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 욱..하고 보고싶습니다..
작성일 : 2008-04-24 09:22:28
588670
작년 가을에 ..사촌남동생이 하늘로 갔습니다
그것도 자기 손으로 목숨을 내놓았죠..
구구절절 사연이 많지만 ..
이젠 다 ..지난 이야기고..
누나 라고 정답게 불러주던 동생이 그립습니다..
그녀석 생각만 하면 아직도 눈물이 납니다..
그아이의 아픔을 몰랐던 내가 원망스럽고... 남겨진 부모님이 안타까워 속상하고
우리집안에 웃음이 사라진것도...허망하고
날씨가 좋거나..아님 흐리거나..
늘 내가슴속에 있는 동생입니다...
나쁜놈..... 넌 거기서 편하니...
IP : 58.225.xxx.11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4.24 9:39 AM
(121.162.xxx.230)
진심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꽃다운 나이에도 살기 힘든 세상인가 봅니다.. 아마 그곳에서는
평안하고 다음 생에서는 원하는 세상을 맞을 수 있겠지요...
2. ..
'08.4.24 9:40 AM
(125.130.xxx.6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 같은아픔...
'08.4.24 10:57 AM
(59.23.xxx.145)
저도 10년도 지난 어느여름날...
동생이 스스로 원해서 이세상을 떠나버렸죠
언니, 행복하게 잘살아...작은 쪽지만 남기고...
다시 눈물이 흐르네요
동생이 가고 한참동안은 손도 만지고 싶고, 머리카락도 쓸어주고 싶고,
맛난것도 입에 넣어주고 싶었는데. 그 곱디고운 23살의 얼굴도 딱 한번만 스다듬고 싶었는데...
자다가도 일어나 울고, 사진부여안고 울고, 추억이 깃든 물건잡고 울고
울었던 기억밖에 없네요. ㅠㅠ
님도, 울고 싶으면 우세요. 목이 쉬도록 대성통곡하세요...
실컷 우시고, 동생분의 좋은 추억만 간직하세요.
정말 같은 아픔을 경험한 사람으로서는 울음과 시간만이 약입니다.
가까이 계신다면 손이라도 잡아드리고 싶네요
4. 흑흑```
'08.4.24 11:33 AM
(218.148.xxx.120)
평생 지울수없는..으앙..ㅜㅜ 너무 슬푸네염..떠낫응께..보고시퍼도 몬봉께..걍 명복을 빌어주세여..천국에서 편하게 지내도록..고통없이..기도마니 하세여..말론 위로 몬하는 ..괜히 제맘이 찡허네여 ㅜㅜ한번도 못본 사람들이지만은..맘이 아파와여..ㅜㅜ
5. 저는
'08.4.24 3:00 PM
(218.151.xxx.14)
대학교 4학년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고 싶습니다.
암으로 투병하시면서 저한테 그러셨습니다.
"애비가 없어서 시집갈 때 무시받으면 어떡하느냐고"...
살아계셨으면 막내라면 끔찍하셨던 우리 아버지 제 차로 모시고
식사라도 한 끼 대접하면 일주일은 허허 웃으면 지내실텐데.....
2년전에 교통사고로 먼저 간 오빠도 그립습니다.
이제 다섯살 된 조카가 "아빠가 보고 싶다" 할 때는 머릿속이 멍합니다.
말도 유난히 늦게 시작해 "아빠"라고 한 번 불러보지도 못한 놈이 아빠가 보고 싶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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