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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 <한겨레> <경향신문> '구독 상품권' 선물합시다

희망의 나라 조회수 : 847
작성일 : 2008-06-27 20:39:45
조중동 안보기? '김어준'식 방식은 어떨까  
[제안] <한겨레> <경향신문> '구독 상품권' 선물합시다  

                                                            이윤기 (ymcaman)  
"조중동 보면 조중동처럼 생각하고, 한겨레, 경향 보면 한겨레, 경향처럼 생각한다."



저는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시국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아파트에 사는 저는 매일 <조선일보>와 <한겨레>의 헤드라인을 비교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잠에서 깨어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나오면, 옆집에서 구독하는 <조선일보>와 저희 집에서 구독하는 <한겨레>가 나란히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26일 아침 <조선일보> 1면 헤드라인은 "광화문, 법(法)은 죽었다"더군요. 제가 보기에 오늘 아침 헤드라인은 "광화문, 민주주의는 죽었다"가 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50여일이 넘게 촛불집회가 계속되고, <조선일보>의 왜곡보도가 널리 회자되면서 저와 가까운 선후배들, 그리고 제가 일하는 단체 회원 중에서 조중동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저를 만나면 "선배 우리집 중앙일보 보는데…뭐가 문제예요?"하고 묻는 후배들과 "간사님, 우리집은 시아버님이 <조선일보> 보시는데 뭐가 다른가요?"하고 묻는 회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신이 나서 제가 기억하고 있는 조중동 왜곡, 편파보도의 폐해를 장황하게 설명하고 빨랑 조중독 구독 끊고, <경향신문>이나 <한겨레>로 바꾸라고 권유합니다. 대개는 제 설명을 들었던 많은 사람들이 당장 신문을 바꿀 것처럼 대답합니다.



그런데, 막상 신문을 바꾸는 사람은 잘 없었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그런데, 오늘 아침 <한겨레>를 보면서 번쩍 스쳐가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오늘 아침 <한겨레에서 뭘 봤냐구요. <한겨레 고민상담>에 코너에 '<조선일보> 구독하는 친정 아버지 때문에 남편과 부부싸움을 한 결혼 1년차 주부의 고민'이 나와 있습니다.



그녀의 고민에 대한 <딴지일보> 김어준씨는 현명한 답은 이렇습니다.



"부모를 바꾸려는 모든 시도는 그것이 논리적이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들이 살아 온 방식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여겨지기에, 실패한다. 설득 대신 <한겨레>를 구독해 우편으로 보내드리시라. 거기까지가 예의다. 그리고 그 문제로 당신들끼리 싸우지 마시라."(6월 26일 한겨레)



이 기사를 읽으며 저도 후배와 친구들에게 말로만 조중동 대신에 한겨레, 경향으로 바꾸라고 말하지 말고 한겨레나 경향을 선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말로만 조중동 끊고 한겨레나 경향으로 바꾸라고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 더 구체적으로 한겨레나 경향을 구독할 기회를 선물하는 겁니다.



그렇지만, 제 형편이 1년 내내 한겨레나 경향 구독료를 대신 내줄 수 있을 만큼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한겨레나 경향을 3개월이나, 6개월쯤 구독할 수 있는 상품권을 사서 선물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일을 맞은 후배에게, 결혼해서 새로 살림을 시작하는 후배에게, 아버지가 구독하는 <조선일보>가 못마땅한 후배에게, 남편이 보는 조중동이 너무 싫은 친구에게 한겨레나 경향 상품권을 선물하는 겁니다.



그들에게 조중동과 한겨레, 경향을 비교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하는 겁니다. 스스로 3개월이나 6개월쯤 조중동과 한겨레, 경향을 비교해서 읽어보고도, 조중동을 계속 구독하겠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면 '존중'해 주어야 할 거구요. 그 중에 절반이라도 어느 쪽이 진실인지를 깨닫는 사람들이 생긴다면 얼마나 기쁜 일이겠습니까?



아무튼 신문을 바꾸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고, 새로 살림을 시작하는 젊은 후배들은 신문구독을 잘 하지도 않습니다. 그들에게 생일선물, 집들이 선물로 한겨레, 경향 구독 상품권을 선물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서둘러 인터넷 한겨레에 접속해서 살펴보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신문구독을 선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주식을 구입하는 것, 의견광고를 싣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실질적으로 독자와 영향력을 늘려나갈 수 있는 '한겨레, 경향 구독 상품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상품권 만드는 일이 복잡하고 번거로운 일이라면, 인터넷으로 신용카드로 3개월 혹은 6개월분 구독료를 대신 결재하고 신문을 선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한겨레, 경향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언론운동하시는 분들 저의 제안 어떻습니까?


출처 : 오마이뉴스
IP : 218.49.xxx.4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ffreys
    '08.6.27 8:46 PM (203.237.xxx.223)

    정말 좋은 생각이에요.
    조선일보만 보는 집안 어른들께
    선물하면 좋을 거 같아요.
    적어도 조금씩 눈을 뜨지는 않을까요?

  • 2.
    '08.6.27 9:21 PM (121.142.xxx.242)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두 신문이 수용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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