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YTN기자님이 아고라 올리신 글

[fera]

안녕하세요? YTN의 이상엽(카메라기자)입니다.  아고라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전 격일로 야근을 하며 촛불집회를 취재해왔던 막내기자입니다. 50여 일 동안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의 집회를 보며 많은 걸 배웠습니다. 때론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며 힘들어 하기도 하고, 때론 시민들의 격려에 보람을 느끼기도 하면서 하루하루 취재에 임해 왔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지난 21일에도 촛불집회 취재를 나갔습니다. 밤새 취재진과 시위대를 향해 뿌려진 소화기 분말이 익숙해 질 무렵인 다음 날 오전 8시 50분경, 이순신동상 앞에서는 경찰 특수기동대 소속 직원중대(70중대) 대원들이 그때까지 남아있던 시민들을 해산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시민 한 분을 강제로 연행하자, 당시 현장에 있던 카메라기자와 사진기자, 시민기자들이 그쪽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저 역시 오른편에서 연행되는 시민을 팔로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경찰 하나가 옆에서 들어오더니 제 카메라를 들어올리고 왼손으로 얼굴을 가격했습니다. 황당한 일을 당한 직후, 강력하게 항의를 하며 사과를 요구했으나, 해당 중대 중대장을 비롯한 대원 모두는 이를 무시해 버렸습니다.



50여 일동안 촛불집회를 취재해 오며 많은 부상자를 봤습니다. 특히나 어린 학생들까지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과잉진압이다 뭐다를 떠나 어른으로서 최소한의 이성이나 자제심 조차 없는 작금의 대한민국이 매우 통탄스럽고 안타깝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아무리 법을 집행하는 집단이라 한들 폭력이 용인돼서는 안됩니다. 해서 이번 일 역시 그 진상이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여러분의 도움을 얻고자 합니다. 22일 오전 8시 50분경, 경찰이 시민들을 강제 연행해가는 과정에서 제가 폭행당하는 모습을 직접 보셨거나 촬영하신 분이 계시면 연락주십시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기다리겠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YTN을 위해 노력하시는 많은 시민 분들께 기자가 아닌, 방송의 공정성이 흔들리지 않길 바라는 또 한 명의 시민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YTN 이상엽 기자 (016-9595-2275 / sylee24@ytn.co.kr)



*아래 동영상에 흰모자를 쓰고 사다리 위에서 영상취재를 하시던 분을 찾습니다. 어디 기자인지 아시는 분 계시면 연락주십시오.  

http://indigotic.tistory.com/145?srchid=BR1http%3A%2F%2Findigotic.tistory.com...

[fera]

경찰도 뭣도.. 이젠 다 미쳤나봐요.

[airenia]

순사입니다.
경찰이 아니죠.

[동영상 링크]

http://indigotic.tistory.com/145?srchid=BR1http%3A%2F%2Findigotic.tistory.com...

[mimi]

ytn 모든분들도 힘내세요~~~ 모두들 힘내세요~~~

[ㅜㅜ]

어쩌나. 그옆에 있지 않아서 못 봤는데 ㅜㅜ
이런분들께 정말 도움이 되고 싶은데 이제는 차라리 방송기자옆에서 카메라 들고 있을까봐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