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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지 말랬다고 있는대로 화내구 나갔네요

속터져요 조회수 : 1,162
작성일 : 2008-03-11 20:49:52
정말 객관적으로 제가 잘못했나요?

오늘 애는 감기가 심해서 직장 조퇴해서
병원갔다와서 밥먹으라니까 애가
아빠오면 같이 먹겠답니다.

그래서 기다렸다가 된장찌게 끓이는데
애가 컴퓨터 플래쉬동화 보는데 꼭 저보고만 보여달라구 해서
밥준비하면서 보여달래서 어휴 그러면서 플래쉬 틀어주니까
신랑이 애좀 해달라는대로 해주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안그래도 평소에 워낙 잔소리 많은데다가
(아침일찍 나가서 5:30에 밥 챙겨주는데 그때부터 잔소리입니다.
니가 잘했음 내가 이런말 하지 않느냐 면서요)
힘들구 일도 많고 그런데 와서는 티비만 보길래
'자기야 ' 그랬더니 '왜 또'
이러길래 또 빈정이 확 상하더라구요


남은 일하랴 애보랴 밥하느냐 바쁜데
혼자 티비나 보구
그래서 밥퍼서 된장찌게 퍼먹을려구 하길래
먹지말라구 했더니
낯색 완전 변해서 그러길래 버섯이 덜익어서 그렇다고 먹으라고 해도
자기같이 사는 남자도 없다고
시부모님 30년을 살아도 치사하게 밥가지구 그런적 없었다고
(시아버님 정말 집안일 잘하세요 어머님 전업주부지만 청소,걸레질 다 하시고
밥도 알아서 차려 드세요 제가 아버님 반만이라구 하라구 하지요)
자긴 이제 저녁밥 안먹으니 하지말라구
그럼서 밥먹으라고 해도 기여이 라면 삶아먹더라구요

그래두 전 상차려서 먹으라고 애도 같이 먹자고 해도
끝까지 안먹구 라면 끓여먹더라구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물론 신랑도 요새 회사일에 학원다니느냐 6시에 나가서 12시에 들어와요
그래서 저 맞벌이해도 웬만한건 다 제가 합니다.
(신랑도 제가 일찍 끝나니까 당연한듯 합니다.)
주말에도 피곤하다고 마찬가지구요
신랑은 쓰레기 버리는거 간간히 하고 밥,청소,빨래 다 제가 합니다.
외식도 거의 안하구요


하지만 신랑은 항상 잔소리에요
자기가 집안일 하면 정말 잘할거라구
자기 같이 사는 사람도 없다고 회사 사람들은 집에가면 손도 하나 까닥안한다구요
동갑이라 그런지무슨 경쟁자로 느끼는거 같아요
뭐가 그렇게 불만이 많은지 ...
애는 아프구 직장일도 많은데 깝깝하네요

요새는 결혼안한 친구한테 결혼하라는 얘긴 못하겠더라구요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211.207.xxx.1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11 9:19 PM (218.50.xxx.103)

    하루아침에 바뀌진 않을꺼같구요..그쵸..입만 살아가지고 밥먹으면 바로 설겆이 해라..머리카락 주서서 버리면 될껄 저를 갔다주더라구요..쓰레기도 있으면 휴지통에 안넣고 저를 갖다줘요...미친거 아닌가 싶었는데..전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그릇이 저거 밖에 안되는 인간이려니...................

  • 2. 이에는 이로 대응을
    '08.3.11 9:24 PM (222.236.xxx.223)

    저녁을 하지말라하면 해주지 마세요...님만 차려서 먹고 그리고 달라고 할 때까지 버티세요. 군말 없이하면 별로 힘들지 않아서 그런다고 생각하는지 아님 그냥 모른척하는 것이 편해서 그러는지 죽을 때까지 혼자서 감당해야 합니다..애가 아파 힘들면 같이 힘들어야지 엄마만 부모인가요..저도 결혼하고 5년을 죽어라 혼자했는데 요구사항이 갈수록 늘더군요..그래서 강하게 나갔더니 몇년을 아주 많이 싸웠지만 인제는 어느 정도 남편이 할 수 있는 부분을 해줍니다..

  • 3. 와~~
    '08.3.12 10:14 AM (220.70.xxx.230)

    그래도 쓰레기 간간히 버려주시나봐요 ???
    전 맞벌이하면서 둘째임신하고도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밥차리고, 첫째 어린이집데려다주고 아침 7시 10분에 집나와 1시간 20분거리 버스에 서서 출근하고 8시퇴근하면서 시댁에서 애 데리고와서 집안청소며 정리하고 12시에 겨우 잠들어도 남편은 단 한번 쓰레기조차 버려준적
    없네요... 주말이면 외식은 커녕 시켜먹지도 않았는데....
    참고로 저희집 단층아파트 4층입니다 엘리베이터없는...
    부럽네요 ~~

  • 4. 싸워본 사람
    '08.3.12 10:30 AM (203.235.xxx.31)

    남편의 저런 행동
    화나고 열받지만
    안 살거 아니라면
    살살 가르쳐서 고쳐야 하잖아요?
    그러려면

    배부르게 한 후에
    기분이 살짝 늘어질 때
    자분자분 얘기해야 통합니다.

    화난다고 밥 안주면
    싸움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배고파봐요
    사람 유치하게 변한답니다.

  • 5. ^^
    '08.3.12 1:57 PM (122.153.xxx.194)

    에궁 저보다 더하신분도 계시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제 신랑이 그런분들이랑 비교하나봐요 싸워본 사람님 말씀 넘 잼나네요 근데 구슬리면 될까요 점점 기세만 등등해져서 넘힘드네요 항상 제가 잘못했다구하구--;; 덧글주신분들 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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