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지능검사

[보통이하]

아이가 지능검사 결과지를 들고 왔는데
보통 이하로 나온거에요.
당연히 보통 아님 보통 이상이라고 나오겠지 했는데
이게 왠일인지 참 착찹하더라구요.

게다가
선생님께 결과지 들고가서는
"선생님 이게 모에요"라고 물어봤다는거에요.

에구 학기초라 아무래도 선생님이 아이에 대해 판단의 잣대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런 맘 뿐이네요.

아무튼 초1들어와서 아이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현실만 덩그라니 남은 느낌이에요.

그렇지만 꿈은 잃지 말아야겠죠.

[검사결과]

를 맹신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엄마가 실망하는 것이 아이에게 전달되는 부작용이 걱정되네요
참고로
검사할 때마다 조금씩 틀린 수치가 나오기도 하고
저 역시 아이큐 높은데 성적 안나오는 아이 키우고 있고
주위에 보통아이큐로 우수한 성적인 아이도 봤습니다.

기운 잃지 마시고
내 아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일까
하느님이 내아이에겐 어떤 달란트를 주셨을까
곰곰히 살펴보세요

[..........]

이게 뭐예요 하고 물어봤다는게 귀엽네요.
아이 성격이 구김없고 외향적이 아닐까?하는 추측도 해보고요.

얼마나 나왔기에 '보통이하'라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요.
90~110사이라면 아주 정상,보통이랍니다.
요새는 걸핏하면 130 이네 140 이네...막 그런 세상이라....

단체로 아이큐검사하는거 신빙성도 그다지 높지 않고요.
원래 지능검사가 학습을 따라갈 수 없는 아이들을 찾아내서
거기에 알맞는 교육을 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 진거라니까요.
90이하로 나온게 아니면 보통이하라고 생각하실 필요도,걱정하실 필요도 없고요.
선생님도 제대로 교육을 받은 선생님이시면 이런걸로
아이에게 선입견을 가지진 않을거예요.

아무튼 제말의 요지는 90이하로 나온거 아니면 실망하지 마시라는거고요.
결과를 너무 믿지도 마시고요.

[..]

저 중학교 때 지능검사하는데
페이지 넘기다 한 장이 더 넘어갔는데 그것두 모르고
스피커에서 나오는 메세지랑 달라 혼자 어리둥절해 하다가
이리저리 넘겨보며 겨우 찾아 한 기억이 있어요.
중딩도 그런데, 초딩이야..
이런 저런 실수로 그리 나올 수도 있구요.
지능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책 많이 읽게 하고 엄마도 같이 읽어 분석도 해 보구
대화도 나눠보세요.

[원글]

이 지능검사는 낮음, 보통이하, 보통, 보통이상, 높음으로 나오더라구요.
아이에겐 그냥 웃었어요.
그리고 평가서에 아이가 좀 위축된 성향이 보인다해서 이제 조근조근 타이르려구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에고]

님의 속상한 마음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알만한데요
객관적으로 한시간도 안되는 동안 아이에 대해 알면 뭘 알겠어요
인간의 머리가 얼마나 복잡할텐데 몇장의 종이로 숫자로 된 결과를 얻는다는것도
우습구요
제가 얼마전에 님같은 경험을 했는데
저희 신랑이 저를 엄청 한심해하더라구요
저희 신랑 아이큐 그렇게 안높은데 서울대 공대 수석으로
들어갔고 차석으로 졸업해서 만족한 일 하고 잘살고 있어요
열정이 중요하다네요
아이가 열정을 가질수 있게 꿈을 심어주고
보듬어주는게 우리 엄마들의 할일인거 같아요

[벌써]

지능검사를 하나요?.. 우리아인 안했는데..??

[그러게요]

우리 아이도 안 했는데.....??

[...]

지능 검사는 실제 지능에 대해서 극히 제한된 정보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검사 결과가 좋게 나오면 기분이 좋을테고, 나쁘게 나오면 기분이 좀 나쁠수도 있지요.
하지만 윗분이 말씀하신대로 검사 환경이 그렇게 통제되지도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데,
검사 결과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절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능이 대체 뭐이길래..........
학자마다 지능에 대한 생각도 조금씩 다르고, 설사 같다고 한들 검사로 측정할수 있는 지능이란 것은 매우 제한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냥 참고 정도만 하고, 하시던 대로 아이랑 좋은 시간 많이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