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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지옥의 가장 뜨거운 곳은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지킨 자들을 위해 예약되어 있다.

리비아 조회수 : 412
작성일 : 2008-06-30 01:16:26
어떤분이 올리셨는데.... 못보신 분들도 있는거 같아 제목글에 다시한번 달아봅니다.

밀린일 정리하다 3시간인가 자고....비몽사몽으로 종로에서 버티고 있다가
더 있다가는 진짜 쓰러질꺼 같아서 6시에 돌아왔습니다.
비속에서도 아리랑 부르시고...기차놀이도 하시는 귀여운 시민들
뿌듯하게 지켜보다가 분위기상 강제진압은 없을꺼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시청쪽 끔찍한 상황은 집에 와서야 알았습니다. 시청쪽분들이 많이 다치고
속보나오고 해서 종로쪽 진압이 덜했던거 같네요.어휴...

종로도 차 끌어내고 전경들 진압들오는데...머슴이랑 형부는 시위대 앞쪽
저랑 언니는 인도쪽 앞쪽에 있었거든요. 저는 살수차 카메라에 레이저포인터라도
맞춰야 겠다 싶어ㅠㅠ (이게 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말고도 남자분 한분도 열심히 초록색포인터로 조준하시구
나중에 조준사격이 제법 안정적으로 되어가니깐 카메라 각도를 바꾸던데
아주 조금은 효과가 있지않나 스스로 위안하고 있습니다.ㅠㅠ
앞쪽에 까나리 소녀부대도 있더군요. 냄새정말 장난아님

진압들어올때 평소에는 열맞추서 방패로 쿵쿵거리면서 들어오는데
전경들이 방패를 사람머리 위치로 치켜들도 곤봉들고 우르르 뛰어 들어왔다고 하데요.
진압경험이 제법 쌓인터라..... 머슴이나 저나 진압들어와도 천천히 움직이는 편이거든요.

머슴도 장난이 아니다 싶어 사람들이랑 열심히 뒤로 뛰었다고 하네요.
뒤로 도망가니깐 전경놈들이 앞으로 오라고 손가락으로 까닥 거리면서 비웃더라고...
아니...지들은 무장하고 무기든 놈들이... 입장바뀌면  무서워서 앞에 서있지도 못할것들
어떻게 사람들보고 비웃을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인도쪽으로도 이넘들 여자고 뭐고 마구 밀고 들어오데요.
항의하던 분들 눈앞에서 전경들한테 잡혀들어가고ㅠㅠ
평소 전경눈마주치고 애들아 살살해...하면 어느정도 들어주는 분위기였는데

제앞에 있던 전경도 어이없다는둥 비웃만요. 이것들 비웃으라고 위에서 시켰는지-_-
한넘은 여자분이 뭐라고 좀했다고 방패 들고 인도쪽 사람패겠다고
지랄하다가......옆에 전경들이 그넘 말리고....진짜 그런넘은 사회로 다시 나오는거 무섭습니다.

뒤로 어느정도 밀리고 계속 대치상황이 이어졌구요.
집에 양말이 좀 있어서 물대포 맞으신 분들 나눠드리고......언니랑 형부는 3시인가
집으로 갔구요. (형부가 살수차에 지대로 당해서...)

택시기사분이 언니랑 형부보고 너무 고생했다고
교대시간에 차고지가 반대편인데... 태워주시고 택시비 안받겠다고 하셔서 억지로 돈드리고 왔다고^^
참 멋진 택시아자씨~ 마음이 아주 훈훈해지더군요.^^
택시아자씨한테 욕먹었다고 속상하다는 글 많이 봤는데...이런 택시아자씨도 계시답니다.ㅎㅎ

저는 아침이라 그냥 버스타려고 종로로 슬슬 내려왔는데요.
종로쪽에 클럽있잖아요. 젊은것들 한무리 술이 떡이되어서 나오는데....
욕이 정말 랩처럼 나오더만요. 머슴도 별로 욕하는 편은 아닌데...
보자마자 그냥 술쳐먹고 뒈져라;;;;;  중얼거리던만요.

저도 방패들고 지랄하던 전경보다 솔직히 더 화가나더라구요.
물론 정말 싸이코같은 전경들도 있지만...대부분 어쩔수 없이 위에서 시키는대로 하는거구
양쪽 다 피해자잖아요.
이상황에 술쳐먹고 낄낄거리면서 클럽에서 아침까지 놀다가 나오는 젊은것들...

진심으로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 일등석에 예약해주고 싶네요.
제주변에 전여 관심없는 사람들....멍청하고 이기적이여서 더이상 만나고 싶지않아요.
주변정리 들어갑니다.

아...글고 경복궁갔다...안국으로 이동 다시 시청으로 갔는데...82님을 왜 못찾았는지ㅠㅠ
내일 시국미사에서 만나요.
IP : 58.121.xxx.10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6.30 1:21 AM (122.43.xxx.85)

    저도 아침에 집에 가는데 버스타는 종로쪽은 정말 번쩍번쩍이더군요..
    지금은 알리는 일이 가장 중요할듯해요..

    이따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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