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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과 낙관 사이에서.....
랄프386 조회수 : 401
작성일 : 2008-03-11 21:12:40
도대체가 딱딱하고 못알아 먹을 글이지만
두어번만 읽어 보면 '생활의 지혜'가 될 수 있는 글이라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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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달라약세속에 유독 원화도 약세를 보이는 이유를
모른다는 분들이 많으신데..
단순화 시켜서 생각을 하면 일단 한국에서 달라화 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
수요는 크게 외국에 지불하는 물품 대금일수도 있고, 외국인의 투자자금 회수일수도 있고
그냥 이것저것 다 일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자본의 해외 유출(재산도피?)일 수도 있습니다.
달라약세와 원화약세가 같이 오면 우리는 흔들고 피박쓰는 형국이 됩니다. 대표적인게 원유가지요.
사실 900원대 환율이니까 숨이나 쉬고 사는거지
1200원이 되고 기름이 100불이라고 생각해보십시요. 30% 업입니다.
현정부의 기조에 대해서 무조건 닭대가리라고 폄하만 할 수는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 들이 저보다 가방끈도 길고 경륜과 경험도 엄청 많다는 거죠.
책이나 몇권 읽고 방구석에서 인터넷 서핑이나 하는 제 수준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고급 경제관료와 저와 차별화 되는 경쟁력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서민의 입장에서 대다수 서민이 잘사는 방향으로 정책이 결정되기를 바라고
(그래야 내가 먹고 살수 있으니까..) 저의 희생으로 아무리 국가가 살아난다고 해도
제 피를 바칠 생각은 추호도 없는 입장에서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위정자들은 다르지요. 그들은 분명 섬겨야 할 대상이 있습니다.
적어도 일반 대다수 국민들은 아닙니다. 그것은 대기업일 수도 있고 지속가능한 정부 시스템일수도 있고
혹은 자기 자신의 영달을 위해 나라를 팔아먹는 매판자본에 대한 봉사일 수도 있습니다.
전쟁터에서는 분명 개죽음을 할것을 알면서도 명령을 내려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진의 안전한 후퇴를 담보하기 위해 소수의 부대에게 옥쇄를 명할 수도 있습니다.
1개 중대를 전멸시켜 1개 대대가 살아남는다면..
혹은 1개 연대를 전멸시켜 1개 사단이 살아남는다면 그렇게 명령을 합니다.
전쟁터에서는 그런 일 벌어집니다. 제가 군대생활을 했던 DMZ GP(비무장지대 관측초소)에는
전시 작전 계획에 후퇴계획이 없습니다.
모든 작전 계획에는 전진과 방어 후퇴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원칙입니다.
후퇴 계획이 없다는 것은 전쟁 발발 = 죽음입니다. 전쟁발발후 기대 수명이 전원 1분 이내입니다.
제가 만약 아직 GP에 근무하고 있는데 누가 전쟁을 불사 하겠다고 한다면 (한나라당의
면제자들이 주장하는대로..) 전쟁 개시 = 저의 죽음입니다. 살기 위해서는 적전 이탈해서
도망가야죠 아님 죽던가.
경제에서도 동일한 잣대가 부여됩니다. 경제위기가 오고 나라가 흔들리면
위정자들은 그 십자가를 멜 대상자를 선택합니다. 어디가 되고 누구가 될까요?
가장 두려운 것은 현 집권층의 기본적인 생각은 우리 일반 대중들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일종의 귀족들이고 선택받은 종자들입니다. 그들은 그들 세상에서 사고 하고 그들 생각대로 행동합니다.
즉... 용돈과 장학금을 모아서 2억도 되고...
우연히 간 친구집에서 들은 말로 오피스텔도 사고
자녀가 스트레스 받으면 미국 국적도 따주고
좋은일 생기면 땅도 사고 또 그런짓 안하는 사람이 도대체 어디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갖고
논문을 베끼거나 훔쳐서 내도 내가 다 아는 내용이라 별 문제가 안되고
공금을 좀 위치를 옮겨놨더라도 원위치 시키면 별 탈 없는 일이고
세금은 항상 실수로 덜내고 (보통 서민들은 억울한 세금을 더 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자기 집을 언제 얼마에 팔았는지도 오래되면(그래봐야 10년 안쪽의 일도) 기억이 잘 안나고
아들이 사법고시에 시험을 봤는지도 말 안하면 모르고..
딸이 집을 사는지 파는지 땅이 있는지도 출가외인이라 알수 없고
이상하게 군대는 가고싶었는데도 국가에서 부르지 않거나 항상 무슨 병이 생기고
아들은 지가 원해서 본부 근무를 자원해서 고생도 하고 지 취미를 가지고 해외 골프를 가는게 뭔 잘못이냐고 생각하고
반바지에 쓰레빠를 신고 공공장소에 나와도 기특해보이고
맞벌이를 해서 30억도 못모으는 사람이 있을까 신기해 하기도 하고
밀가루 1키로와 쌀 1키로가 어떤게 비싼지도 모르면서 밀이 비싸면 쌀을 먹으면 될 뿐이라고 말을 하고
'사과, 배, 딸기'를 '딸기, 사과, 배'로 바꾸는게 바로 실용과 개혁이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저는 도저히 차마 말할 수 없는.... 상식과 개념은 안드로메다를 넘어
B-512혹성에 둔 다른 차원 다른 지평의 사람들이며 언어이며 세계관인것이지요.
저는 저런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나라를 운영할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하고 손에서 식은땀이 납니다.
뭐 미국은 부시같은 덤 앤 더머 같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섬기고 살았으니
우리나라도 어쨌든 살아남지는 않겠냐 생각하지만...
그들의 실체와 말을 듣다보면 궁극의 공허... 궁극의 공포를 느기끼까지 합니다.
그러니 비관적이 될 수 밖에 없지요.
비관론을 견지한다는 것과 비관론에 따라 실천한다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비관론을 이야기 하면 늘 이렇게 비냐앙거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식 비관론을 이야기하면 그럼 주식 다팔고 옵션에 투자하면 떼부자 될텐데 왜 안하냐?
부동산 비관론을 이야기하면 그럼 니가 가지고 있는 집 땅은 왜 다 팔지 않느냐?
왜 말따로 행동따로냐고 깐죽댑니다.
자기가 판단한 대로 올인하는게 과연 정상적인 일일까요?
어떤 주식이 있습니다. 여러가지로 판단해보니 오를것 같습니다. 그렇게 확신한다고
가진 주식 다 팔고 미수 신용까지 써야 자기 확신에 맞는 행동을 하는걸까요?
아니지요. 아무리 확신이 있다 해도 분할매수 분할매도 하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하는겁니다.
결정론적 세계관의 신봉자가 아닌 다음에야 주의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한가지 제가 더 공포에 휩싸이는 이유를 말씀드릴까요?
현정부가 기독교도들이 주류라는 사실이 저는 더 끔찍합니다.
왜냐하면 부시=이명박 공통점은 바로 기독교 원리주의자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바로 결정론적 세계관의 신봉자들입니다.
신의 의지를 땅에서 구현하는데는 아무 이유도 원인도 필요없습니다.
신의 의지 실현이 곧 천국에 가는 길입니다. 못말립니다.
토론이 불가능합니다.
인샬라 아시죠? '신의 뜻대로...'의 이 이슬람 용어는 결정론자의 의탁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변화무쌍한 신의 배리어블 데스티니입니다.
즉 신은 좌로 가든 우로가든 위로 가든 아래로 가든 어디로든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의 뜻은 오직 한분 그분의 뜻과 말씀으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오갈데가 없습니다.
결정론에 대항할 인간의 의지는 무의미 합니다. 신의 뜻이 운하에 강림하시면 그에 반대하는 것은
악마이고 신의 축복의 여집합들입니다. 제거되어야 할 대상일 뿐이지요.
저는 기독교가 개인의 내적 세계관과 인생관에 (불교로 보면 소승적) 투사된다면 사회 전체로는
상당히 긍적적인 역할을 하고, 보다 살기좋은 세상이 될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세계관이 외연으로 확장될때 늘 비극이 되어 왔습니다.
어디서 들은말인데..
'기독교 교회사를 공부한다면 기독교인으로 남을 기독교도는 한명도 없을 것이다'
인류의 대부분의 끔찍한 살육의 역사는 바로 기독교의 역사가 대부분입니다.
하다못해 징기즈칸도 선택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항복하고 살아남을 것이냐 반항하다 몰살될 것이냐?
하지만 기독교도에게는 옵션은 없습니다. 원래 야훼가 관용과 자비의 신이 아니거든요.
암튼 사설이 길어졌는데 이들의 국정운영방향은 '선택받은 자'와 '버림받은 자'로 나뉘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거짓말을 할 것이며 그들 안의 이익을 위해 봉헌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것이 그들만의 이익인 줄 정녕 모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들 밖의 세상에 대해서는 관심도 애정도 없기 때문이지요.
그들은 자기가 하는 말이 거짓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 안에서는 참이기 때문이지요.
또 그들만의 이익을 위해 봉헌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두를 위해 봉헌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 '모두'에.... 이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가 포함되지 않습니다.
저는 비관론자로 남을 것이고 살기위해 판단할 것이며 GP에서 데프콘 2가 발령되면 탈영할 것입니다.
데프콘 1은 바로 저의 죽음을 뜻하니까요.
24 살의 청년일 때는 암것도 몰라서 거기서 죽겠다고 외치고 그럴 생각 이었지만
40줄에 들어서서는 절대로 그럴 생각 없습니다.
내가 그자들을 위해서 제 목숨을 바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당장 모든 부동산을 처분하는 것도 혹은 원화를 유로화로 바꾸는것도
당장 뭐를 크게 바꾸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된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예의 주시하고 속지 않겠다고 다짐할 것입니다.
거래 상대방이 사기꾼이라는 것을 알고 거래를 트는것과 모르고 트는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원래 크게 당하는 것은 믿음을 주기 때문에 당하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양아치는 별로 겁 안납니다.
가진 것 없는데 벤쯔타고 다니며 명품으로 휘감은 사기꾼은 하나도 걱정 안됩니다.
하지만 믿음직해 보이는 사람에게는 크게 당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 놈들 사기꾼이다" 라고 비관론을 외치는 것이지요.
조심해서 나쁠것도 없고 그 덕분에 크게 해먹을 기회를 놓친다고 해서 너무 억울해 하지 마세요.
사기 안 당하는 사람은 크게 성공도 못합니다.
가늘고 길게 사는게 인생의 목표 아니던가요? 아님 말구요.
IP : 121.187.xxx.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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