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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열면 내게 살쪗다고 이야기하는 권사님

이제 그만 조회수 : 1,824
작성일 : 2008-04-20 05:38:54
제가 정말 좋아했던 분이예요.
제게 도움도 많이 주셨었구요.

그런데...저만 보면 늘 체중이야기를 하시네요.
살 좀 빼.
살좀 빼면 얼굴이 확 살텐데.
남편이 너무 잘해주나봐 자기 맘이 편해 살이찌는거 보니.
못본새 살 좀 쪗지.
.
.
.
.
정말 그놈의 살소리는 끝이 없네요.

권사님, 녜 저 살찐거 알구요.
살빼는게 그렇게 쉬웠다면 이미 한참전에 뺏을 거예요.
안빼는게 아니라 못빼고 있는거라구요.

권사님 저보다 연세도 20살 가량 많으시고,
교회 처음 왔을때 도움 주신거 고맙게 생각해서
참고, 또 참았는데
4년간 계속되는 똑같은 소리 정말 지겹네요.

내일 교회에서 봤을때는 입에서 나오는대로 뱉기 전에 생각좀 하는게 좋을꺼예요.
나도 더이상 참고만 있지는 않을테니까요.

누군 할말이 없어서 참고있나..나원참.
권사님, 맨날 믿음, 사랑 타령하면서,
교회에서 일할때마다 말로 연설해대다 결정적 순간에 뒤로 싹 빠지고,
교회에 예배하러 오는지 패션쇼하러 오는지 헷갈릴 정도로
명품백, 보석들로 치장하고 오는 그 얄팍함을
눈앞에서 비웃어 드릴테니까요.
앞으론 제 체중걱정하시기 전에 님 내면이나 좀 가꾸시죠.
쳇.
IP : 72.203.xxx.11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해
    '08.4.20 8:36 AM (58.76.xxx.151)

    감섭이고, 참견이고, 입버릇이에요.
    윗님은 그게 좋은 충고라고 여겨지신 거지만
    그건 듣는 입장에 따라 달라지는거구요.
    원글님이 스트레스 라면, 4년이나 똑같은 레파토리라면. 당연히 말해야지요.
    자기는 사람이 좋아서 그렇게 충고하고 다닌다는데,
    그냥 살쩠다는 충고가 아니라 참견이고 무시고 무례한겁니다.
    충고라면 자기 살찐거 같네, 난 뭐뭐했는데 살빼는데 좋은거 같더라 라는 식으로
    도움을 줘야지라는 정도에서 한번하고 끝내야지요.

  • 2. 저도 싫어요.
    '08.4.20 9:09 AM (222.115.xxx.88)

    맞아요.. 괜히 저만 보면 아프냐고 물어보는 이웃이 있는데.. 나중에는 짜증이 나요.
    아프지도 않고 컨디션 좋아 단장하고 나서도 아파서 살빠졌나?? 하고 물어봐 기운빠져요.
    한두번이지.. 긍정적인 멘트도 많은데.. 괜히 멀쩡한 사람보고 아프냐고 습관처럼 물어보니.. 저 생각하고 관심있어 하는 말인지는 알지만 싫어요.

  • 3. 자기나 잘하지
    '08.4.20 9:47 AM (219.254.xxx.145)

    저도 원글님 심정 이해해요.
    정말 며칠 고민하면서 해결책에 대해서도 생각해가면서 조심스럽게 해주는 충고라면 달게 받죠. 근데 암것도 아닌 일상적인 일들을 가지고 습관처럼 계속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보면, 자기 단점은 하나도 없는 줄 아나 싶어요.
    그런거 몰라서 안하는것도 아니고..
    살찐거야 본인이 더 잘 아는 거 아닌가요? 맨날 입던 옷이 좀 끼게 느껴지고 하는건, 오히려 본인이 제일 민감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인데 볼때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솔직히 짜증스럽고 우습죠.

    그리고 첫 댓글 반성합니다님.
    님 쓰신 글 스타일 보니까, 정말 주변에 본인은 충고라 생각하지만 정작 받는 사람에겐 상처되는 말들 많이 하셨을 것 같아 보여요.
    이제 안 그러신다니 다행이지만...
    충고라는게, 너무 잦으면...또 살을 빼라느니 하는 식의 충고들이 잦았을 경우엔 진지한 충고도 안 먹히는거겠죠.

    평소에 원글님에 권사님처럼, 살좀 빼를 4년간 볼때마다 하시던 분이, 정말 진지한 일에 대해 본인이 아주 좋은 마음으로 충고를 해줘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또 저렇게 참견하네 싶고, 너나 잘해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겁니다.

    진짜 그 사람의 발전을 위해서 충고하고 싶다면, 정말 결정적인 순간에 진심을 다해 조심스럽게 해줘야 하는 겁니다.

  • 4. 제일 윗댓글님
    '08.4.20 10:33 AM (222.98.xxx.175)

    제가 제일 윗 댓글님과 생각이 비슷합니다.
    그런데 살아보니 사람들이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젠 말 안해요. 해봤자 저만 욕먹으니까요.
    옛날 친정엄마가 입바른 소리 해봤자 모난돌에 정맞기니 그냥 가만 있으라고 한말 저는 이제는 이해합니다.

    아무리 좋은 충고를 진심으로 한다해도.... 4년동안 그런다는건 그건 님이 만만하기 때문이랍니다. 맘놓고 쪼아도 반항 못하는 만만한거요.
    사람이 본능적으로 아는것 같아요. 이사람은 나보다 약하니 막 쪼아도 되는구나....
    어느날 견디지 못하고 반항(?)하면 기가 막히지요. 아니 감히 내게...
    하지만 사람은 지렁이가 아니에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 한다잖아요.
    만나시면 님이 하시고 싶은 이야기 해주세요. 님 홧병도 풀고 그 사람의 오지랖병도 고치게..

  • 5. 아무리충고라도
    '08.4.20 11:10 AM (125.186.xxx.93)

    그사람을 배려하고 진정 사랑하면서 하는 충고는 다르답니다.
    그냥 코멘트하면서 충고랍시고 신경안쓰고 하는 말은 상처를 남겨요.
    특히 우리문화는 외모에 관해서는 예의가 없을만큼 직설적입니다.
    가까울수록, 아낄수록 충고는 사실 어려운겁니다.
    저는 충고를 생각없이 하는 사람은 그사람단점도 같이 해주지않고
    그냥 무시합니다. 똑같은 사람될까봐서요.

  • 6. ..........
    '08.4.20 11:29 AM (61.66.xxx.98)

    남의 신체에 대해 대놓고 어쩌구 저쩌구 하는건
    대단한 실례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런거에 참 예의가 없죠.

  • 7. ...
    '08.4.20 2:07 PM (220.120.xxx.249)

    어떤 작가가 썼던 말이 생각나네요..(박완서님이었던가..)
    왜 우리나라사람들은 그렇게 남의 외모를 들먹이는 인사하기를 좋아하냐구요.
    얼굴좋아졌네,안좋아졌네.어디아파?살쪘다,피곤해보인다.피부가왜그래?
    -_-;;; 안좋은건 아무리 우리풍속(??)이래도 바꿔야돼요.

  • 8. 그러게요.
    '08.4.20 3:17 PM (122.44.xxx.134)

    저도 매번 듣는 소리인데.. 정말 들을적마다 기분 울적해집니다.
    사실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사실 나한테 흠잡을 구석이 그거밖에 없으니.. 맨날 그소리겠지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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