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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는 데이트장소로 짱입니다!!!
.. 조회수 : 494
작성일 : 2008-06-04 12:51:36
저는 결혼한지 15년차, 40대초반 부부인데요.
지난 주말 남편과 초저녁에 집을 나섰어요.
서소문의 유명하다는 콩국수 사먹고, 차가없는 그 큰 대로를 손 꼭잡고 막 걸어다녔어요.
아이키우고 바쁘게 살다보니 사실 남편과 제대로 데이트할 시간이 10년동안 거의 없었거든요.
촛불을 들고 있으니 분위기 로맨틱하죠, 손잡고 팔짱껴도 전혀 낯간지럽지도 않고
(평소에 저러고 다니면 웬 닭살 하겠죠?) 날씨도 선선하고 , 거리 행진하다 다리 아프면
길거리에 철퍼덕 앉아도 상관없구요...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되어야하나, 대학생들은 왜 이렇게
늦게 발동 걸리냐, 등등 주절거리기도 하고,,,, 서로 디카로 사진도 막 찍어주고...
큰소리로 구호도 같이 외치면서... 새벽엔 뜨근한 포장마차 우동도 먹고....
살수하는 것 보면서 같이 욕도 퍼붓고...
촛불집회도 하고 데이트도 하고... 한마디로 일석이조입니다.
혹시 집에서 나오실 용기 못내시는 분, 절대 무섭거나 힘든 곳 아닙니다.
남편 손잡고 데이트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나오시면 됩니다.
이명박이 부부사이도 더 좋게 해주네요.
IP : 121.166.xxx.2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6.4 12:53 PM (121.166.xxx.226)오해하실까봐... 첨부터 데이트만 생각하고 나간거 아니에요.
분에 겨워 나갔는데, 의외로 너무 좋아서 올린 글입니다. ^^2. ㅜ
'08.6.4 12:53 PM (121.131.xxx.136)ㅋㅋㅋ
맞아요
남산에 유명한 까페가있죠
프로포즈장소로 유명한
거기보다 시청앞에촛불이훨씬 많아요~3. 흑..
'08.6.4 1:13 PM (121.132.xxx.49)부럽습니다.. 저는 5살짜리 업고 가두시위합니다..ㅠ.ㅠ 허리가 끊어질라고... 누구때매 내가 시간..돈..몸까지 다상한다..하면서..열심히 걸어댕긴답니다.. 열받아서리..ㅡㅡ^
4. ㅡㅡㅜ
'08.6.4 1:20 PM (218.54.xxx.150)ㅎㅎ 이해하는데...
어제 시위하는거 보니...
갑자기 대학생들이 완전 엠티 분위기를 내는거 같아서...쪼꼼..걱정되는게 사실입니다.
물론.. 계속 심각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 웃고 떠드는거 같아.. 쫌..ㅠㅠ
지금 그렇게 웃고 떠들만큼... 전혀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음 하네요...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무지 심각한 상황이라는게 가슴을 짖누릅니다.5. 하하
'08.6.4 1:27 PM (211.216.xxx.143)저도 신랑이랑 토, 일요일 연이틀을 서울구경 하고 데이트 했네요 ㅋㅋ
촛불집회 가려면 속든든히 채우고 가야한다고.....무교동 가서 낙지에 밥한그릇씩 비벼서 먹고
촛불집회 끝나고 집에 오니 묵은 채증이 확 뚫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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