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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고양이 쫓는법 아시나요?

홍사랑 조회수 : 2,086
작성일 : 2008-04-09 00:08:39
약 육개월전에 지금 사는집에 이사오니 삐쩍 마른 아기 고양이가 마당에 찾아오길래 제가 홀몸도 아니었고 불쌍하기도 하고 해서 하루에 한번 먹이를 주었어요.(저희 집은 1층 아파트 베란다 앞에 약간의 마당이 있어요)

문제는 이 고양이가 거기서 만족을 못하고 하루 한번 먹는 먹이로 성이 안차는지 베란다 앞에서 노상 지키고 울길래 동물 싫어하는 남편은 매일 뭐라고 하고 주위 사람들은 곧 아기낳을 사람이 인심 박하면 안되다고 이왕 주는거 아기 낳을때까지 주라해서 참고 주었는데 급기야는 고기반찬하거나 생선 굽는날이면 이성을 잃고 울어대더니 방충망을 타고 올라가 다 뜯어 놓더라구요 ㅠ ㅠ

저도 동물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고양이가 이렇게 나오니까 은혜도 모르는가 싶고 정이 다 떨어지더라구요..
방충망 다시하려면 돈이 얼만데 하는 생각도 나고..

그래서 결국  아기낳기 보름전에 먹이 주는 걸 중단했어요.  어차피 도둑고양이니까 안주면 제 발로 먹이 찾아먹겠지 하고.. 그런데 아기 낳고 와도 어디 안가고 여전히 마당에 있네요.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대고 피골이 상접한게 측은하기도 하지만 친정엄마나 남편이 다시는 먹이주지 말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고양이가 떠나게 할 수 있을까요?

인터넷 찾아보니 식초나 귤 껍질 싫어한다던데 이것도 효과 없더라구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곧 날씨 더워져서 베란다 문을 열어놓아야 하는데 이 고양이가 마당을 떠나지 않으면 문도 못 열고 살것 같아요. 아기도 거실에 둘 수 없을 테구요.. 문 열어놓으면 안에도 들어오거든요.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은 뭐라하시지 말고 효과적이 방법좀 알려주세요. 아기고양이도 안 다치고 떠날 수 있는 방법요.. 부탁드려요~~

IP : 122.34.xxx.3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4.9 12:25 AM (125.130.xxx.98)

    그동안 배고픈 동물 챙기시느라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 고양이가 사람손에서 크다가 버려진것 같습니다. 그러니 사람무서운줄 모르고
    저리 보채지요. 고양이가 정이 없다고 하나 그렇지만도 않거든요.

    그녀석도 이 거친세상에서 홀로 살아가야 하니 혼자 먹이를 찾는 법을 배워야겠지요
    심하게 울거든 땅을 탁탁치면서 겁을 준다거나 스프레이에 물을 담아서 뿌려보세요
    어떤 방법이든 가슴아픈 일이나 다치지않고 보내야 한다면 이게 최선일까 싶어서
    댓글 달아봅니다.

    그 어린것이 얼마나 배가 고프고 힘들면 그럴까 싶어서 맘이 많이 아프네요.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 2. 홍사랑
    '08.4.9 12:37 AM (122.34.xxx.37)

    사실 먹이를 주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어차피 끝까지 책임질거 아니면 그 냥이를 위한게 아니다 싶어 참고 있어요. 또 계속 저희집 마당에 있다가 동물 싫어하는 남편이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구요. 저랑 큰이이보면 밥 안줘도 와서 애교떨더니 남편이 한번 발로 찬뒤로 제가 나가도 도망 가요. 들어오면 애처롭게 울구요. 남편은 애들 해꼬지 할까봐 아주 신경 쓰인대요.
    답변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해볼께요.

  • 3. 로사
    '08.4.9 12:39 AM (219.252.xxx.240)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동안 힘들게 먹이 주셔서 너무 고맙네요. 근데 아기때부터 주욱 음식을 받아 먹었으면 혼자 먹이찾는것을 잘 모를거에요. 그래서 계속 달라고 우는건데 너무 애처로워서 가슴이 좀 아프네요. 원글님 아기 낳아서 키우느라 신경쓰기 어려우니 앞으로 계속 음식 남은거 주시길 어려우시겠죠? 딱히 뭐라 방법을 알려드리긴 힘들고...

  • 4. ..
    '08.4.9 12:45 AM (125.187.xxx.55)

    원글님 마음씨가 따뜻하셔서 분명 아이한테 복갈거에요^^
    문제는, 고양이가 님에게 길들여져서 다른 길고양이들처럼 혼자서 스스로 먹이를 찾기가 힘들거같다는 거네요... 하는 행동으로 보아서 저도 그 고양이가 원래 주인이 있던 고양이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 고양이는 길거리 생활에 적응하기도 힘들고 고양이 세계에서도 텃새에 밀려 잘못되는 경우가 많다 하더라구요..
    저도, 정기적으로 길고양이 밥을 줍니다만, 주다가 사정상(여행등으로) 몇일 못주게 되면 정말 마음이 아프더군요..

  • 5. .
    '08.4.9 12:53 AM (124.49.xxx.204)

    네이버에 고양이라서 다행이야라는 카페 있어요 . http://cafe.naver.com/ilovecat.cafe
    거기에 사진 찍어 올려보세요. 누군가 보호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면..
    새 주인 나타날 때까지 임시보호 해 줄 분을 만날 수도 있을것 같아요...
    아니면 어디로 보내면 안락사 안시키고 보호 받을 수 있는가도 알려줘요..
    들어가 보세요..
    그리고 그동안 좋은일 하셨네요.. 애쓰셨어요..

  • 6. 어릴적
    '08.4.9 5:20 AM (66.91.xxx.5)

    동물을 무척 좋아하는 울 아빠가 도둑고양이에게 먹이를 준 적 있었어요. 애교가 많아서
    무척 좋아하셨죠. 하지만 울 엄마 엄청 싫어했습니다. 제 기억엔 고양이가 우리집 지하창고에
    새끼까지 낳은걸로 알고 있었어요. 엄마는 아빠에게 내색은 안한듯 싶어요. 어느날,
    왜 개장수 있죠? 동물 팔고 사는.. 엄마가 부탁했는지 아빠 없을때 고양이를 그 아저씨한테
    주었구요. 아빠가 어느날 찾았죠. 하도 안오니까.. 울 엄마 왈. 어디 다른데로 갔나보지. 했답니다. 저두 개인적으로 고양이 싫어합니다. 하여튼 애교만점 고양이 울 아빠 사랑 많이 받다가
    절창신세 지고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 7. -_-
    '08.4.9 10:21 AM (211.172.xxx.99)

    고양이를 키우는 입장에선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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