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린이집 쇠고기?

꿀이엄마 조회수 : 414
작성일 : 2008-05-08 16:50:55

31개월 아이를 직장다니는 관계로 어린이집을 보내야합니다
9군데 다녔는데 두군데 고르고 그중 집에 가까운 곳을 가기로 했다가

쇠고기 문제가 터져서 제가 전화해서 물어봤어요
"쇠고기 어디꺼 쓰는지 말해주실 수 있나요"

그랬더니 약간 당황해하면서
"저희는 조리선생님이 그날그날 장봐서 하시기 때문에
걱정 안하셔도 되요"라는 어정쩡한 얘기를...

다시 물어봤어요
"그러니까요 쇠고기 원산지 확인되냐구요?"
했더니
"저희는 요 아래 정육점에서 사는데
아이들 줄건데 나쁜 거 주겠어요?, 넘 걱정안하셔도 되는데"
라고 말끝을 흐리면서
한마디 덧붙이네요

"아직 수입도 안되었잖아요?"

막연한 안심시키기...본인도 잘 모르니까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고

결국 이 어린이집을 포기하고
다른 곳을 보내기로 했답니다
(몇일 잠을 못잤어요)

다른 집은 확실히 대답해주더라고요
한우 일등급은 못 먹이지만 한우먹인다고
우유는 연세우유고, 김치와 야채는 서천 친정댁에서 갔다가 아이들 해준다고...
(물론 한우도 항생제 및 좋기야 하겠냐마는....저는 집에서 고기요리를 거의 안합니다)

암튼 마음은 좀 놓였어요

물론 장사치가 속인것까지 어쩔 수 있을까요...

여기 저기 서명도 하고
나름 바쁘게 참여해보려고 하는데
회사에 오는 신문 보면 열이 팍 받으면서
욕이 절로 나오네요
언론이 이렇게 썩었는지 몰랐어요
아니 알았지만, 이정도로 노골적인줄 몰랐어요

몇일 슬펐는데
요즘은 맥이 빠지면서 담담해지고 무관심해지려는 저를 발견해요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 같고, 무력감을 느끼면서
체념하게 되네요

이렇게 우야무야 수입하고
울 아이들 입에 어떤경로로든 들어갈까
걱정입니다

예수쟁이 우리아버지 MB노래부르며 장로님 장로님하면서 신화창조를 하시더니
우리 친정아버지 의견이 궁금하네요
아마 그러실겁니다. 다 음모고 장로님을 음해하는 거라고...
종교가 이렇게 무서울 수 있지요..

이계진의원의 동영상도 기막히고
오늘 단식투쟁을 하겠다는 젊은이도 안되었고
매일 걱정하며 사는 엄마들 모습이 짠합니다

유기농 먹고, 운동하고, 친환경적으로 산들
의미가 있을까요?
보약도 집안에 숯이나 산세베리아도, 집먼지진드기 박멸도, 공기청정기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하는 이상
조심해도 애를써도
다 의미없이 느껴집니다

화려한 백화점의 비싼 명품들이
다 무슨소용이랍니까?

인간이 만든 이 현실이
무섭습니다






IP : 121.135.xxx.1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8 4:59 PM (118.45.xxx.14)

    그냥 호주산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미국산일까요??

    아 심란혀요...ㅠㅠ

  • 2. ....
    '08.5.9 11:12 AM (222.98.xxx.175)

    저도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면서 원장선생님과 이야기 했어요.
    저는 호주산이라도 좋으니 제발 미국산만 쓰시지말라고 말씀드렸고 원장선생님은 한우를 쓰지만 업자를 못믿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요즘 식단에 아예 쇠고기가 없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0543 한가한주부님..님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5 2008/05/08 1,053
190542 절임배추를 사서 3 김치 2008/05/08 879
190541 초등3학년 아들의 중간시험 결과를 보고서.. 3 직장맘 2008/05/08 1,043
190540 대형로펌 변호사 3 궁그미 2008/05/08 801
190539 돈이 많은 분들도 수도 민영화를 반대해야 하는 이유는, 5 대통령은장사.. 2008/05/08 867
190538 선생님선물이요... 1 하늘 2008/05/08 506
190537 30대 직장인 선물 뭐가 좋을까요? 5 선물 2008/05/08 632
190536 운동하는데 몸무게가 2킬로 늘었어요.무슨 조화~ 11 헬스 2008/05/08 4,658
190535 붕어로 매운탕 끓일려고 해요 2 붕어요리 2008/05/08 337
190534 광우병이라면 어원이 2008/05/08 228
190533 싸이클(운동기구)추천좀 해주세요.. 미리감사 2008/05/08 320
190532 MB 또 맞춤법 틀렸네요... 8 na 2008/05/08 845
190531 펌)광우병괴담 유포자 신고합니다. 2 푸른기와집 2008/05/08 653
190530 이계진 거짓말 동영상 16 이계진 2008/05/08 1,379
190529 미국(FDA)에서, 괴담아닌 사실로 밝혀져, 한국 정부 당혹. 11 ... 2008/05/08 1,459
190528 김동률.. 4 아이처럼 2008/05/08 1,278
190527 근데 요아래 '한가한주부'님 같은 분들이 많으니까 7 에휴 2008/05/08 1,181
190526 공기업 민영화 시키고 대운하 파면..우리는 한국을 버려야하는건가요?! 1 인천새댁 2008/05/08 343
190525 급질>강화도에 맛괜찮은 한정식집 지금 찾아가야해요~~T.T 2 급해요급해요.. 2008/05/08 526
190524 경상도부터 수돗물을 민영화한다구요? 8 2008/05/08 1,092
190523 오늘 100분토론 꼭!!보세요..미국산 쇠고기 이야기 나온답니다!!! 인천새댁 2008/05/08 439
190522 수돗물 민영화 =>직접 전화해봤어요 *미* 2008/05/08 779
190521 "MB 발언 빼 달라" 폭로 기자, 靑 출입정지 8 푸른기와집 2008/05/08 1,238
190520 오른손이 뻣뻣한데요, 어디로 가야 되는지요? 3 병원문의 2008/05/08 517
190519 첫사랑과 결혼하신분들도 계신가요??? 13 첫사랑쓴이... 2008/05/08 15,253
190518 이통이 제대로 한거 있네요 4 맹박 2008/05/08 780
190517 나라 꼴이 멍멍이 꼴이라 갠적인 질문 민망하네요 3 도라지가루 2008/05/08 465
190516 왜 무심하게 굴어야한다는 거죠? 8 남자 2008/05/08 1,371
190515 님들 이라면...^^ 12 ..?? 2008/05/08 1,345
190514 어린이집 쇠고기? 2 꿀이엄마 2008/05/08 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