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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이고 똑똑해 재수없는 남편
그 말이 딱인걸,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으니까요.
30대에 접어든 하나뿐인 남동생이 이번에 결혼해 유학을 떠날예정입니다.
친정이 형편이 좋진 않지만, 부모님이 아직 열심히 버셔서 뒷바라지 중이시고,
결혼한 이후엔 지원받지 않고 둘이 열심히 벌면서 유학생활할 예정입니다.
제 맘 같아선 뭔 딴나라까지 가서 유학이냐,
여기서 적당히 취직해서 가끔 얼굴도 보면서 알콩달콩 살면되지,, 싶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그토록 원하고,
그걸 알아주고 힘들지만 함께 하겠다는 여자를 만나 결혼하려는 마당에,
나의 참으로 똑똑하고 이성적이신 남편님께서는,
그 여자의 정신세계가 참 이해가 안 간답니다.
남동생이랑 그냥 연애만 할 거면 몰라도,
결혼은 아니지 않냐며, 그 여자나 그 여자 집안이 이해가 안 간답니다.
그 순한 저 그냥 쿨~~ 한척,
그러게 말이쥐, 그래도 우리 입장에선 잘 된거야~ 하고 말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우째 그런 식으로 말할 수 있는지 화가 납니다.
제가 워낙 기분나빠도 그 순간 논리적으로 제 감정 표현을 잘 못합니다.
그 순간엔 아무렇지도 않게 넘기고 나중에 해결보죠.
근데, 이문제는 터놓을 데가 없어 여기다 하소연합니다.
우째 하나밖에 없는 와이프의 남동생이 결혼을 한다는데,
우리가 뭐 도와줄건 없을까를 먼저 생각하는게 아니라,
고따위 생각이 먼저 나는지,,
참, 남인가 봅니다.
자기 여동생이 외국으로 떠날때는 울먹울먹 글썽글썽하더니만,,
울 남편님이 평소에도 무지 이성적이고,
잘잘못 잘 따지고, 비판 잘 합니다.
대신 자기 일을 확실하게 하고, 남한테 민폐 안 끼치고, 자기도 남 부탁 잘 들어주기 싫어하죠..
결혼전 부터 이 성격이 불만이었다, 우째우째 맞춰서 잘 ~ 살아오고 있는 와중에,
이번 발언을 계기로 소심한 저 완전 정 떨어 집니다.
뭐 맞는 소리 한거니, 논리적으로 따져봤자, 상대도 안 될테고,
아~~~~ 여기다 속풀이하며,
다시한번 남편과 나는 성격이 안 맞음을 느끼며,
이 화가 가라앉을 때까지,
집안 일을 게을리하고, 먹을 걸 잘 안 챙겨주는 걸로,
유치한 복수에 들어갈 겁니다.
너 참~~~ 잘났다. 흥! 치! 피!
1. 나라도
'08.3.7 2:17 PM (218.234.xxx.163)열받겠네요.
근데 이성적이고 똑똑해서라기보다는 이기적이고 눈치가 없는거거나 아님 처갓집을 무시하거나인것 같은데요.
원글님은 남편분한테 많이 단련이 되신건지 그 말을 듣고도 그냥 지나치셨다니..
전 솔직히 원글님도 이해가 안되요2. 천생연분
'08.3.7 2:23 PM (211.237.xxx.103)화는 나시겠지만 ... 님 남편이 님을 잘 만나신것 같아요..
그런분한테 똑같은 분을 만났다면 그집안 때문에 얼마나 많는 남들이 상처를 입겠어요..
님같은 분을 만났으니 다른분들이 남편으로 부터 상처를 덜 받으실꺼예요..
님은 남편을 위해 태어나신 분 같습니다...
또 님은 남편 때문에 속상하시고 서운 하시겠지만 님도 복 받는일이 많으실 것 같아요...
항상 착한일을 하고 계시잖아요... (남들 상처 안 받게 단도리하기 등등....)3. 그게~
'08.3.7 2:24 PM (59.10.xxx.197)그게 바로 한치 건너 남이란 거죠.. 남편이란 속물들?
저집에도 그런 사람 있네요..
남동생 이민 후. 집 전세계약땜시 갔다가..
버럭 짜증내는 꼴 보고 정이 완전 떨어저갑디다...
저거집 일은 도맡아 보면서 ,,
시간내어 한번,..딱한번 왔다 가고선
퇴근시간이라 차가 좀 밀리니깐 드뎌 본색이 나오더만요 ..
참 ,, 더러워서 ,,, 확 뛰어 내리려다가 ..
셔벌 하며 속으로 욕하고 .. ㅎㅎ
속시원하게 풀었죠 ㅠㅠ4. ...
'08.3.7 2:29 PM (220.85.xxx.89)그래 니 팔뚝 굵다 니 * 칼라파워다 (죄송)
그러고 마셔야지 어쩌겠어요
모든일에 그런성격이라면 조금씩 잘 가르치시구요(또죄송)
그럴리는 없겠지만 처가일에만 그런식이면
전 복수합니다
속푸세요~~5. 공감
'08.3.7 2:32 PM (76.86.xxx.186)원글님 글에 100%공감합니다. 똑똑하고 잘난남편이 시댁식구일은 무조건 이해하고 받아주는데, 친정일이나 다른사람의 경우에는 따지기 좋아해서 피곤합니다.원글님처럼 저도 소심해서 말못하고 혼자 열받아 뒤에서 꿍시렁거립니다. 얄밉죠. 입으로 들어가는 밥도 빼앗고 싶을때가 있지만, 저는 다른방법으로 복수합니다. 더 맛있는 음식 만들어주고 먹는 모습보며 속으로 외칩니다. 거봐라, 니가 아무리 잘 났어도 내가 만든 음식없으면 어디가서 맛있게 먹냐? 그러니 잘해라. 아마 남편은 영원히 모를테지만...그래도 나는 스트레스가 풀린답니다. 이상한가요?
6. 왕재수
'08.3.7 2:36 PM (125.129.xxx.117)공감님은 경지가 높으신 분 같아요. ^^
복수가 아니라 완전 win-win 정책인데요?
전 그 정도까진 이르진 못했지만,
그런 방법 배우고 싶네요. ^^7. 모임
'08.3.7 2:38 PM (124.111.xxx.57)지난번 다양한 연령계층의 아줌마들 모임에서
똑똑하나 돈이 없는 남자와 머리는 좀 부족한데 돈이 많은 남자중 어떤 사람과 결혼할거냐는
얘기가 나왔는데 10명중 1명만 똑똑한 남자택하고 나머지는 부족하나 돈 많은 남자를...
대부분 결혼생활 연차가 다양한데도 똑똑한 남자 인기없데요.
피곤하대요. 똑똑한 내가 돈관리하면서 내 스타일대로 만들어 살겠대요...ㅋㅋ
물론 웃자고하는 얘기였지만 오래가는 결혼생활에서 똑똑하다는게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니
원글님 속상하시겠지만 내 건강을 위해서 재수없다 생각하고 맘 푸세요~
나이들어서 복수하세요~~8. ....
'08.3.7 3:04 PM (211.219.xxx.220)이성적이고 똑똑하다기 보단 이기적인 사람이네요..
정말 이성적이고 똑똑한 사람은 모든 상황을 다 똑 같은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정말 똑똑한 사람은 타인보다 자신에게 더 엄격한 잣대들이댑니다.9. 써니
'08.3.7 3:17 PM (211.199.xxx.141)푸하하~!!!
님 완전 귀여우세요..
흥! 치! 피!
저도 예전에 무지 써먹었던 말이네요.
유치한 복수보다는
오히려 더 잘해주며 오붓한 대화가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복수아닐까요?
표정은 웃어가며 "당신표현이 좀 기분 나쁘네!"라고..
입에 과일도 넣어주면서요..다투진 마시고 대화로...
복수 성공하시길 빕니다.10. 정말
'08.3.7 7:46 PM (116.120.xxx.15)저도 친정문제 나오면 더럽고 치사하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다. 그걸 입 밖에 내는 순간부터 저만 손해인 것을...
선배님들 말대로 남편 몰래 비자금 조성해서 친정에 할 도리 하고 살까 싶은 생각 많이 듭니다...ㅡㅡ;;;11. 원글님께서
'08.3.8 10:23 AM (125.179.xxx.197)많이 속상하셨겠네요 ㅠ_ㅠ 마음 푸세요 ㅠ_ㅠ
12. 솜사탕
'08.3.8 12:20 PM (72.68.xxx.24)남자들 다들 자기집이 우선이라 이렇게 되네요.
저도 결혼생활 오래 했는데 진짜 처가에 너그러운 남편이 많지 않더라구요.
부인과 처가에 무조건 잘하는 남편 있으신분은 복받으신겁니다.
치사해도 또 어째도 여러기지 이유로 자신을 달래며 참으세요.13. 에효
'08.3.8 1:30 PM (211.44.xxx.171)이성적이고 똑똑하다...
남편 직업이 고소득 전문직종인가봐요?
남편 말뽄새는 딱 정나미 떨어짐인데 그리 좋게 표현하시는 걸 보니...
존경의 태도로 사는 것도 나쁘진 않겠죠.14. 솔직히
'08.3.8 10:12 PM (58.105.xxx.88)솔직히 결혼하실 여자분 고생길 환한 걸요? 남이 보기엔 그래요.
돈 없이 외국에서 벌어서 유학? 완전 고생길이랍니다.
남편은 학생이지 돈은 없지 영어는 안되지..우울증 걸린 분들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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