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8.05.27 04:04
ㆍ"감염소 많이만 안먹으면 위험 없다"
ㆍOIE와 다른 '안이한 인식' 도마에
미 식품의약국(FDA)이 대부분의 국가에서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하고 있는 광우병(BSE)을 전염병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FDA는 또 광우병 원인물질인 프리온을 0.001g만 섭취해도 광우병에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광우병 감염 소라도 많이 먹지 않으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현지 점검단장 귀국 미국산 쇠고기 현지 점검단장인 손찬준 국립수의과학원 축산물 검사부장(가운데)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정근기자>
미국이 연간 44만마리로 추정되는 광우병 의심소도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만 제거하면 식용으로 도축이 가능하도록 허용하고 있는 것도 광우병에 대한 '안이한 인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 OIE도 광우병을 전염병으로 규정=경향신문이 25일 미국 연방관보(Federal Register)를 확인한 결과 FDA는 지난달 25일 동물성 사료 금지조치를 공포하면서 '광우병은 전염병(contagious disease)이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FDA가 광우병을 전염병이 아니라고 판단한 이유는 동물간 통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는 데 근거하고 있다.
서울대 우희종 교수(수의학)는 "에이즈(AIDS)도 통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지만 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광우병의 경우 오염가축을 먹은 소를 통해 연쇄적인 감염이 일어나기 때문에 전염병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수역사무국(OIE)도 광우병을 전염병으로 규정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가축전염예방법 2조에 광우병을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유명환 외교부 장관이 광우병을 전염병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은 국내법을 부정하고 FDA의 규정과 논리를 대변했다고 볼 수 있다.
◇ '충분한 양을 먹어야 광우병 감염'은 황당한 논리=FDA는 또 광우병의 주요 감염경로를 '광우병 감염소에서 분리해낸 충분한 양의 고기(뇌, 척수, 내장 등 포함)와 가공품(MBM)을 먹는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한 마디로 광우병 감염 소라도 많이 먹지 않으면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 같은 인식에 따라 광우병 의심 소도 도축검사에만 통과하면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 교수는 "유럽연합(EU)은 SRM에 조금이라도 접촉하면 SRM으로 간주한다"며 "광우병 원인물질인 프리온 0.001g으로 광우병이 발병할 수 있고 사전예방 차원에서 광우병에 감염될 수 있는 양은 소나 인간에게 동일하게 간주되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국내 인간 광우병 환자는 해외에서 감염됐다고 주장=미국에서는 지금까지 3건의 인간 광우병 환자가 확인됐지만 FDA는 2명은 영국에서 나서 자랐다는 이유로, 나머지 1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이유로 미국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인 가운데 인간 광우병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미국은 해외여행 중에 감염됐다고 주장하면서 책임을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
< 강진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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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는 또 왜이러나요?
댓글중에...
에이즈 걸린 사람과 조금만 잠자리를 하면 에이즈 안걸린다 많이 해야 에이즈 걸린다... 뭐 이런 논리냐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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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광우병, 전염병 아니다” 물의
... 조회수 : 318
작성일 : 2008-05-27 10:03:08
IP : 78.105.xxx.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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