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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셨음 합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80307010009
1. ..
'08.3.7 5:47 AM (122.109.xxx.212)2. 저도
'08.3.7 7:42 AM (220.75.xxx.143)신문에서 지금 막 읽었답니다,
올해 대학입학한 딸 희망이 자기네학교 교수인데 이렇게 세상이
무서워서야 어떻게 네 꿈을 펼치라고 할수있을지요.
일찌감치 진로를 바꾸라고 해야할까봐요.
새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참 우울한 아침입니다,3. 그러나
'08.3.7 9:10 AM (218.38.xxx.183)고인의 명복을 빌어드리고 싶지만
그보다 앞서 화가 납니다.
어찌 그리 모진 엄말까요?
16살 어린 딸 앞에서 할 짓입니까?
삶이 아무리 힘겨웠어도 이러면 안되는 거죠.
누군 사는 게 뜻대로 되어 이러고 사는 건가요.
그래도 자식이라고 낳아 놨으니
책임지고 키워야겠기에 아둥바둥 사는 겁니다 다들.
파출부며 식당일 해가며 자식 뒷바라지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국내 대학의 여건이 열악했겠지요. 그러나
고인 말고도 많은 외국 석박사들이 보따리 장사 하고 사는 것이
이미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습니다.
고학력들이 넘치고 넘쳐 청년실업자들이 드글드글 하지 않습니까,
안타까운 건 고인이 그 어린 딸을 생각해서라도 살았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 분 테솔 박사과정까지 하셨다면 국내에서 돈 벌기 그리 어렵진 않았을 겁니다.
대학이 아니라 학원가고 진출했다면 돈도 많이 벌었겠지요.
현실 앞에 이상을 꺾기 힘드셨겠지만 그래도 .......
그래도 딸을 생각해 더럽고 치사하더라도 살았어야죠.
고인의 명복을 빌기 앞서
하루하루 고통을 견디며 남은 생을 살아내야할 딸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4. 동감
'08.3.7 9:47 AM (221.148.xxx.223)그러나 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아침 신문에서 그 기사보구 딸이 먼저 걱정 되더라구요..
딸에게 새 가방과 새 옷등을 전날 사줬다는데...
그 딸 충격이 얼마나 크겠는지.. 가슴이 미어지더라구요..5. ....
'08.3.7 10:15 AM (211.176.xxx.67)자식 앞에서 스스로의 이상보다는 현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에 타협할 줄도 알아야 하는게 부모라고 생각합니다.
시간강사의 삶이 참으로 버겁고 디럽고 치사한데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고 빽없는게 서럽겠지만
자식 생각하면 자신의 이상을 위해 살게 아니라 현실과 타협도 필요하다 봅니다.
자식이 불쌍합니다. 세상에 자기 이상만을 위해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6. ...
'08.3.7 10:26 AM (122.40.xxx.5)그러게요.
안타깝네요.
세상 사는게 녹녹지 않거늘, 공부만 한다고 그냥 되는게 아닌데...
주위에 자리 못잡은 박사들 너무 많아요.
수요와 공급 차원에서 순수하게 공부 잘 했다고 자리를 얻을 수 없지요.
교수 뿐 아니라 어느 취업도 다 만만치 않거든요.7. 그러나
'08.3.7 1:17 PM (218.38.xxx.183)죄송합니다. 너무 화가 나서 .... 또 글을 쓰네요.
자살은 죄입니다.
본인은 그걸로 끝나니 편하겠지만 남은 사람을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거니까요.
모든 자살은 다 나쁘지만 왜 그들이 그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나
그 사람에 대해 모르는 남이 왈가왈부할 자격 역시 없다는 거 압니다
그러나 벼랑끝에 선 심정으로 자살을 선택하더라도 최소한
부모라면 아이에게 자신의 주검을 노출시켜선 안되는 겁니다.
고인은 정말 정말 정말 나쁜 엄마입니다.
자식 데리고 동반자살한 엄마보다 더 나쁩니다.
적어도 아이만큼은 안전하게 피신시켜 놓았어야 했는데
너무 힘들어 이성이 마비되었겠지요 저 엄마도.
그랬겠지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나보다 자식이 귀한 엄마다 보니.8. ....
'08.3.7 5:38 PM (121.162.xxx.230)그 분의 죽음에 대한 선택은 딸에 대한 엄마의 관점에서는 이기적일수 있어도,
그게 다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 시점에서는 남겨진 딸에게 어떻게 엄마의 죽음을 정당화 할 수 있고,
그게 자신을 버린 것이라는 좌절로 빠져들지 않도록 사회가 도와야 한다는 거겠지요.
우리 사회는 개인의 고통에도 참 무식하지만, 그 무식한 결과로 생긴 희생의 수습에는
더 무식합니다.
어떤 일이 발생했을때, 최소한 개인주의가 팽배한 미서구사회같은 경우는
그런 고통에 대해 사회가 연대해서 고통을 나눌 수 있는 망이 많이 있거든요
엄마의 자살,이라는 입에 담기에도 힘든 문제를 그 딸에게 짐지운 게
그 엄마 개인만은 아니고, 일단은 불합리한 국내 현실도 한 부분이니까요
무슨 범죄자로서 죽은게 아니니, 남겨진 아이가 벌어진 사실에 침몰되지 말고
그래도 엄마의 숨은 뜻이 있었다면 그 부분을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도록
사회가 의견을 모으고 보도도 그런식으로 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9. 딸이
'08.3.7 5:52 PM (165.243.xxx.135)너무 가엽어요..
10. 그러나
'08.3.7 7:04 PM (218.38.xxx.183)위의 점 네 개님 말씀도 일리가 있지만
전 딸아이 앞에서 자살한 것만큼은 용서가 안됩니다.
자식 남겨두고 다른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수 많은 사람들 있지만
자식 눈 앞에서, 그것도 타국 만리 먼곳에 단 둘이 있을 때에....
아~~ 정말 제가 다 힘듭니다.11. ..
'08.3.7 7:38 PM (125.130.xxx.46)주변에 이정도 학위 그이상의 학위로도 교수 안되신분 계세요
그렇다고 그리 비관적이시진 않더군요
왠지 뭔가 한국에서 더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내가 나가서 학위 받았으니
국내대학에서 이정도는 될거야하는 생각을 하셨나보내요
주변에 s대 미국학위로도 아직 강사하시는분 계시고
카이스트 나와 30대 초반으로 서울에있는 대학 전임 되신분도 있지요
시대가 무조건 학위만으로 않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정말 위분 말씀처럼 식당 설겆이하며 자식 키우고 청소하며 자식 키우는 부모도
있습니다
좀더 생계적으로 다른길을 찾아보셨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듣니다
자식이 감당하기엔 너무 어린 나이입니다....12. 저도
'08.3.7 9:16 PM (222.111.xxx.40)아침에 이 기사 읽고 많이 착잡했었는데 여기에 올리셨네요.
기사 읽는 순간 아이 걱정을 많이 했는데 ...
사실 저도 자살한 분과 너무나 비슷한 상황이라 방금 전까지도 운동한다는
핑계로 밖에 나가서 이리 저리 걸으며 그 분 생각을 했습니다.
윗분들이 보시면 욕하겠지만 "자살한 분에게는 정말 죽음 밖에 길이
없었겠다"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20년 넘게 몸 담았던 곳이고 또 그 곳에서
살아나 보려고 십수일 전까지도 발버둥 치던 곳이 였기에 정말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곳이기에 ....
40대의 그것도 여자 강사가 무언가 되기에는 또는 다른 것을 하기에는 너무 늦어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겠지요.
자살한 분은 기사로 봐서는 주변에 경제적인 도움이 될만한 친지가 전혀 없는 상황인
것 같던데 그런 경우에는 정말로 정말로 그러면 안되지만 "죽음이나 마지막"을 생각할
수 밖에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죽음을 선택하는 그 순간에 공부에 바친 20여 년의 그 세월, 그 젊은 날이
얼마나 가슴 아프게 돌이켜졌을까 생각하면 제 가슴이 다 절여 오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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