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고 고마운 마음에 저희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올립니다.
시민분들이 못난 저희를 지키겠다고 촛불을 드신 것 처럼
내부에서도 많은 일들이 드라마틱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의 정연주 사장 조사에서부터 부사장의 사의 표명,
9시 뉴스에 논조에 대한 이사회의 임시이사회 예정까지....
외부의 거대한 힘에 KBS가 본의아니게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는 분위깁니다.
아직 젊은 기자입니다. 몸담고 있는 직장이라서 드리는 말이 아니라
공영방송 KBS에 대해 한번도 실망한 적 없습니다.
저는 땡전뉴스 세대가 아닙니다. 하지만 대학시절 배운
당시 언론들의 땡전뉴스는 그때로 이미 충분합니다.
가지많은 나무 바람잘 날 없다는 말, 한 때의 실수는 있었지만
스스로 반성하며 KBS는 그래도 건강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땡전뉴스 때 기자질은 정말 할만했다고 하더군요.
어느 선배는 왜 지금 기자질을 하냐고 합니다. 나 같으면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건강한 기자가 되려합니다. 건강한 선배의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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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돌아옵니다.
이원x에게 조인트 까이며 땡전뉴스 상납했던 사람들입니다.
대통령 행사때만다 찬양일색 보도로 보도특집 만들고
민주시민과 학생들은 폭도로 만들었던 사람들입니다.
노태우는 5분 김영삼은 1분 30초, 김대중은 1분을 금과옥조처럼 지켰던 이들입니다.
양 김씨의 유세장은 폭력만이 난무한다고 말했던 사람들입니다.
5년마다 고향과 말투까지 바꿔가며 권력에 아부했던 인물들입니다.
너도 전라도 아니냐며 DJ정부 못 까게 했던 족속들입니다.
아이템 선정에서 편집까지 사사건건 간섭하며 괴롭혔던 그 사람들입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민주주의의 세례를 당하고도 기계적 중립주의를 주장하며
기사에 물만탔던 인물들입니다.
21세기 저널리즘 역사에 가장 기이한 주장으로 기록될 KBS의 기계적 중립주의가
아직도 저널리즘 교과서 어딘가에 있을거라 착각하던 분들입니다.
자신의 지난 날을 속이고 국민을 기만하면서 어차피 너희들도 권력투쟁이 아니냐교 마타도어했던 사람들입니다.
이제 노골적으로 권력에 굶주린 눈을 번득이며 먹잇감을 찾고 있습니다.
자신의 편견이 나라를 지킬 보수라며 스스로를 속이는 탐욕스러운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공영방송 KBS 의 독립을 위해 싸울 사람들인가요?
누가 진짜입니까? 그들입니까?
아니면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kbs앞을 지키는 사람들입니까?
우리는 공영방송 kbs의 독립을 위해 누구와 함께 가야 하나여?
누가 가짜이고 누가 진짜인지는 이제 자명해졌습니다.
누가 사리에만 가득차 있고 누가 진실된 뜻과 의지를 갖고 있는지는 확실해 보입니다.
오히려 그들이 제대로 속내를 드러내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내우외한. 안팎으로 딴지거는 인간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결코 공영방송 kbs를 지켜주지 않습니다.
다시 굴종과 노예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으신가요?
또다시 영혼을 저당잡히는 그 삶, 정말 끔찍하지 않습니까?
그들이 이제 밀려 들어오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유를, 아니 시민의 자유를 빼앗으려 하고 있습니다.
사장은 제 앞가림조차 못 합니다.
간부들은 그저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동조합 집행부는 믿고 기댈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방법은 단 하나
분연히 떨쳐 일어나야 합니다.
하나의 촛불이 100만의 함성이 됐듯이
이제 한 사람, 한사람이 서로에게 힘이되고
버팀목이 되야 합니다. 협회장님께 제안합니다.
모든 조건을 뒤로하고
오로지 공영방송 KBS의 방송독립을 원하는 KBS인들의 연판장을 만듭시다.
그래서 우리의 의지가 얼마나 뚜렷하고 강고한지를 저들에게
그리고 우리의 시민들에게 알립시다. 전투는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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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기자의 내부글
이런 조회수 : 798
작성일 : 2008-06-13 19:43:16
IP : 210.115.xxx.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별아
'08.6.13 7:52 PM (58.229.xxx.40)지켜야지요~ 지켜내야지요!!
2. 역시광주션션
'08.6.13 8:05 PM (116.126.xxx.21)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15...
3. 총체적 난군
'08.6.13 9:58 PM (211.44.xxx.187)정당한 권력 행사와 그렇지 못한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정부...
어떡해야 하나요...
mb만이 문제가 아니라 총체적인 난국이네요.
대통령을 뽑은 게 아니라... 똘마니들 형님을 뽑은 형국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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