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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입니다.

무거운마음 조회수 : 355
작성일 : 2008-05-03 09:36:14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 어찌해야 할지 괴로운 마음입니다.

왜 이런 사람이 한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는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감정적으로 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정말 탄핵에 나서야 하는 것인지 고민입니다.




다들 느끼시겠지만 지금 분노하는 이유는 광우병 탓만이 아닙니다.

그런 차원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지금까지 실정을 볼 때,

이명박씨가 살아온 트랙을 볼 때

공공의 개념, 공동체의 개념, 더불어 사는 사회의 개념은

앞으로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너무 성급한 판단이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바로 그렇게 저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너무 성급한 판단을 내리게 할 만큼

상상 외의 실정이 이어졌던 것이 지난 4개월입니다.

누구를 탓할 일도 아니고 정치적 의사결정에 참여한 우리들 스스로의 문제라는 생각에

정말 요즘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82분들도 모두 마찬가지시겠지요.







이명박씨가 그렇게 강조하는 경제...

누가 돈이 안 중요하다고 했습니까.

다만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돈 돈 하는 삶은 삶을 파괴하고 황폐화시킨다는 것입니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순리와 질서입니다.



왜 우리 사회에는 진정한 보수파가 없는 것일까요.

이기주의가 아닌 개인주의, 시장만능주의가 아닌 법치주의,

금전이 아닌 원칙...이런 것이 보수 이념의 기본이 아닌가요.

지금 거리에 나서서 서명을 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은 좌파도 운동권도 아닙니다.

평범하게 가정을 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알콩달콩 작은 데서 행복을 느끼는 생활을 원하는 보수적인 분들입니다.








저는 지난 대선에서 기권하면서 기권 역시 엄연한 정치적 의사표현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기권'이라는 정치적 사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정치집단들을 보면서

또 다시 87년식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가 하는 생각에 많이 괴롭습니다.



아래의 글은 청와대 홈피 게시판에서 퍼왔습니다.

격하게 쓰셨지만 사심없이 평범한 분의 목소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문 출처

http://www.president.go.kr/kr/community/bbs/bbs_view.php?uno=36094&board_n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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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008년 5월 2일, 청계천 촛불 시위 현장에 나가 보았습니다.
(여기에는 사진은 링크도 안 들어가는군요?)

일단 들어 보십시오!

"너나 먹어 미친 소", "너나 먹고 죽어라", "미친 소를 청와대로", "미친 소는 반성하라", "이명박은 미친 소", "이명박은 매국노", "탄핵, 탄핵", "이명박 탄핵", "이명박은 물러나라", "이명박은 쓰레기"

어떻습니까? 기분 괜찮으십니까?

이렇게 부르짖는 사람들이 2002년 월드컵의 열기를 상기했던지 "대한민국 '짜작짝 짝짝'"을 하더군요?

저는 몰랐습니다만, 당신이 우리의 상대 팀이었단 말입니까?

사람들의 소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당신을 그 자리에 올리기 위하여 한나라당 당내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고 여론 조작에 나섰던 당신의 일등 공신들, 조중동으로까지 번져 갔습니다.

"반성하라 조중동", "조중동은 찌라시", "조중동은 화장지"



반성은 양반이고, 찌라시도 엄연히 저작물이니 이젠 화장지라고 하자는 수준으로 전락이 되더군요...

소리치다 보니 옆에 휘황찬란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동아일보 건물이 미웠나 봅니다.



"동아일보 불꺼라", "동아일보 폐간하라", "전기세가 아깝다"



설마 동아일보에 양식 있는 사람이 남았겠느냐 마는 몇 개 층이 불이 꺼지더군요...

아마도 이제 퇴근하려니 했습니다.

설마 심정적으로 동의한다는 표시일 리야 없겠지요?

이미 동아는 화장지에 불과하니 말입니다.





참여한 사람들의 60 내지 70% 이상이 중고생, 20대 젊은 여성들이 다수였는데 "아침이슬"도 들려 왔습니다.

갑자기 숨이 막혀 오고 슬퍼지더군요...



왜 20여 년이 지난 기억들이 오늘 이 밤에 또 떠오르는지, 갑자기 모여든 사람들에게 송구스러웠습니다.

우리가 못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또 나왔구나 하는 생각에 말입니다.





그 것뿐이 아닙니다. 어디선가 애국가도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면서 애국가를 부르는 사람들의 심정을 해석하자니, 당신에 대한 탄핵이야말로 애국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을 대표하는 국가 원수가 외국어로 연설하는 것은 당신의 영어 몰입교육 철학에서 기인한 것이라 해석해도 그리 온당치는 않은 것이고, 일본 왕을 천황이라 칭함은 중세 시대에서나 있을 법한 신정일치국가를 인정하자는 것이며, 당연히 전 세계인은 신민임을 인정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이런 사실도 오늘에서야 들었습니다.

당신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로 입맛도 잃었고, 뉴스도 별로 들여다보지 않던 터라 알지도 못했던 것입니다.





당신은 우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입니다.



어떻게 되었든 간에 탄핵이라는 말이 국민의 입에서, 그 것도 당신의 아들, 딸 같은 나이 또래의 사람들에게서 나와서는 안 되는 귀한 존재인 것입니다.



당신은 자연인 이명박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가 원수이며, 국군 통수권자이고, 행정 수반이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보다는 자라나는 젊은이들에게 꿈을 갖게 해주어야 할 존재이며, 원칙과 상식을 스스로의 실천으로 가르쳐야 하는 큰 스승이어야 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왜 정계에 들어 오셨습니까?

대한민국의 CEO가 되기 위해서입니까? 아니면 아예 OWNER가 되려고 한 것입니까?

무언가 착각하신 것은 아니십니까?



우리는 정치인 대통령이 필요한 국민이지, 성과지상주의에 빠진 대기업 월급 사장을 바라는 것이 아니며, 자손만대로 길이 물려줄 재산을 일구고자 후안무치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수전노를 원했던 국민이 아닙니다.



제발 정치를 해 주십시오!





오늘 이들의 분노가 단순히 소고기 문제 만으로만 보이신다면 당신은 정치인의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인수위부터의 뻘짓에 국민은 신물이 난 것입니다. 당신에 대한 혐오감을 가진 것이며, 당신으로 인해 전 세계인들로부터 자존심을 다쳤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21세기 일등국가, 아시아의 문화 주체, 깨어있는 국민으로서의 자존심을 말입니다.





하루가 멀다 않고 “한다, 안 한다” 를 번복하길 도대체 몇 차례였던지 국민은 벌써 광우병 환자도 아님에 불구하고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 공약으로 선거를 치른 정당이 이어진 총선에서 대운하를 공약에서 뺀다는 것이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제 정신 가진 정당이 맞습니까?

물론 당신이 “그래도 이겼는데 어쩌냐?” 고 물으신다고 해도 저는 국민은 야속하다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게 정치적 행위라는 것을 당신께 가르치기 위해서라도 몸소 실천해야 하니 말입니다.





당신이 그렇게나 입 발리게 떠들어대던 경제 지금 절단 나고 있습니다.

남북문제, 외교, 교육, 정당 진짜 뭐 하나 제대로 가고 있는 게 없습니다!



물론 이해는 합니다.

주변의 인재라고 뽑아 봐야 임기응변이나 부리고 재테크인지 투기인지 하는 돈 지랄에는 능숙할지 몰라도 철학도 빈곤한 인물임은 물론, 뽑는 사람마다 엄정해진 잣대에 미흡하니 미치고 환장할 것입니다.

저마다 이런 저런 기업과 사람들에 얽혀 들어 나름대로의 이익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는 자들일 터이니 올라오는 보고들마다 저의를 파악하는 데에도 머리가 아플 것입니다.



이 정책을 쓰자니 저 기업이 반발하고, 저 정책을 쓰자니 이 동네가 들끓고……

다 이해합니다. 그런다고 국민이 용서를 할 수야 있겠습니까?

이해야 하지만 용서할 일이 따로 있지, 비합리적이고 대다수 국민에게 이익 되지 않는 정책에 동의할 바보 같은 국민이 아님을 모르셨단 말입니까?



역지사지라고 역시 해 봐야 아는 것인가 봅니다.

이승만과 이기붕의 불안감이 남의 일이 아닐 것입니다.

오늘 이 밤에 모인 수만의 인파가 수십만이 되고, 수백만이 되면 박근혜 전 대표라고 수수방관만 하겠습니까? 이회창 대표라고 나 몰라라 하겠습니까?

장담하건대, 조중동부터 자기들 살자고 당신을 버릴 것입니다! 이 정도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믿을 수 있겠습니까? 모두들 자신이야말로 대통령 감이라고 생각하는 게 정치인들 아니었습니까?



당신은 대한민국과 계약한 비 정규직 공무원일 뿐입니다!





아무리 국민 맘에 들지 않는 야당이라지만 마냥 저러고 있겠습니까?



총선의 결과가 마땅치 않아 쉽지는 않겠지만 탄핵이라는 거 저희도 당해 봤지만 순간이 더이다!

왜냐고요? 그들 안에도 정치적 욕망이 들끓고 있으니 합의가 어렵지 않다는 말입니다.



또 누가 있습니까?

구관이 명관이라고 직전 대통령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시한 그룹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있습니다.



대선에서는 후보에 동의하지 못해 소 닭 보듯 한 다수의 국민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저는 국민을 위해서라도 당신께서 좋은 대통령이 되셨으면 합니다.



설령 당신을 위해 노력했다고 이것 저것 보채는 이들이 있더라도 이제 쌩 까십시오.

현대그룹 같은 데에서 굴러 보셨으니 잘 아실 터, 자세히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만, 그들이 중소기업에 잘 하는 “토사구팽”이 이럴 때는 딱 맞는 대책이 아닐까 합니다!



그 인간들 등쌀에 앞으로의 5년 여가 당신에게는 지옥이 될 것입니다.

당신 앞에서는 작아지는 표정을 짓겠지만 방문을 나서면 당신을 팔아 별 짓을 다할 인간들이 밖에서 보아도 수두룩합니다.



그들은 당신과 함께 정치를 하자고 모인 사람들이 아닙니다.

자신들의 자영업을 위해 그룹을 지은 것이 정당이라는 이름으로 캠프라는 이름으로 존재한 것이라는 것을 국민은 아는데 당신만 모른다고 해서야 되겠습니까?



또 공무원들은 어떻습니까? 오늘 기자회견 보니 똑 같은 인간의 입으로 완전히 정 반대의 이야기를 하는 이들이 바로 공무원들입니다.

이들을 다루는 것은 현대건설 직원 다루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일 것입니다.

법률이 보장하고 명분으로 밀어 부치는 이들을 다루는 데에는 천하장사도 소용없는 것이기에 오직 그들보다 나은 실력, 판단력, 공정한 잣대, 공평한 경쟁 유발을 통해서 통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잘 하실 수 있겠습니까?





국민은 언제나 승리하는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정치는 존재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희생하고자 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의 기본적 도리라 할 것입니다.



이제 뭘 더 바라십니까? 그만큼 벌었으면 자식 대까지 걱정 없으실 것입니다.

재신 헌납 같은 것, 국민은 관심 없습니다. 그 돈으로 어디 땅이라도 장만해 두십시오.



다 이해해 드릴 터이니 제발 좋은 대통령이 되어 주십시오.



비록, 당신에 반대하는 편에 서 있었지만 이미 당신이 우리의 대통령인 이상 적어도 후퇴하지 않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공사판이야 하다 뒤엎으면 그만이겠지만, 제도의 후퇴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의료보험 당연지정제 폐지하고 의보 민영화 운운하는데, 이런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외국과의 조약 같은 것에서 국민의 이익을 포기하는 것, 이런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사교육 기관이 생업이듯이 한번 확대되면 축소하는 데에 있어서는 생존권과 맞물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같이 상대방이 존재하고, 이후 상대방의 생존권과 이익이 결부되게 되는 제도와 조약 등은 결코 되돌리기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소 뒷걸음질에 생쥐 밟혀 죽는다 했습니다.

뒷걸음치는 소는 뒤를 보지 않습니다.

이렇듯 민심은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시면 적어도 무난한 대통령은 되실 것입니다.







사족으로 한 가지!



오늘 집회를 보면서 슬펐지만 또 희망도 보았습니다.

우리 젊은 세대는 역시나 뛰어났고, 정치권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을 벌인 것입니다.



저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이심전심으로 3시간의 집회를 이어가는 모습을 뒤에서 구경만 했습니다. 죄인의 심정으로……



대통령을 포함하여 우리 정치권이 이들의 순수함을 자신들의 정치적 욕심으로 어떤 방향이든 이용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을 전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IP : 218.238.xxx.13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과연..
    '08.5.3 9:56 AM (121.144.xxx.215)

    국민들...이 * 값싸고 질 좋은 괴기 먹게되어 좋다는 ~ 그 분
    우리나라 대통령 맞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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