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코 앞에 닥아오는데도
맘은 천근만근...
한없이 낭떠러지를 달리네요.
이제 막 밥먹고 일어나는 아이와 늘 하던데로
포옹하면서..
엄마가 요즘 참 힘들어.
우울하네..
뭔가 잘 하는게 하나도 없어서 했더니만
엄마가 나 영어랑 수학 도와줘서 100점 받았잖아~
하네요.
아니, 그런거 말고..
그냥 엄마 자신한테 뭔가를 잘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쓸쓸해..
엄마는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쭈욱 쭉 늘어놓지만
아..맘에 드는건 하나도 없네요.
욕심아녀요.
어려운 경제에 아이들 과외 한 번 안시키고
매일같이 숙제와 예습, 복습 함께 공부하고
인스턴트 잘 안먹이고
외식 절대 안시키고 바지런 떨면서 살림하는데도
집안 경제는 나아지는 것도 없고..
나이는 마흔을 훨씬 넘었는데도
자신을 위해서는 뭔가 이룬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오는 봄이 또 싫네요..
아
저도 무언가에 푸욱 빠져 버리고 싶어요.
아무에게도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말이죠...
큰 아이가 사이버 공부라도 해보라는데
그럴까 하다가도 맘이 턱하고 허락은 안 하네요.
에효.,
먹은 것 치우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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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없이 쓸쓸해져서요...
봄이 와도 조회수 : 828
작성일 : 2008-03-11 21:02:25
IP : 84.137.xxx.1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3.11 9:06 PM (125.128.xxx.220)성취감을 느낄수 있는 취미생활이나 일을 찾아 보세요.
도움 많이 되실거에요.
아이를 학원 도움 안받고 해내실 정도면 다른 아이들 관리도 잘해주실듯 싶은데
그런쪽으로 한번 생각해보지 그러세요.2. 나들이
'08.3.12 12:11 AM (221.160.xxx.35)저두 그래요....
연배두 그러시고..느낌도 그러시고...3. 저도
'08.3.12 12:42 AM (213.42.xxx.53)성취감이나 취미생활을 찾으려고 해도 그것이 다 돈이 드는 일이라,,,,
이 나이에 애들한테 쓰는 돈도 쩔쩔매며, 나한테 까지 돈을 써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어
쉽게 못하겠어요.
그리고 나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 또한 알지 못하고, 그냥 막연한
불안감, 내지는 불만인거죠.
어쩔땐 정말 자기가 원하는걸 확실히 알고
다른 생각 아무것도 없이 그것만 추구한것처럼 보인 (사실은 어떨지 모르지만)
옥여인이 부럽다는 생각도 간간히 든다니까요..
최소한 모든걸 다 버릴정도로 자기가 원한게 있었다는 자체만으로,
또 그걸 가지려고 해봤다는 점에서요.
또 쓸데없는말, 쓸데없는 생각 주절주절이지요...;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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