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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하는 평화적인 시위
온라인상에선 여러 경로로 뜻을 함께 모았지만
아이들 데리고 촛불문화제에 참가하진 못했습니다.
그제,어제 큰애라도 데리고 나가볼까 했지만 이미 상황이 너무 위험하게 흘러
아이를 데리고 나가긴엔 용기가 없었습니다.
큰애는 딸이고, 아직 초6인데 키도 크고 너무 숙성해보여(간혹 어른으로 보기도 합니다.)
시위현장으로 데려가기엔 위험하다는 엄마의 판단에서요.
차라리 나이보다 어려보이면 위험상황에서 보호받을 수 있을텐데, 몸만 큰 어리버리 초등생은
경찰이 무자비하게 진압하면 어찌될지 두렵습니다.
어제부터 상황이 아주 급변하고 있어 마음만 보탤 뿐 아이들 데리고 움직이긴
더욱 어렵다는 생각에 안타깝습니다.
저와 제 아이들이 촛불 하나 더 보탤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래서 생각한 건데
청계천 언저리에서 엄마와 아이들이 평화적인 모임을 한다면 어떨까요.
구체적인 생각은 아직 안떠오르는데
아름다운 공원에 어둡지 않은 시간에 (아이들 방과후부터 저녁 먹기 전 시간)
엄마와 아이들(유치에서 초등까지)이 삼삼오오 모여 노래도 부르고
어둑해지면 촛불도 밝히고 규모는 조촐하더라도 상징적인 의미가 될 듯 합니다.
본격적인 시위는 전경들 진압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런 작은 모임은 어쩌지 못할거 같아서요.
이렇게 모여들었다가 어둡기 전에 흩어지고 또 다음날 모이고 흩어지고.
제 생각이 너무 앞서나갔나요?
엄마와 아이들의 평화적인 시위까지 설마 진압할까요?
아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외신기자들에게 소스를 줘서
엄마와 아이들까지 나선 이유를 보여주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제 딸이 인터뷰 가능합니다.
엉뚱한 발상이라도 너무 뭐라 하지 마시구요. 답답해서요.
1. ㅇ
'08.5.27 9:47 AM (125.186.xxx.132)팀을 좀 나눠서 초기엔 그렇게하구.. 후반엔 남자분이나, 애없는분들이 합류했으면 좋겠어요.너무밀려요
2. 촛불시위는 안전
'08.5.27 9:53 AM (219.248.xxx.19)촛불 문화제라고 하나요?
그냥 7시경 참가해보세요..
저도 이번에야 첨으로 청계천에 나가봤네요..그동안 드라마에서만 봐왔었지요..
앞으론 촛불문화제하다 가두시위로 연결될테지만..시간 간격도 있고 충분히 옆으로 빠질수 있습니다. 기회는 많아요..
단 가두시위로 변할땐 피하시고 빠지면 됩니다.
아무래도 아이가 있는데 당연히 걱정되시지요..너무 부담갖지 마세요~3. 촛불문화제
'08.5.27 9:53 AM (124.50.xxx.137)참여는 안전해요..7시부터 해서 10시경에 끝나는건 경찰에서도 계속 허가하겠다고 했어요..
4. 후반
'08.5.27 9:55 AM (123.108.xxx.76)시위대들도 아이와 함께 계신 어머님들은 보호하고 상황이 격렬해지면 인도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까지 시위에 참여하라는 말씀은 차마 못드리겠지만 윗분 처럼 아기가 없으신 분들이나 남편분들께서는 후반에 꼭 참여해주셨으면 합니다.
어제도 느끼는 거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이 줄어서 수적으로 너무 밀립니다.
저는 새벽 3시까지 있다왔는데 그나마 종로에 계시던 시민들이 아니였다면 너무 밀렸던 상황이었습니다.
시위 참여자로 자신있게 말하는데 절대 저희는 폭력을 쓰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함께 모여서 걷고 종이 피켓만 들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그러니 한분 이라도 꼭 도와주시길 바랍니다.5. 평화
'08.5.27 9:56 AM (218.38.xxx.183)아 그렇군요.
제 생각엔 3~4시 부터 엄마와 아이들이 상징적인 아이콘이 되어
외신에 사진 한장이라도 나간다면 파급효과가 클 것 같았습니다.
오늘 좀 일찌감치 나가서 어둡기 전에 들어와야겠네요.6. 좋은 방법
'08.5.27 9:57 AM (211.206.xxx.71)같은데요? 중고 이상 어른들만 모여서 요란하게 하는 것도 좋지만
유치원생이나 조등학생이 각자 일기처럼 준비한 글 같은 거
낭송하고 개사한 노래도 좀 부르고...분위기를 좀 처연하게 이끌어 보는 것도
필요할 듯 합니다. 글타고 첨부터 끝까지 가라앉은 분위기는 안되구요.^^
희망을 찾는 작은 음악회처럼 운영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7. 그냥
'08.5.27 10:00 AM (222.101.xxx.20)청계천에 같이있게 젤로 좋은거 같아요.
어제도 동화면세점이랑 청계천에 나뉘어 있었는데 동화쪽은 경찰에 겹겹이 포위되어 제대로 뭘하지 못했던거 같아요.
저도 오늘 아이데리고 갑니다.
한사람이라도 머리수를 보태야지요.
세를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아이때문에 거리행진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청계천으로 가야한다 생각합니다.8. 평화
'08.5.27 10:01 AM (218.38.xxx.183)오후부터 삼삼오오 모여들어 자리잡고 어린애기들은 넓은 광장서 좀 뛰어 놀고
저녁 어둑해지면 퇴근하는 아빠와 바톤터치하는 그런 상황이요.
유아들은 나와 뛰어놀고, 초등생들은 자기 의견 말하고 노래와 춤으로 흥을 돋구면
평화적 시위라는 상징성이 더욱 돋보일 것 같아요.9. 풍선
'08.5.27 10:02 AM (211.206.xxx.71)아이들이 좋아하는 풍선도 준비하고 어디 벽면 같은 거라도 보이면 큰 종이
걸어서 아이들 낙서도 좀 하게 하고 시간이 좀 그러니 촛불대신 눈에 확 띠는
주황색같은 풍선을 일률적으로 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그 풍선에 구호도 좀 쓰고..
시간이 되면 아이들한테 그림도 그리게 해서 발표도 좀 하게 하고..
대통령. 국회의원,연예인 등등,,아이들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 광우병 사태에 관한 글 같은 쓰게 해서 발표하는 것,,10. 평화
'08.5.27 10:04 AM (218.38.xxx.183)풍선!! 좋은 아이디어네요.
어린애들은 아주 신나겠는데요.
풍선 불어서 흔들면서 노래하면 눈에 확 띌겁니다.
외신기자들 한방이 찍어갈거 같은데요.11. 음
'08.5.27 10:07 AM (221.191.xxx.201)지방이면 몰라도 일단 분산되기 시작하면 오히려 관심 끌기가 어려워요.
안전이 문제라면 저녁 먹을 시간까진 아~무렇지도 않답니다.
그 시간에 무차별 공격하면 정말 그건 사단을 내자는 건데...
아무리 아이큐낮은 집단이라도 권력욕이 있는 놈들이라 그렇겐 못합니다.12. 아!
'08.5.27 10:08 AM (222.101.xxx.20)그럼 엄마들이 각자 풍선 준비할까요? 좋은 아이디어네요. 구호도 적고...
풍선 나눠주는 엄마들은 82엄마들로 알겠습니다 ^^13. 평화
'08.5.27 10:16 AM (218.38.xxx.183)풍선문화제 어때요??
오늘 5시까지(애들이 4시에 와서요) 풍선 사서 나갈께요.
알록달록 풍선 불어 흥을 돋우고 촛불도 좀 들다 일찍 철수하면
애들 둘 데리고도 참여할 수 있겠네요.
여기저기 엄마들 모이는 사이트에 알립시다.14. 평화
'08.5.27 10:21 AM (218.38.xxx.183)애기들 팔목에 수소 풍선 묶어서 넓은 광장서 맘대로 뛰놀게 하고
애기엄마는 아기 뒤 쫓아가주시고 ^^
저같은 초등엄마는 돗자리 펴고 앉아서 풍선 띄워놓고 노래 따라 부르며
미친소 반대하는 그림그리라해서 줄줄이 걸어놓고.
오늘 풍선 사서 나갑니다.15. 멋지십니다
'08.5.27 10:28 AM (222.101.xxx.20)우리애들 피켓만들고 싶다했는데 재료가지고 가서(색연필이나 싸인펜)거기가서 만들어야 겠네요.^^
16. ㅎㅎ
'08.5.27 10:35 AM (211.59.xxx.133)풍선문화제, 재미있는 아이디어네요^^. 그런데 5시쯤의 풍경을 보지 않아 모르겠는데 청계광장은 기본적으로 붐비는 곳이라 어떨지... 7시 촛불문화제도 그런 풍경보입니다. 돗자리 펴고 앉아 아이들은 촛불 들여다보고 뛰고 노래하고 춤도 추고 먹기도 하고 자연스럽던 걸요. 9시넘어 문화제 끝나고 초기 행진할 때까지는 아이들도 편안하게 어울릴 수 있어요. 염려가 되시면 중앙쪽말고 양쪽 차도 가까이 자리를 잡으시면 아이들 컨디션 봐서 쉽게 빠지실 수도 있구요.
17. ㅎㅎ
'08.5.27 10:53 AM (211.59.xxx.133)그나저나 풍선을 보면 다른 아이들도 전부 눈이 쏠릴텐데... 아이들데리고 참여하시는 분들 생각보다 많거든요. 풍선을 넉넉히 준비하셔야 아이들 울음을 예방하실 수 있지 않을까^^... 초6이라면 촛불이 하나둘 밝혀져 청계광장을 가득 메우는 광경을 직접 보는 것으로도 큰 감동이 될 것 같습니다. 여튼 풍선보이면 82분이려니 할게요^^.
18. 평화
'08.5.27 1:55 PM (218.38.xxx.183)김치 담근 거 시어머니 가져다 드리고 왔어요. 헥헥!!
그 사이 글들이 많이 올라왔네요.
오늘은 그냥 풍선만 가지고 나가 애기들도 하나씩 나눠줘야죠.
수소 풍선 애들마다 나눠주고 싶지만 그건 장비가 없으니 ...
사실 전 보수라면 보수에 가까운 사람일겁니다.
아니, 정치는 원래 혐오스럽다고 생각할 정도로 관심도 없고요.
하지만 무엇이 옳고 그르고 따지기 전에 정말 애들 먹는 거 가지고
이러는 거 참을 수가 없네요.
그런 엄마 마음으로 오늘 한 몸 보태겠습니다.
위에 참신한 제안 주신 풍선님 감사해요.
풍선님도 풍선 많이 가지고 나와 주변 아이들 나눠주세요.
그리고 어머님들!
풍선 터지거나 하면 꼭 주워서 버려주세요.
풍선이 예쁘지만 그냥 굴러다니면 환경오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