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은 쇠라도 녹일듯이 부글부글 뜨겁지만
제가 사는 시골은 그냥 조용합니다.
한창 농번기라 바쁘기도 할 철이고요.
오늘 아침에 여섯시에 출근하는데
벌써 들일은 한창이더군요.
밤에도 농기계에 라이트를 켜고 보리수확이나
모내기를 하고요.
그래서 며칠전에는 여기서 50km 정도 떨어진
조금 큰 도시로 촛불집회 원정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오늘..여기서도 촛불집회가 열린답니다.
전체 인구가 오늘 서울집회에 참석할 인원보다도 훨씬 더 작은 시골이지만,
오늘은 현수막 들고 참석합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제가 지금 가장 두려운 건
이명박이 '나 모르쇠'로 일관하며 시간을 질질 끌어
시민들이 지쳐가고, 자포자기 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희망이 크면, 절망도 크고,
그 절망은 다시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할 수 없게 되니까요.
여러분~. "악으로 깡으로" 길게 갑시다.
누구 명줄이 더 기나 한 번 해 봅시다.
'쇠고기수입 반대'에 그치치 않고,
대운하반대, 공기업 민영화 반대로 쭈욱 이어졌으면 합니다.
주말동안 "삽질금지, 대운하반대, 공기업 민영화반대" 현수막 만들어 베란다에 내걸려고 합니다.
올봄에
새만금개발이 완료되면 다시는 볼 수 없게 될 김제의 망해사와 작은 심포항의 경치를 보고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대운하"는 막아야한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의미가 다르기는 하지만
남대문이 50개가 타버리는 것보다도
대운하개발은 더 나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당하는 입장에서 보면 남대문 화재는 '사고'이고, 대운하는 "계획된 범죄"입니다.
범죄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면서도 수수방관한다면 우리도 공범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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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사는 "군"에서도 촛불 집회가 열린답니다.^^
정우 조회수 : 401
작성일 : 2008-05-31 11:37:52
IP : 218.151.xxx.5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맞아요
'08.5.31 11:45 AM (211.224.xxx.27)군에서까지 감사합니다.
딴나라당 표밭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대구에서도 촛불집회를 한답니다.
아~ 희망이 보입니다 ^^2. .
'08.5.31 12:52 PM (118.91.xxx.36)정말 부러워요.. 젠장 우린 서울이랑 멀기도 멀지만.. 모일 생각을 안해..요.
3. .님
'08.5.31 3:36 PM (218.151.xxx.50)지역 민노당 위원회 사무실에 한 번 건의해 보세요.
아님 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시민단체에도 전화 한 번 넣어보시고요.
정부 뿐 아니라 시민단체도 압력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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