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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혼자서 시청 갔다 금방 돌아왔습니다 ㅠㅠ
되게 겁먹고 갈아입을 옷까지 갖고 갔는데
제가 올 때까진 굉장히 평화로웠어요
7시쯤부터 가두행진 시작되고 무섭기도 하고 뻘쭘하기도 해서 9시쯤 집으로 향했죠.
시청역으로 걸어가는데 할아버지 한분이 혼자 가두행진 하시더라구요.
한쪽발을 절뚝이셨어요. 몇 걸음 걷고 쉬고, 다시 걷고 쉬고, 이거를 반복하시더라구요.
하 근데 정말 길거리에서 혼자 울 뻔 했습니다.
어떤 아저씨가 중간에 말을 걸어요 할아버지한테.
아무래도 혼자 오신 거냐 쉬셔야 한다 이런 얘길 하셨겠죠?
근데 할아버지가 방향을 물으셨는지 아저씨는 방향을 가르쳐 주시곤 다시 가던 길 가십니다.
할아버진 그 방향대로 또 계속 걷다 쉬다 걷다 쉬다 하시면서 홀로 촛불들고 계속 차도를 걸으시더라구요.
그걸 보는데 이제서야 늦게 시청으로 온 주제에 일찍 돌아가는 발걸음이 너무 죄송스러웠어요.
같이 가자고 했을 때 거절했던 친구들도 너무 미워졌구요 ㅠㅠ
영상으론 모르시겠지만 걸음이 굉장히 느리세요.
젋은이들 3~4걸음 걸을 때 할아버지 한 걸음 걸으시고
조금 걷다 멈춰서 쉬시다 다시 걷고 그러시더라구요.
이렇게 연로하신 분도 촛불들고 힘들게 걸어주시는데
젊은 사람들 더 많이 참여해야 할 것 같아요ㅠㅠ
할아버지 초상권 땜에 올릴까 말까 하다가 올리는데 문제되면 쪽지 주세요;;
전 또 갈 겁니다. 물론 무서워서 또 금방 와버리겠지만 그래도 가서 잠시라도 촛불 밝히고 올거에요.
처음 가는게 힘들지 한번 가고 나니까 용기가 생기네요.
다만 같이 갈 사람이 좀 생겼음 좋겠어요ㅠㅠ 커플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출처 :한류열풍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 머라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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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할아버지의 촛불
... 조회수 : 426
작성일 : 2008-06-02 22:50:27
IP : 78.105.xxx.20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6.2 10:52 PM (211.187.xxx.197)마음 한편이 찡하면서도 따뜻하고 안스럽고 존경스럽고...세상이 모든 좋은 말들을 모아 할아버님께 드립니다. 건강하세요..^^
2. .....
'08.6.2 11:17 PM (121.151.xxx.153)넘넘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건강하셔요..
3. 홍이
'08.6.2 11:56 PM (58.224.xxx.135)눈물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내조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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