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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도 못버리겠고..맘이 휑하네요.

인생 조회수 : 708
작성일 : 2008-06-25 03:39:42
얼마전 크게 싸워서 글도 올렸는데 그때 당시론 이혼을 하리라 다짐했건만
아이둘을 데리고 제가 갈곳도 없고 능력도 없어서 이혼맘을 접고 제가 능력이 생길때까지
참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왠만하면 부딪치지 않으려하면서 지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살기가 가득한눈으로 나에게 욕했던 눈빛과 갈고리로 날 찍으려했던 모습이
잊혀지지않아 하루에도 몇번씩 화가나고 무섭고 우울해요.
맘고생을 너무 심하게하다보니 스트레스성 두통과 호흡곤란이 와서 병원가서 머리에 이상이있나
검사해보고 약도 먹었습니다.
사소한일에 남편이 또 흥분해서 날뛰기시작하면 전 가슴이 조여오면서 숨이 차올라 꺽 꺽 숨넘어가는
소리내면서 숨을 쉬고있으면 쇼한다고하는 남편을 또 생각하면 화가 울컥하네요.
한동안은 밤에 한방에서 떨어져서자도 가슴이 답답해서 잠을 제대로 못잡니다.자더라도 악몽을 꾸고요.
시어머님은 저보고 그냥 남편 신경쓰지말고 대충 맞춰주면서 애들때문이라도 살으라하십니다.
저도 신경 끄고 살고싶습니다. 그런데 한집에 살면서 눈에 보이고 하루에 몇마디라도하게 되는데
쉽지가 않네요.눈에 보여서 그러는건지 아니면 제가 단 1% 미련이 남아서 그러는지
맘이 쉽게 정리가 되지않네요.그렇게 날 죽이려하고 욕먹고했는데 6년이라는 세월을 같이 보내서 그런지
쉽지가 않네요. 요즘 제맘은 너무 허전해요. 드라마에 유부녀가 바람나는거 보면 흉봤는데
지금 저에게 누군가가 따뜻하게 다가와준다면 바람날꺼같아요.
어딜 다녀도 저하고 애들하고 같이 다니는거 싫어하고
어디 같이가자고하면 짜증내고 화내고
집에 일찍들어오면 아이들이 놀아 달라 붙는다고 짜증내하고
맘이 너무 외로워요. 상처는 있는데로 나있는데 어느곳에 맘편히 두고 쉴곳도 없고 터놓고 얘기할곳도 없고요.
다들 이혼하라 하셨는데~ 무능력한 저이기에 제가 능력이 생길때까진 참고 사는중인데
제가 무슨말만 하면 짜증내고 화내고 다른데서 화내다가도 꼭 불똥은 저에게 튀는데
전 속으로 내가 얼마나 꼴보기 싫으면 말만 꺼내면 저러고 같이 다니는것도 쪽팔려서 같이 안다니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맘의 하루에도 열두번씩 왔다갔다합니다.
IP : 59.19.xxx.20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처가
    '08.6.25 3:55 AM (58.78.xxx.38)

    혹시 남편이 바람피우고있는것 같지는 안나요? 바람피우는 남자는 대충 두가지 모습으로 자

    신의 잘못을 은폐시키려고 합니다/ 하나는 부인을 학대하는 것 둘째는 그 반대로 부인에게 과도하게 친절을 베푸는것.

    제 주위에도 부인을 이유없이 학대하는 남자있는데 고치지못하는것 같아요.

    나이들어서 힘빠지면 고칠수있을지모르지만.. 이혼하고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사회적응능력을 조금씩 키우세요. 일단 집에서 할수있는 간단한 부업부터 시작해서 점차로 업그레이드 시키는게 좋을듯합니다.

    솔직히 남자는 혼자 못살지만 여자는 혼자서도 살아갈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중요한 기준은 무엇이 행복한것인가를 판단해야 하는것입니다.

    만약 언젠가 떠날 준비가 되신다면 아주 멀리 떠나셔야 합니다.

  • 2. 쓰리원
    '08.6.25 7:37 AM (121.157.xxx.47)

    아이둘은 몇살입니까?
    저 결혼 6년쯤 되었을때, 저녁먹고 잠깐 슈퍼갔다가 집에 들어오는데 남편와 아이들이 있는..
    겉보기엔 행복한 가정인데 들어가기 싫어서 눈물이 흘러나오더라고요.
    아파트 벤치에 앉아 20분을 울고 들어갔습니다.
    정말이지 도망을 가버릴까? 숨이 막혀오고...
    남편시간 6시! 5시부터 심장이 두근거려서 없던 병까지 생길려고 하더군요.
    원인은 남편의 꼼꼼하고 결벽증이 있는 성격입니다.
    퇴근하고 왔을때 베란다 빨래 건조기가 펼쳐져 있으면 안됩니다.
    그전에 빨래가 다 개어져 서랍에 들어가 있어야 되고요.
    거실 바닥을 옆으로 기울여 봅니다.
    먼지 없어야 하고요.
    애들.. 울으면 안되고요.===어려서 부터 조용히 하란말만 되풀이 해서 애들 소극적이고 어디가 말한마디 큰소리로 못하고 다닙니다.(현재 초4초2)
    한마디로 남편 시집살이를 호되게 하고 있었죠.
    큰애가 5살 되어서 처음으로 운동했습니다.
    5살 3살짜리 업고 재즈댄스 배우겠다고 강사님께 사정해가며,
    5살 3살 우유랑 빵주면서 보대기 깔아서 앉혀놓고 배웠습니다.
    처음 3개월은 오히려 살이 찌더군요.
    "적당한 운동은 식욕만 돋군다!!"===그당시 깨닭은것입니다.
    저녁7시 타임이라 5시쯤 일찍 저녁을 애들하고 먹고 운동 다녔죠.
    주3회였어요.
    남들 샤워하고 다녀도 전 작은애업고 집으로 부랴부랴왔습니다.
    그렇게 10개월이 지나니깐 4키로 빠지데요.
    결과적으로 1키로 빠진거죠.(식욕만 돋과서 3키로 쪘으니깐 운동전 몸무게 대비!!)

    암튼 1키로 변화하니깐 재미가 들리고 주3회는 안되겠다 싶어 주5회짜리 에어로빅으로 바꿨습니다.
    에어로빅옷도 제일 야한걸로...
    당시 몸무게 72키로 (이몸무게로 어디가서 이런옷 입겠냐. 운동할때만이라도 원없이 입어보자! 뭐이런 생각으로...^0^)
    그당시 운동하면서 닥치는 대로 책을 마구잡이로 읽었습니다.
    구립도서관에 가시면 책도 많고 무료대여니깐 많이 읽으세요.
    정말 독서가 큰 힘이 됩니다.
    운동하고 책읽고 음악 들었습니다.
    뉴에이지에 필이 꽂혀서 반찬값 아껴가며 음반 사서 들었습니다.(아침에 남편 나가면 바로 플레이~ 퇴근하면 바로 스톱! 하루 종일 틀어놨네요.)
    에어로빅 시작하고 2년이 지나니깐 결혼전 몸매로 돌아오고, 몸이 돌아오니 사람이 예뻐보이고... 2년동안 17키로 빠졌습니다. 다른건 안하고 에어로빅만 했어요.
    음식조절 할것도 없습니다.
    다만 에어로빅 동작할때 강사의 지시대로 정확하게 해야지 대충 하다보면 관절에 무리옵니다.

    아무튼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시고요.
    책을 읽어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하시고요.(전 책읽기를 정신운동으로 에어로빅은 몸운동)
    내가 변하면 주변이 변하고 세상이 변합니다.

    남편이 욕설로 언어폭력을 하셨고 갈고리 사건으로 정신적인 쇼크가 크다면,
    당장 걷기부터 하세요. 님 몸 튼튼하게 운동한다 생각하시고 욕심내지 않게 시작하세요.
    하다보면 욕심이 생기니깐 첨부터 욕심내지 마시고 삶의 새로운 활력소를 찾아
    자신에게 투자하세요.

  • 3. 예전의
    '08.6.25 9:02 AM (124.1.xxx.254)

    제 모습이네요. 전 안정된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것만 달라요. 제 문제는 남편의 술문제였어요. 시댁 식구들이 제 편을 들어준 것도 같네요.
    둘 다 직장을 다녀야 하니까 아침에 기껏 몇 분, 저녁에 겨우 1시간 쯤 얼굴을 보니까 마주치지 않아야 겠다고 맘먹는데도 항상 다투게 되는 거예요. 사람이 싫으니까요, 저는 남편이 거슬리고, 남편은 완벽하게 자신을 나무라는 아내인 제가 싫었겠지요.
    세상에서 남편만 저를 나무라고, 남편은 저만 싫다하고...그런 악순환이 없었어요. 헤어지자고 하면 곧바로 술마시고 와서 저를 밤새, 며칠씩 고달프게 하니까 주변 시끄러울까 내색도 못하니 제가 원글님의 증상을 앓았더랬지요.

    그러다가 꼴에 아는 후배하고 잠깐 바람 비슷한 걸 피웠는데 제가 알게 되었지요. 물론 사이가안좋으니까 친절한 남편이 관심을 가진 정도였다 지금은 그렇게 이해도 하게 되네요.
    저요, 기회가 이때다 싶어 이혼 소송을 하게 되었어요. 바람도 웃겼지만 남편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어서요. 든든한 직장도 필요없다, 나는 식당에서 그릇을 닦더라도 지긋지긋한 당신으로부터 해방되고 싶다. 친정에도 알렸고, 시댁에도 알렸고, 모든 재산 내역을 제가 갖고 소송 들어갔습니다. 큰소리치고 오기많던 남편, 제게 싹싹 빌면서 매달렸어요.
    판결만을 앞두고 제가 소송 취하했네요.

    지금요? 아이들 공부 잘하고 남편은 제게 찍소리도 못하고 지냅니다. 기죽은 게 아니고 제가 옳기 때문이예요. 제가 선배들에게 원글님만 할 때 항상 묻곤 했어요. 도대체 언제나 남편이 이뻐지고 측은한 맘이 드냐고요. 나이먹으면 변한다는데 상처입고나서 변하면 뭐하냐고요.
    그런데 남편이 변했고요, 저도 이제와 생각하면 남편과 이혼 안하고 산 것이 기특하네요. 시댁 식구들도 잘못한 남편을 책임지고 있다 생각해서 절 함부로 안해요. 함부로 할 나이도 지났지만요.

    제가 하고픈 이야기는요, 큰 용기를 내서 한번 뒤집으세요. 남자들요, 해볼만 하니까 여자에게 행패부리고 오기부리는 거예요. 여자들 뒤가 물르니까요. 같이 살고 싶으시다면, 남자의 속성을 알기 위해서라도 용기를 내서 한판 붙으세요. 상처없이 이혼하지는 않습니다. 이혼을 불사하고 남편과 싸우세요. 누구 하나가 이겨야 헤어지든지 사이좋게 지내든지 한답니다.

    상처만 남은 것 같아 가끔 부끄럽기도 하지만 매사가 오기에 저를 괴롭히고 번번이 태클을 걸던 남편이 어느새 제 편이 돼 있더군요. 이는 서글프면서도 감사한 변화입니다. 안타까워서 댓글 달았습니다. 큰 용기를 내서 반드시 남편과 한판 붙어보세요. 이는 시끄럽고 소란스런 싸움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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