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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참석하는 우매한 사람들..

속상 조회수 : 1,242
작성일 : 2008-06-10 10:58:03
이틀 전에 친구와 점심을 먹으면서 한 얘기가 계속 맴돌아 속이 상합니다.
한 달 전에 촛불 집회 나오는 아이들 이상하다.. 뭘 알기나 하고 나오는거냐...  하더군요.
(그 때는 집회가 대규모로 확산되기 전, 아이들이 많이 나올 때였습니다.)
전 이명박이 잘못하고 있기에 그런 것이다.. 라고 얘기해줬고
이명박때문에 의가 상할까봐 더 이상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틀 전에 다시 만나서 점심을 먹는데 티비 뉴스에서 집회 관련 내용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뉴스를 보면서 친구가 촛불 문화제면 문화답게 할 것이지.. 왜들 시위를 하느냐.. 전경들이 뭔 죄냐.. 이러더군요.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 너무 우매하다.. 뭘 알고나 저렇게 떠드느냐..라고 했습니다.
전 흥분하면서 니가 생방송으로 시위를 본 적이라도 있냐.. 했더니 자기도 봤답니다..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을 것 같아 얼굴 붉히면서 서로 밥만 먹고 그냥 와버렸습니다.
제 친구 특수교육 전공하고 지금 서울의 특수학교에서 초등부 선생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원 다니면서 더 공부하는 사람이고요.
배웠다는 선생이 저런 소릴 하다니.. 너무 기가 막히고 내가 여태까지 사람 잘 못 본 것 같아 너무 속이 상합니다.

전 특수교육 전공자라면 그래도 뭔가 세상을 다르게 볼 줄 알았습니다.
우리와 같지만 다른..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한 친구인데..
어떻게 저렇게 거리에 쏟아져 나오는 수십만의 사람들을 우매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저 친구에게 배우는 학교 아이들이 불쌍합니다.
IP : 211.47.xxx.1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8.6.10 11:02 AM (211.187.xxx.239)

    이웃들이랑 이야기 할때 답답할때가 많이 있어요. 아예 관심도 없는분도 있고, 신랑하고도 의견이 안맞아 속상할때도 있고...우리가 끊임없이 더 많이 노력해야될거 같아요.,

  • 2. ....
    '08.6.10 11:03 AM (121.128.xxx.13)

    요새는 교사가 직업인 분들이 많죠.. 대학원 가는 것도 승진을 위한 스킬?정도입니다.. 흥분하시지 마시고 ^^;;

  • 3. ...
    '08.6.10 11:04 AM (121.88.xxx.170)

    ^^ 아직 제 주변에 그런 친구가 없어서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지냅니다.
    제 친구의 하나두 친하게 지내는 친구와 이 시국의 견해차로 밥먹다 다른 사람들 보는 앞에서 격하게 말다툼 하고 지금 묘한 분위기랍니다...
    제가 매일 가는 운동 모임에서 슬쩍 이런 이야기 했다가 저와 전혀 다른 견해를 가지신 분이 너무 많아 그냥 말을 슬쩍 피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육류 수입하시는 분 옆에 제 차를 우연히 주차해버리고는 난감했더라는....
    제 차에 '미친소 수입 반대' 스티커가 크게 붙여 있거든요....ㅎㅎㅎ
    그분도 보시고는 모른 척 하시더라구요.^^

  • 4. 저기여
    '08.6.10 11:05 AM (58.227.xxx.62)

    주변에 그런사람들 참 많더이다.

  • 5. 속상
    '08.6.10 11:06 AM (211.47.xxx.19)

    저 친구는 교사를 직업으로 보지 않았기에 더 기가 막히는 겁니다.
    정말 특수교육을 너무 하고 싶어서 대학 때부터 열심이었거든요.

  • 6. 저도
    '08.6.10 11:09 AM (210.217.xxx.193)

    계속 이야기 하는 저만 이상한 사람 되는것 같더군요..그들 앞에선.
    이젠 듣기 싫어 하더라구요..ㅠ.ㅠ.

  • 7.
    '08.6.10 11:15 AM (118.8.xxx.129)

    학교교사들은 그 학교라는 세상안에 갇혀있는 사람들도 많아요..
    세상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런 거 잘 모르는 사람들요..
    퇴직교사들 퇴직금 사기도 엄청 당하거든요...
    특수교사라니 나름대로 세상을 위해 애쓰고 있는데 '사람 잘못봤다'하지 마세요...
    어쨌든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애쓰고 있는 친구잖아요..

  • 8. 저도
    '08.6.10 11:22 AM (122.46.xxx.124)

    특수교육학과 나오고 특수학급 맡고 있어압니다만
    90% 기독교잖아요. 아마 교회 열~심히 다니는 친구라 그럴겁니다.
    기독교 학교지만 교수님까지 참석하시는 과 기도모임이 그렇게 잘 되는 과는 없었다지요. ㅡ,.ㅡ

  • 9. 기꺼이
    '08.6.10 11:27 AM (121.131.xxx.127)

    우매하겠습니다.

    전경들이 뭔죄냐

    그래서 우리가 지금 이러는 겁니다.

    처음 겪는 일이 아닙니다.
    6.25때는요?
    우리 역사에만 있는 일도 아니죠

    잘못된 위정은
    늘 국민을 서로 대치하게 만들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몇몇의 기득을 위해 이용당하는 일이 없으려고
    지금 이러는 거지요

    이게 우매라면
    기꺼이 우매하겟습니다.

  • 10. 몰라서
    '08.6.10 12:59 PM (125.177.xxx.159)

    그런겁니다.
    제 주변에 착하고 부지런하고,
    조중동과 거리가 먼 오로지 자식 교육에 목을멘 엄마 하나 있는데요.
    하루종일 아이 교육 생각하느라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더군요.
    뉴스에 별로 나오지 않던 초기에 모임에서 조심스레 얘기를 꺼냈는데
    그 엄마 빼고 다들 생각은 굴뚝 같은데 말만 안하고 있었고
    그 엄마는 정말로 '모르고' 있더군요.
    하루 24시간이 애들 생각으로 바쁜 그엄마는
    인터넷을 아이교육 정보 수집의 수단으로만 사용하다 보니
    이렇게 방대한 정보가 깔렸는데도 전혀 접하지 못했더라구요.
    친구분도 하루종일 아이들 생각에 몰두하다 눈 닫고 귀 막고 사는지도 모르겠네요.
    애 엄마인데도 특히나 아이들 끔찍히 생각해 하루 4시간도 잘 못자는 엄마인데 몰랐다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 11. 배우는게
    '08.6.10 1:16 PM (125.178.xxx.15)

    달라서 그런거죠
    특수교육은 강의 들으며 앉아 있으면 저절로 배워 지지만
    사회성이나 정치는 본인이 스스로 접하지 않으면 모르죠
    거기다 범위가 좁으면 조중동스런 사람이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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