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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최원형 기자입니다
한겨레신문 사회부 최원형 기자입니다.
여성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촛불집회 취재는 맡고 있지 않지만, 집회 있을 때마다 가 보고 있습니다.
갈 때마다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것을 보고 놀라고 있답니다.
처음에는 중고등학생, 다음에는 대학생과 20대 여성들, 그리고 주부님들까지...
인터넷 커뮤니티의 힘이 많은 여성분들의 활동을 이끈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
이곳 82cook이 그 커뮤니티의 하나라고 이야기를 들어서 방문했습니다.
어떤 식으로 요청드려야할 지 모르겠는데,
이번 촛불집회에 여성들의 참여가 두드러진 것에 대해서 '여성' 기사를 써보고자 합니다.
참여하시는 취지 등은 저희 신문사 다른 기자들도 취재했겠지만,
제가 맡고 있는 분야가 여성이다보니,
왜 남성보다 여성들이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가... 이런 부분들이 궁금해졌습니다.
보다 속 깊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기도 하고요.
온라인 커뮤니티로 연락을 드리자니 좀 쑥스럽긴 하나, 따로 연락처가 없어서...
혹시 인터뷰 응해주실 분 있다면 연락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 연락처는 010-9045-3575 / 이메일은 circle@hani.co.kr 입니다.
그 동안 짧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못 다한 이야기 있으시다면,
여성으로서, (커뮤니티 성격상) 주부로서 더 전달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전화는 어느 때고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최원형 드림
1. 모성이지요
'08.6.2 1:59 PM (59.151.xxx.95)주부의 생명은 아가들이지요...
내 아이를 죽일려고 하고 신자유주의의 희생양으로 삼으려하는 어느 엄마가 집에만 있겠습니가?
아직까진 살림의 주체도 주부인데 의료와 생계의 밀접한 공기업을 모두 민영화하고 대기업을 위한 정책만을 펴는데 어느 엄마가 가만히 있겠습니까?
내아가가 병원도 못가보고 죽을수있다고하는데 당장 무시무시한 교육정책 실행으로 내아이가 마루타가 되는데 어느 엄마가 가만히 있겠습니까?
신자유주의의 희생물이 되지않게 하려고 하는 엄마들의 몸부림입니다..2. 저도
'08.6.2 2:00 PM (221.153.xxx.225)집회다니면서 궁금하긴 했어요.
자유발언대 사회도 거의 여자(진행도 잘하고 목소리도 카랑카랑)
가두행진할때도 여자들 목소리가 더 크고.
일요일새벽 전경들이랑 대치할때도 목소리 크게 (모여주세요~ 급해요~ 뭐 이런것들)
힘으로 전경들과 대치하기 힘들어 뒤로 밀려나있을때는 남자들 등을 밀어주며 으쌰 으쌰 하는것도 여자들 목소리가 더 크고..
암튼 적극적이고 목소리크고 여자들의 비중이 크더라구요..3. 와~~
'08.6.2 2:01 PM (121.183.xxx.1)환영환영..
분명 한겨레가 맞겠지...아까 아랫분처럼 다른신문인데 환영하는건 아니겠지요^^ㅋㅋ
여성이 왜 이번 사태에 개입하게 된거냐 하면요.
저도 80년대 학생들이 시위하는거 진실로 이해못했지만,
이번 사태는(소고기부터, 수돗물민영화,전기.철도.각종 민영화.대운하...)
탁 듣기만 해도 이거 나와 내 자식과 가족들에게
너무 심각한 피해를 입는 다는거예요. 그것도 내잘못이 아닌
대통령 하나 잘못 뽑은걸로요.
그리고 수돗물 민영화, 운하(독일) 만들어서 성공한 나라가 없다고 하던데요.
선진국이든 후진국이든
그걸 알고서 왜 저리 하려고 하는지 진짜 답답하지요.
국민은 다 반대를 하는데.
우리나라 여성이 힘든 이유중에 하나가
우스갯소리로 다음 세대에 한계급(아시죠? 상류층)을 올려놔야 한다는 사명감을
은연중에 느끼기 때문이랍니다.
한계급 올리지는 못할망정 내 자식을 다 죽게 만들게 생겼으니...
거의 생존본능에서 나오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1% 안에 들지도 못하고, 소고기 들어오면 이민 가기도 힘들테고,
미국 시민권도 없고....앉아서 죽을수만은 없잖아요.4. ..
'08.6.2 2:01 PM (220.127.xxx.215)말빨..(표현이 좀 그렇죠?-.-;)
되시는분 정리하셔서 연락 꼭 하셔요..5. 아.
'08.6.2 2:03 PM (221.153.xxx.225)한겨레.
사랑해요~` ^^6. 고맙습니다~
'08.6.2 2:03 PM (218.52.xxx.187)아직도 대한민국에 한겨례 경향신문같은 신문이 존재함에 감사드리며,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꺼라는 희망이 있는것같아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주부들이 이렇게 나서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전자변형식품 광우병위험소등등....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의보 민영화 수도민영화 전기민영화등등은...우리의 가계부를 또한 우리가족의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강하고 그러기에 여자가 강한것이지요...7. ㅡㅡ;;
'08.6.2 2:04 PM (118.45.xxx.153)생존 본능이었죠...첨...에 반정부적인감정까지는 없었습니다만...지금은 아닙니다...정부측도 믿을수 없고...........내아이들의 미래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직접 물가를 체험하는분들이고..
8. 혹시몰라서
'08.6.2 2:06 PM (116.42.xxx.61)한겨레, 최원형 검색해 보니까 메일 주소도 일치하네요
내가 검색해 보고도 왜했지하고 웃기네요..^^;;;9. 여기는
'08.6.2 2:06 PM (116.125.xxx.21)꽉막힌 남편보며 답답해 하는 주부님들 많은 것 같아요. ㅎㅎ 저도 그런 편...
어제도 폭력진압 동영상 보여주며 교육을 했더니 친정에 가서 할아버지한테 조근조근 설명 잘하던걸요. 기특하게^^
기자님 좋은 기사 많이 써주세요~~10. 내새끼가 위험해
'08.6.2 2:06 PM (58.143.xxx.23)본능입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금쪽같은 내 새끼를 지켜야 하거든요.
이번에 초등학교 입학한 내 새끼, 6월 급식 식단에 갈비탕, 불고기 등등이 들어있거든요.
학교에서 한우 쓴다고 해도 100% 못믿습니다. 그래서 눈이 돌아버리는 거죠.11. 나보다
'08.6.2 2:10 PM (121.132.xxx.49)내자식을 위해서입니다.. 광우병 위험에 놓일 아이들을 지금 내가 지키지 않으면 안되기때문이지요.. 광우병뿐만아니라 이대로 나라가 돌아간다면..우리아이들에게 그 피해가 다 가겠지요..
아이를 지키기위한 본능적이 행동입니다.. 남편은 제가 이렇게하지 저렇게하자해야..움직입니다.. 밤에 아이들이 잠자는 모습을 보면..그냥..눈물이 납니다..12. ..
'08.6.2 2:13 PM (211.110.xxx.222)가정경제를 쥐고 있는 주부들이
앞으로 추진할 정책들이 하나같이 생존권을 어렵게 하는 정책이라
이리 나서게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야채 하나를 사더라도 이제는 값 싼 것 찾기보다
친환경 유기농을 찾는데 소고기를 저런 식으로 처리하고 오니
안 먹겠다는거죠.
안 먹으면 그만인데 왜 그러냐 하면,
각종 인스턴트 식품들에 알게 모르게 들어가 안 먹을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구요.
각종 민영화 정책들은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요?
우리 대다수 국민들이 혜택을 보는 정책만은 아니라는거 분명합니다.
누구 배를 채우기 위해 대다수 국민이 피해를 봐야하나요.
공공정책 공공사업은 공공에 맡겨야 합니다.
그 안에 사익이 개입되면 누가 피해를 볼 지는 자명한 일입니다.
의료민영화는 의사들도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그 모든 것이 싫다는데, 귀 막고 들으려도 않습니다.
진짜 딴 나라 세상 사는 사람들 같습니다.
전통적으로 한나라 지지했었지만,
그 실체를 이제야 똑똑히 확인했습니다.
지난 대통령때 똑같은 사안을 가지고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그들의 실체를..
자가당착이라 하지요.13. ㅡㅡ;;
'08.6.2 2:15 PM (118.45.xxx.153)6월 급식에....소고기 메뉴만 7번이나 됩니다...주당 두번이상입니다....무섭습디다...한우쓴다는 통지문이....오히려 더.......겁납니다..공포로 다가옵니다..
14. 39세 주부
'08.6.2 2:23 PM (116.42.xxx.61)위에 다른 분들의 의견이 대부분 비슷합니다. 저 역시도 이유가 비슷하고요
그러나 그런 이유들의 사실판단이 빨랐다는 겁니다
예전이야 남편들이 집에와서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어떤 정보든 의지하는 편이었지만
지금은 이곳 82쿡과 같은 곳이 있어 정보가 빠릅니다
그렇다고 올라온 정보를 그대로 믿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정보를 보면 나름대로 사실 확인에 들어간다는 것이지요
잘못된 정보가 있기도 하니까요..
정부나 일부 언론에서 안전하다고 했던 미국소!
웹 곳곳, 해외 싸이트까지 뒤져가며 사실확인을 하는 주부들입니다
그러니 사태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더잘 아는 주부들이 현장시위에 참가하는 거겠고요..15. 제가
'08.6.2 2:25 PM (222.112.xxx.62)보기에 이건 자기 손으로 음식을 만들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저도 밖에서 밥 사먹고 다니고 엄마가 해주는 밥 먹는 미혼일 때는 몰랐습니다. 결혼하니 하나라도 좋은 것, 싱싱한 것, 유기농, 저농약, 항생제 덜 들어간 것, 1등급, 이런 것 찾게 되더군요.
나만 먹으면 아무 것이나 먹는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 먹일 것이니까요. 밖에서 아무 생각 없이 조미료 팍팍 친 5천원짜리 백반 먹고 다니던 직장인이, 아줌마가 되어서 음식은 어떻게 만드나, 우리 몸 속으로 어떤 것이 들어가나, 매일 먹고 사는 밥이 쌓여 무엇이 되나,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유난 떤다고만 느꼈던 유기농이니 한우니 찾게 되더란 말이지요.
뱃속에 아기가 들어앉은 지금은 더 그렇습니다. 내 새끼 내가 지키고 싶어요. 최소한 지금보다 더 나빠진 세상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그래요.
지금 나라가 이 모양인 것은 제 손으로 남에게 먹일 밥 한 번 해보지 않은 인간들이 협상이다 뭐다 해와서 그렇습니다. 밥을 지어본 사람은 그 행위의 위대함을 압니다. 일상의 밥이 쌓여서 만들어내는 일견 사소해보이지만 거대한 변화를 알지요. 남편과 아이에게 밥해먹이는 엄마(아내)는 인스턴트를 먹였을 때, 나쁜 고기를 먹였을 때 내 남편 내 자식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압니다.16. 한겨레
'08.6.2 2:25 PM (210.99.xxx.34)정치에 관심없습니다
방관자였습니다
정치면 읽지도 않았습니다
우리 아이들
우리 조카들
너무 사랑합니다
그래서 집회나갑니다
내가 엄마니까
내가 이 아이들을 지켜야하니까
다른 이유 없습니다17. 하나의 출발점
'08.6.2 2:27 PM (219.253.xxx.166)저도 생각 많이 해봤어요.
그런데 이번 일뿐만 아니라 어딜 가든 여성들이
남성보다는... '근본적인 시각'을 가진 거 같더라고요.
보통은 남성이 더 거시적인 시각을 가졌고
여성의 시각은 세밀하고 구체적이고 운운 하잖아요.
저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었고.
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괴담 수준의 조중동 기사 만큼이나
날조된 픽셕이라는 것이 지금의 제 확신입니다.
여성은 본능적으로 다음 세대를 생각하죠.
생명의 보호에 더욱 충실하달까요.
실제로 제 주변에
값싸고 맛있는 소고기, 못 먹어서 탈이지 하는...
남자들 숱하게 많이 봤습니다.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더 즉물적이라고나 할까요.
당장의 승진, 당장의 연봉 인상, 당장의 선거 당선,
당장 누군가가 권력과 힘의 미끼를 던지면
낼름 받아먹을 확률이 남성이 여성보다 백배쯤은 더 큰 거 같더라고요.
적어도 제가 만난 많은 여성들 대부분은 가치지향성이
남성보다 더 큽니다.
미래에 대한 책임감도 더 크고요.
여성 대통령이 우리나라라고 안 나오란 법이 없죠.
여성들이 권력 장악의 메커니즘에 얼마나 더욱 능숙해느냐의 문제이지 능력상의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그런 점에서 이번 촛불집회는 하나의 출발점이 될 꺼에요.
진정한 의미에서의 시민운동, 여성운동이 시작되는.
정치가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은 이젠 사라질 겁니다.18. ..
'08.6.2 2:29 PM (211.110.xxx.222)저 위에 단 답글에 추가.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생존본능이 강합니다.
새끼를 낳아 키워야 하니까요.
그것이 위협받으니 여성들의 힘이 더 강하게 실리는 것 같습니다.19. 39세 주부
'08.6.2 2:32 PM (116.42.xxx.61)기자님.. 한겨레이기에 이런 협조적인 덧글들이 주렁주렁 달리네요
만약 조중동이나 다른 매체에서 이런 글 올렸다면 어땟을까 생각해 봅니다 ㅋㅋ
한겨레가 뿌린 씨앗이 제대로 성장하고 있는 듯해서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건강한 기사 쓰시고 화이팅 하십시오..20. 환영
'08.6.2 2:34 PM (210.104.xxx.2)촛불집회에 '배후세력이 있다'는 모함을 뒤엎기 위해서라도
정치와 상관없었던 평범한 주부들이, 아기엄마들이, 유모차 아기들이
거리로 나갑니다.21. 와~~
'08.6.2 2:38 PM (121.183.xxx.1)추가)그리고 이사이트는 똑똑한 분들도 엄청 많고,
해외에 나가계시는 분들도 많아서, 정보를 더 많이 알기 때문인것 같기도 해요.
이 정보에는 다음의 아고라의 동영상이나 사진이 아주 자극이 되기도 하고요
그냥 우리나라에 있는 사람들끼리
특히 그냥 소고기 문제에 한해서요.
다른나라도 다 그냥 그렇게 하는갑더라 할텐데.
미국은 안그래요. 여기 일본도 어림없어요. 어디어디도 그래요.
그러니까 정신이 확 들잖아요.
우리가 필요이상으로 손해를 보는구나.다른나라는 안그런데
우리만 이러고 있을수는 없다 하고 불끈하게 되지요.22. 제아이를 위해서요
'08.6.2 2:44 PM (58.236.xxx.156)저야 한세상 그럭저럭 살만큼 살았으니 언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무책임하게 세상에 내어놓은 귀한 아이가 있습니다.
이 아이가 살아갈 내 나라가 대운하로 인해 환경재앙이 오고 건강보험민영화로 병원도 못가는 상황이 생기고 거기에 한술 더떠 미국에서 개나 닭도 사료로 안쓴다는 쇠고기와 그 쇠고기로 인해 만들어지는 음식들을 먹으며 살아가야한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아픕니다.
그래서 일어섰습니다.23. 유모자 이끄시던
'08.6.2 2:44 PM (121.190.xxx.28)손지연씨 인터뷰 해 보시지요..
위암선고 받으신 분이 그 어떤분보다 앞장서서...힘겹게 모임에 참석하시는데..
말씀도 넘 잘하시고...
확실히 큰 파워로 유모차를 이끄시는것 같아요..
그분 추천드려요.24. ..
'08.6.2 2:54 PM (221.161.xxx.134)메일 보내겠습니다~
여기 댓글 쓰신 분들도 메일도 보내주심이...
기자분이 댓글을 미처 못 보실 수도 있잖아요..25. 저도 손지연님 추천
'08.6.2 3:01 PM (219.253.xxx.166).
26. 여자들은
'08.6.2 3:13 PM (59.187.xxx.140)남편이 불이익을 당하면 그저 속이 상하지만
자식이 불이익을 당하면 눈이 뒤집힙니다27. 처음에...
'08.6.2 3:44 PM (125.190.xxx.78)사소하였으나 이제는 아니다..입니다.
직접 먹거리를 만지는 주부들이
"단지, 소고기.. 나가서 안 사먹으면 되지." 가 아니라는 걸 아는거죠.
얼마나 많은 곳에 우리가 미처 인지 하지 못하는 곳에...
그것이 들어가 게 된다는 것을 아는거죠.
두부 하나, 콩나물 하나도 일일이 원산지, 생산지, 브랜드 읽어 가면서
하나라도 더 좋은 조건을 식품을 사고자 하는데...
내가 원치 않은 것은 선택 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를 달라는 것입니다.
아주 사소하지만.....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데...이런 사소하지만 중요한 일에 대한 소통을...
이 정부가 거부했다는 것이 이젠 더 큰 문제입니다.
주부들은 살아봐서 압니다.
얘들 문제로 얘기 좀 하자면 짜증내고...
지 불리하면 방문 쾅~! 닫고 들어가는 남편하고는
한 평생 같이 살 기엔 참 버겁다는 것을........
이 놈에 정부도 그래서 하나를 보니 열을 알겠다 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소고기 문제만이 아니랍니다................28. 다른 면
'08.6.2 4:12 PM (122.203.xxx.130)저는 윗분들 말씀대로 모성의 측면, 생활적으로 밀접한 측면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부분은 많이들 말씀하셨으니
좀 다른 면으로도 생각해보려 합니다.
1. 회사 생활이 인간의 혼을 빼놓는다.
이건 자본주의의 속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거대공장의 쳇바퀴처럼 굴러가며 인간성을 잃어가는 측면이 크다고 봐요. 저도 직장생활하고 있지만 정신없이 '생산성 향상'만 위해서 일하다보면 사회적인 것이나 문화적인 것에 둔감해지기 쉽더라구요. 특히 경쟁이 매우 치열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남성분들 보면 '자아'가 없는 것 같아요. 정말 먹고살기 위해 자기 몸을 부수는 무모한 행동들 많이 합니다. 그러니 근본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기가 어려운 거지요. 당장 코앞에 닥친 일들이 너무 버거우니까요. 굳이 끌어대자면 '인문학의 위기'나 '기초학문의 위기'등도 그래서 도래되는 거잖아요. 현대사회의 밑도끝도 없는 경쟁 문화가 인간성을 앗아가고 있어서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극복되기 힘든 개인화, 탈공동체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개인이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개인을 무능력하게 만드는 거지요. 경제생활 최전방에 있는 대다수의 남자분들은 그래서 안쓰럽고 또한 안타깝습니다. 또 언론의 영향도 얘기 안 할 수 없는데 경제나 재테크와 관련된 많은 것들이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마인드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경제 흐름 알기 위해 경제지보다가 조중동 보다가 하면서 슬슬 물들어가는 경우 많이 봤어요.
2. 남자들, 조금 덜 떨어진 측면이 있어요.
이건 굉장히 개인적인 의견인데요. 뭘 하더래도 좀 단순해요. 그래서 추진력, 향상성 등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곤 합니다. 하지만 큰 실수도 잦아요. 손가락으로 막을 걸 비겁하게 놔둬서 큰 일을 만드는 확률이 여성들보다 높은 것 같아요. 쉽게 말해서 한꺼번에 우르르 일 저지르기도 잘하고(좋은 측면에서) 한꺼번에 우르르 낭떠러지로 자폭하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여성들은 자잘하게 터져나온 문제들을 그때그때 해결해서 추진 속도나 이런 건 뒤쳐지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큰 실수도 잘 안 하거든요?
이 얘기를 왜 하냐하면 80년대 남자들 대부분 쇠파이프 좀 휘둘러봤네 하면서 거드름 피우지만 이제는 배불뚝이 아저씨가 다 되어가지고 180도 다르게 사는 사람 너무 많이 봤네요. 학생운동 같은 거 할 때, 좀 영웅주의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도 남자들이었고, 90년대 이후에 변화가 아니라 변절에 가까운 짓 하던 사람들도 남자들이었어요. 차근차근 가더래도 작은 문제부터 해결하면서 계속해서 본질적인 고민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남자들은 모 아니면 도 같은 식으로 생각하더라구요.
매우 개인적인 경험들로 유추한 겁니다.
아무 객관적 자료 없어요.
하지만 평소에도 남자들이 오히려 훨씬 즉흥적이고, 감각적이라는 생각 자주 했습니다.
이번 사태에서 보여지는 양상이 제가 짚은 부분의 영향에 의한 것인지는 좀더 살펴봐야겠지만요.
아, 하고픈 말은 있는데
직장이다보니 정리가 잘 안되네요.
하여간 근본적인 문제(사회적 문제...등)에 대해서 요즘 남성들이 좀 부족해뵌다... 모자르다...
뭐, 그런 뜻입니다.29. 엄마로서
'08.6.2 6:33 PM (218.233.xxx.119)내 아이를 광우병의 위험속에 노출시킬 수 없어서예요.
당장 수입되어 오면 그 많은 것들이 어디로 갈 지 대충 짐작이 되기에,
내 아이가 매일 먹는 급식, 내 남편이 매일 먹는 회사 구내식당...
그리고, 어떤 못된 인간이 '나쁜 비헤이비어'라 했던가요, 맛있는 설렁탕, 곰국 등을 마음 놓고 먹을 수도 없고...
암튼 가장 큰 이유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먹어야 되는 아이들과 남편 때문이예요.30. 고생 많으십니다
'08.6.2 6:56 PM (125.178.xxx.152)아이고 여기에 SBS랑 KBS무한도전 취재 요청했을 때는
단 한 건의 제보도 못 얻고 욕만 진탕 얻어 먹고 결국 삭제하는 일도 있었는데
역시 올바른 언론은 다릅니다.
저도 사실 그 때 쌍수 들고 욕했습니다.
시작은 광우병이지만, 이 건을 계기로 광주민주화운동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조중동이 역적인지? 왜 광주에서 한나라당을 절대 찍지 않는지
등등 이전에는 관심도 없던 것들에 대해서 느끼니까
자꾸 거리로 뛰쳐나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31. 감사드려요.
'08.6.2 8:30 PM (121.144.xxx.215)지금 현실을 정확히 진실하게 올바른 보도를 기록해 주실것을 기대합니다.
한겨례...모든 님들....힘내세요.32. 답글
'08.6.2 8:53 PM (218.54.xxx.86)은 아니지만 윗글들과 같은 얘기..
눈 마주칠때마다 이곳과 이곳을 통해서 알게된 다른곳에서 입수한 정보들을
끊임없이 얘기하며, 때론 슬퍼하고 울고 분노하는 과정과 내용을 직접 지켜보니
남자들과 학생들(남편과 아이들)의 마음도 많이 움직이게 된것 아닐까요.
또 인터넷하냐..고 고개 젓던 남편도 "내새끼를 위해." 란 말에 아무 토도 못달대요.
자식위해 나선 부모를 막을 힘은 세상에 없습니다.33. 여성이 많은 이유는
'08.6.2 9:04 PM (125.178.xxx.15)모성이죠
종족 보존에 대한 ....
딸자식 가지신분 좀더 잘키워 대한민국 지킴이 만들자구요
대통령도 만들구요....
이번에 많이 반성했습니다34. 저는
'08.6.2 10:09 PM (220.117.xxx.56)89학번으로 한번 소용돌이가 지나간 시대에 대학을 다녀서인지.. 그리고 여대를 다녀서인지...
시위 한번 없이 조용히 대학을 다녔고, 정치에 관심도 전혀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소고기 파동으로 정치, 국가 전반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어요.
위에서 많이들 말씀하신 것처럼, 아이 생각하면 자다가도 불끈 불끈 하게 되더라구요.
저의 남편 86학번.. 골수 운동권이었다는데...
요즘 시국에 대해 매일 매일 저에게 브리핑 받고, 어.. 그래? 어.. 그래? 그렇게 지내고 있네요.35. ..
'08.6.2 11:09 PM (116.39.xxx.81)엄마니까요..
36. 미혼
'08.6.2 11:43 PM (121.145.xxx.79)미혼이고 애가 없어도 모성본능은 있는 것 같아요.
지나가는 이쁜 아기들 보면 얘들한테 뭘 물려줘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37. ..
'08.6.3 1:05 AM (211.172.xxx.88)여성은 동물적 육감이 강합니다
이번 사건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될 일입니다
남성들의 단순한 사고에 비해 여성들이 본질적으로 직관이 빠르고
통합적 사고에 강합니다38. 다 맞는 말이고요
'08.6.3 1:34 AM (121.131.xxx.127)언론사에 계시다니
한마디 덧붙입니다.
여성들이
조중동을 꼼꼼히 읽는 악,습 을 덜 가졌기 때문입니다.
농담 아닙니다.
가정의 주부로써 식자재에 훨씬 민감하게 관심을 갖기 때문에,
광우병 위험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본 까닭도 있습니다.
남자분들보다 다양한 경로의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남자분들은 대걔 습관이 강한 편이고
여자분들은 호기심이 강하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사이트나 매체를 접합니다.
같은 이유로
한 매체를 구독할 때
여성들은 좀 더 다양한 섹션을
좀 덜 심각하게 읽습니다.
그릇된 논조가
반복 세뇌하는 영향을 좀 덜 받는 겁니다.
한겨레
계속 수고해 주세요^^39. 광화문
'08.6.3 2:30 AM (218.38.xxx.172)제가 이곳에서 얻은것... 그동안 그냥 주부로 살았어요... 동아일보 보면서... 그런데 제가 보는 신문과 이곳에서 듣는 얘기들은 많이 달랐죠...
이번 촛불 문화가 여성이 많았던건 위 회원들 말씀대로 종족보존을 위한 본능이죠...
저는 5세된 딸아이가 희귀혈액질환으로 항암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엄마입니다...
처음 발병될때 백혈병일지도 모른다 했지만 백혈병 걸릴 확률이 1만분의 1이라고 했습니다...
다행히 백혈병은 아니지만 저희 딸 병은 5만분의 1인 희귀병이었죠...
5만분의 1 이지만 제 딸이 걸렸고 제 딸과 저희 가족에겐 5만분의 1이라는게 의미가 없었죠...
광우병도 100%안전하지 않잖아요... 0.000001%라고 할지라도 나와 내 가족이 걸린다면 그건 끝이니까...
또 의료보험 민영화 딸아이가 병력이 있고 아직 완치 기간이 되지 않아 민영화 되면 현재와 같은 의료보험 혜택을 누릴 수 없으니 이것 또한 생명보존과 관련이 있죠...
마지막으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는 언론들을 향한 경고를 주기 위해서죠...
나와 우리 가족의 생명과 절대 무관하지 않은 언론들의 횡포에 대항하기 위해서...40. ...
'08.6.3 2:48 AM (91.154.xxx.175)이런 사태가 오기 전부터 이 사이트에서는 우리 먹거리,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았거든요.
밖에서 먹는 음식 보다 집에서 엄마손으로 정성스럽게 그것도 몸에 좋은 재료로만
만들어 올리는 사진들을 보며 모두 감탄하고 아 나도 저렇게 해야지
그러면서 모두들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그만큼 이제는 국민들 의식수준이 높아졌구요.
인터넷에서 다양한 글들을 보면서 나름 논리 정연해지고
말도 안돼는 말이나 하며 눈가리려 하면 당장 알아채리죠.
그리고 우리나라도 이제 한집 건너 아는 사람 한 명씩은 외국에 나가 살면서
외국 실정도 그 누구보다 밝거든요.
우리보다 먼저 수도 전기 민영화 했던 미국이 어찌되었는지
영국에서 광우병은 어떻게 되었는지 등등
여기 사이트보면 정말 다양한 계층, 지역의 사람들이 있구나를 느껴요.
그러면서 모두들 정보를 공유하며 한단계씩 올라가고 있다고나 할까?
예전처럼 집에서 살림만 살던 때랑은 저부터도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자식들 먹일려고 과일도 식초물에 담가서 깨끗이 씻어 먹이고
후라이팬도 스텐으로 장만하고
집에서 한끼라도 조미료도 안쓰고 비싸더라고 한살림등에서 유기농 사먹는 시대인데
어찌 그리 미친소를 수입한다는지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41. ...
'08.6.3 9:15 AM (220.127.xxx.75)당장 닥칠일이라 걱정됩니다. 나라가 앞장서서 먹거리로 장난치니 가만히 있을수가 없습니다.
이건 국민들한테 쳐~먹고 뒈져라 밖에 안보입니다. 현정부는 서민말살뿐만 아니라 민족말살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중국의 지진을 보고와서도 운하팔거라...지랄이고 공공재를 민영화 사유화한다고 그러고 의료보험 민영화 한다고 그러고...안한다고 하지만 이번 정부의 말은 믿을수가 없습니다. 그나물에 그밥이라고 이명박씨 주위에는 모여도 어떡게 그런 사람들만 모아놨는지.
현 정부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해결책을 끄잡아내릴수 밖에 없습니다.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나라꼴이 갈수록 태산입니다.42. 사견
'08.6.3 10:37 AM (211.53.xxx.253)직장 오래 다녔습니다. 20년..
결론은 여자들은 더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실을 더 똑바로 보는거지요.
현재의 세상은 남자들의 룰이 적용되는 곳입니다. 특히 대한민국은..
그런곳에서 살아남아 가정을 지키고, 개인의 꿈을 실현시켜온 사람들이
대한민국 여성입니다. 이번 문제는 나를 포함한 내가족 특히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걸린 일입니다.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나라도 건강하고 발전합니다.
그 기본이 아이들이고, 아이들이 미래입니다.
미래가 없어지는걸 뻔히 아는데, 우리아이들이 미래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없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겠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덧 붙이자면
대부분의 여성이 남성보다 바른 도덕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정부패에 더 강하지요.
하지만 세상은 남자만 여자만 있어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경쟁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좁은 시각, 분야에선 경쟁할 수 있지만
둘다 존재해야 경쟁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존재하는겁니다.43. .....
'08.6.3 10:38 AM (211.208.xxx.220)윗글들을 종합해보면 여성들 줌마들의 생각이 모두 담아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여성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하는데 그건 남자들의 비하라고 생각하고요
모든 것을 체감하는 것은 줌마들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꼼꼼한 남성들도 있겠죠)
특히나 이번일은 더더욱그렇구요
제발 민영화(사유화)나 먹거리에서 욕 먹을 짓은 제발 안 하고 사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나라의 주인은 대통령. 장관이 아닌 서민이라고 하는 이들과 3D업종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44. ^^*
'08.6.3 11:34 AM (125.247.xxx.66)저는 중학교2학년, 고등학교1학년인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학교에서 중 2학년 남학생 담임을 하고 있는 교사이자 39명의 엄마예요.
중 2학년 남학생 너무나 천방지축에 감당하기 힘들긴 하지만 너무너무 귀여운 아이들이예요.
이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주고 싶어요.
전 항상 우리나라가 자랑스럽다고,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대단하다고 가르치고 있어요.45. ...
'08.6.3 12:50 PM (211.187.xxx.197)동서고금을 통해 한국의 보통사람들을 보면, 여자가 남자보다 오만배 더 똑똑하기 때문입니다.
46. ....
'08.6.3 12:57 PM (221.141.xxx.55)혼자 상상해 봅니다
현재의 그 조건대로 쇠고기를 수입해서
미국산 쇠고기 안전하다는 높으신 어른의 말씀을 믿고
구워먹고 곱창전골 해먹고 갈비탕 끓여먹고 사골우려서 온갖 육수 내먹고
그렇게 맛있게 먹고난 후 몇년, 몇십년이 흐르고 난 뒤
이 나라에 어떤 일들이 벌어져 있을까.....
모든 연령층에 광범위하게 나타난 광우병 증상으로 병상이 모자라고
모든 일터에 일할 사람이 없어지고
광우병 의심 증상으로 군입대 면제, 의가사 제대, 급기야 군력 공백,행정마비....
결국 온나라가 패닉 상태에 빠져 나라 자체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는 건 아닌가.......
그리고 그때 교활한 누군가는 바람 앞의 촛불같은 이나라를 낼름 집어 삼키려고
침흘리며 호시탐탐 노려보고 있겠지....
저는 왜 이런 그림이 자꾸 떠오르는지....
또 왜 옛날의 아편전쟁이 생각 나는지.....
앞뒤도 없이,
이럼 안되는데, 안되는데............47. 패리스
'08.6.3 1:17 PM (219.250.xxx.71)남자들은 순진하게 집에서 주어진 밥상만 가져다 먹을뿐..
먹거리에 관심이 여자만 못합니다..
매일 장을 봐서 다듬어서 밥을 차려서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부로서
이번 협상은 먹거리때문에 가족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절실하게 느끼는 것이 첫째이고
두번째는 여러 정치적 상황이죠..
이명막의 실정(,대운하,수도 민영화,민간읠보험,환율정책으로인한 물가폭등,강부자 고소영내각등)
기끔 TV에서 박근혜와 약속을 지키지 않고 복당이 이루어지지 않아
민심이 이반됐다는 둥의 이야기를 하는 정치인과 고매하신 교수들을 보면
저 사람들은 4차원에서 왔나 싶을 정도로 허탈하게 느껴집니다.
복당 박근혜 선생에게는 아무런 관심 없음을 먼저 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