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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가 다시 온건가...

눈물만가득.. 조회수 : 778
작성일 : 2008-03-23 06:33:42
92년(그러니까 결혼하기 꼭 10년 전이네요.. 2002년에 결혼했으니..)에 한양대에서
허리디스크수술을 했다고 했는데..
지내는데 별 불편없었다고 합니다. 아프지 않다구요..

아이 둘 낳아서 잘 살고 있습니다. 6살 4살 아들 둘

2주전 일요일 40kg짜리 쌀푸대 옮기고 나더니 아픕니다...
(제가 옮겨달라고 했네요.. 너무 후회되요...저 이거 평생 죄책감으로 남을거 같아요...)

사실 2년전부터인가 1년에 한번씩 아프다 말다 하더라구요..
한의원가서 침 맞고, 사우나에서 찜질하면 또 괜찮아 지곤해서 별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지난주 금요일엔 회사에서 일하다 말고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괜찮다 싶으니 오후에 일을 하고 집으로 왔더랬죠

근데, 문제는 자고 일어나니 허리보다도 엉치뼈하고 엉덩이가 아파서 움직이질 못하겠다고 합니다.

오늘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가는 차안에서 서른다섯살 먹은 내 남편이 통증때문에 아파서 흐느낍니다.
결국, 세브란스에서는 자리가 없어서 근처 작은 병원을 알려주시며 가라기에 갔는데
일단 엑스레이와 ct를 찍고, 이틀분 약(진통소염제와 근육이완제라고하더군요)을 받아왔습니다.

약을 먹어도 아픈가 봅니다.
새벽녘엔, 오른쪽 뒷허벅지가 아프다고합니다.
누워만 있으니 더 아프다고, 자리에서 일어나는거 무척 힘들어하지만 일어나서 조금씩 걸어보려고 하는데...
힘든가봅니다.
월요일날 다시 병원에가서 진찰받고, 더 자세한거 볼수있게 MRI 찍어야 되면 찍고, 해야합니다...

가슴에 엄청나게 큰 바위가 짓누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답답합니다.

솔직히, 겁이 너무 납니다. 최악의 경우 수술후 병가든 뭐든 내고 재활치료 해야한다면....
두번째 수술인데 괜찮을지, 남편이 잘 해낼수 있을지...
6살 4살 애둘 데리고 내가 간병잘할수 있을까....
내 남편한테 내가  짜증내지 않을까...
돈걱정도 되고.. (물론, 사람부터 살려놓고 봐야겠지요...)


오늘 병원을 돌면서, 참 아는 의사 하나 없는게 제자신 너무 무능력해보이고...그렇더군요..

소리내서 펑펑 울고 싶습니다. 정말이지...


IP : 59.10.xxx.24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23 8:47 AM (67.85.xxx.211)

    남편분이 잘 이겨내실 겁니다...
    더 어려운 병도 다들 건강을 되찾는 시대잖아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원글님 건강 해치지 않도록
    억지로라도 식사도 애들과 잘 챙겨드시고 씩씩하게 간병하십시요.
    답답하시면 한번은 실컷 우시고 힘내세요!!!

  • 2. 너무
    '08.3.23 12:06 PM (121.129.xxx.71)

    힘드시겟네요. 아이들이랑 , 그렇지만 금방 이겨내고 일어나실 거니 힘내세요.

  • 3. 경험
    '08.3.23 3:47 PM (58.140.xxx.196)

    너무 힘드시겠어요
    일단 어떤 방법으로 수술을 받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저도 첫 수술하고 부작용으로 8년뒤에 다른병원에서 대대적인 큰 수술을 받았거든요
    그리고 보통 수술경험 있는 사람들은 무거운 짐을 들때 쪼그리고 앉아서 짐을 들고
    허리를 펴고 일어나는데 선 상태에서 그냥 든것이 아닌가 (그거 절대 금물인데...)생각도 들고요
    그전에 가끔씩 아프셨다면 혹 저와같은 수술이 아닐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간병하는거 그리 힘들지 않아요
    아이가 좀 걸리긴 하지만 10일 정도만 고생하시면 퇴원하고는 본인이 그래도 움직일만 해요
    수술하고 사흘째 일어나기만 해도 천국같아요
    너무 걱정 마시고 괜히 척추 전문병원 (간단하 수술~ 이네 뭐네 광고 하는병원)말고
    종합병원에 가세요 가기전에 그전에 받은 수술방법이 뭔지 꼭 알고 가서 설명하시구요

  • 4. 경험
    '08.3.23 3:53 PM (58.140.xxx.196)

    현재 너무 아프고 약도 듣지 않는다고 하시니
    통증외과라고 가셔서 주사랑 테이핑이라도 하고 병원에 다니세요
    테이핑 잘 받으면 통증은 없어져요
    심각한 상태 아니면 테이핑하고 허리운동만 해도 좋아지구요
    문제는 테이핑을 제대로 하는병원을 찾기 힘든건데...(제가 받아서 효과 본 병원도 이사가서 어딘지 모르겠네요)
    새벽에 저 아프고 누워있는게 더 아프다는게 남일같지 않아서 몇자 남겨요
    저는 한걸음 떼는데 30분 걸렸어요 머리 꼭지까지 전기가 와서....

  • 5. 눈물만가득..
    '08.3.23 11:07 PM (59.10.xxx.224)

    감사해요..
    그나마 하루종일 두근두근 거리던 가슴이 좀 진정된거 같습니다.
    결국, 오늘 남편품에서 울어버리고 말았지만..
    82에 맘풀어논게 많은 도움이 됐어요..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답글 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16년전에 남편이 한 수술은 확대현미경인가(?) 암튼 그걸 이용한 수술이라고 합니다.
    (허리에 흉터가 크게 한 10CM정도(?) 있어요..)

    힘내서.. 잘 간병할께요..
    제가 아프지 않아야 남편도 잘 돌보고, 애들한테도 짜증내지 않을테니까요..
    감사합니다.

  • 6. 힘...!!
    '08.3.24 9:33 AM (211.193.xxx.59)

    저랑 비슷한 케이스 같아요. 전 18년전 고1나이로 수술하고 애도 낳고 잘 살다가 작년 선거 바로 전날 수술했습니다. 저도 엉치가 너무 아파서..ㅠ.ㅠ 전 걷지도 못 할정도라 엠뷸런스 타고 수술하러 갔습니다..너무 걱정마세요...재발인지..다른 부위가 터진건지 모르니....정확한 검사 받으시고 재발만 아니면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디스크수술 이란게 맹장수술 보다 간단하다고 합니다..수술 자체로만 보자면 허나...사후관리를 잘 해야 하는 병이므로....수술후 운동과 건강관리 잘 하셔야 하는건 아시죠?...전 수술후 2주 병가내고 쉬었다가...짬짬히 출근해서 일보고 들어가고 했습니다. 서서히 시간을 늘려서...수술후 2달만에 정상 근무 했습니다..물론 힘들지요..전 26일 최종 점검하러 병원 갑니다.. 휴......남편분 마음도 엄청 무거울 텐데.....위로 많이 해주세여...

  • 7. 눈물만가득..
    '08.3.24 11:34 PM (59.10.xxx.64)

    감사해요.. 오늘 mri를 찍어보니..
    16년전에 남편은 4번과5번 사이를 했다고 하던데
    지금은 5번과 6번사이가 파열되어서 빠져나온게 신경을 눌러서 다리가 아픈거라고 합니다.
    지금 진통제 먹고, 좀 괜찮은지 절룩거리면서 다니긴 하는데...
    아~ 이제 어디서 어느 분께 수술을 받아야 할지...
    ..
    힘...!! 님 감사해요..
    그리고 부디 님도 건강하세요.. 허리 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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