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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은 이렇지만.. 딴 글 함 적어 봐요..(잔잔한 글이 될려나요?)

시국 조회수 : 793
작성일 : 2008-05-06 17:27:01
시국은 정말 곧 있으면 나라 망할것 같은 시국이지만..
한번 적어 봅니다..

혹시나 본인 늙고 병들어...
자식들의 병 수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때..
님들의 선택은 어떠신가요?

1. 며느리, 딸 아들의 병수발을 꼭 받는다...

2. 낸 돈주고 간병인을 쓰거나 요양병원에 들어갈 수 있게 미리 미리 손 써둔다..(의식이 없거나 그럴때를 대비해 미리 미리 딸이고 며느리 교육 시켜 놓는다... 의식 없거나 대소변 받아 내야되는 상황이 되면 생각 할 필요 없이 간병인 쓰던지 요양병원에 입원 시키라고..)

어떠신가요...
님들의 선택은요..

오늘 친정엄니랑 전화 하다가 그랬네요..
친정엄니...
엄니 말로는 전생에 복이 없어서(?) 아들만 4에 딸 하나를 두셨습니다..
근데 아닌 지인분이 지금 시어머님 병간호 때문에 다 죽어 간다고 하시면서...
본인도 암 투병을 끝낸지 얼마 안되었는데 시어머님 간호를 하게 된거죠..

근데 막상 아파보니 그렇다고...
자식은 많아도 막상 간호할 사람은 또 없다네요...^^;;
특히 아들 많은 집은...
그래서 지금 엄마 친구분이 다 죽어 간다고..

제가 그랬네요..
그럴땐 간병인을 쓰던지 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하니...
또 그건 절대 못하게 한다고..
시누들도 말리고..(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병간호 하는 상황도 아니라고 하고..)
특히나...
환자 본인이..
내가 자식들이 이렇게 많은데 왜 남의 손에 병간호 받아야 되고 요양 병원 가야 되나고 난리시라네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병간호 하는데...
근데 엄마 친구분도 병간호 하시다가 다 죽어 가게 생겼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제가 친정엄니한테 그랬네요..
엄마는 나중에..
혹시나 지금 내가 하는말 섭섭하다 생각치 말고...
나중에 그런 상황되면..
간병인을 쓰던지..
아님 요양 병원으로 갈 생각 해야지..
절대 며느리한테 기댈 생각 하지 말라고 하고..
제가 하는 이말도 섭섭하게 생각치 말라고 했어요...
딸도 병간호는 힘든 일이라고 하니까.

친정엄니..
내딸이고 남의 딸이고 요즘 젋은 애들은 다 똑같다고 하면서..
나는 절대 자식 병수발은 안받는다..
장담을 하시고..끊으셨네요..

그냥...
오늘 저희 친정엄니는 좀 많이 속상하셨겠죠...
딸인 저도 이렇게 말했으니..(물론... 제가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래도 제 엄마고 아빠니 나중에 혹시나 병중일 상황이 되면 더 신경 쓰게 되겠죠...)

그냥 저냥 한번 써 봤습니다.

아..그리고 혹시나..
절대 아들이 어떻고 딸이 어떻고 괜히 이 글이 또 산으로 가는건 아닐까 쪼금 염려 스럽긴 한데요..

그냥 친정엄니 친구분들 하고는 이런 말 많이 하신다네요..
병들고 그래도..
절대 자식들 병수발은 안 받는다고...
열이면 열 다 그렇다고...


IP : 122.32.xxx.8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길게가자
    '08.5.6 5:31 PM (79.186.xxx.106)

    당연히 2번. 낳아주고 길러주신 친부모 간병도 못하면서 왜 남의 집 딸 고생시키나요.
    저도 마찬가지고 저역시 친정 부모님께 그렇게 말씀드려요.

  • 2. 친부모시부모떠나
    '08.5.6 5:36 PM (124.111.xxx.234)

    병간호 하다보면 피폐해져요.
    간병인이 간호하고 주위 자식들이 자주 들여다보고 거들고 그게 낫지 않아요?

  • 3. 자신없슴
    '08.5.6 5:42 PM (61.106.xxx.125)

    일종의 문화지체 현상 이죠.
    이미 병수발 문화는 병간인 쪽으로 기울었고, 그걸 알면서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상이요.
    제사도 같은 류의 문제로 보입니다. 변화는 알지만,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거요.

    병수발을 하는 것도, 병수발을 자식 손으로 받을 자신 모두 없습니다.

  • 4. .
    '08.5.6 5:49 PM (122.32.xxx.149)

    전문적인 기관에서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에게 병간을 받는게 환자 본인에게도 더 좋을텐데요.
    경제적으로 형편이 안된다면 모를까, 여건이 된다면 전문적인 간호를 받는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5. 현명한 사람
    '08.5.6 5:58 PM (222.115.xxx.234)

    부모님도 부모님이지만 50이 두어고개 남은 저의 미래를 생각하곤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죽을 때를 생각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사는 날만을 생각한다고 랍비가 말합니다.
    가끔 몸이 아파 누워 있게 되면 남편은 더 짜증과 타박이 심하고 따라서 두 아들까지 부담스러워합니다. 죽도 못 얻어 먹죠 첨엔 실망과 배신감까지 들어서 몸이 상해가면서까지 뒷바라지해 줄 필요가 없다 결국 나만 손해다 했어요. 요즘은 나이가 좀 들어선지 식구들 입장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돌봄을 받기만 하다가 막상 돌보아야 할 가족 생기면 어떻게 돌보아야 할 지, 어떻게 마음을 헤아려 위로해야 할 지 참 난감하고 방향을 못 잡을 것 같아요
    원망하지 말고 평소에 내 자신을 위한 준비도 무심하지 말아야겠구나 해요
    첫째 아프지 않도록 식생활, 운동등으로 꾸준히 관리할 것
    그래도 큰 병이 생기면 복지시설에 입소하거나 병원에 가서 보호를 받아야겠지요
    가족들의 병문안은 가끔씩 받으면서요

  • 6. 2번
    '08.5.6 6:07 PM (121.131.xxx.127)

    이면 좋겠습니다.
    내 애들 그 때는 한참 일할 나인데
    못볼 꼴 보이면
    마음 안 편할 것 같습니다.

    저희 백부께서 오래 병상에 계시다 돌아가셨어요
    그때 막내 딸이 수발 들었지요
    저희 아버지가 자주 가셨는데
    하루는 의식 돌아왔을때 그러셨대요
    내가 저걸 어떻게 키웠는데 저 고생 하는 거 못보겠어서
    죽고 싶다고요

    가끔 그 생각 많이 납니다.

  • 7. 저는
    '08.5.6 6:59 PM (222.112.xxx.14)

    2번이요.

    시부모 병수발 하다가 본인이 골병든 친정어머니 보면서 나는 절대 저 짓 안한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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