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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월 아이.. 어린이집 오늘 처음 보냈습니다.

어린이집 조회수 : 628
작성일 : 2008-03-31 13:51:05
고민고민하다가 보낸 어린이집..
오늘 처음 등원했습니다.
한시간 반 있다가 데려왔죠.
예상대로 울음을 터뜨렸고...
엄마는 주변을 배회하다 들어갔습니다.
아이는 선생님에게 안겨있더군요. 그땐 울고 있지 않더라구요.
선생님 말씀으로는 울다 안 울다 생각나면 울다가.. 했다고 하네요.

처음 들어간 우리 애 말고도 줄창 우는 아이들이 두세명쯤 되는 것 같았고,
마음에 걸리는 건 선생님이 줄창 우는 애한테 "시끄러! 조용히해!" 라고 소리치는 게 어린이집 밖에서 제 귀에 똑똑히 들렸던 겁니다. 전 우리애한테 그러는 줄 알았는데 들어가보니 다른 애가 울고 있더군요.
에휴...
엄마도 애가 줄창 징징거리면 소리지르게 되는데... 하면서 자기합리화를 시켜봅니다. ㅠㅠㅠ

그런데 궁금한건,
집에 오니 아이가 꼭지달린 장난감을 노리개 젖꼭지처럼 물고 다니네요.
한번도 노리개젖꼭지를 물려보지 않았던 아이인데.
어린이집에 그런 게 있을까요? 그래도 우리나이로 3살반인데..
그리고 네발로 기기도 하고..
기저귀 갈아줄때 발가락을 빨기도 하고..
갑자기 퇴행현상을 보입니다.
일시적으로 이런다는 연구결과가 있는지요?
아이는 목이 쉬지도 않았고(어떤 엄마 말로는 내내 울다와서 목이 쉴 정도라고 하셔서) 집에 와서는 여전히 잘 놀고 잠도 빨리 안 자고.. 많이 피곤한 것 같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다 적응해가는 과정일까요?
유아교육 전공하신분이나.. 경험있으신분.. 의 조언을 구합니다.
초보엄마.. 걱정걱정입니다 ^^
IP : 121.131.xxx.13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31 1:57 PM (123.214.xxx.190)

    어린이집에 그렇게 공갈 젖꼭지를 빨든지 발가락 빤다든지
    아무튼 아이눈에 신기한 애가 있으면 그렇게 따라서 한두번씩 애기짓을 해본다네요.

  • 2. 보내본결과
    '08.3.31 2:11 PM (116.36.xxx.176)

    일단, 아이가 엄마랑 늘붙어있다가 떨어져 낯선 아이들과 선생님틈에 있는데
    울지않는게 오히려 이상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애도 처음엔 울고불고 그 얼굴이 아직도 잊혀지지않아요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겠어요
    그런데 하루하루 반복되다보면 차차 낯선환경이었던데 낯익은것들이 되고
    친구도 사귀고, 재밌는것들도 배우다보면 적응이 되나봐요
    전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2-3일후에는 그냥 다 때려쳐버리려고 했거든요
    아이가 울고 무서워하는걸 왜 하나 싶어서요
    이제 보낸지 4주차 되는데요
    주말에 어린이집 가자고 야단인걸 겨우 말렸네요
    오늘 새벽6시부터 일어나서 어린이집 가겠다고 설치는걸 시간맞춰 보냈는데
    졸지나 않았을지모르겠어요
    그리고, 선생님이 마냥 오냐오냐 관대하면 아이들을 통제할수가 없을거같아요
    초기에는 기선제압차원에서 좀 엄하게 하는거같아요
    일단 2-3주는 지켜보고 그 이후에도 계속 힘들어하면 그때 다른방법을 생각해보는것도
    좋을듯 싶은데..아직 마음이 많이 안좋으시죠?

  • 3. .
    '08.3.31 3:24 PM (58.227.xxx.180)

    그 어린이집 좀 안좋은거 아닌가요? 선생님이 아기한테 그렇게 소리지르는거 말도 안돼구요
    오지 며칠 됐는데 그렇게 줄창 우는 아이가 있다는거는 선생님이 별로 아이들을 잘 보시지 못하는것 같아요 대개 경우 처음에도 엄마랑 떨어질때는 많이 우는데 헤어지면 아이들이랑 잘 놀거든요
    어린이집을 다른데로 알아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아이가 그 어린이집에 적응돼기 전에

  • 4. 재봉맘
    '08.3.31 3:29 PM (152.99.xxx.133)

    저라면 그 어린이집 안보냅니다.
    애들 어린이집 처음가면 어느애나 2주정도는 적응기간이 지나야 합니다.
    그런데 선생님의 대응태도가 영 아니군요. 저라면 다른곳 알아봅니다.

  • 5. ...
    '08.3.31 4:21 PM (211.55.xxx.232)

    저희 아이 다니는 어린이집도 제가 하루종일 붙어있는건 아니지만,
    시끄러!조용히해! 이 분위기는 아닌데...
    젖꼭지 빨고 뭐 그런거야 어린이집에서 새로운 아기들하는것보고
    신기해보여 따라해볼수도 있는거라할지라도
    선생님들 태도는 좀 이해 안가네요...

  • 6. ..
    '08.3.31 5:10 PM (218.148.xxx.74)

    우리 아이가 생각나네요.
    30개월 조금 넘어서 보냈는데
    어느날 불시에 아이를 데리러 갔더니 선생님이 한쪽 구석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혼내고 있더라구요.
    선생님 저를 보고 상당히 놀라시고 그 구석에서 우리 아이가 울면서 나오더라구요.
    물론 선생님은 타당한 변명을 하시구요.
    너무 속상하기도 하고 선생님 그냥 쥐어박고 싶더라구요.
    그치만 당장 다른데 보낼때도 없고 해서
    선생님을 구워삶았답니다.
    선생님 칭찬도 해 드리면서 우리아이가 어린이집 얘기 많이 한다고 넌지시 얘기했어요(울아이가 말을 굉장히 정확하게 잘 했거던요).
    그러면서도 요구사항 한번씩 얘기하구요.
    그러고는 선생님이 가장 아끼는 친구가 되었고 우리아이도 엄마,아빠 다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선생님이 되었답니다.

    몇주만 더 지켜보세요, 적응기간이여서 그래요, 한달정도 지나면 잘 적응할거예요.
    혼내주는 방법도 바꿔달라고 요구할수 있을것 같구요

  • 7. ..
    '08.4.1 4:45 AM (116.120.xxx.233)

    밖에서 들릴 정도로 소리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시끄러! 조용히해!" 라니요...
    일반적으로 어린이집 적응기간은 윗분이 말씀하신대로 길게는 2주정도 잡아야 해요.
    첫날부터 어머님이랑 30분, 그 다음에는 1시간 이렇게만 같이 있다 같이 집에 가는 식으로요.
    저는 우리 애랑 1주를 같이 어린이집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아이가 엄마랑 같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좀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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