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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옥의 끝은 어디인가?
이명박정부의 오도방정 개삽질을 보면서
분노는 할지언정 쉽게 분석을 할 수 없었습니다.
여기저기 서명은 하고 글도 퍼나르고 하긴 했지만,
일단은 태평양 너머에서 집회도 나가지 못하는 실정이고
바라만 보는 마음이 더 착잡하고 복잡했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한 발자국 물러서서 볼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다 보니
대체 이 지랄발광의 끝은 어디일까,
언제까지 한국인들이 버텨줄 것이며
이 정권의 말로는 어떠할 것인가에 대해 곰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그저 역사와 유관한 공부를 하는 제가
선무당 작두 타듯 추측해 본 앞날입니다.
일단 이명박정부가 추진하는 모든 정책이 실현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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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필리핀, 혹은 남미의 형태가 될 겁니다.
상위 5%가 던져주는 먹다남긴 쓰레기들을 95%가 뜯어먹고 살게 됩니다.
도시에는 슬렘과 미성년자 매매춘이,
농촌에는 일거리 없는 젊은이들과 어린 딸을 파는 부모가 넘쳐나겠지요.
남미 꼴이 된다면 마약이나 범죄의 동북아 거점이 될 테고,
필리핀 꼴이 된다면(영어몰입교육이 성공하면 이쪽 가능성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외국으로 팔려나가서 메이드나 루저들과 국제결혼하는 여성들과
달러를 벌기 위해 세계를 떠도는 한국노동자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이명박정부의 정책 성공은
곧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옥으로 만들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외치는 '탄핵'은
저도 여기저기 '탄핵서명'을 하기는 했지만
상징적인 것일 뿐 실제 실현 가능성은 없습니다.
일단 18대 국회의 야당세가 터무니없이 약할 뿐더러,
조중동이 빨아주며 감싸고, 기독교세력이 영혼의 저인망그물까지 쳐놓고...
이런 기득권 수구꼴통들의 발악도 한 몫을 하지만,
한편으로 나름 이성적이다(?)는 사람들이 '탄핵'이란 말에 주저하는 것은
'탄핵'이란 의회민주주의의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 의회폭거에 당했지만, 그때는 워낙 터무니없는 트집이었고,
실제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그리고 유일하게 탄핵을 '당한' 대통령은
상해임시정부 초대대통령 이승만뿐입니다.
이승만은 '일본의 식민지보다는 차라리 미국의 식민지가 되는 게 낫다'는
소위 '위임통치안' 때문에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에서 탄핵을 당했지요.
속이 터지고 천불이 치밀어도 일단 현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저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손발이 묶였다 다시 돌아온 이후
총선에서 승리한 여당을 끌고도 수구꼴통당과 조중동 똘마니를 싹 쓸어버리지 못한데 대해
불만이 있었으나, 한편으로 그래서 노무현이 노무현이구나라고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그는 어렵게 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게 민주주의의 길이었으니까요.
(저는 엄밀하게 그의 지지자는 아니지만, 그를 이해합니다. 그리고 인간적으로는 매우 호감입니다^^)
그렇다면 이명박정부는 과연 5년을 꼬박 채우고
수많은 광우병의 프리온들을 국민들의 머리 속에 송송이 채워주고
사뿐히 빈민들을 즈려밟고 어딘가로 떠나갈 것인가...
(실제로 이명박정부의 정책이 모두 성공하면 이명박은 임기 후 대한민국에서 살 수 없는 게 확실합니다.)
여기는 몇 개의 분수령이 있습니다.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이명박과 수구꼴통당을 지지하는 대중들 때문에 속 터지는 분들이 많은데,
그들까지 움직일 정도가 아니라면 아직 탄핵이나 하야를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공평하게도 그들도 이 적그리스도를 닮은 놈의 악마적 축복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이 아직 냉소하거나 움직이지 않는 것은
이명박의 정책이 아직 그들의 '생활'까지 파고들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쇠고기 문제는 매우 '생활적'인 문제입니다.
그래서 자랑스런 청소년들과 어머니들이 먼저 일어났지요.
이들의 촛불투쟁은 실제로 무언가를 뒤집을 힘은 없지만 매우 중요한 시발입니다.
이들이 먼저 물꼬를 텄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정부는 한미FTA 체결을 위해 썩어 문드러진 쇠고기라도 다 들여올 것입니다.
이때 한 번의 대충돌이 기대되는 지점은 운수노조와 금속노조의 투쟁으로부터 점화될
6-7월 노조의 임금교섭과 그에 따른 투쟁들입니다.
이들과 촛불투쟁의 주체들이 어떻게 만나 어떤 방식으로 결합해 투쟁할 것인지가
첫 번째 투쟁의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투쟁방식도, 투쟁의 의식도 매우 다르니까요.
만약 이 투쟁이 실패로 끝나면 18대 국회 개회와 함께
물, 전기, 가스, 그리고 의료 민영화까지
그야말로 댐 터지듯 쏟아질 것입니다.
미친 쇠고기를 먹게 된 국민들은 필사적으로 곰탕과 설렁탕을 피하며 강제로 식습관 개선을 하겠지만
이때의 불만이 결정적으로 점화되는 것은 자기 지갑에서 돈이 술술 빠져나가는 그 순간입니다.
시행한 후 얼마간은 그나마 견딜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먼저 발병한 사람, 보험가입이 안 되는 사람 등과 그의 가족들부터 서서히 끓어오르겠지요.
또한 민영화가 되면 지방 혁신도시도 유령도시가 되어버릴 테니
민심이반은 실제로 전국적 규모를 띠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공공재를 싸구려 팔듯이 팔아서
이명박이 결국 하려는 것이 한반도 대운하입니다.
제가 선무당의 신기로 짐작컨대,
한반도 대운하는 이명박과 국민들의 최대 격전, 최후의 결전장이 될 듯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미 이명박이 사탄의 손톱으로 땅을 파려고 긁적거리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만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종교, 문화, 사회, 학계 전체가 반대투쟁에 움직이고 있습니다.
불심으로 대동단결한 불교계의 조직도 만만치 않습니다.
불도저 밑에 누워버릴 분들도 벌써 여러 명 눈에 띱니다.
모든 것을 각오하되, 하나하나 준비해야 합니다.
놈들은 이미 모든 패를 까보였습니다.
놈들에게 더러운 표를 던져준 것도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과연 남미나 필리핀처럼 사는 것을 견딜 수 있을 것인가...
그렇지 않으리라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자 제 희망입니다.
한국전쟁 후의 참담한 폐허 속에서도 어쨌거나 한국은 살아남았습니다.
뉴라이트가 아무리 개소리로 짖어도 역사는 그리 쉽게 훼손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심하게 오버해서 말해보자면,
비록 50년 전에는 원수가 되어 서로 총부리를 겨누었다 해도
민족적 관점에서는 북한이라는 스페어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우리가 다 죽어도 한민족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절대로 다 죽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긴 호흡을 가집시다.
낙관주의를 가지고 싸웁시다.
절망은 마음의 자살입니다.
1. 선무당
'08.5.21 6:16 AM (207.6.xxx.119)그리고 자연의 신격을 숭배(?)하는 제 입장에서 볼 때
이번 여름은 자연재해가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짐작됩니다.
자연은 반드시 경고를 하고, 보복을 하니까요.
저지대 해안지방 산기슭 아래 사는 분들은 물난리에 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라의 기운이 아주 나쁩니다. 이럴 때는 사람들이 랜덤으로 희생됩니다.2. ⓧ이루자
'08.5.21 6:43 AM (59.12.xxx.232)너무 마음이 무겁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싶지만 나라가 돌아가는 꼴을 보니 너무나 절망적입니다.3. ⓧ위에 적힌
'08.5.21 6:51 AM (123.111.xxx.193)내용들이
그냥 가상으로만 그쳤음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실현가능성이 너무나 높아보인다는 게...
참 암울합니다 ㅠㅠ4. 아침
'08.5.21 7:00 AM (121.88.xxx.253)매일 아침이 되면 이젠 두렵습니다
아침마다 기븐좋은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야하건만...
요즘의 나날은 정말 암울합니다..5. 공감
'08.5.21 7:52 AM (210.105.xxx.251)구구절절 맞는 말씀인데 제발 실현되지 않았으면하는 바램입니다.
바램으로 끝나겠지만요.
저도 지나치게 걱정인 사람이라 수근거림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애들에게 적어도 엄마가 그때 가만히 손놓고 있지 않았다는걸 보여주고 싶어요.
오늘 현수막오면 달아야 하는데
아침부터 비가오네요.
이따 청계천에 저만 가야하나 애들을 데리고 가야하나 고민중입니다.6. 여기에
'08.5.21 7:52 AM (123.248.xxx.175)사는 분이 아니시라니 간절히 답변 바랍니다. 돈없고, 전문기술 없는데 이민갈 방법이 없나요?
요즘 날마다 악몽을 꿉니다. 우리아이들 미래가 끔찍합니다. 차마 말로도 하기 싫은...7. 슬픕니다
'08.5.21 8:54 AM (219.255.xxx.59)님꼐서 하신말씀 구구절절 옳습니다
지금 들고 일어나기엔 아직도 저들에게 기대하는분들이 있다는게..
내일이 아니라 남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때문에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저부터도 나 아닌`누군가가`해줫'으면 하는생각이 강하기때문아닐까요
속속들이 내 주머니에서 돈나갈때 깨닫기엔 우리가 잃을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청계천에가는거 말고는 답이 없을까요..?8. 답답
'08.5.21 8:56 AM (220.84.xxx.240)아랫지방,그것도 해안가에 사는 저는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입니다.
2mb은,, 이 나라가 자기것인냥 착각하고 있습니다.
왜,, 이 나라의 주인은 싫다고 한느데 적반하장격을 하고있는지,
꼴도보기싫은 *.9. 선무당
'08.5.21 9:01 AM (75.153.xxx.198)죄송합니다.
너무 암담한 청사진을 펼쳐놓아서...
그런데 죽을 때 죽더라도 알고 죽어야 한다는 게 제 신조이자 직업인지라...
여기에님,
저도 곧 한국에 돌아갑니다.
지난 몇 달 동안 머리 싸매고 가느냐 마느냐 고민했는데,
그래도 조국에 가서 살든지 죽든지 하는 편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 말이 있어요.
이민 1세대는 남의 나라 종살이를 하는 거라고...그들이 희생을 해야 1.5세대,
그리고 2.3세대가 그나마 자리를 잡고 살아갑니다.
그렇지만 가난한 친정 가진 며느리 홀대 받듯
여기서도 그 백그라운드 다 따져가며 대접받고 차별당합니다.
또한 전세계가 보수화 되는 데는 이민정책의 문제도 첨예한 쟁점입니다.
공산당이 그토록 강하던 이탈리아의 로마 시장으로 이번에 극우파가 선출되었습니다.
그가 아프리카 이민자들을 강력 통제하겠다는 정책을 내세웠기 때문이지요.
밑바닥에서 최저임금 받아가며 3D를 할 때까지만 이민자들은 보호받습니다.
그들의 기득권에 조금이라도 발을 들여놓는다 싶으면 그때부터 가차없습니다.
한국은 그렇게 쉽게 무너질 나라가 아닙니다.
한국인들은 냄비처럼 들끓다 식기도 하고 애국주의에 몽매하게 목을 매고 온갖 편견에 시달리고....하지만, 근본적으로 정의롭고 낙천적이고 정이 많은 민족입니다.
제가 욕먹을까봐 소심해져서 최악의 최후의 예상까지는 쓰지 못했는데...
북한이 빨리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하고 중국식이든 북한식이든 시장을 개방하고 경제를 성장한다면....전혀 예상치 못했던 또다른 방식으로 통일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열받아서 쓰러지지 말고 최선을 다해 자기 자리에서 싸워야 합니다.
저도 한동안 공부도 못하고 일도 못하고 멍하니 인터넷만 돌아다녔는데...
이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려 합니다.
더 착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고, 더 좋은 엄마가 되려고요...10. 아직도
'08.5.21 9:12 AM (67.85.xxx.211)저는 현재 해외에 있고 서울서 가족이 왔어요.
가족이지만 평소에도 정치적 성향은 달랐습니다만
얘기를 해보니,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믿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오피니언 리더 그룹이라 할 수 있는데 저모양이니 기막힙니다.
저만 여전히 이상한 사람으로 치부합니다.ㅜ.ㅜ
정말 우리나라가 바닥으로 떨어져야 끝이 날려는지....절망감이 듭니다...11. 다같이
'08.5.21 9:15 AM (211.206.xxx.63)힘냅시다..지치지 맙시다. 힘들고 피곤하긴 해도.
모르는 사람이 아직도 많으니 그 몫까지 할려면
힘 빼면 안되지요......이러다 전부 병나겠어요.....12. ..
'08.5.21 9:27 AM (219.248.xxx.251)저도 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지금은 답답하고 출구가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그리 쉽게 필리핀이나 남미 꼴이 나지는 않을 거라는 턱없는 믿음이 있습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깨어 있는 사람들이 노력을 배가해야겠지요./ 될 대로 되겠지, 나 하나 목소리 높여봐야 뭐하나 소용도 없을 텐데...라는 좌절과 포기야말로 저들이 바라는 것이겠지요. 지치지 말고 모두 힘 냅시다. 우리나라 망하는 거 손 놓고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았다는 거 그거 하나만을 위해서도 우린 힘 내야합니다. 눈물이 나네요.13. ....
'08.5.21 9:30 AM (121.88.xxx.171)다만 문제는.. 프리온에 의해서 사람들이 하나 둘씩 쓰러지는게 5년-10년이 걸린다는 거죠..
그 때면 이미 이명박은 아들따라 외국으로 떠나있을 거니 문제죠..14. 냉정하게
'08.5.21 9:57 AM (116.36.xxx.193)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잘 쓰셨네요
이런때일수록 정신 똑바로 차리고
과거에 니가뽑았네 내가안뽑았네 싸우고만 있을게 아니라
처한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고 똘똘뭉쳐 대응책을 찾아야합니다
저도 몇가지 예상컨데 이대로 나가면 서울및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사가야할겁니다
서울의 살인적인 물가로 더이상 못버티고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이죠
쇠고기 문제도 그렇고 민영화도 그렇고 국민들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mb를 비롯한 윗대가리들은 그저 말장난만 하면서 시간끌기 할겁니다
그러면서 뒤로 하나씩 목표를 달성해 갈테고요
내일 대국민담화 하면서 사과한다는데 사과가 무슨 소용이냐고요
입으로 백날 사과하면 소고기 안먹게 됩니까? 결국 들여올건 들여오고 입만 나불댄다는 소리
제가 5년만에 처음으로 큰맘먹고 둘째를 낳고싶어 미치겠는데
도저히 맨정신으로 애 더이상 못낳겠어요
시국이 이 모양인데..지금 우리아이한테도 미안해 죽겠는데..
가슴이 답답합니다15. 퍼갈게요
'08.5.21 11:30 AM (116.123.xxx.66)민족적 관점에서 북한이라는 스페어가 남아있다는 부분에서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우리는 망하더라도 한민족은 망하지 않는다는 말입니까.
하루하루 우울하지만 힘내고 절망하지 않겠습니다.16. ⓧ
'08.5.21 12:06 PM (222.237.xxx.102)미래가 너무 암울해요. 지치지말고 힘냈음 해요. 모두들.
17. 요즘은
'08.5.21 12:56 PM (121.169.xxx.32)82의글들이 모두 사실로 판명나는게 너무 두려워요.
그러나 그게 모두 현실적으로 매일 터지니
잠이 안옵니다.
어떻게 끌어내리나.. 사고치는 놈보다
무감각한 국민들이 더 원망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