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李대통령 맹공 “좁쌀같은 생각으론 사람 못써”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그런 좁쌀같은 생각으론 사람 못써"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21일 발간된 월간중앙 6월호에 따르면 김영삼 전대통령은 이 잡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민심이 얼마나 무섭다 하는 걸 깨달아야 한다"며 최근의 심각한 민심이반을 지적했다.
그는 "투기라고는 모르는 대다수 국민들 가슴에 강부자니 땅부자니 하는 걸로 속을 찌르고, 참모들이라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해서 또 속을 상하게 하고, 공천이 잘됐든 잘못됐든 친박연대가 민심으로 당선된 건데 청와대가 나서 가지고 '니들이 친박연대라면, 우리는 명박고대다' 이런식으로 맞상대나 하고, 그걸 보는 국민이 어찌 생각을 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기름값 내려주겠다, 통화료 내려주겠다, 교육 여건 좋게 하겠다, 그런 경제 약속을 믿고 서민들은 잔뜩 기대를 했는데 오히려 거꾸로 가고... 이런 것이 국민들 눈에 보이니 어찌 지지도가 올라가나"라고 반문했다.
또 "광우병도 같은 맥락에서 보기 때문에 저 난리를 치고 있는 거 아니냐? 불신이 쌓이니까. 민심이반은 반드시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서도 "공천하는 거나 관료를 뽑는 거 보면 기가 막힌다. 검증을 철저하게 해서 문제가 있는 사람은 당연히 빼야 된다"며 "그런 좁쌀같은 생각으로는 사람 못 쓴다"고 이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경륜이 있고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 진짜 보물이다. 펄떡펄떡 하는 사람들은 그런 자리에 쓰고, 노련한 사람들은 능력에 맞게 자리에 써야 된다"며 "그런 점에서 이명박 정권에는 경험있는 사람들이 부족하다. 정치경험이 짧고, 그 옆에 있는 사람들도 다 비슷하니까 자꾸 나라가 시끄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대통령은 또 "인사도 협의는 충분히 해야 되지만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나는 대통령 때 입각시킬 사람이 언론에 먼저 나오면 그 사람 바로 빼버린 적도 있다. 왜냐? 내가 결정 안했는데 언론이 먼저 임명하는 꼴 아니냐? 그 사람이 언론플레이를 했거나 내 주변에서 저거들 욕심을 말한 거 아니냐? 그걸 용인하면 인사가 제대로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뭐가 대통령이 할 일이고, 어떻게 국정을 이끌지 철학이 있어야 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 전대통령은 또 "처음에 커피 타 마신다고 맨날 신문에 났잖나? 전기 아낀다고 청와대 불 끄러 다닌다고도 하고... 밑에서 이걸 홍보차원에서 자꾸 낸다는 말"이라고 분석 한 후, "나도 그리 마실 때 있었거든. 그런데 이기 무슨 홍보거리냐? 대통령이 일을 하는 게 자꾸 나오고 그래야지, 커피 타는 거 자꾸 나오면 안되잖나? 그거 하라고 청와대 보낸 것도 아닌데..." 라고 힐난했다.
지난 총선 공천에 대해서도 "한마디로 그런 공천은 역사이래 없었던 일이고, 엉터리였다"며 "정당에 있어서는 정치가 법보다 우위에 있는 것인데 그런 철학도 없이 일반인들도 아니고 당에서 당규를 멋대로 해석하고 민의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 공천을 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 전대통령은 "김덕룡이는 후보 경선 때 박근혜한테 가려고 그러는 걸 내가 MB를 지원토록 했다. 그런데도 공천에서 떨어뜨려버리고, 그건 참 인간적으로 할 일이 아니지"라고 발언했다.
또 "그러고 박종웅이는 내 집을 들락가린 측근인데, 대선 때 직접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 해서 데려가 놓고 공천에서 빼고, 있을 수 있는 일이냐는 말이지. 박종웅이는 뭐가 되는 거야?"라고 반발했다.
김 전대토령은 또 "김무성이도 아예 잘라버릴 작정을 했고 말이야"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총선공천을 "민정계 부스러기, 새로 된 사람들뿐이야. 민주화운동의 뿌리가 민주계이고, 그래서 한나라당이 민주화 얘기를 하더라도 당당했는데..."라며 "지금 한나라당은 무주공산"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대통령은 당 대선후보 경선때 이야기가지 꺼내 "내가 박근혜 전 대표를 밀기가 좀 그래서 MB를 밀었던 거야. 1년 4개월 동안이나... 내가 사력을 다했단 말이야"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대통령 되기 어려웠지. 후보 경선에서부터 쉽지 않았어. MB는 당에서 지고 밖에서 이긴 것인데, 부산을 포함해서 전국적으로 민주계가 뛰지 않았으면 거기 (표가) 그렇게 나왔겠어? 박근혜 쪽으로 많이 갔겠지"라며 거듭 이 대통령에 대한 불평한 심기를 드러냈다.
< 손봉석 경향닷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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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이 보는 이명박..
gjgj 조회수 : 1,119
작성일 : 2008-05-26 21:50:59
IP : 125.191.xxx.7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맨날..
'08.5.26 9:53 PM (121.140.xxx.198)점심은 칼국수 먹는다고 떠들어 대놓고...
왠 쫍쌀?2. 그냥
'08.5.26 9:54 PM (222.239.xxx.246)잘허고 있다고 계속 밀지..63빌딩 옥상에서나 밀쥐~~~~~~~~~~
공삼아..3. ...
'08.5.26 9:55 PM (221.140.xxx.188)영삼이는 IMF를 가져온 주범인 주제에 저렇게 말할 수 있는 철면피로군요...
아들은 악플러, 아버지는 머리 빈 철면피...
닥쳐줄래~~~4. 아이구
'08.5.26 10:00 PM (58.233.xxx.74)그놈이나 이놈이나 어찌 이리 똑같은지....
5. ㅋ
'08.5.26 10:01 PM (125.186.xxx.132)머리나빠서 국민을 고생시켰잖아요. 머리는 빌려도 건강은 못빌린다고 맨날 칼국수먹고 민주산악회?ㅋㅋㅋ그리고 뜀박질하는거 맨날 비춰주더니만 ㅋㅋㅋ빌릴줄 아는 머리조차도 없어서 IMF오게만든--;;; 김대중vs김영삼 이런글에 촌철살인 덧글... 김영삼이 본책보다 김대중이 쓴책이 더많다 ㅋㅋㅋㅋ
6. ^^
'08.5.26 10:02 PM (58.143.xxx.56)윗 분들이 나무랬으니 전 그럼 다른 시각으로...ㅎㅎ
그래도 한쪽으론 시원하네요.
대놓고 mb이 욕하니...냐하하하하 ~~7. .
'08.5.26 10:10 PM (121.88.xxx.106)그래도 mb가 어떤 인간인지도 잘 말해주는 데요. 자기를 도와준 사람들도 이제 필요없으면
헌신짝처럼 버려버리는 야비함8. 요즘엔
'08.5.26 11:08 PM (211.222.xxx.175)김영삼 뿐 아니라 전두환도 쥐박이보단 훨씬 덜 밉네요.
그 밉던 전두환에 대한 감정도 이정도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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