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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고나서 친정엄마한테 자꾸 맘상해요..

임신중 조회수 : 1,395
작성일 : 2008-05-16 22:19:21
임신하고 나서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는거 말고
아무도 스트레스 주는사람 없는데 엄마랑 얘기하거나 전화만하면
막 짜증이나요..

시어머니만해도.. 워낙 말씀이 많은 편이 아닌지라..
애기가졌다고 크게 달라진 것도 없고..
은근 아들을 바라시는것 같지만 제앞에선 티 안내려고 노력하시고
무심한 편에 가까운데 그게 오히려 편해요..

그런데 유독 엄마만 만날때마다 아들아들 노래를 부르고..
초음파보더니 왠지 누워있는 방향이 딸같다..그러고
또 아들하나 딸하나 둔 우리엄마는 당신 경험을 완전 일반화해서..
오빠가졌을 때랑 저 가졌을 때 엄마의 입맛이나.. 애기 태동이나 등등에 비추어
이러면 아들..이러면 딸.. 딱 이렇게 생각하고 자꾸 우겨요.
제가 알기론 다 근거없는건데 완전 일반화의 오류죠..
엄마한테 아들딸 한 만명 낳아서 얻은 데이터로 통계낸거면 믿어주겠다 그래도
그냥 무시하고..

며칠전에는 전화하는데 젖 보면(가슴도 아니고 웬 젖 -.-;;) 아들인지 딸인지 안다면서
담에 만날때 한번 보자그래서 완전 식겁했어요.
가슴보자고 덤빌까봐 친정도 못가겠어요...
그래도 나는 엄마니까 짜증이나내지.. 나중에 울엄마 며느리한테 그럴까봐 걱정이에요.

산후조리도.. 조리원2주 갔다가 출퇴근 도우미 엄마집으로 부르고 엄마집에 가있으면 안되냐고 했더니
절대 못해준다고 오지말라고 하시고...
(물론 그게 친정엄마의 의무는 아니라고 생각해요..단지 주변친구들이 다 그렇게 하길래
말 꺼내본건데 씨도안먹히고 ㅜ.ㅜ)
근데 요즘 생각엔 잔소리에 시달리느니 내집에 있는게 편하겠다 싶은 생각까지 들어요..

사실..
엄마가 평생 내옆에 계셔줄것도 아니고..
아들아들 하시는것도 엄마 생각엔 아들 낳아야 시집에서 좋아들하실테니까 내 생각해서 그러신거라고
맘을 다 잡으려고는 하는데..
그래도 막상 그런 엄마얘길 들으면 막 짜증부터나요..
저 엄마한테 자꾸 짜증내고 그러면 나중에 후회하겠죠 -.-;;;;
근데 우리엄마 좀 말려주세요... -.-;;;  말릴 방법은 없을까요...

IP : 124.50.xxx.5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16 10:47 PM (211.53.xxx.134)

    저도 임신때 엄마한테 엄청 짜증냈어요.. 별거 아닌걸로도..
    지금 아가 두달되었구요..
    근데 그것도 엄마의 사랑이예요.. ^ ^
    몸조리 잘하세요..

  • 2. 그냥
    '08.5.16 10:58 PM (210.123.xxx.142)

    접촉을 줄이세요.

    저도 시어머니보다 친정어머니에게 스트레스 받은 일이 훨씬 많은데, 서로 안 맞아서 그렇습니다. 윗분 말씀대로 그게 사랑이라고 쳐도,

    (친정 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글에는 그럴 친정어머니라도 계시면 좋겠다, 그게 다 사랑이다, 라는 댓글이 꼭 따라붙는데 개인적으로는 제발 남의 입장도 좀 생각하고 그런 댓글을 달았으면 좋겠지만요)

    상대가 원하는 방식이 아닌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주는 사랑은 올바른 사랑이 아닙니다.

    싫은 내색 그냥 하시구요. 내쪽에서 어머니 보고 싶을 때까지 만남이나 전화를 최소화하세요.

  • 3. 비슷
    '08.5.16 11:09 PM (128.61.xxx.45)

    요 며칠 82에서 친정엄마 관한 글만 보면 다 비슷하네요.
    전 해외에 있어서 친정엄마와는 전화통화뿐이 못해요. 그런데, 임신하고는 거의 매일 하고 있어서 예전보다 더 이야기는 많이 하죠.

    저랑 엄마는 몸매, 체형, 입맛 모든게 완전 반대거든요. 저는 완전 친가 몸매 글래머에 식욕 왕성, 엄마는 절대 살 안찌고 입도 ㅉㅏㄻ음. 그런데, 입덧 때문에 2주만에 6키로 빠지고 고생하는데도 엄마는 매일 전화하시면서 넌 심한게 아니다, 나도 네 동생 가질때 그랬다를 시작으로 아직까지도 항상 엄마의 경험을 곁들여서 모든 일에 결론을 내리시곤 하세요.

    너무 다행인건, 성별을 알려드리고서는 의외로 욕심을 버리시고 좋아하셨다는거. 딸이어서인지 벌써 둘째는 아들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는 했지만요. --;;

    저는 막달 향해가는데 그래도 임신 기간동안 엄마에 대한 사랑을 더 많이 느끼게 된건 사실이에요. 전화로 제 어린 시절 이야기하는것도 많이 도움이 되었구요.

    윗님 말대로 만남과 연락은 줄이데 그냥 저것도 한때다 하며 이해해드리세요.

  • 4. 임신중
    '08.5.16 11:21 PM (124.50.xxx.53)

    네.. 이런저런 조언들 감사드립니다.
    실은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고 있다가 게시판에 털어놓고는 그래도 맘이 좀 진정이 되었어요..
    엄마한테 좀 미안한 마음도 들고.. 조만간 성별 알게되면 좀 나아질지도 모르겠네요
    짜증 줄이고.. 현명하게 엄마랑 잘 지내보도록 노력할께요 ^^

  • 5. ㅋㅋ
    '08.5.16 11:21 PM (58.224.xxx.69)

    저희 엄마는 제가 둘째 가졌다고 하니까 " 너가 애 가지면 내가 힘드는데" 하시더라구요. 그 이후로 그런말 한번도 한적 없으시지만 내내... 아주 많이 생각나서 디게 섭섭해요. 그리고는 제 동생 아직 애없다고 " 그애가 애 가져야 하는데... " 하시더군요. 거참... 우리 둘째 들으면 외할머니 엄청 싫어할것 같아요. 엄마도 사람이죠. ^^ 그런것 같아요. 요즈음 저도 디게 많이 섭섭한데... 어쩔수 없어요. 이러나 저러나 엄마인걸요. 쩝.

  • 6. ..
    '08.5.17 10:24 AM (59.12.xxx.2)

    저도 임신중이고 이제 출산 2주를 남겨두는데
    임신초기에 은근히 아들아니냐는뉘양스를 자주 풍기시고
    고기 안떙기냐고 하시면서 그러시길래 맘 상해서
    한동안 엄마랑 쌩~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냥 그려러니 하지만 기분은 별로엿죠

  • 7. sia.
    '08.5.17 2:10 PM (211.176.xxx.229)

    저도 임신내내 엄마랑 엄청싸웠습니다.
    저 하나도 예민해 미치겠는데....왤케 이리저리 말도많고 알려주고싶은것도 많으시던지요..
    그런데요 애 낳아서 (처음엔 안그래요 내몸힘들어서 효도는 무슨..;;) 좀 크고나니까
    그런 엄마도 옆에있으니 참 좋더라고요.
    특히나 딸낳아서...저도모르게 나도 딸한테 이런거 저런거 해주고 이런거 저런건 하지말라고해야겠따...생각하다보니 울엄마도 나한테 그랬구나 싶더라고요.

    그런데 손자를 너무너무 기다리시나봐요~ 전 저희 시어머니가 결혼초에 그러셔서 너무 미워했는데말이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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