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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아기 - 일주일에 한번 보기 vs 밤에 같이 잠자기
7개월간 아기를 모유수유하면서
저 혼자 길렀습니다.
지금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합니다.
-어제도 조언말씀 주셨는데..
그래서 공부는 계속 하기로 맘 먹었는데요..
더 구체적으로 여쭤보고 싶어서 또 올립니다.
조언말씀 정말 절실합니다.ㅠㅠ
아기를 시어머니가 봐주신다고 하셔서
1. 일주일에 한번 만나러 갑니다.
주말이 되겠지요..
시댁과는 차로 1시간 30분 걸리는 거리에 있어요.
2. 아기를 시어머니께서 봐주시되, 저도 함께 들어가서 살기
- 지금 아기를 안보고 지낸지.. 2주일이 지났는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기생각이 많이 나고 아기보고 싶어요..
아기를 봐주지는 못하지만,
공부하느라 일찍 나가고, 늦게 들어오지만..밤잠이라도 같이 자야할 것 같고..
- 아기아빠인 남편까지 시댁에 들어가면 도저히 직장에 출퇴근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남편은 시댁에 들어가서 살 수가 없어서요. 남편과도 떨어져 지내야할 듯합니다.
시어머니는 2번안에는 반대하십니다.
공부에 전념해라
주말에 안 와도 된다 (제가 한번 왔다 가면.. 아기 돌보기가 어렵다고 하시네요..)
아니..주말에 오지마라..
여기 아기는 잊어먹어라
이런 상황에서는 다들 그렇게 산다
이러시면서, 2번안에는 반대하시는데요..
과연 어떤 것이 옳은 건가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기 보고 싶어요.ㅠㅠ
요즘은 아기들만 눈에 보입니다.
다른 사람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아요
어디선가 아기목소리가 들리면 고개가 획~ 돌아가지고ㅠㅠ
일주일에 한번 보고도, 저희 아기가 잘 자랄까요?
정말 괜찮을까요?
시어머니말씀대로 괜찮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생 경험많으신 분들의 값진 조언 듣고싶습니다.
도와주세요
1. ㅜㅜ
'08.6.12 10:26 PM (221.146.xxx.35)여기 아기는 잊어먹어라 --> 세상에나...시어머니가 질투하시나봐요
2. ...
'08.6.12 10:28 PM (203.229.xxx.250)바로윗님..그건 아니죠
질투라니요. 7개월 아기 보기가 얼마나 힘든데요
전폭적인 지원 해주시네요...
어떤 공부인지 잘 모르겠지만, 기한이 정해진거라면 공부 열심히 하세요.3. 하지만
'08.6.12 10:33 PM (221.140.xxx.120)아기는 엄마가 얼마나 그리울까요?
어머님의 배려는 알겠지만 .....요.4. ..
'08.6.12 10:34 PM (121.88.xxx.60)잘 놀다가 엄마 봐서 좋았는데 금방 가버리면 아기도 힘들어하고 할머니도 같이 힘드시겠지요.
가장 이쁘고 엄마가 필요할 때 떨어져 있어야 하는 님 심정도 이해가 갑니다. ㅠ.ㅠ5. 그래도..
'08.6.12 10:34 PM (118.33.xxx.182)제가보기엔... 시어머님 여기 아기는 잊어라... 그건 아닌듯 하네요....
물론 지금 상황이 중요하고 미래를 내다봐야하지만..
저도 지금 22개월 아기를 키우는 입장에서...
밤잠이라도 어떻게든 함께 해야 정서적으로도 좋을듯한데....6. --
'08.6.12 10:43 PM (124.5.xxx.127)일정 기한내 결과를 봐야하는 공부이고 그 공부에 님과 님 가정의 미래가 달렸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기를 잘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시어머님이 믿고 맡길만한 육아자라고 생각되신다면 시어머니께서 지원해 주실 때 공부에 집중하셔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7. 전직어린이집교사
'08.6.12 10:48 PM (121.134.xxx.175)이건 종합적으로 생각해 보시면 가장 만족스런 방법이 나올 것 같아요
아이의 성향은 어떠한지, 지금 아이는 어떤 정서를 가지고 있는지, 공부가 얼마나 오래 기간 되는지, 공부가 끝나면 전업주부가 되는지 아니면 직장을 나가는지, 공부가 끝났을 때쯤 아이는 몇살쯤이며 그때 아이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게 되는지,
제 짧은 경험을 비추어 보면 아이들은 할머니와 잘 맞으면 잘 지내게 됩니다. 또한 주변에도 할머니 손에 컸다는 성인들도 많죠.
주 양육자가 바뀌었다는 건 어쨌든 아이에게는 좀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만, 아이들은 또 적응을 하지요
맞벌이 부모님들이 시골집에 아이를 데려다 놓고 할머니 손에 키우다가, 3,4살이 되서 서울에 올라와서 어린이집으로 오는 아이들도 있었는데요. 그런 아이들도 시간이 흐르면 또 해결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그 맞벌이 부모님들도 대부분 주말에 가서 보고 오시더라구요. 뭐 서울에 살면서 조부모님댁이 서울에 있는 경우는 금요일에 가서 일요일 저녁에 오거나 아니면 매일 저녁에 잠깐 들르는 방법을 택하구요
제 생각은, 어쨌든 주양육자는 엄마에서 할머니로 바뀌어도, 결국 엄마가 다시 데려와서 키워야 한다면 엄마가 자주 얼굴을 보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일주일에 한번이라두요
너무 오랜 시간 떨어져 있을 경우 아이가 거의 엄마와의 기억을 잊고 있을 때쯤 와서 내가 너의 엄마다.. 라고 하면 아이들은 또 혼란스러워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3,4살 한창 자아가 생길 때 '자신의 욕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낯선 엄마'가 와서 자신을 키우려 하면 좀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양육자인 할머니와 떼어놓으려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구요
제가 조금 말을 무겁게 썼나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결국은 원글님께서 데려와서 키우셔야 하니, 그 이전에 아이와 좋은 기억, 좋은 관계를 맺어 놓으셔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
잘 마무리 되시길 바래요8. 원글
'08.6.12 11:16 PM (125.31.xxx.164)제 글솜씨가 없나봐요..
1번인지, 2번인지 콕 집어서 말씀좀 해주세요.
일주일에 한번만 봐도 괜찮은가요?
그게 제일 궁금해요!!!!!!!!!!!!!!!!!!!!!!!
하도 울어서.. 머리가 멍해서..요...
아니면 더 좋은 방법이 있는 건지.. 알려주세요ㅠㅠ9. 1번
'08.6.12 11:22 PM (211.33.xxx.12)공부를 하셔야 하는 거면.. 2번은 아닌거 같습니다. 저도 지금 8개월 아기를 키우는 입장이라 엄마가 얼마나 힘들지는 훤하게 보이지만 직장생활이 이유도 아니고 '공부'라면 그건 할 때 해야 하는거 아닐까요? 2번을 선택하시면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될 소지가 다분할 거 같아요.
10. 1번이요
'08.6.12 11:23 PM (61.99.xxx.136)매일 아이를 데리고 자는것은 좋지만, 원글님이 공부에 얽메여 오며가며 하면.. 아이 자는얼굴만 보일때가 많습니다. 게다 아이가..몸이라도 안좋으면 공부도 자연 소홀이 하게되죠
아이 아픈데도 어쩔수없이 공부하러 간다하면.. 욕먹을수도 있고요.
게다 남편도 없는데 혼자 시댁에 들어간다니요.. 더 머리아픕니다. 아이는 떼놓고 공부하고
주말이나.. 시간날때 아이랑 있는시간을 만드세요.
아이가..할머니와 정이들어 할머니만 안다해도(엄미 미워 어쩌고 저쩌고) 시간지나면
엄마 찾습니다. 공부잘되고, 시험 붙으면 아이 찾아오세요. 그럼 되잖아요. 아무리 아이가 중요해도
원글님 본인을 잊지마세요. 나와, 남편 사이에 아이가 있는겁니다11. 위에 덧붙여
'08.6.12 11:27 PM (211.33.xxx.12)시어머니 말씀하신거 보면 정말 님을 생각하고 말씀하신 거 같습니다. 원글님 공부하시려면 잠이라도 제대로 주무셔야지요 그런데 저녁에 잠깐 자는 얼굴만이라도 본다 해도 그게 그렇게만 되는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1번안으로 아이 키운 친구들 꽤 있습니다. 조금 커서 4~5살 때 데려와 어린이집 보내며 합쳐 사는데 그래도 다들 잘들 삽니다. 너무 염려 마세요.12. 음
'08.6.12 11:39 PM (163.152.xxx.7)2번은 절대 아닌 듯 해요.
2번으로 하신다는 말은 그냥 공부 포기하시는 셈이 될 것 같네요.
밤잠 설치고 공부가 될 리도 없고,
행여 아기가 좀 아프거나 해도 대번 다음날 공부하러 못 가실 테구요..
어머님과 함께 사는 것도 많이 불편하셔서 쉬는 시간 잠깐이나마 휴식이 안 될 텐데..
일단 공부에 전념하시고, 빨리 성과를 내셔서 아기를 데려오시는 게 최상입니다.
따라서 1번...
어머님이 원글님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 주시는 듯...13. 전 좀
'08.6.12 11:52 PM (122.35.xxx.52)다른데.. 시어머니가 며느리 전폭적으로지지해주는분인거 맞는거 같아요.
그런데 아기를 시댁에 갖다 맡기면 말이 공부에 집중이지 그래도 주말엔 보고싶을텐데..
정말 한달에 한번? 그렇게 간다면 아기가 완전 까먹을꺼 같은데요.
친구하나가 주말에만 가서 보는 생활했는데 그애가 넘 문제가 많아져서 다시데리고 온 지금도
늘 그애때문에 애를 먹어요. 아직 세살짜리인데 진을 쏙빼놓고 자해하고 그래서 --
제 생각엔 밤에라도 데리고 자는게 아이 정서에 좋은거 같아요.
대신 오히려 주말같은때는 길게 방해 안받고 쭉 나가서 공부하고 오심 되잖아요.
그편이 더 일관되고 공부스타일 잡기도 좋을거 같은데요.
어차피 주중에도 밤에 잠은 자셔야 할텐데 --14. 원글님은 부담
'08.6.13 1:05 AM (222.98.xxx.175)시어머니가 애 뒷치닥거리에 원글님 저녁 아침 식사까지 하시기 싫은거죠.
설마 공부하려고 애 맡겨놓고 다니는 며느리에게 아침 저녁 상 차리라고 하시진 않으실테고...
시어머니도 될수있으면 짐을 가볍게 하시려고 그러시는 겁니다.
친정에서 산후조리할때 남편이 주말에만 왔어요.(멀어서요.) 친정엄마는 남편 식사 챙기랴 애보랴 저 뒷바라지 하랴(애 낳고 몸이 많이 안좋아서요.)....주말이면 정말 엉덩이가 땅에 붙을 새가 없었어요.
어느 주말 남편이 바빠서 못왔는데 친정엄마가 아주 좋아하시던데요. 사위는 남이라 집 식구들처럼 그냥 먹던 상 못차려주고 뭐라고 대접해야하는데 그 숙제를 안하게 되어서요.
그런거에요. 원글님이 들어가시면 시어머니에게는 짐이 더 느는거에요. 애가 더 보채는것도 당연하고요.
친구중 한명이 원글님과 상황이 거의 같았어요.(이 친구는 공부가 아니라 끝내야할 논문이었죠.)
처음엔 주말에만 갔다가 결국엔 시댁에 들어갔어요. 전 좀 놀랐어요. 굉장히 냉랭하고 본인일에 이기적인 친구가 애 때문에 시댁에 남편도 없이 들어가 살다니...
뭐 어찌 되었건...새벽에 나와서 논문 쓰고 늦게 들어가 저녁먹고 애 데리고 자고 새벽에 나오고...
처음에 4달 작정하고 들어갔는데 초가을에 들어가서 다음 초여름쯤에 다시 자기집에 애 데리고 돌아왔어요. 논문 다못쓰고요.
지금은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집에서 애 봐주고 살림해주는 아주머니랑 지냅니다. 여전히 논문은 쓰는 중이고요.
한달에 한번 보면 당연히 애가 엄마 못알아봅니다. 요즘 제 남편이 일이 바빠 애들 얼굴 거의 못보고 지내는데 4~5일에 한번 얼굴보면 애들이 낯을 가리고 제 뒤에 살짝 숨었다가 나옵니다.(제 애들은 4,5살입니다...ㅠ.ㅠ) 7개월짜리가 한달에 한번 보는 사람을 주양육자라고 인정할리가 없지요. 할머니가 주양육자가 되지요.
뭐라 조언 못드리겠어요.
원글님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고....아기는 아기 나름대로 사정이 있는거지요.
뭘 해도 맘에 안차실것 같으면 나중에 후회를 덜하는 쪽으로 결정하세요.15. 전직어린이집 교사
'08.6.13 6:37 PM (121.134.xxx.175)원글님이 선택을 주저하시는 이유가 아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이가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 결정을 못하시고 걱정을 하는 것이라구요
그래서 저렇게 구구절절이 말씀드렸어요 모든 부분을 고려해 보시라는 뜻으로요
원글님의 '일주일에 한번만 봐도 괜찮은'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님이 보고 싶은 마음이 괜찮은 건지, 아이가 엄마를 찾지 않는 건지, 나중에 아이를 데려왔을 때 엄마와 잘 지내는 건지, 시어머니가 힘들지 않는 건지...
그리고 나서 다른 분들의 조언을 다시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기 나름 원글님도 원글님 나름일 꺼 같아요
제 아기 같은 경우는돌 때까지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너무 힘들어 해서 누구에게도 맡겨 본 적이 없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요.
저처럼, 원글님께서도 원글님과 아이가 가지는 특수성이 있을테니고려해서 좋은 결정하세요.
바로 윗님 말씀처럼 이게 좋다 라고 딱 잘라 조언을 드리긴 어려운 부분이예요
모두에게 1번이 답이다, 2번만이 좋은 방법이다 라고 이야기 드리긴 어렵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