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하나님의 나라가 아닙니다.
목사가 기독교 관점에서 바라본 촛불정국
김동수 (kimds6671)
▲ 서경석 목사(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와 보수단체 회원들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는 국가 장래를 위해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며 촛불시위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 유성호 서경석
저는 기독교 목사입니다. 기독교 목사로서 현 시국을 보는 마음은 착잡합니다. 장로 대통령과 뉴라이트,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이 가진 현 시국 인식이 낱낱이 공개되면서 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착잡한 마음을 달래기 위함도 있지만, 정직한 마음으로 촛불 민심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바른 방향을 잡아 문제를 해결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고자 함입니다.
먼저 양해를 구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기독교 목사이기에 글 흐름이 기독교 신학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타종교를 멸시, 부정, 무신론을 무시함이 아닙니다. 저의 모든 세계관과 사고의 틀이 성경에서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신학을 인정하지 않더라도 이런 저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기자 주>
광우병과 유전자조작식품(GMO)은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하나님이 큰 바다 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세기 1:11, 21)
"너희는 내 규례를 지킬지어다 네 가축을 다른 종류와 교미시키지 말며 네 밭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며 두 재료로 직조한 옷을 입지 말지며" (레위기 19:17-19)
쉽게 말하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식물과 동물을 따로 만들었다는 말입니다. 이후 모든 피조물은 이 질서 하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이 질서를 파괴하면 모든 존재는 파멸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돼지와 소가 교잡할 수 없습니다. 토마토와 수박이 교잡할 수 없습니다. 이유는 그 종류대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동종이 아니라 이종 관계를 통하여 생기는 모든 것은 심판 대상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주실 때 이를 명확히 했습니다.
초식동물인 소에게 동물사료를 주었습니다. 먹이를 교차했습니다. 소 부산물을 닭에게 먹이고, 닭 부산물을 소에게 먹였습니다. 그 결과 생긴 것이 광우병입니다. 광우병뿐만 아니라 유전자조작식품(GMO)도 창조질서를 파괴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초식동물 소에게 동물사료를 먹이고, 동종인 소 부산물을 먹인 국가가 영국을 비롯한 미국입니다. 이종교배를 엄격하게 금한 것을 이들은 돈에 팔아버렸습니다.
이들은 기독교를 신봉하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나라가 하나님 창조질서를 파괴하였습니다. 아직도 타종교를 정죄 대상으로 삼는 나라입니다. 법으로는 종교자유를 인정하지만 사상 저변에는 기독교 사상이 흐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창조질서를 파괴하여 광우병을 자초했을 뿐만 아니라 파괴한 것을 오히려 다른 나라에게 수출하고 있습니다. 광우병과 유전자조작식품을 만들고 이를 수출하는 나라와 이를 먹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 중 누가 신의 섭리를 부정하는 것입니까?
미국은 하나님 나라가 아니다
▲ 서경석 목사(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와 보수단체 회원들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는 국가 장래를 위해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며 촛불시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던 중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하는 한 시민이 항의를 하고 있다.
ⓒ 유성호 미국산쇠고기
우리나라 기독교 신자들이 빠진 착각 중 하나가 미국을 하나님 나라로 생각합니다. 뉴라이트 계열 목사들과 친미 집회를 인도하는 목사들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미국만 조금 비판하면 정신을 잃어버립니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는 이들을 반미주의자와 좌파로 몰아갔습니다. 그들을 '사탄의 무리'라고 했습니다.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미국' 쇠고기 수입을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영국과 캐나다산 쇠고기를 시민들이 반대했다면 촛불민심을 사탄의 무리, 빨갱이로 몰아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미국은 하나님 나라는 인식 때문입니다. 미국이 하나님 나라이기 때문에 미국을 반대하는 작은 것 하나도 용서할 수 없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자들이 미국을 이렇게 대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은 기독교 복음이 미국을 중심으로 들어왔습니다. 개신교는 1866년 미국 상선 '제너럴 셔면(General Sherman)'호 사건에서 로버트 저메인 토마스가 살해된 것으로부터 비롯됐습니다.
그리고 1884년 '광혜원'을 설립한 알렌, 광혜원은 나중에 제중원을 거쳐 세브란스 병원이 됩니다. 1885년 배재학당을 설립하는 아펜젤러, 언더우드가 들어왔습니다. 호주와 유럽에서도 선교사가 들어왔지만 미국 장로교와 침례교에서 파송한 선교사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니까 기독신자들에게 미국은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조국 해방 이후 신학을 공부하기 위하여 떠나는 나라가 유럽보다는 미국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세속 학문도 유럽 학문보다는 미국 학문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신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난한 자와 소외된 이들을 위한 신학이 아니라 강자와 부자를 위한 신학이 지금 미국을 지배하고 있고, 신학을 그곳에서 배우고, 목사들도 미국 교회의 거짓된 부흥에 빠져버렸습니다.
한국 기독교 태동과 이후 신학형성, 목회방법론 모든 분야가 미국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 뿌리를 벗어버릴 수가 없습니다.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합니다. 이 견고함이 결국 미국은 하나님 나라라 믿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 나라 미국을 비판하면 당연히 사탄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런 인식은 제대로 된 신앙을 가진 개신교 목사에게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오신 이후 특정 민족과 나라가 하나님 나라로 자라매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울 사도는 로마서 10장 12절에서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분이신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고 했습니다. 나라와 민족·인종·성별이 무너졌다는 말입니다. 경계가 사라졌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성경보다는 거짓된 가르침에 넘어갔습니다. 성경이 아닌 미국을 무조건 추종하는 자들에게 신자들이 넘어갔습니다.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네 이웃을 반드시 견책하라 그러면 네가 그에 대하여 죄를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너희는 내 규례를 지킬지어다 네 가축을 다른 종류와 교미시키지 말며 네 밭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며 두 재료로 직조한 옷을 입지 말지며" (레위기 19:17-19)
왜 이웃을 사랑하지 않습니까? 왜 창조질서를 파괴한 나라에게 분노하지 않고, 먹지 않겠다고 하는 이들에게 분노합니까? 그들은 답을 주어야 합니다.
이제 교회는 말해야 한다
▲ 지난 14일 김종환·구교형 두 목사는 서경석 목사의 '촛불반대 시위'에 맞서 "김진홍·서경석 목사님, 목사로서 당신들이 부끄럽습니다"고 적힌 팻말을 들었다.
ⓒ 박상규 서경석
성경은 어떤 답을 주었을까요? 이스라엘 왕 다윗이 '우리야' 아내 '밧세바'를 범하였습니다. 그 때 나단 선지자는 다윗 왕에게 왕은 100마리 양을 가졌지만 손님을 대접하기 위하여 가난한 이웃집이 유일하게 남은 한 마리 양을 빼앗에 대접한 완악한 자라고 경고했습니다.
북이스라엘 가장 완악했던 왕 아합에게 모든 거짓된 선지자들이 여호와께서는 왕을 도우실 것이라 했지만 미가야 선지자만 여호와는 당신을 버렸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맡은 자가 할 일은 정치권력이 잘못 되었을 때 엄중히 경고해야 합니다. 특히 그가 장로이면 당연히 해야 합니다. 장로가 하나님 말씀에 어긋난 길을 가고 있는데 두둔하고, 잘한다고 하니 어찌 하나님 말씀을 맡은 자라고 할 수 있습니까?
촛불을 향하여 사탄이라, 빨갱이라 할 것이 아니라 미국을 향하여 분노해야 합니다. 대통령에게 직언해야 합니다. 틀렸다고. 그것은 죄라고 말해야 합니다.
목사라면 미국에 목을 매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께 목을 맨 자이어야 합니다. 자신이 목사라고 생각하면 촛불이 "과연 누가 잘못했는가" 물을 때에 "동물사료를 먹인 미국축산자본가들과 이를 수입하고자 하는 이명박 정권이다"고 말해야 합니다.
2008.06.16 16:48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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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심정입니다.
다행히 저희 교회는 목사님께서 그래도 중심을 잡고 계시는 분이라...
설교중에 간혹 현 시국에 얘기가 연결되면,
"하박국 서를 읽어보셨습니까, 그는 성루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렸습니다.
현실 한가운데서 주님의 뜻을 찾아야 합니다.
기독교인이라면 무조건 촛불에 반대하거나 무조건 동조할 것이 아니라 그 현장 가운데로 들어가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발견해야 합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물대포에 맞고 경찰의 방패에 몸을 상한다는 뉴스를 봤으면 우리가 가서 그들을 보호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정도로 주의를 환기 시키시는 정도 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어떻게 생각될지는 모르지만 결론은,
하나님은 보수도 진보도 모두 그분의 뜻에 따라 사용하시니 우리는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살펴서 보수도 진보도 아닌 하나님의 편에 서야 한다... 정도로 내려집니다.
언제부터 미국을 반대하면 자연스럽게 북한을 찬양하는 걸로 간주하게 되었으며,
언제부터 비뚤어진 국가 정책에 반대하면 사탄이 되었으며,
언제부터 기독교의 가치가 이토록 천박하게 추락하게 되었는지...
주여, 용서를...
주여, 긍휼을...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용기있는 기독교인들, 목사님들의 보이지 않는 피와 땀과 눈물을...
하나님은 기억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기사원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27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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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교회문제로 고민하시는 분의 글을 보고 올립니다.
버디 조회수 : 523
작성일 : 2008-06-23 17:48:57
IP : 58.121.xxx.15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의의 오솔길
'08.6.23 6:00 PM (59.14.xxx.77)예 좋은글 감사합니다...
2. 감사합니다
'08.6.23 10:53 PM (123.99.xxx.25)저는 불교신도 입니다.기독교에서도 올바른 종교관을 가진분이 많다는것을 알고있었지만 정작 목사님의 글을 보니 행복합니다. 교=도 라했습니다. 거기다가 "ㄴ"붙이면 돈이되고. "ㄱ"을 붙이면 독이되고 :ㄹ"을 붙이면 돌이됩니다 우리모두는 "교"만 있으면 무슨 긴말이 필요 하겠습니까
몇번 글을 올렸지만 "수행자의 호주머니에 돈이 있으면 이미 올바른 수행자가 아니다"라고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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