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여한구기자][-급락한 오이 가격 정상화 위해 폐기 처분-]
"멀쩡한 상품 등급 오이를 왜 버릴까"
농협은 27일 농협과 계약을 맺은 오이재배 농가에서 키운 1800t의 오이를 폐기처분한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무려 8억원어치다. 모두 상품성이 있는 '상품' 이상 등급이다.
농협은 농가에 경영비 등 실비 정도를 보상해주고 이 물량을 수거해 대부분을 쓰레기매립장으로 보낸다.
이유는 간단하다. 오이 가격을 높이기 위해서다. "오이 재배면적 증가와 작황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오이가격이 너무 하락해서 부득이하게 폐기처분하게 됐다"는게 농협의 설명이다.
수요 대비 공급량이 너무 과다해 오이가격이 형편없이 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공급량을 인위적으로 줄여 시장가격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5월 20㎏에 2만5278원했던 취청오이는 지난 26일 기준 7942원으로 급락했고, 15㎏에 2만760원했던 백오이는 9673원으로 '반동강'이 나 있다.
농협은 오이 외에도 호박, 가지, 토마토, 풋고추 등의 시설채소에 대해서는 이 처럼 공급량 조절을 통한 가격 통제를 하고 있다. 지난해는 폐기 품목이 없었지만 2006년에도 오이와 호박을 집단 폐기했었다.
그럼에도 의문은 남는다. 아까운 오이를 버리지 않고 복지시설이나 학교, 군대 등의 단체급식 때 사용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아니면 홀로 외롭게 사는 독거노인에게 오이를 무료로 제공해주면 좋아하지 않을까.
그러나 공급 영역에서 남아도는 오이를 완전히 없애야 오이 가격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다고 한다. 독거노인에게 오이 사먹을 돈을 지원할 수는 있어도 오이를 무료로 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굳이 범위를 넓혀서 연결시키자면 아프리카에서는 식량이 없어 굶어죽는 사람들이 속출하는데 미국의 식품회사가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 위해 수천, 수만톤의 옥수수를 바닷물에 버리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결국 버려지는 성한 오이는 냉정하고도 무정한 시장경제(자본주의) 매커니즘의 희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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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구기자 han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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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심하지 않나요?
차라리 불쌍한 이웃들에게 기부라도 하지!
미국소 관련글들만 올리다가 이런 말도 안되는 기사에 열받아서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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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8억원어치 땅에 묻는 이유
기사 조회수 : 1,524
작성일 : 2008-05-27 17:46:22
IP : 218.48.xxx.21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기사
'08.5.27 5:47 PM (218.48.xxx.218)http://news.empas.com/show.tsp/cp_mt/eco00/20080527n14014/
원문출처입니다.2. 그러게요
'08.5.27 5:49 PM (116.36.xxx.193)어렵게 사는 독거노인들이나 형편어려운 지역에 무료로 갖다주지..
오이만 있어도 오이소박이에 오이무침에 반찬걱정은 덜수 있을텐데...
아까워라...ㅉㅉ3. ....
'08.5.27 6:01 PM (121.128.xxx.23)이러다가 오이값 넘 오르면 다시 수입해 와서 가격 떨어뜨려서 산지 농민들만 다 죽는 다죠 -_-;;
4. 장삿꾼
'08.5.27 6:08 PM (218.52.xxx.254)한마디로 장삿꾼이랑 똑같다는거죠!
과일가게 과일이 썩어나도 꽁짜로 안주는 이치요 ㅠㅠ
뭐 안그러신분들 계시겠지만 대부분그렇지않은가요?5. 이런
'08.5.27 6:38 PM (59.12.xxx.232)어이가 없습니다.
아무리 수요 공급문제라지만 멀쩡한 음식을 땅에 파묻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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