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언제부터인지 기억도 안나는 어린시절 소년조선부터 시작해서
초등 고학년때부터 조선일보 탐독하며 서른 넘어서까지 이십여년간 철저하게 세뇌됐던 사람이예요.
87학번이었지만 한번도 시위하는데 가본적 없어요. 심지어 6.10 때도 그냥 집에 있었죠.
왜냐하면 조선일보가 최고의 언론이라고 믿었었거든요. 물론 조선일보의 기사들을 100% 신뢰했죠.
그런데 조선일보 끊은지 10년쯤 되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조중동의 약발이 점점 희미해져서
몇년 전부터는 2mb가 못마땅해보이는 제대로 된 시력을 가지게 됐습니다.
2mb 서울시장 시절 친정에 갔다가 별 생각없이 그넘 욕했다가 친정아부지께 심하게 깨졌죠.
저는...왜 있는 얘기 그대로 하는데 아부지가 화를 내실까.. 완전 어리둥절 했었죠.
그제서야 조중동을 보는 사람과 보지 않는 사람의 괴리를 처음으로 느끼게 됐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뇌 구석구석 뿌리깊게 남아있던 주중동의 찌꺼기.. 이번 일로 아주 완전히 씻어내렸습니다.
뇌가 정화된 느낌이랄까요.
오늘 조중동 읽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싫어하는 사람들 어쩌구 하는 글이 올라온 것도 봤고
그리고 조중동 어떻게 하면 끊느냐는 질문에 내용도 풍부하고 정보도 많은데 그냥 읽으라는 댓글도 있었고..등등
요 며칠 사이 부쩍 청순한 뇌를 가지신 분들의 글들이 늘어나는걸 보니
여기가 조선일보에 한번 실리고 나니까 조선일보 구독하는 분들이 많이 기웃대시나봐요.
네.. 저는 그분들이 모두 다 알바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예전에는 저도 그분들 비슷한 뇌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조중동이 왜 나쁘냐구요?
아래 링크 따라가서 사진좀 보시죠.
http://gall.dcinside.com/list.php?id=military&no=417966&page=1 <-- 요긴데요. 댓글로 달아 드릴테니까 댓글 클릭하세요.
아까 어떤 댓글에서 편파보도는 mbc가 더한다고 하신것도 봤구요.
아직도 조선일보 보시는 저희 친정아버지... 얼마전 가족 모임에서 선동질 때문에 사람들이 광우병을 무서워한다는 말을 슬그머니 내비치시던데..
편파보도, 선동질...
글쎄요. 제가 보기에는 뭐가 편파보도고 선동질인지 링크 따라 가시면 나오는 조선일보 기사의 사진이 아주 잘 보여줍니다.
조중동이 왜 나쁘냐구요?
편파보도하고 선동질하는거. 그래서 자기들 입맛에 따라 사실을 재구성하는거. 사람들 사고를 치우치게 하는거.
그게 나쁜 언론 아닌가요?
아마 조중동에 심하게 물든 뇌를 가지고 여기에 처음 오신 분들.. 그 충격이 꽤나 클 거예요.
한꺼번에 수십년 간직해온 뇌를 한꺼번에 뜯어고칠수는 없겠죠.
혹시나 자신이 거기에 해당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요.. 무조건 반감만 가지지 마시구요.
차근차근.... 며칠 만이라도 공부를 좀 해보세요. 자료도 많이 찾아보시구요.
조중동 말고 다른 신문들도 좀 보시고....
혹시 조중동 말고 다른 신문은 신문같지 않으시다면
그럼 조중동이 노무현 정권 시절에는 광우병에 대해서 뭐라고 떠들었는지라도 한번 찾아보세요.
인터넷으로 보면 다 찾아보실수 있어요.
그러고 난 다음에 편파보도고 뭔지, 선동이 뭔지 다시한번 잘 생각해 보시라고 충고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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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이 왜 나쁘냐구요?
딱하다. 조회수 : 529
작성일 : 2008-06-12 14:03:44
IP : 122.32.xxx.1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딱하다.
'08.6.12 2:03 PM (122.32.xxx.149)http://gall.dcinside.com/list.php?id=military&no=417966&page=1
2. ...
'08.6.12 2:11 PM (221.140.xxx.184)저도 한 때 10여년간 조선일보를 열심히 읽었어요.
그 때는 거기서 말하는 게 진리인 줄로만 알았지요.
그러다가... 조중동 논리의 모순을 느끼고 난 후에 본 제 모습은...
냉정하고 객관적인 게 아니라... 양비론에 찌들어 있더라구요...
요즘에도 보면 이명박만 그런게 아니야... 정치하는 인간들은 다 그래...
미국산 쇠고기만 위험하냐? 한우도 만만치 않아... 이런 분들 여기서도 자주 보이잖아요.
국민들을 무기력하게 그리고 정치에 무관심하게 만드는 양비론이 그들의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3. 딱하다.
'08.6.12 2:16 PM (122.32.xxx.149)점 세개님. 저도 바로 얼마전까지도 그 양비론에 '찌들어' 있었어요.
정치기사, 뉴스는 무조건 외면했구요.
남편이 백분토론 틀어놓고 있으면 재미없다고 막 짜증냈어요. 정치하는것들 떠드는 소리 듣기 싫다구요.
그놈이 그놈인데 어느놈이 되나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했구요.
아, 그런데, 그놈이 그놈이 아니다라는걸 뼈저리게 깨닿고 나니 양비론에서 깨어나게 되네요.
허허허...고마와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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