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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살림하는 남편입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선천성질병으로 의료비등의 감당 때문에 부득이 아내도 일을 해야했고 그러다보니 저도 같이 아이를 양육하고 살림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반 주부의 길을 걷게 됐었습니다.
요즘 시국상황으로 인하여 이 싸이트를 인터넷을 통해 알게됐는데요...
오늘 가입하고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어떤 사람들은 유모차를 끌고 같이 촛불 집회에 참여하는 우리네 어머니들을 어린 아이를 앞세워 거리로 뛰쳐나오는 비열한 모정이라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우리 나라 여성들의 용기와 마음에 크게 감동받은 저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세상의 어떤 어머니가 자식을 방패로 그 뒤에 숨겠습니까...?
자기가 방패가 될지언정... 자식을 방패로 삼는 어머니는 없는 법이죠...
그런 악담을 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당신 어머니는 자식인 당신을 위협앞에 방패삼아 앞세우는 어머니냐고...
자기 어머니를 스스로 욕하는 줄도 모르고 일단 막말부터 하고보자는... 꼭 그 누구를 닮은듯 합니다.
저희 아이와 같은 병을 가진 아이들의 부모들이 만든 환우회 모임이 있습니다.
거기서는 많은 어머니들이 의료보험 민영화 반대를 외치며 현대통령이 의료시장 개혁법안을 만들겠다고 공언했었던 대선 후보시절부터 많이 우려했었습니다.
우려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요즘의 상황을 보며... 정말 거리로 뛰쳐나오지 않고는 도저히 가만 있을 수가 없더군요...
선천성 질병이 있거나 소아암 등의 병력이 있는 아이들의 상황이 어떤지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우선, 이 아이는 자라는 동안 그 어떤 보험도 가입이 거절됩니다.
저축성 보험, 상해 보험 등 자신에게 해당하는 질병과 전혀 상관없는 보험조차 아얘 처음부터 가입이 거절되고 엄마 뱃속에서 든 보험도 자동으로 강제 해지 당합니다.
나중에 병이 다 낫고 성인이 되어서도 극히 제한을 받던가 거절을 당합니다.
현재 민간 보험회사란 데가 다 그렇습니다.
도데체 선천성 질병을 앓았던 병력과 교통사고로 상해를 당한게 무슨 연관이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보험사들은 이유없이 거절하는 상황에서 국가에서 사회안전망으로 관리 운영해야할 건강보험이 민간 시장에 넘어가면 그 순간, 수많은 소아암 환자들과 선천성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정말 말 그대로 평생 동안 감기라도 걸리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살아야 합니다.
처음 이 아이가 태어난건 2002년 이었습니다.
태어나 일주일만에 개복수술을 한 이래로 첫돌을 맞을때까지 세번을 수술하며 1년중 9개월여를 병원에서 보냈는데... 건강보험 혜택을 받고도 거의 집도 절도 다 날릴 판이었었죠...
그나마 지난 참여정부때 국회에서 건강보험 보장 내용을 개정해서 2007년부터 6세미만 아동들과 고액암 환자들, 의료보호 확대등의 조치로 작년에 입원했을 때의 병원비는 처음과 비교해봤을 때 약 1/5수준으로 줄어들었더군요...
이 정도만 되도 저희같은 보통 서민 가정은 그래도 살만할 겁니다.
우리 나라 건강보험이 지금처럼만이라도 유지가 된다면... 정말 좋은 제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어제 뉴스에서는 수도,전기,의료보험 민영화 절대 안하겠다고 보도됐지만... 이걸 믿어야 할 지... 솔직히 많이 의심스럽더군요... 워낙 거짓말도 많이 하고 이래저래 말도 많이 바꾸는 정권과 한나라당이다보니... 더이상 신뢰가 가지가 않습니다.
제주도 특별 자치구역이니 영리병원 도입할 입법 예고 하겠다... 해놓고는 의료보험 민영화는 절대 안한다...
한마디로 어불성설이죠...
단 하나의 예외만 인정되도 건강보험 붕괴는 시간문제라는거... 아마도 이와 관련된 많은 정보들이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보면 많이들 나와있으니 쉽게 알 수도 있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요즘처럼 제가 교회다니면서 부끄러웠던 적이 없습니다.
지난 총선전 "XXX기도운동본부"라는 데서 주관했던 철야기도 집회가 있다길래 가봤더니... 아주 대놓고 선거법 위반행위들을 하고 있더군요...
친북좌파 정동영, 권영길, 민주당, 민노당 죄다 낙선시켜 달라고 일주일을 밤새워 기도하던뎁니다.
저는 고향이 경남이고 제 주위 친지분 모두 골수 한나라당팬입니다만... 단 한번도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에 표를 던진적은 없습니다.
그저 제가 갖고 있는 상식에 잘못됐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죠...
저는 민주노동당원도 아니고 그들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 사람입니다.
또한 그들도 제 상식에 어긋난 정치 행보를 보인다면 바로 등을 돌려 버릴겁니다.
그 민주노동당, 지난 국회에서 의료보호 확대 안건을 상정해서 오늘날 저희 가족이 아이의 병원치료에서 참 좋은 혜택을 받게 해준 고마운 당입니다.
아무리 교회에서 그들을 빨갱이요 사탄이라고 매도 해도, 아무리 고향 친척 어른들께서 욕을 해도, 저희 가족에겐 참 고마운 분들일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들 가운데서 저도 당당하게 같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우리 나라의 온 기독교회가 다 미쳐 돌아간다 하더라도 저만은 미치지 않게 해주십시오...
하나님,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팔아 가진자들과 권력자들의 사냥개를 자처하는 이 타락한 기독교인들의 죄악을 용서해 주십시오, 어서 그들이 스스로 회개하고 나라와 민족앞에 사죄하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오늘날 재현하려 하는 이 더러운 매국 기독교의 비뚤어진 행각을 멈추게 해주십시오...
눈을 떠보니 제 주위에서 기도하던 사람들이 다 다른 자리로 옮겨 앉았더군요...
저는 오늘도 기도하고 춧불들고 나가려 합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어머니들, 어린 자녀들을 사랑하는 어머니들, 진정 존경합니다.
*처음 가입한 신입이 너무 길게 썼네요... 죄송합니다... 다음부턴 좀 짧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1. 짝짝짝
'08.6.19 2:06 PM (211.54.xxx.77)님의 생활이 생각이 묻어나는 진실한 글 감사드립니다.
여기의 많은 어머니들이
님의 아이도 같이 지켜주실 겁니다.
의료민영화 꼭 막아내야합니다.2. 알찬복숭아
'08.6.19 2:13 PM (121.149.xxx.17)저희 시누이 아기도 장애아로 태어났어요
보험들어놨던거 강제로 해지당하더군요
너무 속상해 하면 우는 시누이를 보며 저도 맘아팠었어요
노무현정부때 바뀐제도로 혜택을 많이 봤었는데
언제부턴가 서울로 시위하러간다고 하더라구요
서로 멀리 살아 자세한 내막은 알수없었는데 ..
의료민영화 정말 절대 막아야하는거군요.3. 앞으로도
'08.6.19 2:19 PM (118.172.xxx.33)자주 뵐 수 있길 희망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4. 동감해요
'08.6.19 2:27 PM (211.197.xxx.216)예전엔 티비에서 난치병,희귀성질환자가 나오면 너무 안됐고 딱하고 안타깝고 그러고 말았었는데 정말 부모의 잘못에 의해 그리된게 아니라 어느누구도 원인을 모르는 병도 참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어마어마한 확률에 나와 내가족이 해당되지 않았다고 안도할일이 아니더군요. 그들의 고통을 단지 그들에게만 지우게 한다는것은 불합리 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책임으로 생각하고 우리가 내는 의료보험의 혜택을 폭넓게 받도록 해야합니다.
5. 요정의 눈물잔
'08.6.19 2:34 PM (125.178.xxx.153)맘이 많이 아픕니다..
아이가 빨리 건강해지길 저도 기도할께요..6. 한번 더
'08.6.19 2:39 PM (219.249.xxx.150)다짐하게 해주시는 글입니다.
우리나라와 우리 아이들은 우리 국민이 지킵시다. 꼭 지켜야합니다.7. 제 조카도
'08.6.19 2:51 PM (218.151.xxx.21)우리 나이로 세살적에 백혈병(정확한 병명은 따로 있지만 제가 잘 몰라서)에 걸렸습니다.
생과 사를 넘나들며 일곱살인 지금은 거의 완치판정을 받았지만,
지금의 건강보험제도가 없었다면 이혼한 언니가 혼자 키우는 그 아이는
돈 때문에 고비를 넘기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의료보험 당연지정제 폐지'는 '돈없으면 아플 자격도 없다'는 말과 동의어라 생각합니다.8. 마음
'08.6.19 2:56 PM (121.148.xxx.157)참 마음이 아픕니다
다들 다른당 낙선 하게 해달라고 기도할때...
옆사람들이 다른자리로 옮겨 앉을 기도를 하신 용기(?)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그 마음 하고 같은 거였을 거라 여겨집니다
저도 기독교인 이지만
촛불집회의 배후가 어쩌고저쩌고, 사탄의무리, 빨갱이들.... 이런말 나올땐
참 가슴아픕니다9. 힘내삼~
'08.6.19 3:12 PM (119.67.xxx.139)의료 민영하는 절대 안되죠~
아픈 아가 델고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했어요..
힘내시길...~~~!!!10. ..
'08.6.19 4:05 PM (211.108.xxx.251)의료보험 민영화는 우리가 꼭 막아야 할 것입니다.
막아야 할 게 너무 많아서 앞이 답답하지만,
우리가 모두 힘을 합한다면 될거라 믿습니다.
님의 아이가 꼭 건강해 지기를 바라구요,
마음으로나마 힘이 돼 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세요!!11. 9
'08.6.19 4:13 PM (218.238.xxx.141)눈물이 흘렀습니다. 힘내세요.
12. 아이
'08.6.19 4:24 PM (211.205.xxx.91)키우는 어미 입장에서 님의 글을 읽으니
눈물이 납니다.
너무 가슴아파요. 힘내세요.....13. 절대 반대!!!
'08.6.19 4:27 PM (203.152.xxx.114)죽기살기로 반대해야죠
14. 역지사지
'08.6.19 4:57 PM (59.22.xxx.135)지금의 내가 또는 내 가족이 건강하다고 해서
먼 미래에 까지 쭉 그러란 보장은 없죠(물론 평생을 건강해야겠지만...)
그래서 의료보험의 민영화는 절대 막아야 합니다.
지금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있어 의보 민영화가 되든 말든 내 일이 아니라고
콧방귀를 뀌던 사람도 그 많은 재산 하루 아침에 거지꼴 되지 말란 법 없습니다.
요즘은 더욱이 가진자가 덜 가진자들을 위해 마음을 써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선과 행복을 저축하는 길 일 것입니다.15. 힘내세요.
'08.6.19 5:46 PM (125.57.xxx.20)제 조카는 태어날 때 병원 실수로 저산소증이 돼 엄마 소리 한번 불러보지 못하고 힘들고 아프다가 8살 때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이가 아픈 가족들의 마음, 누구보다도 잘 알 것 같습니다.
님의 글에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힘 내세요.
다들 맘을 모아 성원 보내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기원하겠습니다. 아이가 건강해지길.
맘 아픈 부모들이 더 이상 없길.
없는 사람들도 행복할 수 있길.16. 힘내요 우리
'08.6.19 10:05 PM (211.207.xxx.220)멋진 아빠신것 같아요
저도 심장병 있어서 아이를 조산했지요
다행히 아이는 건강하지만 정말 아이가 아프면 부모는 마음이 찢어지죠
힘내서 이겨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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