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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속상해하지 마세요

비오는 수요일 조회수 : 1,060
작성일 : 2008-07-02 17:44:16
요즘 제가 교리받는 중인데요
마침 어제가 교리가 있던 날이라 성당으로 가면서 울 신부님은 시청 미사에 참석하셨을까 궁금해했지요.

근데 교리 시작 전 평소와 달리 어두운 표정의 신부님이
양해를 구하시면서 사적인 이야기 좀 하시겠다고..

   어제(월요일) 시청에서 미사 있었던 거 아시죠?
   근데 많은 분들이 왜 신부들이 성당이나 지키고 기도나 하지 왜 저기 나가서 저러냐고 생각하셨죠?
   (누군가 뒤에서 네 하더이다. 전 고개 절레절레)
   근데 오해가 있는 거 같아요

하시면서 본 미사에서 말하기 어려웠다는 어린 시절 이야기와 가족사를 들려 주시며
당신은 태생적으로 소위 좌파니 빨갱이니 하는 쪽에 포함되기 어려웠다고..
하지만 신부님이 되시고 나서 빈민운동을 하시면서 빨갱이 소리 수없이 들으셨다고...
근데 어제 하루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후배들이 그 빨갱이란 소리 듣는 거 보니
아직도 세상이 여전한 거 같다고..
그 후배들 절대 좌파니 빨갱이니 하는 거 아니라고...
신부들이 성당에서 벗어나 활동하는 거 찬반 의견이 있는 거 당연하지만
그래서 개인 의견 말할 수 없지만 좌파 빨갱이는 아니라고... 절대 절대 아니라고...

신부님 말씀 듣고 있는데 제가 눈물이 나더라구요.
후배 신부님들이 그런 소리 듣는 게
맘 아프고 속상하셨나봐요 우리 신부님이.

제가 소심한 사람이 아니였다면 그때 이렇게 말해 드리고 싶었어요.

신부님
어제 그 미사에 참석했던 사람들 그리고 미사 동영상 봤던 사람들 중 많은 분들이
신부님의 후배이신 그 신부님들을 통해 위로를 받고 마음의 치유를 받으셨대요.
그날 그자리에서.
속상해하지 마세요. 라고...

지금도 비 맞으며 시청에 계실 후배 신부님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아멘.

IP : 125.128.xxx.20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을 찾아서
    '08.7.2 5:46 PM (121.133.xxx.205)

    ㅠ.ㅠ

  • 2. 에휴
    '08.7.2 5:52 PM (118.6.xxx.1)

    눈물이 나네요...
    신부님께 따로 가서 한번 말씀드리면 어떨까요...신부님께 힘이 되실 거 같아요.
    82에서 많은 분들이 그 미사로 인해 정말 많이 위로 받고 눈물 흘렸다고...전해주세요.
    조중동이 뭐라해도 사람들은 다 안다고요...
    전 정말 이번 미사에 너무 감동받아 종교를 가져볼까 진지하게 고민중이거든요.
    종교 자체에 굉장히 회의적인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마음의 위로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분들이라면
    믿고 따라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꼭 신부님께 전해주세요. 후배 신부님들이 정말 훌륭한 일 하고 계시다는 거 많은 사람들이 알고 감동받고 있다고요..

  • 3. 저도
    '08.7.2 5:54 PM (121.171.xxx.27)

    위로받고 치유 받은 사람입니다. 속상해 하지 마세요

  • 4. ..
    '08.7.2 5:55 PM (211.202.xxx.162)

    성당 다니시는 친정 아빠가
    뉴스 보시면서 사제단 보고 빨갱이라 하더이다.
    참,기가 막혀서~
    저 전에 몸이 아주 안 좋았을 때
    단식하면 딱 좋은 상태여서 단식에 관해 공부 무지 많이 했었어요.
    근데 막상 하려니까
    굶는 것과 그 후 보식이 자신없어서 포기했죠.
    그 힘든 단식을 저런 사람들(친정 아빠지만 그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슴)을 위해 한다니
    사제단 신부님들이면 빨갱이 소리 듣는다는 거 다 아실텐데
    참,대단하시죠.

  • 5. ⓧ은미르
    '08.7.2 5:56 PM (124.53.xxx.86)

    살짝 오버 보태서 말하자면..

    구원받은 기분입니다. 아니.. 실제로 구원받은 셈이지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신부님들 생각하면 정말 눈물이 줄줄 흐르는데..

    이명박 정권 들어서고 나서 이렇게 감사의 마음으로 울어본건 처음인듯합니다.

    (항상 가슴을 쥐어뜯으면서 통곡했거든요.)

  • 6. 정말...
    '08.7.2 5:59 PM (124.51.xxx.57)

    신부님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은총이었습니다...국민이 그 품에 안겨서 위로를 받았거든요...세상에.... 악한 공안 세력이 몰아치는데 두둘겨맞고 터지고 부러지는 촛불국민이 얼마나 황량한 심정이었어요...신부님들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천군천사들이었잖아요.... 신부님들의 등장은 바로 구원이었지요....

    빨갱이라뇨...빨갱이를 제대로 알려면 조정래 선생님이 쓴 태백산맥을 읽어야죠...10권이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열흘이면 다읽습니다. 더 나아가서 아리랑..한강까지 읽고나면요...우리나라 근 현대사가 다 정리가 되지요...

    빨갱이가 더 나쁜지...제주 4.3사건이나 보도연맹원 학살사건에서 드러났듯이 군경을 동원해서 양민을 학살한 극우세력이 더 나쁜지 알 수있죠...

  • 7. 전불교인이지만
    '08.7.2 6:02 PM (210.113.xxx.141)

    종교는 세상속에서 정의를 보듬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날 저도 그품에 안겨있었고요
    월매나 박수치고 공감하며 울었는데요.

  • 8. 저역시
    '08.7.2 6:04 PM (58.142.xxx.6)

    그 미사 참석하고 마음이 평안해진 사람입니다...
    저 천주교인도 기독교인도 아닙니다.
    소고기 이것저것.....다 떠나서, 일단, 무방비상태 시민 마구잡이 폭행하는 경찰에 화가나서 애 업고 참석한 사람입니다.

    저는 집은 불교, 중고등학교 대학교는 이름들으면 다 아실만한 미션스쿨을 나온 사람입니다.참, 시댁은 기독교요.....주례를 제 의지와 상관없이 목사님이 서주셨지요 ㅠㅠ
    암튼, 짦은인생이지만 참으로 다양한 종교를 접해봤는데요...
    제 삼십여년 인생동안 이렇게 깊은 감동을 준 종교인은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들이 처음이십니다.
    미사 참석 후 정말 머리가 맑아지는 걸 느꼈는데요.
    저 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거 신부님께 꼭 말씀드려주세요.
    그리고, 제 주변에 아직 이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끝까지 웃는얼굴로 설득할겁니다.
    감히 빨갱이 소리 안나오게요.....

  • 9. 신부님 힘내시게
    '08.7.2 6:16 PM (121.145.xxx.187)

    이글을 복사해서 드리면 안될까요 ?
    종교를 갖지 않은 또 타 종교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신부님 강론을 듣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밖에서 얻어 맞고 피흘리며 돌아온 자식을 감싸 안아 주시는 신부님...
    너무 감사하고 지금도 비바람에 온몸이 젖어 단식기도중이신 신부님께 화살기도 받칩니다.

  • 10. 전종훈
    '08.7.2 6:27 PM (211.236.xxx.50)

    신부님이 인터뷰하시는거 봤는데요
    알고 계시더라구요
    많은 국민들이 위로받았고 그날의 시국미사는 완전한성공?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희보다 마음이 강하신분들이에요
    흔들리지 않구요
    배고파서 어떡하죠?
    전 다른건몰라도 배고픈건 못참는데..ㅠㅠ
    이제 우리가 신부님들께 힘을 실어드릴 차례인가요^^

  • 11. 뜬눈
    '08.7.2 6:30 PM (59.21.xxx.147)

    매일 인터넷으로 미사에 참여하는 비신도입니다.
    전 이제 외롭지 않습니다.
    이 악 다물고 안 울려고 두 달을 버티다가
    "외로우셨죠" 라는 말씀에 펑펑 울었습니다.
    신부님,,속상해 하지 마세요.
    질기게 부드럽게 같이 갈께요.

  • 12. 보야
    '08.7.2 7:08 PM (143.248.xxx.9)

    아니, 최고의 신부님들을 그 누가 빨갱이로 몬단 말입니까?
    시국 미사에 직접 참여는 못했지만
    신부님들의 멋진 모습에 온 몸이 전율함을 느꼈고
    만약 제가 종교를 가지게 된다면
    그것은 분명 천주교가 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게 해주신 분들이었습니다.
    진정 이 시대의 큰 어른들이시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 13. *^^*
    '08.7.3 1:42 AM (121.146.xxx.169)

    저는 아직 무교지만,
    날마다 눈물 흘리며 방송 보다가
    희망을 보았습니다.
    적어도 제겐 구원이었습니다.
    (물론 모두에게도 그러했겠지만)

    신부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음 함께 하는 모든 님들, 고마워요.

    ★★★━━━━━━━━━━━━━━━━━━━━♬♪
    ★▒★▒★▒★▒★▒★▒★▒★▒★▒★▒★▒★▒★
    ㅇ。ㅇ。ㅇ。웃。음。보。다。슬。픔。이。ㅇ。ㅇ。ㅇ

    ㅇ。ㅇ。ㅇ。많。은。세。상。이。라。지。만。ㅇ。ㅇ

    ㅇ。ㅇ。ㅇ。당。신。이。가。진。하。루。는。ㅇ。ㅇ

    ㅇ。ㅇ。항。상。해。맑。은。웃。음。으。로。ㅇ。ㅇ

    ㅇ。ㅇ。햇。살。처。럼。빛。나。길。바。래。요。ㅇ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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