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밤새 울다 출근했네요..(7세 남아)

맞벌이 맘 조회수 : 6,654
작성일 : 2008-05-21 09:07:51
남자아이 7세 한명 키우는 맞벌이 맘입니다.  
유치원 종일반 하고 있구요..

저녁마다 제가 퇴근하면서 데리고집에 갑니다.

항상 제가 가면 웃으면서 안기던 아이가 어젠 시무룩 하더라구요.
놀이터에서 놀다 가자해도 그냥 집에 가자구 하구..

집에 가는 차 안에서 그럽니다.
팬티에 응가를 묻혔다고.. 사실 우리 애가 밖에선 화장실을 잘 안 갑니다.
보통 저녁먹고 화장실을 가는데..유치원에서 응가를 했나봅니다.
첨엔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럴수도 있다고...
그러고 집에 왔네요.. 집에 도착했을즈음 유치원 담임샘한테 전화가 왔더라구요.
혹시 성주 팬티에 응가 묻지 않았냐구..
그래서 그런것같다고.. 안 그래도 얘기를 하더라구 했답니다.
그랬더니 선생님이..

오후에 교실에 보니까 바닥에 응가가 묻어 있어서 종일반 애들 몇명 남아 있길래
물어봤더니 아무도 안 그랬다고 했다네요.
7살 짜리 애들이라 바지를 벗겨볼수도 없고 해서 그냥 보냈는데
아무래도 우리애 같다고..(나중에 선생님 말씀이 냄새가 좀 났다고..)  
그 얘기듣고 정말 울고 말았습니다.

사실 지난주 일요일에도 야외에서 노는데 옷에다 응가를 했더라구요.
방구를 끼다가 샌건지.. 그래서 애 아빠가 엄청 혼내고 하여간 좀 많이 때린 모양입니다.

정말 집에 와서 앉아 있는데..눈물이 나서... (옆에서 애도 덩달아 울고..)

진짜 애 잘 키울꺼라고 맞벌이 하는데 이게 다 무슨 짓인지도 싶고..
애한테 물어보니 응가를 한것도  자기도 몰랐다네요..(이게 더 문제 아닐까요?)

나중에 보니 팬티에 응가가 묻어서 화장실가서 혼자 휴지로 닦았답니다.
(아직 혼자 뒷처리 못합니다.ㅠㅠ)
집에서 옷을 벗겨보니 팬티에 꽤 묻었더라구요.
사각팬티를 입혀서 그게 조금 나왔나봐요..ㅜㅜㅜㅜ
선생님이 물어봣을땐 왜 아니라고 했냐구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애 말이
선생님이 오늘 화장실에서 응가한 친구 있냐구 물어봤댑니다..
( 화장실가서 응가를 안했으니 아니라고 대답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어찌해야 좋을지...

애가 모자란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정말 작년까지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왜 그럴까요?  그냥 일시적인 현상일까요?

신랑은 당장 회사 관두라고 합니다. 어차피 학교 입학하면 그만둘려고 맘은 먹고 있었지만
정말.. 관둬야할지.. (연봉 3천조금 안됩니다. )

어찌해야 좋을지..
지금 맞벌이하지만 시작할때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서 돈을 많이 모아놓은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애가 저러니 괜히 내가 잘못키운것같고..하나있는 자식..제대로 키우지도 못한것
같은 죄책감때문에..밤새 잠도 못 잤네요..ㅠㅠㅠㅠ

어떤거 정답일지.. 병원을 한번 가봐야할까요?  
소변도 참다참다 못 참을 정도 되면 발을 동동 구르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집에선 안 그러는데
밖에 나가면 화장실 가는게 겁나는지...ㅠㅠㅠ

신랑은 지금부터라도 혼자 하는 교육을 시키면 된다고 하는데...

제가 그만둬야겠죠? 아일 위해서...ㅠㅠ
IP : 59.18.xxx.81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생각엔
    '08.5.21 9:16 AM (59.13.xxx.31)

    아이들이 용변 문제로 다들 실수할 수 있습니다. 7살이 되었는데도 그런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 아니라 아이 아빠께서 혼을 냈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실수에 우무렇지 않은 척 대응 하시고 아이도 모르게 그랬다면 소아과나 한의원 가셔서 한 번 물으 보시구요. 그런데 심리적인 문제가 불거지면 아이 컴플렉스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우실 일도 아니구요. 담담하게 대처 하세요."우리...가 노느라 그랬나 보구나.나중에 알고 놀랐지?괜찮아 다른 아이들도 다들 실수 해. 냄새 났겠다..씼자..앞으로는 좀 더 조심하자."그리고 이런 일로 직장 그만 두시기엔 아까운데요.^^그리고 엄마가 교육을 다 주관하라는 법은 없구요. 아빠께도 육아서 사가다 좀 읽게 하시구요.별일 아닙니다.침착하게 해결 하세요.

  • 2. T T
    '08.5.21 9:18 AM (220.76.xxx.41)

    저희집이 생각나네요 일년 전 6살아이가 유치원에서 오더니 저녁부터 배가 아프다고 하는걸
    너무 일에 치이고 바빠서 또 엄살이라고 혼내고.. (엄마가 집에 항상 없으니 아이가 엄마좀
    보면 응석많이 부리고 일부러 아파하는일이 종종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녁부터 배아프다고 정말 울고 먹은 걸 다 토해내고 또 토해내고.. 너무 놀라 보니
    음식이 덩어리째 그냥 나오더라구요.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좀 빨리 먹고 나가 놀자고 씹지도 않고 먹었다는
    거에요. 그런데 그게 집에서 아이봐주는 할머니가 둘째도 있으니 빨리 먹으라고 맨날 채근..
    집에서도 휘둘아치고, 밖에서도 아이가 휘둘려치니 그게 그냥 일상이 된거죠.
    막 토하고 늘어지고.. 그런 일이 한 번이 아니었구.. 꼼꼼히 살펴보니 정말 정리도 안되어 있고
    다 돈으로 된다고 생각했고, 아이도 나름대로 정말 저혼자 튼실히 잘 큰다 여겼는데 눈여겨보니
    너무 불쌍하게 되어 있어요. 그 일있고 관찰하면 할 수록 아니다 싶어 석달 뒤 사표내고 그만뒀어요. 너무 미안하고 짠했어요. 지금은 정말 더 이쁘고 튼튼하고 영리하고.. 정리정돈 잘하고
    엄마가 집에 있어 너무 좋다고 까불대고 돈은 줄었지만 정말 행복해졌답니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엄마가 돌보지 않는 한 빵꾸가 나는 부분은 어쩔 수 없어요..

  • 3. 워킹맘
    '08.5.21 9:19 AM (58.226.xxx.196)

    님 아이와 같은 상황은.. 맞벌이 가정의 아이가 아니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예요. 너무 죄책감 가지지 마시라고 답글 답니다.

    7세 아이들 아직 응아 뒷처리 미숙해요. 갑자기 응아 마려울 수 있고. 바지에 실례..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남편분이 그 일을 가지고 야단을 쳤다는 사실이 걸리네요. 야단 치지 말고 실수 할 수 있다고, 이렇게 하는 거다.. 정확히 알려 주셨으면 더 좋으셨을 것 같네요. 그런일에 때리기 까지 하셨다니 그 일이 연관이 있을 것 같아요.

  • 4. 에구
    '08.5.21 9:19 AM (116.36.xxx.193)

    꼭 직장에 다녀서 그런것만은 아닐거에요
    그래도 7세이면 좀 큰편이긴 하지만 아이들은 아직 어리잖아요
    저는 유치원 패스하고 초등학교로 바로 갔었는데 처음 혼자 화장실을 가야한다는것이
    굉장한 쇼크였던 기억이 납니다...무섭고 조심스럽고 두렵고..
    아이도 비슷한 마음일겁니다
    우리애는 댁네 아드님보다 조금 어린 5살인데 지난달에 비슷한일이 있었어요
    저는 전업임에도 불구하구요..
    어린이집에서 하원할때즈음 선생님이 전화해서 아이가 오늘 조금 눈물보였다고
    왜그러냐고 물어봐도 대답을 안한다고..
    버스에서 내리는데 얼굴이 하얗게 질렸더군요 집에와서 옷벗기다보니 팬티에 했더라구요
    그래서 꼭 안아주고,
    "갑자기 응가가 나와서 깜짝놀랐구나, 걸어다닐때도 불편하고 싫었겠다..
    선생님은 창피하게 자꾸만 왜그러냐고 물어보고 너무 답답했겠다 그치?" 라고 말하니
    애가 눈물을 글썽거리며 맞다고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우선은 혼내기보다 아이마음을 알아주고 그 뒤에 응가가마려우면 선생님에게 말해보자고
    "하지만 옆에 친구들이 있어서 창피하다면 선생님께 귓속말로 말해도 좋아" 라고 해줬어요
    그뒤로 한 2주간 응가가 마려운 상황을 시뮬레이션으로 하루에 10번쯤 해보고
    창피한게 아니란걸 알려줬구요
    이렇게 완벽하게 알고있는 상황에서도 또 그런일이 벌어진다면 방광이나 장쪽에 혹시 무슨 문제가 있을수도 있어요..
    아이 상황이 어떤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5-6세때는 비슷한일이 전혀 없었다면 애가 그냥 실수한것일수도 있을거같아요
    이런문제는 아이를 혼낼 문제가 아닌거같아요
    아이가 실수를 한것이지 죄를 지은것은 아니잖아요
    장이나 방광쪽 병원에 한번 가서 증상을 말해보세요

  • 5. 코스코
    '08.5.21 9:22 AM (222.106.xxx.83)

    먼저...
    아빠가 잘못하셨어요
    아이가 실수로 응가를 했을수도 있지 그걸 가지고 매를 때리고 야단을 치는건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행실입니다

    우선 선생님과 말을해보세요
    아이의 행동에 변화가 있는가, 누구랑 사이가 특별히 안좋아진것이 있나, 아이가 우울해하나등...
    그리고는 아이가 화장실 가겠다하면 그것을 제 1 순위로 먼저할수있게요

    아이와도 이야기 해보세요
    혼자서 화장실 가는것이 익숙지 않다면 속옷이랑 짚퍼백을 몇벌 보내서
    혹시라도 변이 묻으면 빨리 갈아입고 속옷은 짚어백에다 넣어서 가지고와라
    하루에 몇개씩 갈아입어도 좋으니 몸을 깨끝하게 하라고 가르치세요

    그리고 죄책감 같은거 떨처버리세요 ^^*
    흔히 있을수 있는 일이랍니다
    아이에게 야단을 치지 마시고 잘 타일르고 좋게 좋게 말씀하셔서 좋은면으로 교육을 시키면 됩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못한다면 조금씩 혼자서 할수있게 물티슈를 준비해주시고
    응가하고 종이에 묻어나지 않을때까지 닦고 물티슈로 한번더 닦으라고 알려주세요

    에고~ 원글님도 정말 마음 여린가봐요~ ㅎㅎㅎ
    이정도 가지고 울면~ 나중에 더 심한일 생기면 어쩔라구~~
    힘 내시구요~ 아이에게 매 와 화로 교육을 하는것도다는 긍정적으로 포옹과 사랑으로 교육하는것이 결과가 더 빠르고 좋다는것을 기억하세요~ ^^* 화이팅!!!!

  • 6. 정답
    '08.5.21 9:22 AM (221.139.xxx.57)

    이 없는 몇 가지 문제 중의 하나지요.
    아이를 위해 직장을 그만둬야 하나 그냥 다녀야 하나.....
    답은 님의 마음 안에 들어 있을 겁니다.

    아이를 잘못 키워서 생긴 현상이라고 까지 비약할 건 없지만 (실수일수 있죠)
    종일반이라는게 아이가 스크레스를 받을 수는 있는 환경이라고는 생각합니다.

    어차피 내년에 학교가면서 그만두실 생각이었다면...
    반년 정도 앞당겨짐으로써 님이나 아이가 얻을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리고 그럼으로써 님의 마음안에 깔린 죄책감을 덜 수 있다면...

    아이와 실컷 부딪치며 뒹굴어보는 시간이 값질거예요.
    대신 아이와 함께하실 생각이라면 , 더 할수 없다 싶을 만큼 후회없이 아이에게 베풀고
    보듬어주시고 시간을 함께 하세요

  • 7. 학부모
    '08.5.21 9:22 AM (121.152.xxx.137)

    윗분말에 백만번 동의 해요.
    아이들은 신경계가 완성된게 아니예요..발달단계에 있는데..
    조금 빠르고 늦는건 당연한거예요.

    병원가서 이런이야기를 하고 진단한번 받아보세요..
    그러면 어느정도 마음도 다스려지실거예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벼라별 소동이 다있으니 ..울지 마시구요 ^^*

  • 8. ...
    '08.5.21 9:49 AM (116.39.xxx.32)

    아이의 상태가 현재 어떤지부터 파악하세요.
    아이가 괜찮고 한두번 흔히 지나가는 문제들 중에 하나이면 괜찮지만..

    아이의 상태가 불안하다거나 힘들어 한다면 엄마 옆에서 봐줘야 할것 같습니다.
    그 시기를 놓치면 다시 되돌리기 많이 힘들더군요.

  • 9. ...
    '08.5.21 9:50 AM (58.224.xxx.141)

    맞벌이하다보면 가슴아픈게 수도 없죠?
    7살 아이도 응가 지릴 수 있어요. 그걸 야단치는게 잘못된거죠.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응가를 참거나 지리는 이유는 여러가지예요.
    낯선 화장실, 혼자 뒷처리하기의 어려움, 선생님께 닦아달라기 부끄러움, 친구들이 니가 똥싸서 화장실에서 냄새난다는 놀림, 노는데 집중하다가 마려운줄 모름...
    저는 큰애는 선생님이 닦아주는게 너무 부끄럽다고 못싼다고 계속 참다가 지리기도 하고,
    집에 오자마자 허겁지겁 화장실로 달려가고 하는게 저도 너무 속상했어요.
    그래서 6살되면서부터 혼자 뒷처리하는 방법 가르쳐주고
    팬티에 응가묻어도 괜찮으니 혼자 해라.
    집에 오면 엄마가 엉덩이 깨끗이 씻어 주고 팬티도 빨아줄테니 걱정마라 했어요.
    그 뒤로 팬티에 살짝 묻혀오긴 하지만 혼자 잘하더라구요.
    둘째도 6살때 현장학습가서 급한 설사가 나와서 바지에 싼 적이 있었어요.
    엄마나 선생님들이 뭐라고 하지도 않았는데도
    스스로 충격을 많이 받았는지 또 쌀까봐 하루에도 몇번씩 응가마렵다고 변기에 앉더라구요.

    아이 잘 달래주시고 혼자 뒷처리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 10. ...
    '08.5.21 9:51 AM (211.35.xxx.146)

    아빠의 행동이 좀 그렇네요.
    실수한 아이를 좀 많이(?) 때린다는 것도 이해가 안가고
    아이문제로 아내한테 회사그만두라고 하는것도 이해가 안가요
    아이문제는 아빠는 상관없이 엄마문제인가요?
    글읽다가 제가 다 화가 나네요.
    다른부분은 윗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하셨으니 패스구요.

  • 11. ^^;;
    '08.5.21 9:57 AM (125.242.xxx.10)

    저 초등학교 2학년때 쉬한적 있어요~ ㅡ.ㅡ

    담임쌤이 무서운것도 아닌데 제가 무지 소심해서 화장실가겠다는 말을 감히 수업시간에 할수 없었답니다. ^^;;

    잠시 실수일겁니다.
    넘 자책하지 마셔요~

  • 12. 옷 보내세요.
    '08.5.21 10:12 AM (222.98.xxx.175)

    제 아이 어린이집에서는 속옷과 옷 위아래한벌 양말까지 보내라고 하십니다.
    아이들이라서 당연하게 실수를 한다고요.
    작년에 제딸아이가 4살일때 집에서는 완벽하게 가리는데 어린이집에서 옷 갈아입고 젖은옷 비닐봉지에 넣어서 가져온게 서너번 됩니다.
    그게 왜 혼내실 일이에요.
    아무리 봐도 아이 아빠가 정말 많이 잘못하셨어요. 애가 달리 애인가요? 실수 할수도 있는걸 좋게 말로 하시거나 살짝 혼내시지 왜 많이 때리셨데요? 집에 샌드백하나 사놓고 그걸 때리시지....

  • 13. ^^
    '08.5.21 10:26 AM (222.237.xxx.9)

    조카가 초1인데 생일이 12월 23일이거든요...거의 한해 일찍 들어간 셈이되잖아요.
    아직 어리다는 느낌이 드는데 학교에서 적응은 상당히 잘하고 친구들도 많던데 화장실..특히
    큰 볼일은 혼자 못본대요. 아직까지...
    거기다 볼일보고 꼭~ 물티슈로 닦아야 한다고 ㅋㅋ(조카 생각하니 그냥 귀여워서 ^^) 집에와서야 겨우 변기에 앉아 볼일 보고 엄마 있어야 되고 뭐 그렇더라구요.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구요 시간 지나면 다 자연스럽게 될 일 인거 같은데 남편분이 좀 심하셨네요.

  • 14. 속상하시겠어요
    '08.5.21 10:31 AM (211.213.xxx.44)

    밤새 우셨단 말에 저도 공연히 가슴이 아프네요
    저는 전업주부지만 일하는 분들 아이들때문에 얼마나 맘 애태우시는지 옆에서 봐서 잘 알거든요.
    아빠가 너무하셨네요
    제딸도 그맘때 (현 11세) 그런적 있어요.
    종종요..^^
    그일을 너무 크게 생각하지마세요
    엄마가 직장서 돌아와서 제일 먼저 아이랑 딱 20분만 집중해서 놀아주고 안아주세요. 아이 이야기도 잘 듣고요
    직장맘들은 직장끝나고 집에 오면 할 일이 태산이라 종종거리기 마련이잖아요
    당근 아이의 요구는 뒷전이구요
    그러지 마시구요 오늘부터 딱 21일간만 집에 오자마자 !!20분만 집중하세요
    그럼 아이가 많이 안정될거에요

    아이도 많이 놀라고 수치심을 느꼈겠어요. 남편분께 아이가 실수했을땐 그냥 슬쩍 넘어가는게 육아법상 더 좋다더라..라고 어떤 아동전문의가 말했다..라고 말씀드려보세요.

  • 15. 저도 맞벌이.
    '08.5.21 10:43 AM (211.109.xxx.9)

    울 둘째도 여섯살, 일곱살때 밖에서 놀다 넘 급하면 옷에다 실수를 한적이 몇번 있었어요.
    첨에 실수했을때 저도 애도 대수롭지않게 냄새 구리다~ 이럼서 웃으면서 해결해 줬습니다. 아빠도 그런적 있다 뭐 이러면서 얼마든지 있을수 있는 일이라고 얘기해 주고요.
    그랬더니 두번째 실수했을때 별로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팬티 벗어 버려버리고 다시 나가 놀던데요...
    누구보다 애기 본인이 젤 당황스럽고 부끄러웠을테네 잘 다독여 주세요.

    초등학교 저학년들도 학교 화장실 가기 싫어서 실수하거나 조퇴하고 집에 가는 애들 있어요.
    다 성장해 가는 한 과정이라 맘 편히 생각하세요.
    엄마가 일해서 그런 일이 생긴거 아닙니다. 너무 자책하고 괴로워 마세요.
    옆에서 부모가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면 오히려 애기가 더 위축될까봐 걱정인데요.....

  • 16. ,,,,
    '08.5.21 11:00 AM (210.104.xxx.2)

    남편분한테 너무 화가 납니다.
    아이가 공원가서 실수한걸 가지고 때리다니요.. 달래줘도 시원찮을 판에..
    제가볼때 이번에 어린이집에서 실수한것도 며칠전 공원에서의 그 경험,
    그리고 아빠의 호된 꾸중탓에 벌어진 일입니다.
    '응가하는것은 매우 나쁜 행동'이라는 돌덩이가 맘속에 들어앉아
    그 스트레스로 실수를 하고,
    응가하고도 선생님한테 말안하고 감추게 된것이지요.
    그러다 집에오니 엄마는 울고..정말 뭔 큰일이 난것처럼말이죠.
    아이가 얼마나 혼란스럽겠어요?
    정말 자기가 중죄라도 지은줄 알겁니다.

    그리고 남편분의 태도.. 그런 아이의 잘못이 엄마가 직장을 다녀서라니요.
    윗분들 말씀처럼 육아는 엄마혼자 한답니까..
    댓글들 프린트해서 보여주세요.

    다음부터는 부디 아이의 심정에 공감을 표시해주시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세요.
    바로 윗분이나 '에구'님의 현명한 조언처럼요.

  • 17. 도움말
    '08.5.21 11:02 AM (169.252.xxx.21)

    답글 쓰려고 로그인 했어요.
    혹시 모르니까 소아과(특히 소아정신과 있는 큰 병원)가서 유분증이 아닌지 검사해 보세요. 남자 아이의 경우 특히 내성적인 아이의 경우 그런 증세가 있을 수 있는데 그걸 유분증이라고 한대요. 보통 장검사등을 먼저 하고 이상 없으면 소아정신과로 가보라고 하더라구요.
    해 보셔서 아니면 좋고 혹시 그렇다 해도 일찍 발견하고 치료하는게 가장 최선이니까요...

  • 18.
    '08.5.21 11:05 AM (121.165.xxx.21)

    유분증때문에 놀이치료를 하고 있는 엄마입니다.
    7세이고, 갑작스럽게 그런일이 발생했다면 너무 다그치지마시고 잘 타일러주세요.
    "OO모르게 응가가 나왔구나? 괜찮아 누구든지 그럴수있어. 담부턴 잘해보자" 라고..
    아이아빠가 했듯이 혼내면 아이에게 심리적으로 스트레스, 압박감만 줄뿐입니다.
    절대절대 혼내시면 안돼요.....

    아직 두어번 그런일이 있던것같은데, 일시적으로 생겨난 현상일수 있으니깐 조금더 지켜보세요.
    그냥 한번의 실수일수도 있으니깐요..
    저는 아이의 이런 문제가 엄마의 정이 그리워서 그런가부다...생각하고 직장 그만둔 사람인데
    직장 그만두고 1년 넘게 같이 지내도 좋아졌다, 다시 악화되었다 그렇네요.
    꼭 일하는 엄마때문이라고 얘기는 못하겠지만...무언가 분명히 원인은 있겠지요.
    심리적인것일수도 있고, 신체적인것일수도 있고요...
    책에 보니 응가를 묻히면 속옷을 스스로 빨게한다거나, 뒷처리를 혼자 하게하라고 써있던데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그렇게하지 말라더군요.
    그냥 사건당시에만 알아듣게 잘 얘기하고 넘어가세요...모른척....
    그리고 아이와 열심히 놀아주시고, 대화를 많이 해주세요....하루30분 집중해서요.
    아이들은 심리적인 문제, 스트레스를 놀이로 푼다고 하더군요.

  • 19. 맞벌이맘
    '08.5.21 11:54 AM (59.18.xxx.81)

    원글맘입니다..) 많은분들의 말씀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감사합니다.
    일단은 신랑이 혼낸거에 대해선 너무 잘못한게 맞는것같아요. 평상시엔 너무 잘 놀아주고 애도 아빠를 너무 좋아라하는데 그 순간 너무 욱했나봐요.한번씩 욱하면 애를 잡습니다.ㅜ.ㅜ
    그래놓고 밤새 맘 아파서 잠 못 자는 성격이구요.
    사실 어제 제가 밤새 운건 애가 실수를 했다는것보다 괜히 제가 돈 몇푼 벌려고 하다 애를 잘못 키운듯 느껴져서..제 죄책감때문에 그런점이 많답니다. 저희 애가 생일이 빨라서 유치원에서도 의젓하고 뭐든 잘한다고 하더라구요. 집에오면 응석받이가 되지만..
    일단 요글을 저녁에 신랑이랑 한번 봐야겠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신랑 입장에서도 제가 계속 우니까.. (왜 우는지를 아니까..) 회사를 관두라고 한거구요. 사실 직장은 신랑은 계속 그만두라고 하는 상황에 제가 다니는 겁니다. 주말에도 잘 다니고 저녁에 아이랑도 잘 놀아주고 공부도 봐주고 책도 읽어주고 한답니다. 옷도 직접 다려입고 청소도 하구요.
    너무 감사합니다. 많은 위안이 되는듯해요.. (사실 일도 손에 안 잡혀서 ㅠㅠㅠ)

  • 20. 어머...
    '08.5.21 2:48 PM (128.134.xxx.85)

    일단,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려요. 자신있게^^

    왜냐하면, 제 주위에 딱 그런 아이가 있었거든요.
    밖에서 화장실을 잘 안가려고 하고
    냄새나는 공중화장실 싫어하고..
    그래서 참다참다 옷에 보는 아이가 있었어요.

    참.. 공부도 잘하고 모범생인데
    그 부모님이 참 난감해했죠.
    응가만 그런게 아니라 소변도 그랬구요.
    그런데 초등 3학년부터는 저절로 괜찮아지더니
    지금은..
    멀쩡히~ 외고 다니는, 공부 굉장히 잘하는 고딩이랍니다.^^

    글쎄.. 원인은 모르겠지만
    그 부모님은 맞벌이도 아니셨고
    그런 문제에 야단을 치거나 스트레스를 주지도 않으셨어요.
    암튼, 시간 지나면 좋아지니까
    절대 야단치지 마세요.
    남편에게도
    그 문제와 엄마의 직장문제를 결부시키는게
    상당히 근거없고 유치한 발상이라는 걸 꼭 말해주시구요.

  • 21. 초등때
    '08.5.21 5:20 PM (58.226.xxx.187)

    까지 그러는 애 있어요...
    그러면 애들이 엄청 싫어합니다..
    우리 아이반에 그런애가 있엇는데..중학교 때까지 놀림을 받더라구요...
    아이에게 배변훈련을 시키세요...야단은 치지 마시구요..

  • 22. ...
    '08.5.21 6:17 PM (58.226.xxx.37)

    에유... 아빠가 왜 그러셨을까... 배변 문제는 절대 혼내면 안돼요.
    우리 큰애 초2인데 같은 반 남자애가 바지에 똥을 싼 애도 있어요.
    평소 모자란 애도 아니네요. 똘똘한 애인데 장염기가 좀 잇었나봐요.

    7살에는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그냥 별일 아닌 것처럼 넘어가시면서
    차라리 아이를 위로해주세요.

  • 23. 토닥토닥....
    '08.5.21 6:41 PM (125.180.xxx.25)

    힘내세요. 남편분 때문에 괜히 더 맘을 급박하게 드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잠을 못자고 출근할 정도로 맘쓸일도 아니고....충분히 나아질 수 있는 문제입니다.
    남자아이들중에서 배변훈련에 곤란을 겪고 있는 퍼센티지가 더 많아요. 경험상....
    이것은 정신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아이의 성격이 너무 느긋하고 까탈스럽지 않을때.
    어린아이들에게서는 종종 나타나는 문제라고 합니다.
    겨우 일곱살인걸요. 문제는 그것을 절대 안되는 일로 강하게 부정하는 부모의 태도입니다.
    아이하고 충분히 대화하셔서 왜 아이가 대변을 지리게 될때까지 참는지 충분히 이야기해 보세요. 힘내시고. 아이는 아직 어리고 천천히 고칠 수 있습니다 .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제 사촌동생이 중학교때까지 이런 실수를 했어서....남일 같지 않아 올립니다.
    아이는 부모보다 더더욱 스트레스 받고 있을 수도 있거든요....

  • 24. ^^
    '08.5.21 7:17 PM (116.39.xxx.11)

    배변에 전혀 문제없던 울딸도 초등학교 입학하고 학교에서 팬티에 실례를 해서 새팬티 들고 헐레벌떡 달려갔던 기억이 있네요.
    올해 초등올라간 울아들도 똑같은 실수를 해서 그만때 한 번씩 겪는 실수담이라고 생각하지요.
    지나면 별거아닌 일이 될겁니다.
    아이가 주눅들지 않게 기살려주세요^^

  • 25. 울아들
    '08.5.21 7:53 PM (211.207.xxx.38)

    초등학교 가서 바지에다 했어요.물론 배아프다며 나와서 운동장에 흘리고...
    학교 화장실 유치원 화장실 엄청 더러워요.집과 다르답니다.그래서 애들 이 참을때 까지 참더라구요.특히 울아들 같은 아이가요.걱정 하지마시구요.조금 지나면 자신이 조절 합니다.

  • 26. 제 경험
    '08.5.21 8:16 PM (222.232.xxx.124)

    저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학교에서 대변을 그냥 속옷에다가 두번 정도 싸서 울면서 혼자 집에 갔던 적이 몇 번 있었어요.ㅎㅎ
    제가 초등학교를 외국에서 다녔는데 그 땐 영어를 잘 못할 때라 성격도 내성적이고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 화장실을 가겠다고 말하고 가야하는데
    그 말을 못해서 혼자 끙끙거리고 참다가 결국 변을 그냥 속옷에 싼 채 집에 가고 그랬어요.
    그때 애들이 알까봐 얼마나 창피하고 그러던지..집에 가서 엄마가 속옷 빨아주시고 그랬어요.
    지금 멀쩡하게 잘 커서 사회생활 잘 하고 있으니까 넘 걱정마시고 뒷처리만 깔끔하게 잘 해주세요^^

  • 27. 에구
    '08.5.21 9:14 PM (116.36.xxx.193)

    위에도 리플 달았었는데요
    아래 댓글들 보니까 문득 생각나는일이 있어서요
    초등학교 저학년때 제가 팬티에 응가한일이 지금에서야 기억이 나네요???
    정말 꼬박 이십년 가까이 잊고 있었는데..
    맞아요 변을 팬티에 묻혀서 혼날까봐 그거 빨려고 개천같은데 가서 빨다가
    발 헛디뎌서 물에빠져 죽을뻔한적 있어요
    아이 혼내지마세요 ..

  • 28.
    '08.5.21 10:13 PM (59.16.xxx.90)

    중학교 교사입니다.
    지금은 집에서 쉬고 있는데
    얼마전 담임할 때 2학년 여자아이가 볼 일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제 교과시간이 아니여서 상황처리는 제가 못했는데
    주위 친구들이 매우 배려깊은 아이들이라 잘 처리했었습니다.
    아직 전 아이가 더 어려서 7살 아이들이 어떠진 잘 모르겠으나
    실수 아니였을까요..
    전 그 아이에게 모른척 하고 지나쳤습니다.
    엄마에게만 이래이래서 조퇴시켰다고 말씀드리고요....

  • 29. ..
    '08.5.21 10:17 PM (211.229.xxx.67)

    절대 혼낼일 아니구요...그정도 나이면 안그래도 아이도 부끄러울텐데..야단치는건 더더욱 안되요...아이 마음에 엄청 상처됩니다.
    전 7살에 초등입학을 했는데 1학년 입학해서..재래식...그냥 네모난 화장실에 도저히 갈수가 없어서....대변을 참다참다...집앞까지 거의 다와서...싸버렸었죠.
    엄마에게만 살짝 말했는데 엄마는 절대 비밀로 해주셨어요..아빠에게도 외할머니에게도..
    사실 그때 똥뭍은 팬티를 엄마가 빨고있을때 외할머니가 오셨는데
    외할머니가 누가 똥쌌냐고??..하셨을때..엄마는 자고있는 여동생이 그랬다고 둘러대셨네요.
    (여동생이 그때 4살...--)
    정말 남들 다 알게되면 창피했을텐데....어찌나 마음이 놓이던지.
    그만한 나이일때 긴장하면 그럴수 있어요.
    야단칠 일도 아니고 원글님이 잘못키웠다고 자책하실 일도 아니랍니다.
    그냥 불편했겠구나...하고 감싸주셔야 할일이랍니다.
    참고로.....
    울신랑은 4살짜리 아들이랑 둘이서 차타고 오다가 갑자기 배가아팠는데 ..집까지 오다가 우리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순간.. 바지밑까지..줄줄..다 ..쌌어요.
    저 걸레로 엘리베이터에서 집까지 똥닦고(물똥..)...--;; 온집에 똥냄새가득...--
    속옷은 그냥 버렸고...바지 빨아대느라..시껍 했었네요...ㅋㅋ
    그때 울아들이 4살이었는데..
    누굴 만나기만 하면..있잖아요 울아빠가요 차타고 집에오다가 바지에 똥쌌어요..우하하하..--;;
    듣는사람도 웃어야 할지 가만히 있어야 할지 무안...--;;;
    저는 다큰(낼모래 마흔) 신랑이 그랬어도..거기에 대해 말한마디 안했어요..실수니까.
    내가 비록 똥닦느라 힘들었지만...(그지독한 냄새는 아직도...생각만해도..으윽..)
    암말안하고 뒷처리 다해준 제가 고마웠을겁니다..

  • 30. 아빠가 크게 잘못
    '08.5.21 11:15 PM (220.86.xxx.135)

    저희 아들 여덞살인데도 tv보고 막 웃다가 방구 끼면 똥 지리기도 하고 그래요
    아이들이 다 드렇죠 뭐
    근데 아버지가 그렇게 야단을 치면 아이 상처가 엄청 클거예요
    그 나이에도 창피한거 다 아는데 그렇게 하심 .. 아빠한테 아들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언제 목욕같은거 가서 아빠도 그런적 있다고 남자들끼리 비밀이다 뭐 이렇게 말하면서
    꼭 아이 마음 달래주라고 하세요
    맞벌이냐 전업이냐의 문제와는 별개의 문제 같아요

  • 31. .
    '08.5.22 1:12 AM (121.88.xxx.106)

    정말 아빠가 애가 실수 한 일을 가지고 때리기까지 하다니 심했네요. 그럴땐 더 다정하게
    대해주시고 북돋아주셔야지 애가 더 기운낼텐데요. 그리고 육아는 엄마만의 몫이 아니라고
    봅니다. 부부가 같이 노력하고 연구해야되는데 왜 문제만 생기면 엄마에게 화살이 돌아오고
    엄마몫으로만 되는지 모르겠어요. 더구나 같이 일하는 처지에서요. 신랑분을 잘 교육시키셨
    으면 합니다. 그만한 일로 애를 때리면 자기는 이제껏 실수하나없이 살아왔답니까.

  • 32. 저기..
    '08.5.22 2:19 AM (125.187.xxx.31)

    원글님 답글 지금도 보실까요?
    챙피하지만,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하고 제 경험을 올려봅니다..
    저 9살때 *싼적 있어요;;;;;;;
    추운 겨울날 할머니댁에서 집으로 걸어오는 길이었는데요, (한 15분 정도 거리였던가요)
    너무 마려웠는데 왠지 할머니네서는 화장실을 못가고 집으로 걸어오다가 저도모르게...
    와서 엄마한테 "엄마 나 *쌌어요-" 그러고는 엉엉 울어버렸어요..
    엄마가 대수롭지않은듯 허허 웃으시면서 닦아주셨던 기억이..
    그렇지만 저 공부 무지 잘했고, 지금도 인간관계 직업 다 멀쩡하게 잘하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7살이면 그럴 수도 있어요.. 애기가 거짓말했던것도 아니고(화장실에서 한게 아니라서 말 안했다는 얘기), 또 대놓고 저에요 하기는 부끄러운거 알 나이잖아요.
    혼내지 말고 애기 꼭 안아주시고, 별일 아닌걸로 그렇게 넘어가주세요..(유치원선생님께도 잘 말해두시구요)

  • 33. 두아들모친
    '08.5.22 2:34 AM (121.166.xxx.29)

    아이아빠가 딱! 저희남편이십니다 그려~ 그날 회사 관두라고 씩씩거리는 아빠모습이 보여요.
    거기에 밤새 울었다는 원글님은 어쩜 이리도 내모습인지..
    저는 10년차 9살,8살 두아들이 있구요..
    저희 큰아이 8살 여름방학 후에 학교에서 오줌1회,대변 1회, 대변으로 실례한 날은 사무실에서 저.. 퀵 오토바이 타고 학교로 출동. 편의점서 팬티사서 입혀 교실로 들여보냈죠.이건 아무도 몰라요^^ 오줌사건으로 경험이 있는터라 요녀석 대응 속도가 빠르더라구요 ㅋㅋ
    9살인 1달 전에는 오줌을 티셔츠부터 양말까지 다 젖어서(체중30kg이 넘고 참았으니 양이 꽤 많았던 것 같아요) 5교시수업까지 무사히~마치고 왔지요.
    아들왈 "엄마, 너무 추워~" 옷갈아입고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5시간 푹~ 자더군요.
    첫 대응을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아이가 워낙 소심해서 제가 항상 불안해 합니다.
    원글님은 일단, 첫대응이 잘못된 것 같아요.
    그 일이 뭐그리 대단하다고 아빠는 야단치고 엄마는 아이 앞에서 울어요. 아이가 자기때문이라고 자책해요. 본인의 자존감이 얼마나 상했겠어요.저희 아이가 그러거든요.
    그냥 실수한 겁니다. 정말~~ 그냥 실수예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수업시간이라 선생님께 화장실가고 싶다는 말 못하고 쉬는시간이 짧아 줄 서서 기다리다가 종이 치는 바람에 교실에 와서 못참고 실례했다는 2학년 아들 곤히 자는 모습에 욕실수건이 흠뻑 젖도록 우는 엄마이지요.
    아빠에게 이해를 바라는 것은 짧은시간내에는 무리입니다. 그런 남자랑 10년 살아보니 터득.
    아이를 무릎에 꼭 앉고 귀속말하세요 "사실 엄마는 초등학교 1학년때 학교에서 바지에 똥 싼 적 있어.ㅋㅋ 아빠도 그랬는 걸. 아빠가 화내는 건 ㅇㅇ가 아빠 닮을까봐 그러는거야. ㅇㅇ야~ 그래도 엄마,아빠보다 나은 걸. 넌 7살이잖아. 7살에 이런 일이 처음이니 그냥 실수잖아 그치?
    별 일 아니니까 걱정하지마~ 그리고 다음에 이런 일이 있으면 엄마가 선생님한테 미리 부탁했으니까 네가 얼릉~선생님한테 이야기하고 사물함에 가서 옷 꺼내서 화장실로 가 있으면 선생님이 와서 도와주실꺼야 알겠지? 걱정하지 마. 엄마도 네편 ! 선생님도 네편! 알지^^"
    아이 앞에서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행동하세요. 꼭이요.
    마음이 여리면 여린데로 그 집단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아이가 터득하더라구요.
    이 집도 엄마, 아빠가 문제내요 그려^^

  • 34. 엄마
    '08.5.22 2:44 AM (68.38.xxx.168)

    아빠가 얼마나 속이 아프셨으면 매를... 안그래야하는걸 알면서도 우리애가 그럴땐 넘 속상해서 그럴때가 있잖아요. 그러니 아빠도 엄마도 잘못하시는게 없습니다.
    형편때문이건 아니건 맛벌이를 하고 싶으면 하시고 - don't blame yourself. 다만 유치원이랑 선생님들이 좀 professional & caring 하지 안은거 같네요. 애를 믿고 보내면 모든면에서 잘 돌봐줘야지 하로종일 말 그대로 보고만 있으면 무슨 소용입니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유치원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니 제2의 집이려니 하고 애가 맘 편하게 화장실도 갈수 있어야지 된다고 봅니다. 그건 선생님들이 따뜻하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지만 있을수있는 일이죠.
    엄마인 원글님은 아이 뒷처리를 천천히 가르쳐주시고 잘할땐 오바를 하면서 칭찬해주시고, 잘 못할땐 따뜻하게 '담엔 더 잘할수 있다'라고 해 주세요. 유치원 보낼땐 비닐봉지에 깨끗한 속옷 한벌 가방에 넣주시고요. (만약에 실수를 하면 새거로 가라입고 실수한 속옷은 봉지에 넣으라고)
    아이에게 당연히 두분이 아주 큰 기대를 하시겠어요. 기대하시는 만큼 실망도 크잖아요... 그래서 아빠가 너무 속상하셔서 혼내셨을거예요...
    다만 애가 유치원생이란거 잊지 마세요... 아직은 애기라고 할수 있는 나이이죠...

    밤새 우는건... 주로 엄마들이 애들 때문에 흔히 있는 일인거 같아요... 우리 애들은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알아줄까요? 힘내세요!

  • 35. 실수
    '08.5.22 8:00 AM (125.184.xxx.22)

    아이가 이상한게 아니구 아직 어리잖아요.
    엄마가 자격지심에 워킹맘이라 미안해서 그렇게 생각하시는데요. 전혀 일하고는 무관합니다.
    전 집에서 아이만 보는데도 우리아들 9살인데요, 침대에 지도를 한달에 몇번씩도 그립니다.
    그냥 별일 아닌듯이 넘기세요.
    미안하면 많이 안아주시구요.

  • 36. 원글맘
    '08.5.23 9:01 AM (59.18.xxx.81)

    전부다 저에겐 너무 주옥같은 도움글입니다.감사합니다. 정말 아직 7살밖에 안 되었는데..너무 제가 기대를 많이 한 탓인지 제가 너무 부끄럽습니다. 그 담날 유치원에 데릴러 갔더니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서운하다고 아직 제가 안 편해서 말을 못한 모양이라구.. ㅠㅠ 사실 올해 유치원을 옮겻는데 첨에 너무 잘해서 잘하나부다 햇는데 나름 스트레스였나봅니다. 애 아빠한테 요 글들 보여줘야하는데 요즘 계속 얼굴 볼수가 없네요.^^ 그래도 신경이 쓰이는지 밖에서 저녁에 전화해서 아이랑 통화도 오래하고 합니다. 둘다 완전 초짜 부모 같네요.ㅠㅠ 감사합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저도 어렸을때 저보다 더 심했을껀데..그 생각은 왜 안 나는지...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5495 분당지역 방학 언제인가요? 4 귀국 2008/05/21 422
385494 8월에 중국가는거 괜찮을 까요? 9 고민중 2008/05/21 495
385493 읽어 주세요 4 기가 막혀 2008/05/21 582
385492 해외여행 추천 부탁합니다. 10 .... 2008/05/21 942
385491 동영상 파일 메일로 보내려구 1 시간이 넘 2008/05/21 278
385490 종이호일이랑 유산지가 같은건가요? 4 새댁 2008/05/21 1,049
385489 '시집 잘 온줄 아세요' ㅜㅠ 33 뚜껑이 2008/05/21 7,100
385488 오세훈 시장, 6개월 내 뉴타운 보완대책 마련 2 떡밥 2008/05/21 500
385487 이번주에 아이와 봉평 휘닉스파크 가는데요.. 근처에 놀만한 곳이 어디가 있을까요? 1 문의 2008/05/21 477
385486 <미국>치명적일 수 있는 o-157 균오염 우려로 쇠고기에 대한 최고 등급의 리.. 2 쥐박이 탄핵.. 2008/05/21 451
385485 강아지를 챶습니다 7 젤다 2008/05/21 538
385484 어머니께 선물로 트리플렉스(글루코사민 영양제) 사드렸는데 안 맞다네요.. 4 괜한짓 2008/05/21 752
385483 어른생신에 1 질문 2008/05/21 287
385482 우리 더 힘내야 할꺼같아요. [미국이 다우너 도축금지 한다했대요.] 5 힘내자 2008/05/21 607
385481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후배를 어쩌면 좋지요... 16 깝깝... 2008/05/21 1,587
385480 '수돗물 괴담'은 'MB 불신' 타고 흐른다 4 큰일이네요 2008/05/21 641
385479 에궁. 고민이네요(임신가능성 여부) 고민맘 2008/05/21 402
385478 가스오븐그릴에고등어구우면집안에연기가자욱해요(고민) 5 고민 2008/05/21 711
385477 쉐*윈이랑 아*쿡 둘다 써보신분 계신가요? 6 궁금 2008/05/21 957
385476 어디로... 1 자유롭게 2008/05/21 297
385475 밤새 울다 출근했네요..(7세 남아) 36 맞벌이 맘 2008/05/21 6,654
385474 분당에서.. 2 여성암 2008/05/21 421
385473 며칠전 무농약 파와 상추 싸이트 올라온곳 1 q 2008/05/21 481
385472 나를 위하여 외쳐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아고라펌>> 2 슬픕니다 2008/05/21 606
385471 임신 14주인데 엉덩방아를 찧었어요.. 9 ... 2008/05/21 1,273
385470 좀 덩치가 있는 6세 남자아이에게 좋은 운동은? 7 직장맘 2008/05/21 467
385469 대전에서 여주 아울렛 가려고 합니다. 1 길 안내 부.. 2008/05/21 770
385468 병원에서 1주일만 아기 봐주실분은 어디서 구할수 있나요? 9 식탐오리 2008/05/21 775
385467 30대 미혼인 여자가 혼자 살만한 월세 집을 구하는데요… 10 원룸 2008/05/21 1,322
385466 이 지옥의 끝은 어디인가? 17 선무당 2008/05/21 5,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