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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20년.. 이제야 독한 마음을 품었습니다
일은 남편이 저지르고 잘못되면 뒷감당은 항상 제가 했습니다
몸이 약한 내가 하기에는 너무 버거웠던 직장생활도
애들하고 먹고 살아야 했기에 몇년을 버텼습니다
친구들이 놀라며 너한테 이렇게 독한면이 있는줄 몰랐다 했습니다
큰애가 내년이면 대학생이 됩니다
둘째도 큰애도 어디내놔도 안빠지게 이쁘게 없는티 안내고, 남들한테
잘키웠다 칭찬받게 키웠습니다
몇달전 남편이 또 일을 벌여왔습니다
사업한답니다 쥐뿔도 없으면서....
알량한 전세금까지 뽑아서 줘버렸습니다
있는돈 다털어서 이제 생활비도 없습니다
공과금도 밀려서 담달이면 전화도 끊어질것입니다
전같으면 어떻게든 애들하고 살려고 생활비라도 제가 해왔을겁니다
꾸어서라도 와서 나중에 갚기라도 했을겁니다....
그러나... 이제 안할랍니다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집에 들어앉았습니다
벌써 두달째입니다
갈때 까지 가볼랍니다
집안의 가장에 가장 기본적인 생활비를 책임안지고
자기 사업만 한다고 뛰어다니면 어떻게 되는지
눈으로 직접 보여 줄랍니다
끝장을 볼겁니다
제 인생 이렇게 살수는 없습니다
이제 나이 사십이 넘었습니다
우울한 나날들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힘을 주세요...
1. 에효.
'08.5.30 2:24 PM (121.55.xxx.69)어떡하나요?
힘내시란 말도 못하겠네요.
아이들이 있으니 내맘대로 하는것도 쉽지 않을거구요.
어찌됬든 아이들땜에라도 힘내셔야 될텐데요.2. 잘하셨어요.
'08.5.30 2:33 PM (222.109.xxx.185)남자들이 다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거예요.
이제 나 아니면 우리식구 다 굶는다~ 그런 생각이 들어야 정신을 차리지요.
그나 저나 원글님 마음 고생이 넘 심하시겠는데, 어떻해요.
이 기회에 남편분도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좀 변하시면 좋겠어요.3. 사탕별
'08.5.30 2:34 PM (219.254.xxx.209)광우병이다,,,뭐다,,,정신 없는데,,,집안까지 그래서 더욱 힘드시겠어요,,,여자가 벌면 남자가 자꾸 기대더군요,,,,확실하게 밥을 굶더라도,,,,절대로 버티세요,,,(물론 혼자서는 꼭꼭 챙겨드시구요) 절대 불쌍해보여지는 남편분에 꺾이시면 안됩니다,,,남편분은 사업으로 자기 만족만 챙기고 계시고 사업으로 생활비는 안주시는군요,,,,같이 굶어 죽다고 버티세요,,,,,힘내세요,,,,글 로 밖에 힘이 못되네요,,,
4. 휴우
'08.5.30 2:34 PM (122.46.xxx.124)끝을 보기로 맘 먹으셨다면 반드시 뜻을 이루시기를.
사십이 넘으셨대도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으십니다.5. 저도 원글님과..
'08.5.30 2:48 PM (125.190.xxx.32)비슷한 처지입니다..
정말 글읽으면서 제 얘기를 하는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전소심하고 용기가 없어 그냥 팔자려니하고 바보같이 이렇게 직장다니며 아르바이트하며
집안살림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 이런말을 해주고 싶어요 " 그냥 애들하고 살라고.." 저두 수백번 그렇게할려고 했습니다만 못하고 있어요. 애들이 아직초등학생이고, 나하나 희생하면되지 애들까지 상처주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지금도.. 한숨을 쉬며 살아가고 있어요~ㅡㅡ6. 원글님,
'08.5.30 4:06 PM (59.27.xxx.133)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얼마나 맘고생이 많으셨을지...
이번에 남편분이 정신 번쩍~ 나셨으면 정말 좋겠네요. 잘 해결되시길 바래요.
아... 마누라 등쳐먹는 종자들은 어디서 정신개조를 받아야 할런지...
저희 시어머님... 돌아가시기 석달 전까지 시아버지 봉양하셨더랬어요. 암에 걸려서 꺼정...
시아버지는 마지막꺼정 병원에서 수발도 안하고 도망만...
진짜 너무하죠?
인생 길잖아요... 지금 확실하게 남편분이랑 해결보시길... 홧팅!!!7. 외로웠겠어요.
'08.5.31 10:12 AM (211.227.xxx.62)저희남편도 작은사고들을 쳐서 죽겠어요.
하지만 본인이 열심히 일하고 뒷감당이 되니 살죠.
원글님 참 그동안 힘들고 외로웠겠어요. 힘내세요.
그리고 그런남편은 경제적으로 힘들어봐야 해요.
마음 독하게 먹고, 정이 이끌지 마세요.8. 힘내세요
'08.5.31 10:24 AM (211.107.xxx.20)힘내세요
다행히 애들이 다컷네요
잘될거여요 하늘이 알고 땅이 알지요
열심히 사신걸 잘될거여요9. 원글이
'08.5.31 4:25 PM (121.148.xxx.21)댓글 달아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힘을 내봅니다 혼자 김치 한가지놓고 밥먹으며 울컥 할때도 많지만.... 살아야 하니까요... 인생은 결코 짧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