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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좀 야단쳐주세요..ㅠㅠ

ㅠㅠ 조회수 : 940
작성일 : 2008-06-13 19:41:18
아기가 20개월 되어서 휴대용 유모차를 구입했어요.
아기도 집에서만 있으면 심심하고 저도 놀아줄 거리도 별로 없어서
하루에 한번씩은 꼭 나가는지라 한 달 전부터 사야지 사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죠.
지금은 7키로 넘는 디럭스형을 쓰고 있구요.

뭐든 결정하는데 오래 걸리는 성격인데다가 사려고 했던 5만원대 유모차가 한달 째 품절인 거에요.
아*론 유모차라고 아기 키우는 엄마들은 다들 아실 거에요.
그거 기린 무늬가 적당하다 싶어서 사려고 했는데 계속 품절상태더군요.
그래서, 다른 거에 눈을 돌리다가 아무래도 저가형은 좀 부실해보이고, 아기한테 안전해 보이질 않는 거에요.
지금 구입하면 그래도 1년 이상은 거의 매일 쓸 건데 싶어서 그래도 좀 튼실한 넘으로 사자 싶었죠.

그래서 이것저것 보다가 점점 처음 예산 오버...
요즘 많이들 사는 퀵*마스를 보고 음.. 작게 접히고 좋군.. 싶더군요.
휴대용인데, 등받이 조절도 되고 보관백도 따로 있구요.
구입하면 그날부터 명동이며 동대문, 가까운 공원 여기저기 다닐 생각으로 좀 튼튼한 걸로 살까 하고..
백화점까지 가서 실물도 보고 왔답니다..
그래도 휴대용인데 가격이 넘 세서 고민하다가.... (아*론은 5만원, 퀵*마트는 20만원이에요..ㅠㅠ)

며칠 전에 남편이 늦게 들어와서 아기 재우고 기다리다가...
에이.. 한 달째 고민하는 것도 지겹고 당장 필요할 거 같아.. 그만 결제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어저께 유모차가 도착했는데, 도착하니 내가 무슨 짓을 한 건가 싶더라구요.
감자 몇 개 사는 것도 몇 번을 망설여가면서 사는 내가....
평소에 비싼 아기용품 사는 엄마들 이해 못하겠다고 말하던 내가...

남편은 아기한테 더 안전하고 좋은 유모차라면 괜찮다고는 하지만...

게다가 혹시나 싶어서 검색해보니 품절이던 아*론 유모차가 다시 판매를 하고 있질 않나..ㅠㅠ
순식간에 된장엄마가 된 기분이 들더라구요...
인터넷에서 구입했는데, 구매결정을 해버려서 반품도 못하구요...
아기용품 직거래 장터에 몇 만원 손해보고 팔아버릴까.. 아님 눈 딱 감고 쓸까...
유모차가 도착했지만, 펼쳐만 보고 정작 가지고 나가지는 못하고
오늘도 무거운 디럭스형을 가지고 나갔다 왔습니다...

저 좀 야단쳐주세요.. 다시는 이런 과소비하지 않게요...

아아... 그나저나 유모차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쓸까요...
아님 팔아버리고 5만원짜리를 다시 사야 할까요...
육아카페에선 이런 말 못해요..
요즘은 다들 백만원 넘는 유모차도 많이들 사는 분위기인지라....
참... 이런 걸로 고민하다니.. 정말 어리석은 엄마죠...
IP : 124.49.xxx.4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6.13 7:53 PM (121.128.xxx.23)

    뭘 야단씩이나 ^^;; 아이들을 생각하시는 맘이 클 수록 좋은 거죠 ^^;; 기왕 사신거 잘 쓰세요~

    어차피 유모차 천년 만년 쓸 것도 아닌데.. 쓰는 동안에 맘 편하게 쓰셔야죠 ^^~

  • 2. 괜찮아유~
    '08.6.13 8:06 PM (121.131.xxx.49)

    5만원짜리 유모차도 안 쓰고 현관에 세워만 두면 낭비고요
    20~30만원짜리 유모차도, 매일매일, 알차게 사용해서 "뽕"을 뽑으면 하나도 안 비싼 거예요.

    우리 아기 위한 거고, 아기가 오래도록 타고 다닐 거니까 적당한 투자를 하셨다 그렇게 믿으세요.
    등받이 조절도 된다면서요, 아발론은 안되잖아요.
    거기 앉아서 잠들면 고개 푹 꺾이는 거 정말 안쓰럽거든요.

    아기가 유모차에서 낮잠을 잘 때마다 "그래, 잘 투자했어" 마음속으로 외치시면 됩니다.

  • 3. .
    '08.6.13 8:27 PM (219.254.xxx.89)

    이궁.. 그냥 잘 쓰시면 되는거에요. 본전뽑게 잘쓰세요. 저역시 휴대용유모차 돈아까워서 3만원하는것도 절대 못삽니다.ㅠㅠ 그런형편에 경향,한겨레 받아보느라 3만원쓰는데요.. 그래도 후회없어요. 제가 잘보고 잘 스크랩해서 대대손손 이 시국을 알려 민주주의의 기본을 찾는다면..

  • 4. ...
    '08.6.13 8:28 PM (125.177.xxx.38)

    이왕산거 잘 오래 오래 쓰시고 다른분 물려주시면 되죠
    요즘 아기용품이 너무 고가긴 해요

  • 5. 33
    '08.6.13 8:37 PM (219.248.xxx.182)

    잘 쓰셔서 본전 뽑으시고 필요없게 되면 저렴하게라도 파세요
    그럼 되죠 뭐

  • 6. 잘 쓰시고
    '08.6.13 8:50 PM (116.39.xxx.156)

    중고매장에서 파세요. 좋은거라면 좋은값에 팔수도 있어요. 전 38만원짜리 20만원주고 옥션에서 사서 쓰다가 13만원에 팔았었어요.

  • 7. 싼 유모차
    '08.6.13 9:34 PM (121.145.xxx.187)

    어디가 부실해도 부실하지요. 엄마가 직접 앉아 볼수도 없고 ^ ^
    애들은 허리가 약하기 때문에 튼튼하고 힘있는 유모차가 좋습니다.
    애 데리고 산보 갈때 편안하게 앉히거나 누이고 바구니에 소지품 담아서 한바퀴 돌다 오면 시간도 잘가고 아기도 편안하고 좋습니다. 비싼건 비싼값을 하니까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이왕사신거 알뜰하게 사용하세요

  • 8. 쓰리원
    '08.6.13 10:20 PM (121.157.xxx.133)

    막내가 돌 바로 지났어요.
    집주변 다닐때는 디럭스 쓰고요.
    공원이나 가벼운 나들이에는 휴대용(아*론 비슷한)쓰는데요.
    유모차 잘 사신거에요.
    휴대용은 가벼운데 등받이 조절이 거의 안되잖아요.
    잠깐 타는거라 괜찮아도 아가 잠들었을때 고개 떨거지는거 보면 안쓰러워요.
    잘 사셨어요.
    위의 어느님 말대로 자주 쓰시면 오히려 과소비 아니지요.

  • 9. ..
    '08.6.13 10:23 PM (210.94.xxx.190)

    저의 아이와 비슷한 개월수이시네요..
    아직 사용전이라면 반품이 되지 않을까요?
    동생두 쓸거라면 몰라도...충동적으로 사셨다면 계속 후회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디럭스 쓰다가 10개월쯤에 휴대용으로 바꿔줬는데....금액이 좀 됐어요 ;;
    지금 21개월...잘타고 있지만 돈이 아깝단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아이가 20개월쯤 됐다면 아발론도 괜찮을것 같은데...

  • 10. 40개월
    '08.6.13 11:13 PM (124.50.xxx.169)

    우리딸 40개월인데 아직도 아발로 타고 다녀요. 집에서 이마트랑 자주가는 병원이 어른걸음으로 10분 정도라 날이 덥거나 애가 피곤할 상황이면 끌고 다니거든요. 종종 거기서 잠드는데 고개 떨궈지는 거 보면 아발론 괜히 샀다 후회해요.

    제가 휴대용 유모차 다시 산다면 등받이 조절되는 거 비싼 걸로 살 거에요. 휴대용이 디럭스보다 훨씬 오래 쓰거든요. 낼아침 당장 그거 끌고 나가세요. 날씨 좋으니까 천천히 산책하시고요^^

  • 11. 근데,
    '08.6.13 11:30 PM (211.41.xxx.65)

    2008년형 아발론은 등받이가 2단으로 뉘여지는데요.. (저는 5만원 안되게 줬는데요)
    저도 24개월 된 아이 몇달전부터 아발론 태우는데요. 오래타거나하진 않지만 잠들때
    조금이라도 뉘여지니까 좋더라구요.
    사실 아발론은 가격대비 성능 좋아요. 친구들보니 4-5세까지도 태우던데,,
    잘 생각해보시어요~~

  • 12. 해결책
    '08.6.14 12:38 AM (222.98.xxx.175)

    둘째를 낳으삼...그럼 간단히 뽕 뺄수 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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