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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빠가 이상(수상)해요....

조회수 : 3,745
작성일 : 2008-05-21 03:18:07

친정 형편이 별로 좋지 않아져서 친정엄마가 다른 집에 입주 베이비시터로 일하고 계세요..
엄마는 금요일 저녁에 오셔서 일요일 오전까지만 집에 계시고..
친정아빠는 평일에는 내내 혼자 지내십니다.

아빠는 월, 수, 금 .. 일 주일에 세 번 아는 후배분 가게 가서 오후에만 가게를 봐주시구요..
하루에 네 시간 정도 봐주시는거라 한 달에 50만원 정도 받으시는걸로 알아요..

매우 성실하시고 가정밖에 모르던 분이라 혼자 지내셔도 별로 걱정은 안했었는데..
요즘 아빠가 조금 이상한 것 같아서요..

일단 부쩍 외모에 신경을 쓰세요....

가끔 제가 티셔츠 한 장 사다드리면 다 좋아하면서 입으셨는데
- 저도 형편상 비싼건 못사드리죠. 아울렛 매대에서 2~3만원 하는걸로 사다드렸어요 -
이제 유명 브랜드 아니면 처음 들어보는거라 입기 싫다 하세요..

그리고 돈을 좀 많이 쓰시는 것 같아요..
예전에 후배 가게에서 일 도와주실 때 처음에는 엄마한테 20만원 정도 주셨다 하거든요..
아빠가 술, 담배를 좋아하시기는 하지만 친구분들 자주 만나지는 않으시니...
근데 요즘엔 돈을 전혀 안주신대요.
가끔은 엄마, 아빠가 주말에 칼국수라도 사먹으면 엄마한테 돈내라고 하신다네요...

제 외모 보고도 뭐라고 하세요...
이제 30개월, 8개월 된 아기 둘 키우면서 살다보니 가꿀 시간도 안나는데..

손주 보여드리려고 주말에 엄마 와있을때 놀러가면
살 빼라, 화장 좀 해라, 운동 해라, 이쁜 옷 좀 입고 다녀라... 등등 잔소리가 심해지셨어요.
예전에는 딸래미가 제일 예쁘다 하셨던 분이거든요.. (외동딸이에요)

주중에 혼자 계실 때 심심하실까봐 전화드리면 집에 잘 안계시고
핸드폰 하면 빨리 끊으려고 하세요...

우리 아빠 수상한거 맞나요?

친정엄마가 남의 집에 들어가서 일하시는 것도 속상한데....
아기 키우는거 힘들다는 걸 지금 제가 느끼고 있는데 남의 아기 키워주느라
골병 드는 엄마 볼때마다 마음이 안좋은데....

친정아빠가 딴 짓 하는거 아닐까 하는 마음이 자꾸 들어서 우울해요...
아빠 미행이라도 붙여봐야 하나 생각도 들고....
아빠 잠바에 녹음기라도 꿰매서 붙여놓을까 하는 생각까지 했어요.. ...
IP : 218.39.xxx.6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무리
    '08.5.21 7:50 AM (220.75.xxx.143)

    그래도 친정아버님께 딴짓...이라고 하신건 좀 아니신것 같구요,,,
    친정아빠가 딴 생각하시는것 아닐까,,,하고 쓰시는게 좋지않을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친정아버님께서 힘들게 사시다보니까 따님께도 좋을때 좀 꾸미고 다녀라..하는 생각에서 하신 말씀이 아니실까요?
    세상이 너무 험해서 별별 말이 다 있어도 그 연세에 다른 생각드시는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더불어 아버님도 지난 세월이 억울해서 꾸미고싶다 ,,,뭐 그런 생각이 아니신지...

  • 2. ...
    '08.5.21 8:08 AM (211.245.xxx.134)

    윗분은 좋은쪽으로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원글님 아버지 수상하시네요
    생각하시는 일이 있을 확률이 상당히 높구요

    원래 원글님과 친밀하셨으면 날 잡아서 고생하는 엄마생각 하시면 좋겠다고
    대화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 3. 수상하시네요..
    '08.5.21 8:16 AM (218.54.xxx.68)

    윗분말씀처럼 제가 보기에두 좀 수상한거같아요 ....더 진도 나가기전에 미리 막으셔야되지싶은데요..... 아닐수도 있겠지만.. 만약이란게 있잖아요 .....친정엄마한테는 아직 말하지마시구요..친정아버지께 잘 말씀드려보세요 ..... 제발 아니길 바랍니다 ...

  • 4. ....
    '08.5.21 8:41 AM (58.233.xxx.114)

    옛말에 산토끼잡으려다가 집토끼놓친다,란 속담있지요?그저 일이란건 남자가 하게 둬야지
    (어디 특별히 건강 안좋은거 아닌이상 ...)어쩜엄마도 아빠에 대한 애틋함이 그만큼 엷어져서
    그렇게 집을 비우실수도 있어요 .제가 병원에 오랜동안있으며 간병인들과 친해지다 보니
    그러더군요 .

    죙일 집에서 영감 수발드는것보다 일주일에 한번이나 들어가는게 편하다고...영감이야 뭔짓을 하든 별 관심도 없다고

  • 5. .
    '08.5.21 8:55 AM (121.53.xxx.2)

    저도 아버님이 좀 그러신거 같네요
    어머님은 입주도우미로 정말 힘들게 일하시고 계실텐데...
    님의 부모님연세의 분들은 돈벌이는 남편이 집안살림은 아내가...라는 생각이 대부분이실텐데...
    사실 지금 어머님께서 생활비를 다 벌고 계신데..
    혹시라도 아버님께서 우려하고있는 그런 일들을 하고 계신다면 정말 어머님 입장은 뭐가 될까요
    유비무환이라고
    원글님께서 언제 날을 잡아서 아버님과 슬쩍 대화를 해보세요
    어머님 힘들게 일하고 계신걸 강조하시면서
    느낌은 빗나가는게 아니더군요

    암튼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나쁜일이 아니시길 빕니다

  • 6. 확실히
    '08.5.21 12:24 PM (125.178.xxx.15)

    이상한건 맞으세요
    저의 친정 어머님 집안의 상담원이나 신부님같은 역활을 하십니다
    양가의 온 친척분들이 고민이나 화를 풀러오시는데
    남자가 바람을 피면 공통점이, 별탈없이 몇십년을 잘 살다가
    어느날 마누라 외모타령을 하는거랍니다
    지가 지은죄가 있으니까 상대방의 부족한 점을 문다는거죠
    사실 이해가 되는게
    저도 컴퓨터로 이곳이나 약간 요상한걸 보고 있는데
    딸아이가 제방으로 건너와 엄마 뭐봐 하면서 관심을 보이면
    저도 모르게 약간의 짜증이 섞이다라구요
    공부 안하고 왜 다니냐구요....그때만 공부 타령하고 다른땐 본인이 알아서 하도록두죠
    뭐 낀 놈이 성낸다고
    바람 핀놈들은 먼저 반응을 보이게 되어있다는거죠

  • 7. 제대로보셨어요
    '08.5.21 10:27 PM (218.148.xxx.92)

    원글님 아버지의 행동이 제가 아는 분과 똑같아요.
    근데 늦바람, 중년의 바람도 아닌 노년의 바람이 더 심각하다고 하더라구요.
    마치 사춘기 아이들 같아서 뜯어 말려도 안되고...
    중년의 바람은 자식들 생각해서 정신을 차리는 경우도 있지만, 노년에는 자식들 모두 출가했으니 자식에 대한 책임감도 없어서 더하다고 해요.
    젊어서 고생한 마누라 공은 까맣게 잊고, 늙은 할머니가 젊은 그 누군가와 비교가 되겠죠. 그러니 딸자식에게도 가꾸라는 잔소리를 하는거구요.
    아무튼 어머니가 너무 안되셨네요.
    좋은 쪽으로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 8. 친정아버지
    '08.5.21 11:38 PM (222.234.xxx.28)

    일냈을때와 똑같네요 상황이...
    엄마가 집에서 있기도 그렇고 살림에 도움이라도 되고 아빠 짐을 덜어드릴려고 도우미 하셨는데
    그때 아빠는 바람이 나서 그여자랑 온나라를 드라이브 하고 다녔다죠...
    핸드폰...잘 살펴보세요
    아마 신주단지처럼 모시고 다닐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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