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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때 배운 사투리.. 금방 고쳐질까요?
그런데, 남편 직장 때문에 3년정도 경상남도 한 도시에 내려와있게 되었네요.
이제 1년정도 지났구요.
저희 큰 아이가 만3세때 내려와서 지금 만4세인데요..
한참 말 배울 때라서 그런지.. 유치원에서 사투리를 많이많이 배워오네요.
하긴, 선생님도 여기분이시고, 친구들도 그렇구요.
집에서 저랑 대화할 때도 가끔 한마디 두마디 튀어나오구요..^^
(근데, 완전히 사투리라기보다는.. 예를 들면 동생이랑 같이 세워놓고 우유를 줄때 "엄마, 내 먼저 주세요" )
근데, 동생이랑 같이 놀 때 특히 심하네요..
("이게 니끼가, 내끼지.." "야, 하지 마~~라" 등등)
어휘 자체가 사투리인것도 있고, 억양이 그런것도 있어요. 저도 처음 알았는데, 말 자체는 표준어인데, 억양을 사투리로 하더군요. 숫자를 센다던지 할때도 나오구요.
사투리를 배우고, 따라하는 것은 어쩔수 없다 생각하고..
또 앞으로 이 지역에서 계속 살거라면 이지역의 말을 배우고 쓰는게 당연하고, 저도 별 신경 안쓰겠지만..
초등학교 입학 전에 다시 서울로 갈 거라서 사실 고민이 좀 됩니다.
그대로 놔뒀다가 나중에 돌이킬수 없이 사투리가 늘어서.. 나중에 친구들한테 놀림당하지 않을까 해서요.
지금도 집에서 사투리 쓰면 제가 한번씩 바로잡아주긴 하는데.. 아이도 은근히 스트레스 받는것 같네요.
왜 아니겠어요.. 선생님이랑 친구들이 쓰는 말을 엄마는 잘못되었다고 하는데..ㅠㅠ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께 도움 청하고 싶네요.
요맘 때 사투리 배웠다가 나중에 온전히 표준말로 돌아오는지..
아이에게는 어떻게 설명해 주어야 할지..(계속 사투리를 교정해 주는게 바람직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근데, 요 사투리가 정말 중독성이 있어서.. 1년정도 여기 살다보니 저도 은근히 억양이 사투리가 됩니다..
남편한테 '밥 먹었나...' 물으면 남편은 '묵고 있다' ... ^^)
1. 걱정마세요~
'08.5.16 1:32 PM (211.115.xxx.71)금방 다시 표준말로 돌아옵니다.
제가 부산에서 태어나서 7살 겨울까지 부산에서 살다가
올라와서 초등학교 들어갔는데요
1학년 끝나기 전에 다시 표준말 썼다고 하네요.
오빠둘, 부모님 모두 서울이 고향이라 표준말 썼고 저만 사투리 썼었거든요. ^^
집에서, 학교에서 다 표준말 쓰면 지금 사투리 따라하는것처럼 금방 쓸꺼예요~2. ..
'08.5.16 1:41 PM (122.32.xxx.149)초등학교 입학전에 이사갈거라면 걱정 마세요.
그정도 연령때 썼던 언어는 이후에 계속해서 연습하지 않는다면 금새 잊혀집니다~3. 8살때 서울로에
'08.5.16 1:48 PM (116.43.xxx.6)입학한 조카는 1년만에 서울아이가 되었더군요..
그 엄마랑 아빠도 아직 사투리 리얼하게 구사하고 있는데.
서울사는 다른 동생네도 같이 모여서 놀았는데
그 애만 서울어 구사...
애들은 금방 또 배워요..4. ,,
'08.5.16 1:50 PM (221.139.xxx.2)저의 아이가 지금 초2인데
남편때문에 7년간 대구서 살다가 7살에 서울로 이사를 왔는데
1~2달 사투리가 남아있더니 이제는 아무도 몰라요~^^5. 원글
'08.5.16 1:58 PM (59.22.xxx.113)아, 답글 고맙습니다.
어른들께서 괜찮다, 나중에 다 잊어버린다 하시긴 했는데..
막상 아이가 사투리쓰는 모습을 보니 좀 심란해지더라구요.
나중에 다 잊어버린다니 안심이 됩니다. 조언 진심으로 고맙습니다.6. ..
'08.5.16 1:58 PM (116.122.xxx.100)탤런트 손예진 보세요.
대구 아가씨가 대학때 서울 왔다는데 완벽한 서울말 쓰잖아요.
유치원때 배운 사투리야 금새 고쳐지지요.
더 웃긴 얘기 해볼까요?
저희엄마가 어려서 대구 살았고 18살 되어 서울로 오셨다는데요.
집에서 엄마가 대구말을 전혀 안쓰시고 외갓집 식구도 안쓰셔서 전 고등학교 갈때까지
대구는 사투리가 없는줄 알았답니다. 대구 사투리가 얼마나 찐한줄 아시죠?7. .
'08.5.16 2:13 PM (203.229.xxx.253)애들은 빨리 적응해서 걱정안하셔도 될거에요.
성인이 되어서 올라오니 서울 8년 생활에도 경상도 사투리 안 고쳐지네요.
오랫만에 만난 사람들한테 늘 듣는 말... "서울 올라온지 꽤 되지 않았어요? 근데 말은 아직도...."8. ...
'08.5.16 3:12 PM (122.32.xxx.86)저는 대구서 대학 생활 까지 다 하고...
직장을 서울로 하면서...
간단한 대화 정도나 제 배경을 모를 경우..
대구출생인걸 모르더라구요...
근데 억양이나 이런건 어쩔수 없어서 좀 오래 대화 한다 싶으면 억양까지는 어찌 안되었지만 보통 사람들이 들었을때 지방출신이란느걸 모를 정도의 말투는 되었던것 같아요..
절대 자랑이 아니고...
제가 하는 일이 아이들 가르치고 상담하는 일이였는데 아무래도 선생님의 말투나 억양이 굉장히 신경 쓰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도 컨플레임 받은 적이 없었거든요..
그러니..
어릴때는 더 하겠죠...9. ^^
'08.5.16 3:41 PM (222.237.xxx.9)저는 아버지가 전근을 많이 다니시는 직업이라서 서울, 광주, 안동, 포항 찍고...ㅋㅋ 결국 대구에 정착해서 고등학교까지 나오고 서울로 대학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데 친정이 대구라고 얘기하면 사람들이 놀랍니다. 어떻게 사투리를 하나도 안쓰냐고...
그리고 하도 여러지역에서 살아봐서인지 탈렌트 김지영씨처럼(이분 서울 출신이라고 하던데 사투리 정말 안 어색하게 잘 쓰시더라구요 ^^)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사투리 쓰는 사람들 이랑 있음 금새 비슷하게 말할 정도거든요.
초등학교때 전학가면 조금 놀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초등학교 이전에 이사하신다니 전혀 문제 될게 없을 것 같아요.10. 애한테
'08.5.16 3:42 PM (218.151.xxx.50)스트레스 주지 마세요.^^
전라도 두메산골에서 태어나 할머니랑 같이 살아 사투리 제대로 쓰던 제 조카들 5살, 3살 때
서울로 이사가서 지금은 완전히 잊어버린듯 합니다.
그리고 사투리 쓴다한들 어떤가요. ^^11. 아이들은
'08.5.16 3:58 PM (59.11.xxx.134)금방 말씨가 바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아이도 서울에서 살다가 부산에갔는데 사람들이 부산 토박이보다 더 부산말 잘한다고했는데,다시 서울에 이사오고나서는 금방 서울말 잘해요....12. ..
'08.5.16 4:06 PM (122.32.xxx.149)그런데 저 사투리 별로 안좋아하는데요. 오히려 억센 사투리는 듣기 거북한데
어린아이들이 사투리 쓰는건 너무 귀엽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