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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제사 물려주고 싶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요?

제사 조회수 : 1,700
작성일 : 2008-03-07 14:45:56
아들 셋 있는 집 장남 며느리입니다. 돌아가신 시아버지께서 차남이시라 다른 제사는 없고요.
시댁에서 시아버지 제사만 드리고 있어요.

언젠가는 제가 물려받아 드릴 제사입니다. 저는 아버님 제사 모시는 거에 대해 아무런 불만 없고요.
제가 결혼하기 전에 돌아가신 분이지만 성정이 어떤 분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제삿날 되면
정성껏 음식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헌데 그 제사를 제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는 않아요. 제가 죽을 때까지 잘 치루다 끝내고 싶네요.
뱃 속 아이가 아들이라고 하는데 며느리에게는 더욱 더 제사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남편과 제 제사도 지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할 거에요.

여기까지는 제 생각이고, 남편도 제가 죽을 때까지 정성껏 모시고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는 않다고하면
이해는 해주겠지만 남편과 제 제사는 그렇다쳐도 돌아가신 시부모님들 제사를 제 마음대로 그만둬도
될지 의문이 듭니다. 아무래도 시동생들이 있으니까요..

제가 한 평생 모셨으니, 정 모시고 싶으면 본인 자식들한테 하라고 미루면 돌 맞을까요?

친정집은 아들이 없고 딸만 셋이라 언니들이 형편 안 되면 나중에 친정 부모님 제사도 제가 같이 모시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식한테 물려주고 싶지는 않네요..

IP : 220.79.xxx.9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3.7 2:55 PM (222.104.xxx.246)

    제 생각과 같은 분이라 로긴했어요.
    우리아들은 2대독자인데,혼자 그일을 떠매고 가게 하고 싶지 않아요.
    일단 우리 대까지는 지낸다 했지만 아들대엔 그러니까 아들이 물려받을 무렵엔 시누나 시동생들이 그리 반발 할것 같진 않아요.
    이산 저산 흩어져 있는 산소 정리도 이를테면 공원쪽으로 어른들 이해하시도록 천천히 준비단계가 필요한것 같아요..

  • 2. 아직
    '08.3.7 2:57 PM (121.145.xxx.187)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무슨 걱정을 미리 하고 계신지... ㅋㅋ
    그때 되면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정 내키지 않으면 절에 올리는 방법도 있고요 너무 걱정마시고 순산하세요

  • 3. 원글
    '08.3.7 3:03 PM (220.79.xxx.90)

    하긴 좀 우습긴 합니다.
    제가 지금 20대 초반인데, 벌써부터 며느리 생각을 하고 있으니..

    하지만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잖아요. 자기 들 집안 일이라면 얼마나 질기고 독한가요, 사람이..
    저는 좋은 시부모님 만나서 행복하다고 늘 생각하지만 결혼 한 뒤로는 항상 가시방석이니 맏이라는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가 실감하고 있습니다. 임신을 하니 더 그러네요. 결혼한 뒤로 늘 서글픕니다.

  • 4. ...
    '08.3.7 3:11 PM (222.98.xxx.175)

    친척 할머니가 아들이 없어서 딸들에게 제사를 물려줄수 없어서 절에 모셨다고 합니다.
    때 되면 절에 가서 찾아뵙기도 하는 모양인데 딸들은 형편되면 가기도 하고 안가기도 하고...
    그 할머니 돌아가시면 다 끝나는것 같더군요.

  • 5. ...
    '08.3.7 3:15 PM (116.37.xxx.140)

    시어머니가 원글님과 같은 생각이세요. 절대로 제사 물려주지 않겠다구요.
    몇달전 시할머님 돌아가신후 시골에 있던 산소들까지 모두 다 정리하셨구요.
    할머님도 화장하셨어요. 시부모님도 나중에 그리할꺼다 하시구요.
    그리고 원래 제사 없이 그냥 시어머님이 주체가 되어 가정예배로 끝나요.

  • 6. .
    '08.3.7 3:42 PM (124.56.xxx.195)

    울엄마가 2년전부터 차례로 없애고 계시는 중이예요.
    1년에 제사가 6번에 명절2번 해서 8번이였는데 5번으로 줄였구요.
    내년엔 모든 묘자리 정리해서 시골 선산에 납골당 만들고 거기에서 1년에 한번 지내신다던데요. 한식날요. 지금 있는 하나뿐인 며느리 편하게 해주신다고요.
    가족 납골당 없으신 분들은 절에 모시기도 하는거 같았어요

  • 7. 부모제사를
    '08.3.7 3:59 PM (61.38.xxx.69)

    모시고 싶은 사람이 모셔가면 되지요.
    자신들이 하지 않으면서 뭐라하는 시동생들은 무시할 겁니다.

  • 8. 종교에..
    '08.3.7 4:17 PM (211.106.xxx.76)

    불교이시면 절에다 올리시면 됩니다. 시아버지 제사와 님 부부제사는 님 본인 스스로 노년에 미리 절에다 위탁을 하고 돈을 지불해두시면 될거예요.

    님 뜻에 저도 공감합니다.

  • 9. 종교에...22
    '08.3.7 4:26 PM (121.128.xxx.196)

    천주교는 연미사를
    불교는 절에 모시면 됩니다.
    자식들한테 짐 지우기 참 싫죠..

  • 10. ...
    '08.3.7 4:38 PM (121.53.xxx.84)

    저도 궁금해서요.
    기독교는 어떻게 하나요?

  • 11. .
    '08.3.7 4:54 PM (61.75.xxx.76)

    부모는 물려주시가 싫어도 자식이 효심이 있다면 알아서 지냅니다. ^^
    물론, 며느리와의 문제도 있겠지만
    자기 부모가 소중하다면 시부모나 처가쪽 부모님도 소중함을 알겠지요.
    힘든 일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게 부모의 마음이지만
    그걸 유언으로 남기지 않는 다음에야 자식들이 스스로 지내려한다면 조금 어렵겠지요.^^
    아무튼 부모님 돌아가신 다음에 효도하는 것 보다
    어버이 살아신제 섬길일랑 다 하는게 훨~씬 좋은 일이겠지요...^^

  • 12. 제 말에
    '08.3.7 5:05 PM (123.248.xxx.111)

    울컥하시진 말구요...윗님...
    효심이 있다면 제사를 지내는 건지요?
    전 얼굴도 못본 시아버님제사를 시어머님한테 욕먹어가면서(정성껏 하는모습이 부족하다고) 벌벌떨면서 7년간 지내고 있습니다. 시어머님 돌아가시면 제사 서서히 없앨 생각입니다.(외며느리이고 전 딸둘입니다)
    친정엄마또한 일찍 돌아가셔서 어릴적부터 부족한 솜씨로 제가 제사지내고 있습니다. 남동생 아직 결혼안했어요. 친정아버지는 제사에 큰 의미를 두시지 않는 분이라 시어머니와는 달리 정성, 상에 놓은게 없다는 타박, 이런거 없으세요. 그래서 제 깜냥껏 정성껏 합니다.
    그런데 시어머니께 받은 제사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저는 올케 들어와도 몇년간은 제가 지낼거구요, 서서히 아버지랑 상의해서 제사를 없앨 생각입니다. 아버지도 어느정도 동의하셨고...
    전 효심과는 아무 상관 없거든요. 아버지 너무나 사랑하지만 살아계실적에 최선을 다하고 싶고 제사 거창하게 지내는걸로(나중엔 올케에게 그렇게 바라게 되는것도 싫고) 자식도리 한다고 생각하기 싫답니다...
    다른분들도 자식으로서 효심이 있고 부모에 대한 사랑이 있으면 제사를 잘 지내게 되어있다고 보시는지요? 교회 안다니면서 제사 없앤다면 손가락질 받을 일인지...걱정입니다.

  • 13. 저희 친정은
    '08.3.7 5:43 PM (59.11.xxx.134)

    종가집이라 1 년에 8번 제사지내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저희 친정엄마도 제사 지내시면서 ,나중에 며느리들어오면 제사 때문에 고생 많겠다 라고 늘 걱정이었어요.
    근데 엄마가아빠보다 먼저 돌아가시고, 딸하나인저는 결혼했지만 아래로 남동생둘이 그때는 결혼 안한상태라, 엄마가 안게신후로는 친정아버지랑 남동생둘이서 제사지내느라 여러가지로 힘들었어요.
    친정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전에(편찮으시다가 돌아가셨거든요) 큰동생한테, 내가 죽으면
    제사 다 없애라고하셨어요. 물론 당신 제사도 지내지 말라고....
    그래도 하루 아침에 제사를 없애는게 좀 그래서 저희 남매가 절에 모시는걸로 했어요.
    친정 엄마 아빠 제사는 지내는걸로하구요.

    그래도 올케가 저희 친정부모님 제사는 지내는거에 반대가 없어서 시누이인저는 그저 올케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 14. ??
    '08.3.9 1:52 AM (221.145.xxx.23)

    효심=제사?
    저는 이해안되는 얘기입니다..

  • 15. ..
    '08.3.9 5:37 PM (220.86.xxx.129)

    윗분 효심=제사라니 저는 이해안되네요.

    제사가 효심의 척도라는 건 참 이상한 거 아닌가요?

    그리고 특히나 보지도 못한 어른을 며느리라고 제사지내라고 하는 경우 많이 봤는데

    마음이 없는 제사모시기가 정말 효심이라고 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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