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조] 연세대학교, 경찰 지시로 폐쇄. [21] Purped 번호 1679064 | 2008.05.26 조회 2724 연세대학교 재학생입니다.
어제 신촌에서 친구들과 한잔 하고(지금이 술먹을때냐? 이런 말 사절입니다. 02년 입학한 때부터 최근까지 왠만한 집회 다 다녔고 오늘도 곧 갑니다). 잘 곳이 없어서 학생회관에 위치한 학교 동아리방에서 잠이나 자려고 학교로 올라왔습니다. 새벽 두 시 정도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학생회관 문이 잠겨있더군요. 학교 입학한지 6년이 되었는데 학생회관 문이 잠긴 건 처음 봤습니다. 저 말고도 다른 몇 몇 분들이 당황스런 얼굴로 학관 앞에서 서성이고 계시더군요. 몇 번 문을 두드리니 수위 아저씨가 오셨습니다. 저와, 함께 계셨던 분들은 수위 아저씨께 물어봤습니다.
"아니 학생회관이 왜 문이 잠겨있습니까?"
아저씨께서 대답하시더군요
"정보과에서 오늘 시위 때문에 건물 폐쇄하라고 전화왔어요."
'시민'보다는 좀 과격한 '한총련' 친구들이 학교에서 좀 과격한 '집회'를 해도, 학교 건물을 폐쇄한다던가 까지는 안하던 그런 민주적인 시대가 있었습니다. 3개월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나름대로 민주국가였지요. 그런데 이제 신촌에서 평화롭게 서 있던 '시민'들의 '시위' 때문에 정보과에서 학교 건물을 폐쇄하라고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정말 진중권 씨 말대로 3개월만에 민주국가 대한민국은 이씨조선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1&articleId=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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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근조] 연세대학교, 경찰 지시로 폐쇄.
ㅉㅉㅉ 조회수 : 1,259
작성일 : 2008-05-26 19:52:10
IP : 125.186.xxx.13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히유..
'08.5.26 7:53 PM (122.34.xxx.27)80년 5월이 맞군요.. 지금이 80년 5월인거군요..
2. ..
'08.5.26 8:07 PM (220.78.xxx.82)그래서 어제 밤에 연대 정문도 작은문까지 걸어잠궜군요;; 도망가는 시민들 못들어오게.
기가막혀서!3. 맞습니다
'08.5.26 8:26 PM (124.50.xxx.137)어제 인터넷카페에서 현장에 계신 분들이 계속 문자랑 핸드폰으로 연락오는게 떴는데..연세대로 피신하시라고 하니까 못들어오게 한다고 정문에서부터 집회참석자들은 진입못하게 해서 다른곳으로 도망가신다고 했어요..
얼마나 열받던지..
가까이 있는 성당이나 교회로 피신하시라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생방송에서는 비명이 계속 나오고..ㅠ.ㅠ;;4. 이쯤이면
'08.5.26 8:43 PM (58.230.xxx.141)독재정권 맞군요.
5. 참...
'08.5.26 8:57 PM (121.161.xxx.4)학교가 학생 보호를 하기는 커녕
못 들어오게 교문을 걸어잠근다...
연세대학교!
언제부터 그렇게 됐냐.6. ::
'08.5.26 10:38 PM (211.51.xxx.140)저 연대 89학번인데요,
평양축전이다 뭐다 해서 시끄러웠던 89년도에도
강*대 학생이 죽어서 시위하던 90년대초에도
학생회관이 잠겼던 적은 없었습니다.
광우병 토론 때 그 번지르르한 연대 교수도 재수없었는데 아이씨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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