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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는 연휴라하고 우리는 72시간 집회라 한다.

ingodtsy 조회수 : 626
작성일 : 2008-06-05 06:47:40

한나라당이 MB를 탈당시킬까?


2008/06/05 01:21 in 분류없음

재보궐 선거는 예상외였다.

두 달 전 내가 각 지역에서 접한 얘기들은, 이미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었고, 서울의 오세훈 시장도 재선이 확실하지 않다는 정도였다.

지역선거는 독특한 흐름이 있는데, 내가 이해한 바로는 2달 전에 이미 조짐이 심상치가 않았다.

민주당은 물론이고, 나머지 정당도 지역선거는 제대로 못한다. 그래도 2010년에는 분위기가 크게 꺽이고, 전환점이 올 것이라는 게 하여간 2달 전 분위기였다. 명박 출범 한 달만의 일이었다.

하여간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전멸은, 가공할 사건이다. 2002년부터 이어져온 흐름이 이번에 뒤집힌 셈이다.

명박으로서는 힘들게 된게, 2010년 지방선거, 2012년 총선, 그리고 2013년 대선으로 이어지는 이 흐름이 임기 내에 숨가쁘게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이 정도면, 2010년 지방선거에 출마를 검토하는 사람들 중에서 명박과 같이 하기 어렵다는 정서가 내일부터 급속하게 퍼져나갈 것이다. 거기에 지금 초선이 된 수도권 의원들 중심으로, 그들의 재선도 이 상태라면 불가능한 상태라는 인식이 퍼져나갈 것이다.

불과 6개월 전, 수도권 전 선거구, 한나라당 승리라는 분위기가, 6개월 동안 급반전된 셈인데, 명박의 세상 인식으로는 앞으로도 4년 동안 별 변화는 없어보인다. 전쟁이라도 큰 게 일어나기 전에는 말이다.

고유가도 꺾이지 않을 것이고, 곽승준 실력으로는 국민경제 회생의 꿈도 못 꾸고, 게다가 명박의 고운 말버릇, 그게 바뀌지도 않을 것이다.

72시간 집회가 발동하기 전에 내각 총사퇴했으면 분위기 반전이 가능했을 것 같은데, 마침 내린 비 때문에 줄어든 촛불 문화제의 크기를 보고, 명박은,

에, 이제 곧 장마도 오고... 쫌 있으면 태풍도 오고, 그렇게 7월까지 버티면 곧 북경 올림픽도 열리고...

이렇게 월드컵 쇼비니즘으로 분위기를 덮고, 예의 대세론으로 끌고 가려고 할텐데...

문제는, 이렇게 장기적으로 판세가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내각 총사퇴 카드로도 촛불이 꺼지지 않는다면, 재보궐 선거 결과를 보고 한나라당이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는, 중립 내각이다.

중립내각이 성립되는 것은 두 가지 경우일 것이다.

첫째는, 명박이 예를 들면, 농수산부 장관에 강기갑을 올리고, 기타 지금 문제가 된 몇 개의 장관에 시민사회나 민주당의 추천을 받거나 아니면 원로들의 추천을 받아, 내각의 성격을 국민대표의 형식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이건 명박의 선택권 내의 일이고, 그가 식물대통령을 피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옵션의 하나이다. 물론 그는 이렇게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둘째는, 한나라당이 압력을 넣어 명박을 탈당시키는 것이다. 그러면 내각은 명박 맘대로 짜도 되지만, 한나라당이 여당의 위치를 스스로 포기하고, 야당이 되는 셈이다.

그리고 넓은 정책연대 정도의 수준으로 스스로 명박과의 연계성을 낮추어 나가고,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식이 있을 것이다.

이 두 개가 현재 생길 수 있는 시나리오인데, 72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 두 개의 시나리오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물론 이건 72시간 집회에 사람들이 충분히 나오기는 했지만, 100만명이 아직 안되었을 때의 경우의 수이다.

100만명이 넘고, 사실상 국가 운용이 힘들 정도로 집회가 커지고 전국적으로 불어나고, 동맹휴학과 총파업의 범위가 커지면, 더 이상 내놓을 카드가 없어지고, 한나라당이 하야를 명박에게 건의하는 일도 벌어질 수 있다.

아마, 하야 건의를 먼저 하고, 명박은 말을 듣지 않을 것이므로, 당내 분위기를 몰아 출당 쪽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재보궐 선거 이후 한나라당 초재선 의원들의 시름이 깊어갈 것이다.

결자해지라 하였던가?

한나라당이면 막대기도 당선되던 시기에서, 한나라당이 아니라면 막대기도 당선되는 시기로 변하는 중이다. 이 흐름은, 무척 도도하고, 더욱 강해지고, 더욱 빨라질 것이다.

명박과 그의 쫄다구들이, 한국의 6월이 가지고 있는 역동성을 아직도 이해 못하는 것 같다.

사실, 그들은 하늘만 쳐다보는 것 외에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해가 뜨고 아침이 되면, 72시간 집회의 진이 쳐진다. 그야말로 발진이다.

2박 3일을 청와대는 연휴라고 불렀다. 마지막 24시간 동안 비가 온 것은, 그들에게는 불운이다.

자, 이 휴일이 지나고 대한민국이 어떤 모습이 되어있을까? 뜨거운 현충일 연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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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보고 싶다, 100만명...


2008/06/04 10:41 in 분류없음

지난 주 토요일에 대략 10만명쯤 나온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 먹고 살기 힘들고, 자기 숨도 추스리기 어려운 시절의 10만명은 보통 숫자 아니다.

분명히 지금도 명박을 지지하는 17% 중에 속하는 사람들이...

그래봐야 5천만명 중에 10만명이라고 하는 소리를, 젠장, 게다가 몇 번이나, 들어버렸다.

꼭 한 번 보고 싶다.

조용히 사는 사람들이 역사를 바꾸는 것을...

100만명으로도 안 되면, 150만명, 아니 200만명을 외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100만명으로도 안되면 많은 사람들이 그냥 이민갈 것 같다.

한줌의 꼴통들에게 밀려서 고향을 등지고, 고국을 등지고, 살아가면 억울할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100만명은 넘을 것 같다.

그래서 보고 싶다.

선전선동, 이런 거 난 거의 안 하는데, D day 100만명을 위해서, 나도 100명 정도는 동원하려고 한다.

사실... 어제 모인 2만명이 50명씩 데리고 나와야 100만명이다.

명박, 이 꼴통의 임계치는 왜 이리 높냐, 힘들어 죽겠다. 100만명으로 안되면, 200만명을 하겠다고 사람들이 말해도...

눈높이가 안 맞는다고 말하는 이 꼴통, 정말 살다 살다 첨 봤다.

정말로, 한줌의 꼴통들에게 밀려 이민가고 싶지 않은 사람은 100만명은 넘을 것 같다.

다 나오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이 지긋지긋한 개판을 깨기 위해서는...

행복한 대한민국, 그거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다.

그 출발점의 임계치가 100만명이라고 사람들이 계산하는데, 며칠 동안 최대한, 성실하게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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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마지막 24시간 동안 비가 온 것은, 그들에게는 불운이다--> 격하게 동감합니다.

이 와중에도 머리나쁜 그것들은 촛불 숫자가 점점 줄고 있다고 삐약거리고 있죠


정말 가슴벅차게 기대됩니다.

이 연휴를 잘 지낸 뒤, 우리가 쟁취해 낼 승리가 !!!!!!!!!!!!!!!!!!!
IP : 116.44.xxx.14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ngodtsy
    '08.6.5 6:51 AM (116.44.xxx.148)

    http://retired.tistory.com/

  • 2. 어흑
    '08.6.5 9:09 AM (121.88.xxx.149)

    내 주위에 데리고 나갈 사람 지금 저도 고민중에 빠졌어요.
    오늘부터 전화질 해야 겠네요. 에효 . 명바기 때문에 별 고민 다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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