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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여아인데 너무 말을 안들어요...ㅠㅠ
시험본다는 단원 문제집 좀 풀라했더니....
"싫어......"
"낼 시험이라는데 그래도 좀 풀어보고 가야지...."
"싫어.....".
"너 다 알아? 알아서 자신있어서 안하겠다는거야?"
" ...................."
"두장만 풀어봐.!!"
"싫어...내가 하기싫다는데..."
"싫어도 시험인데 풀어야지!!!(목소리 커집니다..ㅠㅠ)
"싫어! 안해! 안하겠다는데~ (팔짱까지 껴가면서...ㅠㅠ
눈 똑바로 뜨고...) 내가 하기 싫다는데 어쩔거야~!!!" 라고 말합니다....
좋은 말로 타일러도 보고..... 화도 내 보고.. 소리도 질러보고... 매도 들어보고... 10분동안 혼자 생각해보라고도
해보고..... 그래도 싫다며 절대 안합니다....
말로해도 안듣고... 때려도 벌을 주어도 그 벌 다 받고 있으면서 안하는데.. 이걸 어쩝니까....ㅠㅠ
무슨 말을 하든... 다 반항입니다....
학교 갈 시간이 다 되어가서 밥 빨리 마저 먹어야겠다...해도 "싫어..."
학교 갈 시간이 다 되어 넌 밥 먹어라...엄마가 머리 빗겨줄께..하며 머리 빗겨주어도"아파!!!!"라며 신경질...
추우니깐 잠바 입고 가라 해도 "싫어"
발에도 안맞는 8살때 신었던 신발을 신고 학교 간다기에 바꾸어 신어라 해도 "싫어"
헉......................... 정말 미치겠습니다....
지금.... 하루에 문제집 딱 두장 풀면.."하기싫어!!!"라며... 안한다고 무조건 배째라합니다...ㅠㅠ
다 같이 외식한다고 나가자~하면... 난 나가기 싫어!! 이러고는 다 옷입고 신발 신고 서 있어도 혼자 잠옷 내복입고 있습니다.... 절대 안나간다고....
얼러도....혼내도.... 다 안됩니다...
30분을 실강이 하다가 억지로 옷 입혀 데리고 나오면,... 하루종일 입 튀어나온채로... 씩씩거리며 뒤에서 쫓아오고...... 동생은 왜그리 못 잡아 먹어 안달인지..... 5살짜리 동생... 힘들다고 해서 안아주면 왜 쟤만 안아주고
난 안아주지 않는거야!!!라며 삐지고... 울고.... 5살짜리 동생과 모든지 비교해서 자기도 똑같이 해달라고,...
동생이 만화보면 자기도 만화봐야하고 컴하면 컴해야하고... 동생이 놀면 자기도 놀아야하고....
그러다가 밤 11시 되어서 자라고 하면,... 잠자기 싫다며 밤새겠다고 합니다....ㅠㅠ
담날 학교 가는데 어찌 밤을 새냐....어서 자라.. 건강해친다해도... 자기싫어!!!이러면서 안잡니다...
너무 힘이 듭니다.................................................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건지......
어떻게 해야 아이가 제 마음을 알아줄지.........
너무 슬픕니다........................
1. 울집도
'08.5.16 11:05 PM (119.67.xxx.195)울집에도 그런 초딩3학년 딸 있습니다
거의 대동소이 하군요...
도 닦는 심정으로 그래 니가 사춘기에 입성하는군아'
내가 참자 하다가도 승질이 나는것은 어쩔수 없는 엄마의 마음
하도 공부를 안해서 제발 기본이나 하잖드니 본인은 엄마를 위해서 공부한대나!!!
에고 그럼 하지 말자 하고 말았네요
가끔 생각해봅니다
지금 그애는 세상에 얼마나 재밌는데 공부가 하고 싶을까???
그런 애들 억지로 공부시키는 엄마도 힘들고...
울딸은 씻는것도 징글징글하게 싫어하고 허구헌날 놀이터에서
유치원생들 하고 놀고
초딩 1학년 동생하고 유치찬란하게 싸우고 비교하고 샘내고
요즘은 하루하루가 넘 힘들어서 묻어서 하소연 하고 지나갑니다2. 조카도
'08.5.16 11:24 PM (121.190.xxx.164)그럽니다...
제가 그래서 항상 묻습니다...
넌 엄마말씀 잘 듣고 싶은데 네 몸에서 뺀질이 호르몬이 마구 분비 되어 네가 통제가 않되지???
생글 생글 웃으며 그렇답니다...3. 정말
'08.5.16 11:35 PM (211.59.xxx.114)요즘은 초 3부터 사춘기가 시작되는 것 같아요..
4. 딸딸이맘
'08.5.17 8:42 AM (222.109.xxx.161)저의 애는 초등생 5학년인데 너무 스트레스 받어 제가 집 나가고 싶은 심정으로 산답니다..
도 닦는 마음으로 이 시대 엄마들 살아야 할꺼 같애요...5. 전
'08.5.17 9:09 AM (86.140.xxx.163)아이는 없지만 제 어릴 적 생각나서 잠시 적어 봅니다.
저도 그렇게 공부하란 소리가 싫었네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학교 가기 싫다고 울었고
어쩌다 부모님이 집을 비우시면 학교 아예 안 갔습니다.
아이들과 사이가 안 좋은 것도 딱히 공부를 못 했던 것도 아닌데
정해진 시간에 학교에 가서 공부해야 한다는 자체가 싫었습니다.
가끔 동기부여가 되어서 공부하려고 책상에 앉았다가도
엄마가 뭐하니? 숙제는 했니~ 하는 소리만 나면 다시 내려왔지요.
오죽하면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도 부모님께서
제가 차분히 앉아 영어단어 하나 외우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하셨을까요...
공부해라 하면 한다는 인상을 주기 싫어서 일부러 보실 때는 더 그랬습니다.
그래도 워낙 공부를 강조하는 집안 분위기 때문인지 타고난 성향 때문인지
계속 학교에 남아 박사까지 하고 소위 순수 학문의 길로 들어섰지만
지금도 가끔 부모님이 절 그냥 내버려 두셨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자라면서 공부하란 소리 안 들었으면 더 재미있게 잘했을 것 같네요.
돌이켜보면 그다지 극성스런 부모님도 아니셨고 충분히 배려 받으며 자랐는데
원래 제 기질 자체가 간섭받는 걸 극단적으로 싫어했던 것 같습니다.
제 동생들은 그런 문제로 부모님과 갈등 전혀 없었거든요.
단순히 사춘기일 수도 있지만 따님의 성향이 어떤지 세심히 살펴주세요.
의외로 정말 독립적인 아이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문제집 몇 장 덜 풀어도 크게 뒤지지 않을 나이니
충분히 사랑한다는 표현만 해주시고 잠시 느긋이 봐주시면 어떨런지요.6. ㅍㅎㅎㅎㅎㅎ
'08.5.17 10:08 AM (121.131.xxx.127)제 아이들이 다 컸는지라
웃긴 웃었는데
사실 속 엄청 터지지요
아이와 몇 가지 규칙을 정해줘보세요
하루에 어느 정도 공부를 한다
가족 생활에서 협조는 어떤 선에서 한다
등등요
그리고 아이가 동생에게 질투를 느껴서
더 그러는 것일 수도 있어요
아이와 둘만 보내는 시간도 좀 만들어보시구요
저희는 19개월 차이라
따로 가질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어떤 분이
엄마와 아빠를 따로 독차지할 시간을 만들어보라고 하셔서,
아빠가 따로 데리고 나가기도 하고,
아빠와 동생이 집에 같이 있고
저와 둘이 나가기도 했었어요
생각보다 효과 있습니다.
닥칠 때마다 속이 부글부글하시리라 생각되지만
아이는 금방 그 시기가 지난답니다.
힘 내세요7. ..
'08.5.17 11:12 PM (124.62.xxx.65)어쩜 저랑 똑같네요.화가 나서 정말 말하기도 싫고 뭘 해주기도 싫습니다.
다독이면 조금 나아졌다가 다시 도로아미타불...이젠 달래기도 싫습니다.
제 생각엔 제가 딸아이에게 권위가 없는 것 같아요.
옆집 엄마는 한 번 화나면 아이를 무섭게 잡습니다.팬티 바람으로 아이를 내쫓았던 적도 있었어요.그걸보며 참 무식하고 교양없는 방법이다 생각했었는데 고학년이 된 지금 그 아이도 엄마에게 간혹 반항하지만 엄마가 <공부해라>하면 싫다고 하면서도 엄마 말 듣습니다.
제가 <공부해라> 하면 원글님 따님처럼 행동해서 제 속을 뒤집어 놓습니다.
뭐가 잘못된건지....
요즘 어떻게 엄마의 권위를 세우면서 아이를 효과적으로 대할지 고민중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